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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을 찾습니다."영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쓰리>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네번째 영화 <장화,홍련>이 홍련역을 맡을 주연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고전소설 '장화, 홍련전'이 어떻게 현대적 공포영화로 재해석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장화,홍련>. 여기서 장화의 동생인 홍련역은 공포영화의 전체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비중 있는 역할이다.이제껏 배우를 모집하는 공개 오디션은 많이 있었지만, 저예산 영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연 배우를 공개 발탁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홍련역을 전격 신인으로 캐스팅 할 것을 결정하면서, '역량있는 신인 배우를 공모해, 낯설고 신선한 이미지에서 공포의 느낌을 끌어내고 싶었다. 또한 재능있는 배우가 발굴된다면 배우 기근 현상을 겪는 충무로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의 배우 송강호, 고호경,
김지운 감독 신작 <장화, 홍련>의 주연 배우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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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안은 로만 폴란스키(69)의 <피아니스트>는 1939년 나치의 폴란드 침공 이후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유대인 박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가 그린 바르샤바 게토는 그대로 지옥이다. 그들이 당한 부당한 박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파하고 분노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나는 시종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유대인 박해 장면을 볼 때마다, 유대인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질러온 가혹행위가 오버랩되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 영화의 매끄러운 만듦새를 보면서 혹시라도 칸이 이 영화에 황금종려가지를 후광으로 얹어주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을 때, 칸의 모든 정치적 고려가 고지에서 내려다본 고샅길처럼 선명하게 드러났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칸은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사실대로 그린 이스라엘 감독 아모스 기타이의 <케드마>와 팔레스타인 감독 엘리아 술레이만의 <야돈 일라헤이
가해는 잊고 피해만 기억하는 머리 둘 달린 유대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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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큰 인기를 끌었던 <미워도 다시한번>의 정소영 감독이 30여년 만에 <미워도 다시한번 2002>를 내놓고 관객들을 기다린다. 71년 이 시리즈의 최종편을 썼던 인기 방송작가 김수현씨가 다시 시나리오를 썼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지만 헤어져 홀로 자식을 키우던 미혼모가 친아버지에게 아이를 돌려보내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주인공인 수정의 직업이 잡지사 기자이고, 아이도 아들이 아닌 딸로 설정되는 등 30여년의 세월은 영화속 여성을 훨씬 활기있고 강한 인물로 바꿔놓았다. 수정이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는 설정은 영화의 최루성을 한층 강화시킨 것. 31일 개봉. 김영희 기자
30여년 흘러 강해진 여성상 <미워도 다시한번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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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주드와 모건 프리먼. <키스 더 걸>(1997)에서 이미 호홉을 맞췄던 이들이 <하이크라임>에서 다시 만났다. 성공한 변호사 클레어의 행복한 일상은 남편 톰이 갑자기 연방수사국에 체포되며 깨진다. 톰이 엘살바도르에서 비밀작전 중 민간인 9명을 학살했으며 15년 전 탈영해 신분을 숨겨온 해병대의 비밀작전 요원이었다는 것이다.영화는 전직 군법무관이자 알코올 중독에서 겨우 빠져나온 찰리와 파트너가 되어 클레어가 사건을 조사하고 변호를 맡는 과정을 그린 법정 스릴러물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또 ‘반전’을 숨겨놓았다. 요즘 스릴러물에선 반전이 공식처럼 되어 있어 결론이 예상된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일상이 깨지며 겪는 혼란 같은 내면의 심리묘사나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들이 벌이는 수사과정은 흥미진진하다.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에 힘입은 바 크다. 31일 개봉. 김영희 기자
남편이 킬러? 그럴리 없어! <하이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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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U2의 보컬 보노가 공동 각본을 맡고 빔 벤더스가 감독을 맡은 <밀리언 달러 호텔>(2001)은 누추하고 보잘데 없는 사람들이 펼치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우화다.새벽녘 화려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뒷골목 ‘밀리언 달러 호텔’ 간판 앞을 한 사나이가 달려가는 첫 장면이 쓸쓸한 목소리의 주제가 <더 퍼스트 타임>에 실려 스크린을 압도한다. 한때 명성 높았지만, 이젠 갈 곳 없는 부랑아 같은 장기 투숙객들만이 머무는 이곳에서 한 사나이가 떨어져 숨진다. 그가 사실은 언론 재벌의 아들이었음이 밝혀지고 수사를 위해 미국 연방수사관이 호텔을 찾는다. 모자란 듯 보이지만 더없이 맑은 톰톰, 창녀처럼 보이지만 아픈 과거 때문에 세상과 문을 닫고 책에 중독된 엘로이즈, 자신을 비틀스의 숨겨진 다섯번째 멤버라고 주장하는 딕시, 깨끗한 영혼의 인디언 제로니모 등이 용의자다. 언론이 선정 경쟁을 벌이며 숨진 재벌 아들을 ‘빈민 속으로 들어간 위대한 예술가’로 탈바꿈시키고, 투
재벌2세의 추락사 범인은 빈민 투숙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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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호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영된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영화제에서 특별언급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런던, 방콕, 로테르담, 필라델피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애틀 등의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대학로에서…>는 7월 9∼21일 개최 예정인 제11회 브리즈번영화제와 7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릴 제51회 멜버른영화제에 초청됨으로써 해외영화제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리게 됐다. <대학로에서…>는 골목에서 매춘을 하다가 담임교사에게 토막살해된 여고생이 킬링 머신으로 부활해 복수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등이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단편 <샴. 하드 로맨스>(감독 김정구)도 브리즈번과 멜버른으로부터 동시에 초청장을 받았다. 멜버른영화제에는 강론 감독의 <이소룡을 찻아랏!>과 단편영화 (정강우)도 동
