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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을 파헤치던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비극의 근원과 마주하게 된다. 경민(전소니)의 실종을 수사하던 경찰은 경민의 친구인 영희(전여빈)와 한솔(고원희) 사이에 말 못할 사연이 있음을 눈치채고 두 사람을 추궁한다. 경민의 엄마(서영화)는 딸의 친구들을 한명씩 찾아가 진실을 토해내라며 아이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를 견딜 수 없던 영희는 자신의 결백을 단박에 이해시킬 모종의 사건을 계획한다. 영희는 자신의 행동이 예상과 다른 결과를 초래한 것에 당황하고 아이들은 또 다른 주모자 혹은 희생양을 찾아내야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음을 직감한다. 어른들의 통념에 상처받은 소녀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더 큰 상처를 내는 악수를 두면서 세대간의 아픔이 충돌하고 만다. <죄 많은 소녀>는 교실이라는 소우주 안에서 세상과 동떨어져 안전하다고 여기던 아이들의 세계가 무너져버리는 순간에 벌어지는 비극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영화 전체의 호흡과 정서를 팽팽하게
<죄 많은 소녀> 친구가 사라지고, 모두가 나를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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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승수(류승수)는 여자 프리다이버에 대한 시나리오 작업을 구상 중이다. 이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된 큰 이유는 연인이자 시나리오를 같이 쓰는 희진(최여진)이 프리다이빙을 하기 때문이다. 승수는 필리핀 보홀로 가서 프리다이빙을 직접 배우며 시나리오를 완성하고자 한다. 그런데 보홀에서 프리다이빙 강사 시언(정채율)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희진과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희진과 시언 사이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으며, 희진이 승수와 함께 보홀로 온 이유도 시나리오 작업만을 위해서는 아니었다는 것도 밝혀진다.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오직 줄에 의지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프리다이빙을 소재로 하고 있다. 희진과 시언, 승수 등 여러 인물들이 애정과 증오 관계로 얽혀 있으며, 어떤 인물은 계략을 꾸미고 있는, 스릴러의 요소가 있는 영화다. 계략을 꾸미는 여자가 남자를 함정으로 끌어들이는 오슨 웰스의 <상하이에서 온 여인>(1947)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딥> 오직 줄에 의지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프리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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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백성들이 미혹되어 형태가 있다고도 하고 혹은 소리와 냄새가 났다고도 하니, 근거 없는 괴설이 어쩌면 이렇게 심할 수가 있겠습니까?” (중종 22년 6월 26일) <물괴>는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영감을 받은 액션 스릴러다. 사물 물(物)에 괴이할 괴(怪), 한번도 본 적 없는 괴수가 출몰해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다는 소문이 한양에 퍼진다. 중종(박희순)은 이것이 자신을 압박하는 영의정(이경영)이 의도적으로 낸 소문이라고 생각하며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에게 수색을 명한다. 윤겸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성한(김인권)과 외동딸 명(이혜리), 무관 허 선전관(최우식)은 한양 곳곳을 살피며 괴물의 흔적을 좇는다. 이들의 여정에 영의정의 오른팔 진용(박성웅)과 그의 수하가 함께한다.
<물괴>는 괴수의 등장까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조선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조명한다. 세도가들에 휘둘리는 무기력한 왕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물괴> 사물 물(物)에 괴이할 괴(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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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공장에서 일하며 보스코라는 이름의 개와 미스터 위스커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는 제리(라이언 레이놀즈)는 동물들과 대화를 한다는 점만 빼면 평범한 독신 남자다. 회사의 모임에서 만난 경리부 피오나(제마 아터턴)에게 첫눈에 반한 제리는 그녀에 대한 마음을 보스코와 미스터 위스커스에게 털어놓는다. 미스터 위스커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리는 피오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피오나는 제리를 바람맞힌다. 슬퍼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피오나를 만난 제리는 실수인지 고의인지 자신도 모른 채 피오나를 살해한다.
동물과 대화를 나누며 교감하는 <닥터 두리틀>(1967) 같은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정신분열을 앓는 살인마가 나오는 <미스터 브룩스>(2007)에 더 가깝지만, 영화의 스타일이 다르다. <더 보이스>에 미스터 브룩스나 한니발 렉터 같은 냉철한 포식자로서의 살인마는 등장하지 않는다. 깊은 상처를 가진 나약한 인간만이 있을 뿐이다. 영화는
<더 보이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도 100% 청년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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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사는 88살의 재단사 아브라함(미구엘 앙헬 솔라)의 집에 손주들 여럿이 모여 할아버지와 기념사진을 찍는다. 얼마나 화기애애한 광경인가 싶지만, 속사정인 즉 아버지를 양로원에 보내기로 한 딸들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자선 파티였다. 딸들을 단호하게 귀가시킨 아브라함은 그날 오후, 자신이 만든 마지막 슈트 한벌만 챙겨 폴란드로 떠난다. 70년간 자신을 기다려온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다.
