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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작가로서 임권택이 걸어온 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특수한 역사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2차대전 이래로 제3세계 국가에서 예술영화가 개척되온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에 반대하며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받아들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식민시대 이전 자국의 고유 문화를 영화에 끌어오는 것이었다. 임권택 감독의 경우 후자에 속한다. 박정희 정권이 집권했던 1960년대와 70년대 검열시대에 임권택은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기술자에 가깝게 상업적 영화들만을 만들었다. 그 후 박정희 정권이 물러난 뒤 1980년대 ‘민중’시대가 도래했을 때는 이미 그의 나이가 50이 넘어버린 뒤여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었던 ‘작은영화운동’에 가담할 형편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권택 감독이 택한 길이 바로 현대 한국을 식민시대 이전의 민족문화를 통해 고찰하는 것이었다.임권택의 영화세계는 ‘결핍’과 ‘복원’이라는 모티브로 설명된다. 그는 식민시대 이전 한국의 고유문화를 탐구함으로써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데이빗 제임스의 ‘임권택: 한국 영화와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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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알차구나, 폴 토머스 앤더슨!폴 토머스 앤더슨은 2년 전 베를린에서 <매그놀리아>로 찾아왔을 때 다음 영화는 아주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설마, 라고 그냥 웃었다. 왜냐하면 <부기 나이트>를 만들고 난 다음에도 그런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칸에 온 <펀치 드렁크 러브>(Punch-drunk love, 경쟁부문)는 정말 짧고 간결하다. 91분 동안 주인공 브라이언 이건(애덤 샌들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랑을 찾아 말 그대로 일직선으로 달려간다. 일곱 자매에 둘러싸여 그녀들의 간섭과 잔소리와 과잉보호 속에 브라이언 이건은 연애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보낸다. 그 자신도 어찌할 줄을 몰라 그저 속만 태우면서 고민 끝에 폰섹스 전화를 걸기도 한다. 그러나 불러준 신용카드 번호가 문제를 일으키고, ‘삐끼’(!)들이 찾아와 괴롭힌다. 브라이언은 괴로울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영화평론가 정성일, 칸으로부터 세 번째 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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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권택의 영화가 종종 그 자신의 인생경험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진실을 담아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임권택 자신의 얘기에 따르면,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이후, 72년까지 4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지만, 73년 <잡초>를 자신이 직접 기획해서 만들기까지는 감독으로서의 자각 같은 것은 없었으며 프로듀서의 주문에 따라 갖가지 상업영화를 만들어왔을 따름이다. 물론 <잡초> 이전의 영화에서도 그의 고유한 세계를 찾아낼 수 있지만.그의 82년작 <만다라>는 나와 임권택의 첫 만남을 가져온 영화이자, 내면적인 고뇌에서 발하는 빛을 포착하려는 새로운 흐름을 한국영화에 추가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묘미는, 이렇게 형이상학적 주제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무거운 의미를 띠는 영상이나 몽타주를 배제하면서 지극히 자연스런 연기와 화면으로 구성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임권택이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사토 다다오의 ‘한국 영화와 임권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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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그러니까 영화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면 일곱편, 그리고 시간이 잘 안 맞으면 네편의 영화를 본 다음 칸의 해변가를 따라 (요즘 내가 심취한) 마누 차오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걸어온다. 나는 김홍준 선배가 한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영화제가 있지. 칸와 안(non)-칸영화제.”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곳은 영화를 위해서, (앙드레 바쟁의 말을 빌려) 불순하게도 끼어들어간 현실을 이미지 속에서 보존하고 정회시키기 위해 싸우는 시네아스트들을 지지하면서, 작가의 새로운 명단을 매년 발표하면서, 영화감독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는 곳이다. 정말 칸에서는 영화평론가들이나 영화기자나 프로듀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오직 창조하는 자들만이 그 위대한 만신전에 오를 수 있다.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당신은 칸을 절반만 본 것이다. 그 크로와제트의 뒤를 돌아가면 끝갈 데 없이 마켓이 펼쳐져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칸으로부터 세 번째 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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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반응은 어땠나.