<대학로...> 멜버른. 브리즈번영화제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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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3편에 멕시코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28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 투 마마 (Y tu mama tambien)>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해리포터 시리즈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감독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오는 2004년 11월 개봉될 예정. 해리포터 시리즈 1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제작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은 현재 오는 11월 개봉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제작중이다. 쿠아론 감독은 성과 사랑의 정체성을 통해 인생을 통찰하는 영화 <이 투 마마> 외에도 기네스 펠트로,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을 연출, 국내 팬에게도 친숙하며 그 특유의 아름답고 섬세한 연출로 차기작을 기대하게 했던 감독이다. 그의 최근작 <이 투
<이 투 마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해리포터 3편 연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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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등 전세계에 걸쳐 흥행하고 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2002 한일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5월 31일 부터 예매에 들어간다.<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은 지난 16일 할리웃을 시작으로 전세계 개봉이 되었고, 할리웃 에서는 개봉 11일 만에 2억불 돌파, 프랑스에서는 개봉 첫주 200만명 돌파등 좋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온라인 예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무비티켓츠닷컴(movietickets.com)이 전했다. 이는 <스파이더 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의 성적을 뛰어넘는 좋은 결과다.한국에서는 2002년 월드컵 개막일인 5월 31일부터 전국 예매 시작하므로 국내 스타워즈 팬들 사이에서는 개봉 첫날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벌써부터 예매 가능한 극장과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 5월 31일 전국 예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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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도로에서 맞는 늦봄의 새벽은 묘하다. 차를 타고 달리면서밖에 오를 수 없는 곳에 두발로 멈춰 서서 평화시장 상가를 바라보면, 시간을 잠시 정지시키고 세상을 구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기분좋을 수 있는 특권이지만, 평화시장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역사적 시간의 처연함이, 낮게 내려앉은 구름과 아직 남은 한기와 어울려 낯선 과거와 대면하고 있는 듯한 착각과 밑모를 불안감을 함께 자아낸다.일요일인 5월19일 새벽 3시부터 청계고가도로 반을 막고 <오아시스>의 막바지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날 분량은 청계고가에서 차가 막히자 설경구가 문소리를 안고 고가도로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 청계고가를 다시 막을 수도 없고, 영화 속 시간이 저녁 무렵이어서 해뜨기 전에 빨리 찍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테이크가 많기로 이름난 이창동 감독이지만, 이날만은 두 시간에 여섯컷을 찍는 놀라운 속도전을 펼쳤다. 이창동 감독은 촬영중에는 입이 무거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은 촬영이 거의
<오아시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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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에 출연할 배우를 찾는 오디션이 지난 5월19일 여의도 MTM에서 열렸다. 오전 남자 조연 순서에 이어 오후에는 여자 주연배우를 물색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해안선>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면 “새벽에 미역 따러 들어갔던 할머니”도 간첩으로 오인사살될 수 있다는 최전방 해안을 배경으로, 미칠 수밖에 없었던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민간인을 오인사살하고 미치는 군인(장동건)과 애인의 죽음을 목도한 뒤 미치는 여자가 주인공이다.김기덕 감독의 작품일뿐더러 이미 남자주인공으로 장동건이 캐스팅되어 있어, 주인공 여자는 신인배우로서는 누구나 욕심낼 만한 배역. 오디션은 그만큼 열띠었다. 김기덕 감독, 이승재 LJ필름 대표, LJ필름에서 작품을 할 정지우, 송해성, 조범구 등 다른 감독들과 <해안선>의 주요 스탭 등이 심사를 하는 가운데, 30명 정도의 예비 여배우들이 차례로 단상 앞에 섰다. 감독이 요구한 이날의 연기는 슬픔,
<해안선> 오디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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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 몹시도 추운 날 크랭크인 했던 영화<오아시스>가 5월 26일 태국 로케이션 촬영을 끝으로 6개월간의 촬영을 모두 마쳤다.공주(문소리 분)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아기 코끼리를 촬영하기 위해 30여명의 스탭들이 지난 5월 21일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이 장면은 청계고가 위 정체차량 속에서 춤을 추던 종두(설경구 분)와 공주(문소리 분)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기 코끼리와 어우러져 즐겁게 노는 환타지 장면이다. 둘이 행복하게 함께 있는 장면에 돌연 아기 코끼리와 인도 여인, 인도 아이가 공주 방에 있는 ‘오아시스’벽걸이 속에서 튀어 나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종두와 공주도 그들과 함께 즐겁게 놀기 시작하는데 아기 코끼리가 갑자기 여기저기 집안을 뛰어 다니며 가재도구를 망가뜨리는 재미있는 장면이다. 아기 코끼리, 인도 여인, 인도 아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도 아이가 뿌린 꽃가루 속에 ‘종두’와 ‘공주’의 진한 키스씬으로 마무리된다.