첫인상은 온전한 1인분의 대우를 받지 못해 분할 따름인 노년의 인물이 번듯한 생활력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코믹한 분투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대인인 아브라함이 어떻게든 독일 땅을 밟지 않고 폴란드로 가겠다며 기차역에서 생떼를 부리는 장면에 이르면 불길한 예감을 떨치기 어려워진다. <나의 마지막 수트>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역사에 빚을 지고 있는 이야기다. 아우슈비츠에서 가족을 잃은 자신을 물심양면 도와준 친구에게 아브라함이 전했던 다시 만나자는 약속.
<나의 마지막 수트> 전쟁의 상흔을 되짚는 노년의 귀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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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의 발목쪽이 입이 된 형태의 양말요정들은 얼핏 자그마한 코끼리 인형 같은 독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하나뿐인 가족인 할아버지를 잃은 양말요정 휴고(조연우)는 창고에 평생 먹고도 남을 양말을 저장해 둔 삼촌(박상우)과 그의 아들 홀쭉이, 길쭉이를 찾아간다. 요정을 잡으려고 덫을 설치하기 바쁜 레네 박사(이민형)와 양말요정계의 불량배 무리까지 만나면서 휴고는 짧은 생애 중 가장 큰 모험에 휘말린다.
한짝만 사라진 양말 때문에 난감해지는 것은 동서고금 보편적인 경험인 모양이다. 체코와 크로아티아가 합작한 동유럽 애니메이션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정들이 양말 한짝을 훔쳐 먹는다는 상상력으로 색다른 세계를 만들어냈다. 특별한 꾸밈 없이 일상 공간이 섬세하게 구현된 배경 위로, 보드라운 양말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질 것 같은 요정이 돌아다닌다. 기묘하고 넉넉한 귀여움을 안기는 광경이다. 민담 격의 모티브를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한 영화는 그에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 사라지는 양말 한 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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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유키나(쓰지야 다오)는 불만이 폭발할 지경이다. 원래 타대학 건축과에 지원했는데 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들어온 공대. 주위를 둘러봐도 남학생들은 모두 뿔테 안경에, 체크무늬 셔츠 차림의 ‘고리타분한’ 공대생들뿐이다. 하지만 우연히 인력비행기 동아리에서 ‘만찢남’ 같은 순정만화 스타일의 선배 케이(다카스기 마히로)를 만나고 실망스러운 캠퍼스 생활에도 활기가 찾아온다. “체격이 조종사로 딱”이라며 가입을 권하는 케이의 말에 유키나는 그날부터 동아리 활동에 매진한다. 동아리에서 유키나는 전년도 인력비행 콘테스트에 짝을 이뤄 출전했다 실패한 선배 사카바(미미야 쇼타로)를 만나게 되고, 부상을 입게 된 케이 대신 사카바와 짝을 이뤄 콘테스트 출전 준비를 하게 된다.
젠틀한 케이와 달리 첫 만남부터 여자라고 무시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사카바와의 신경전. ‘톰과 제리’처럼 으르렁대던 둘이 콘테스트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엉뚱한 캐릭터, 난데없는 음악, 코믹한 상황
<소녀, 하늘을 날다> 오합지졸 청춘들의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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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가 형사가 아닌 탐정을 연기한다. LA의 베니스비치 인근에서 활동하는 사립탐정 스티브(브루스 윌리스)는 매사에 자기 멋대로 행동하느라 수사를 그르치기 일쑤다. 어느 날 스티브가 거구의 두 남자로부터 그들의 여동생 놀라(제시카 고메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데 그녀를 찾아내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가 오빠들에게 걸려 줄행랑을 친다. 한번은 지인으로부터 도난당한 자동차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이를 추적하는데 하필 그 차가 마약상 보스 스파이더(제이슨 모모아)의 수중에 있어서 마약조직과도 얽히게 된다. 스티브의 일상이 제대로 꼬이기 시작하는 건 그가 아끼던 반려견 버디를 좀도둑들이 훔쳐가는데 하필, 그들이 마약상 스파이더에게 돈 대신 개를 넘긴 것이다. 스티브는 오로지 버디를 찾아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LA의 거의 모든 범죄자들과 뒤엉켜 싸운다. LA의 탐정 이야기라고 해서 필립 말로 스타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아 흰머리가 듬성듬성 보이는 브루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탐정으로 돌아온 브루스 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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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는 2003년 3월 19일 이라크 공습에 나선 미국의 군사전략 명칭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영화를 통해 충격과 공포 작전이 미국 사회에는 어떤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는지 파헤친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나아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고 발표한다. 합동 언론사 나이트 리더의 기자 조너선 랜데이(우디 해럴슨)와 워런 스트로벨(제임스 마스든)은 부시 정부의 발표가 이라크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거짓말이라 판단하고 백악관의 진짜 의중을 캐내려 한다. 하지만 ‘테러’, ‘대량살상무기’,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라는 자극적 말들은 미국 내 애국주의를 고취시켜 이라크전쟁의 본질을 가려버린다. 나아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같은 영향력 있는 매체들도 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사를 쏟아내는 상황. 나이트 리더 기자들은 이라크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이어
<충격과 공포> 이라크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외로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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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인 태미(셰일린 우들리)는 언제 끝날 지 모를 여행을 하다가 타히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리처드(샘 클라플린)를 만난다. 리처드 또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다가 타히티에 당도한 전문 항해사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다가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리처드의 지인이 리처드에게 1만달러와 돌아오는 항공권 일등석을 줄 테니 자신의 요트를 샌디에이고로 갖다놔달라고 부탁한다. 리처드와 태미는 함께 요트를 타고 6500km에 달하는 긴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서 예상치도 못한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나게 된다.