폐막식 뒤 열린 폐막 만찬 자리에서 우리 테이블에 심사위원 중 네명이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 정신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는데, 그중 한명은 “칸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직 그 감동과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심사위원장이었던 데이비드 린치는 날더러 완벽주의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 고마운 말들이다.-단상 위에 올랐을 때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뭐 그렇다기보다는 뭣인가 받았다는 거지. 그런 것을 기대하고 살았는데, 실제로 받았다는 생각에 홀가분하다는 정도지 뛸 듯이 기쁘거나 이렇지는 않았다. 좋은 영화제에서 상 탔으면 하는 것이 오래 전에는 내 개인의 욕망 같은 것이었다. 시간이 쌓이다보니 나에 대한 기대가 쌓여갔다. 결국 내 개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보다는 주변의 성과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커져 멍에를 쓴 게 돼버렸다. 특히 이번 <취화선>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로부터 엄청난 도움이 있었다. 그림, 서예, 의상,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임권택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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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가 오늘 6월 5일(수) 399만 2천을 기록, 이번 주말이면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0일(목)에 <반지의 제왕>이 세운 올해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인 전국 388만 명을 넘긴 <집으로...>는 개봉 63일 만에 전국 400만을 돌파하였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를 기록했다.지난 4월 5일 개봉한 <집으로..>는 첫 주말 전국 35만 6천을 시작으로 개봉 12일만에 전국관객 100만, 24일째 200만, 34일째 300만 명을 넘어 개봉 63일 만에 400만 고지를 돌파하면서 개봉 후 연속 4주 1위와 5주 좌석 점유율 1위도 동시에 기록했다.<집으로...>의 전국 관객 400만 명 관람 기록은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에서 <친구>(전국 820만), <쉬리>(620만), <공동경비구역JSA>(583만), <조폭마누라>(52
<집으로...> 전국 관객 400만 돌파, 장애인 위한 전국무료상영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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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불쾌했던 일은, 내게는, 차량 2부제다. 미리 밝혀두는 게 좋겠다. 나는 축구를 싫어하지 않는다. 광팬은 아니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작년 9월 티켓 2차 예매 때, 거금 85만원을 들여 16강전과 8강전 티켓을 두장씩 샀다. 네덜란드나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는 게 내 바램이었고(두 팀을 정말 좋아한다), 그건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했지만 또 카드빚 메꾸느라 헉헉거렸지만 별로 후회되진 않는다. 또 나는 차를 거의 몰지 않는다. 내 면허는 흔히 말하는 장농 면허다.그렇지만, 거리 곳곳에 붙은 ‘차량 2부제 위반시 벌금 5만원’이라는 안내판은 아주 불쾌했다. 그 목적을 모르는 바 아니니, 이게 2부제 강력 권장 캠페인이었다면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벌금’이라니. 여기엔 나쁜 국가주의의 냄새가 난다. 월드컵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주 화창한 날에 차를 몰고 바람을 쐬러 가는 일을 강제로 막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뭐 그런 사소한 일로 이
사소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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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재즈·살사 코바나 콘서트>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6월8일 7시/ 아이겐포스트/ 02-525-6929
지난 2월과 5월에 열린 공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한국의 라틴재즈·살사 밴드 코바나의 월드컵 16강 진출기원 라틴음악 콘서트. ‘Enjoy Swing’을 주제로 하여 흥겨운 리듬의 스윙을 중심으로 보사노바, 맘보, 룸바, 차차차, 메랭게 등 라틴의 음악과 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월드컵 관련 노래를 라틴 리듬으로 편곡해 들려주며 팀발레스 등 타악기를 전시, 직접 연주해볼 수 있게 했다.
라틴재즈·살사 코바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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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부터 열린 제6회 인권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6월 5일 폐막을 하였다. 인권영화제는 지난 99년부터 상영되는 한국영화 중 1편을 올해의 인권영화상으로 선정하여 한국영화를 격려해 오고 있다.올해는 80년 사북탄광파업을 다룬 <먼지, 사북을 묻다>(2002년 제작, 80분, 이미영 연출)이 올해의 인권영화상으로 선정되었다. 선정위원으로는 서준식(인권영화제 총감독), 김정아(인권영화제 총기획)와 인권영화제 자문위원들(김도형(변호사), 김동원(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푸른영상 대표), 김명준(노동자뉴스제작단 대표/영상미디어센터 소장), 류은숙(인권운동가), 안정숙(언론인), 이승훈(교육방송 피디), 이충직(중앙대학교 영화과 교수), 정연순(변호사), 조종국(영화제작자))이다.수상작 심사평<먼지, 사북을 묻다>(2002년 제작, 80분, 이미영 연출, 다큐멘터리, 컬러)이미영 감독의 <먼지, 사북을 묻다>는 1980년 4월에 일어났던 ‘사북항쟁