영화 <오아시스> 드디어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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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그룹 GOD가 곽경택 감독, 유오성 주연의 감동의 액션 드라마 <챔피언> OST 작업에 참여해 영화계를 비롯한 가요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9년 ‘어머님께’로 데뷔한 후 청소년층의 열렬한 지지와 함께 명실공히 국민가수로 자리잡은 GOD가 이처럼 영화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챔피언>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OST 작업은 ‘GOD의 대부’ 박진영이 먼저 <챔피언>팀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화제가 되고 있다. 박진영은 평소에도 <친구>의 열광적인 팬임을 자처했었고, 그러한 이유로 친구 제작군단이 다시 뭉친 차기작 <챔피언>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곽경택 감독을 한번 꼭 만나보고 싶어하던 그는 우연히 사석에서 곽경택 감독을 만나 <챔피언>의 OST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곽경택 감독은 흔쾌히 동의했다. OST에 삽입될 곡을 작곡한 박진영은, 자신의 곡을 부를 가
GOD, 영화 <챔피언> OST 작업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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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무자비하게 돌아가고 있다. 촬영장소로 빌린 술집은 여섯시까지 비워줘야 하는데, 아직도 40여컷을 더 찍어야 하고, 한번 술병이 날아갈 때마다 바닥을 말끔히 닦아야 하는 복잡한 상황. 그러나 첫 영화를 찍고 있는 최진원 감독은 쉴새없이 시원스러운 오케이 사인을 보내며 일사천리로 제작진을 몰아간다.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있을 때도 감독은 나쁜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주연부터 연기지도와 현장정리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듯한 윤다훈이 대신 기운차게 외치기 때문이다. “자, 의리로 한번 더!”룸살롱 마담과 깡패 형제의 전쟁을 그린 <패밀리>는 최진원 감독의 우연한 경험에서 시작된 영화다. 술 마시러 룸살롱에 들른, 당시엔 방송작가였던 최 감독은 험악해 보이는 남자와 악을 쓰며 싸우고 있는 호스티스를 봤다. 그땐 이 광경에 좀더 살을 붙이면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지만 어느새 시나리오를 썼고 필름으로까지 연결됐다. 조폭영화가 쏟아지고 있던 터라 제작에 우여곡절도 많았
<패밀리>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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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과 <스타워스:에피소드II-복제인간들의 공격>(Star Wars:Episode II-Attack of the Clones)이 북미지역 흥행수입에서 각각 3억 달러와 2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영화흥행집계사들에 따르면 <스타워스 II>는 메모리얼데이(전몰장병추모일)연휴인 지난 24-27일 나흘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6천120만 달러를 추가해 박스 오피스 1위를 연속 2주째 고수하면서 12일간 상영수입이 2억250만 달러에 달했다. <스타워스 II>의 2억 달러 돌파는 지난 99년의 <스타워스 에피소드 I:보이지 않는 위협>보다 하루가 빨랐다. 최단기 2억 달러 작성 기록은 <스파이더 맨>(9일)이보유하고 있다. <스파이더 맨>은 주말 연휴 나흘간 3천650만 달러(박스 오피스 2위)를 보태 25일간 상영수입이 총 3억3천430만 달러로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올랐으며 5위인 <쥐라기 공원&g
<스파이더 맨> 3억 달러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