실존 인물인 태미 올드햄 애시크래프트가 쓴 책 <슬픔의 붉은 바다>를 각색한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과거라면, 두 남녀가 항해를 하다가 허리케인을 만나 배가 좌초돼 표류하는 이야기가 현재다. 망망대해에서 허리케인과 맞서는 둘의 모습은 강인하고, 허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사랑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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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자동차 정비공 그레이(로건 마셜 그린)는 뭐든 손으로 직접 만져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다. 어느 날 그레이는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전신마비가 된다. 그레이의 고객이자 거대 기업의 회장 에론(해리슨 길버트슨)은 그런 그레이에게 정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제안한다. 최신의 인공지능 두뇌 스템을 이식하면 신경을 이어서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 수술은 성공하지만 인공지능 스템은 자아를 지닌 채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고 그레이의 승인을 얻어 그에게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한다. 이윽고 힘을 얻은 그레이는 스템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죽인 자들을 찾아 복수를 해나간다.
좋은 의미에서 전형적이다. 신체능력을 상실한 인간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은 이미 <로보캅>(1983) 등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로봇 대신 인공지능을 차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고 거기에 합당한 액션 시퀀스를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상당히 새로워진
<업그레이드>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최첨단 두뇌 ‘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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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 멤버들은 군복을 입은 예비군이 주인공인 슈퍼히어로영화를 만들기로 충동적으로 결심한다. 제목은 ‘어둔 밤’(Dark Night). 목표는 할리우드 진출. 소재부터 제작비 규모 300만원까지 모든 결정을 너무 쉽게 내리는 그들은 영화 <명량>과 <7번방의 선물>을 재미있게 본 신입생들의 안목을 지적하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위대함을 설파하고, 평소 존경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본받아 CG를 쓰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캐릭터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메소드 연기를 추구한다.
처음 보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종종 실제와 허구를 헷갈리게 하지만 <어둔 밤>은 가상의 동아리를 배경으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처음에는 투박한 학생 영화처럼 보이지만 독창적인 유머에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솜씨가 발군이다. 관객 각자가 영화 애호가로서 가진 경험이 많을수록 코미
<어둔 밤> 당사자의 목소리로 담아낸 진짜 청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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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나카야마 미호)는 유전으로 인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소설가다. 원래 유치한 통속소설을 주로 쓰던 그는 병을 계기로 오히려 달라지려고 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 원치 않았던 그가 낭독회를 열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친다. 한편 료코는 술집에서 잃어버린 만년필을 찾아준 것을 계기로 한국인 유학생 찬해(김재욱)와 가까워진다. 찬해는 료코가 연도별·작가별로 딱딱하게 정리했던 서재를 색상에 따라 재정리하고 글이 아닌 말로 소설을 쓰는 작업을 돕는다. 그러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안타깝게도 료코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점점 심각해진다.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은 후 오히려 삶에 변화를 줬던 료코처럼, <나비잠>은 잃어가는 기억의 안타까움보다는 남은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기억을 재정돈하고 싶다는 료코의 욕망은 예술의 형태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료코가 읽어나가는 문장, 그리고 이를 액자식 구성으로 구현한 영상이 조화롭다. 특
<나비잠> 남은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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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2010), <머니볼>(2011)의 각본을 쓴 할리우드의 유명 시나리오작가, 에런 소킨의 첫 장편 연출작. <몰리스 게임>은 베벌리힐스 포커 세계의 여왕이었던 몰리 블룸(제시카 채스테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26살에 세계에서 가장 호화롭고 위험한 포커 게임을 운영했다. 하루에 무려 400만달러(44억원)의 판돈이 오가는 ‘몰리의 게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벤 애플렉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영화에서 스타들의 실제 이름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과 로열 패밀리들, 스포츠 스타, 거대 기업인까지 다양한 상류층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영화는 포커 게임에 참여한 마피아와 모종의 커넥션을 맺고 있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준비하는 몰리의 현재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로스쿨을 졸업한 여성 기업가를 꿈꿨던 그녀의 과거를 교차하며 몰리가
<몰리스 게임> 베벌리힐스 포커 세계의 여왕, 몰리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