‘먼지, 사북을 묻다’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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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여인의 죽음>조너선 D. 스펜스/ 이산 펴냄/ 1만원17세기 중국 동북지역인 산둥성 탄청현에서 일어난 한 평범한 여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청대의 자연환경과 사회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감한 책. 지은이는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탁월한 식견에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소설집 <요재지이> 등을 동원, 17세기 중국 농촌의 참혹한 현실과 억압적인 제도를 소설처럼 되살려냈다. 역사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역사에서 잊혀진 민중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내 어머니의 책>알베르 코엔/ 현대문학 펴냄/ 9500원프랑스의 권위있는 상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가기도 한 알베르 코엔이 2차대전 당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어머니의 부음을 접하고 다시 만날 수 없는 이가 된 어머니에게 바친 격정적인 사모곡.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고… 저마다의 괴로움은 황량하고 쓸쓸한 섬과도 같다”라고 생각하는 작가지만, 어머니라는 근원을 상실한 슬픔을 다스
왕 여인의 죽음/내 어머니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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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화나 소설을 읽고 나면, 조금 아쉽다. 뒷이야기가 더 있거나, 아니면 그 주인공의 다른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나는 속편을 원한다. 계속 보고 실망할지라도 제이슨과 프레디를 다시 만나고 싶다. 배트맨과 스파이더 맨의 활약은 언제라도 좋다. ‘끝’이 찍혔는데도, 여전히 풀어주지 않은 수수께끼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존 맥티어넌의 <프레데터>는 외계인에 대한 정보를 전혀 주지 않는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영화가 끝나도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프레데터2>는 전편처럼 묵중하지는 않지만, 고어취미와 수수께끼 해결의 만족감은 안겨준다. ‘프레데터’는 우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한 사냥감을 찾는 우주사냥꾼인 것이다. 우주선에는 우주 곳곳에서 노획한 에일리언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는 경우란 거의 없다. <스크림2>에서 논쟁하듯, <대부2> 정도다. 전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오페라의 유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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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ened Sky>비피 클라이로 록레코드 발매스코틀랜드 출신의 3인조 록밴드 비피 클라이로의 데뷔 음반. 90년대 중반 스쿨밴드로 출발했다는 비피 클라이로는 현재 기타에 사이먼 닐, 드럼에 벤 존스턴, 베이스에 벤의 쌍둥이 형제 제임스로 구성돼 있다. <Christopher’s River>처럼 서정적인 선율 위주의 곡, <Joy.Discovery.Invention>을 비롯해 선율과 거친 디스토션의 기타 사운드를 하나로 녹여낸 곡들로 그런지와 모던록, 헤비메탈과 랩메탈 등 자신들이 듣고 자라온 음악에 뿌리를 둔 변주를 들려준다.<Fragment of Norway> 앤비요그 리엔프레시엔터테인먼트 발매노르웨이 전통 포크의 선율을 들려주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앤비요그 리엔의 음악 모음집. 이미 15살 때부터 노르웨이의 전국 방송을 탔던 리엔은, 일반 바이올린은 물론이거니와 그보다 길이가 짧고, 좀더 평평한 자판과 강철로 된 현을 지닌 노르
Blackened Sky / Fragment of Norway / 200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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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량의 1년 전 원고를 다시 들여다보는 일은, 물론 지겹지만, 돌이켜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 뭘 그리 허겁지겁 살아왔는지 출판한 책을 ‘교정본’ 용도로나마 들여다본 게 아주 최근 일이니 미출간 원고를 ‘개작’하는 일은 20년 만에 최초라 할 만하겠다. 나 같은 사람을 문인이라고 해도 되나…. 나는 뒤늦게, 아니 세월을 뒤집으며 ‘절차탁마’의 재미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싫어진다. 삶이 ‘복합적으로 복잡’해져, 아니면 숱한 동전 양면에 사고 자체를 포기해서, 아니면 ‘그러나’의 ‘단절-단호’보다는 총체를 느끼고 싶어서? 하긴 옛날에, 아메리카인디언 소설을 번역하면서 ‘그러므로’와 ‘그러나’를 바꿔쓰는 방식으로 미국 내 인디언의 처지를 형상화하는 것에 경악-감동한 적이 있기는 했다. <새벽으로 만든 집>….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좀더 온기가 느껴지지만 너무 길고 부대낀다.어쨌거나, 그렇게 문장(혹은 문체)에 ‘예민’을 떨다보니 좋은
이혜경 소설집 <꽃그늘 아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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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는 뇌라는 하드 디스크에서 연애에 관련된 데이터들이 저장된 폴더를 일부러 손상시킨 뒤, 다시 그것을 복구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잊어버리는 행위 자체는 보통 삶의 현재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잊어버린 기억’은 물건이 아니라 나 자신인 것이다. 그러나 보통 ‘기억상실’을 다룬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는 기억을, 혹은 망각을 물건 다루듯 한다. 주인공 스스로가 바로 그런 방식의 내러티브에 저항하기라도 하듯 ‘남들에 의해 기억이 되찾아지더라도 그것을 스스로 생생하게 느끼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논지의 말을 하지만, 그것은 작은 몸짓에 불과하다.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모인 가방들과 기억의 하드에 모인 추억의 데이터들의 상동성. 영화는 그렇게 ‘대상화’시켜놓고 조작한다. 잃어버린 기억을 말이다.음악은 박호준, 음악감독은 이영호·이소윤이 맡았다. 영화를 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음악은 제목에서도, 기억 속의 여자를 가리키는 상징적 이름에서도 등장하는 ‘무지개’,
<오버 더 레인보우>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