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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인적인 습관인데,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저 사람은 꼭 누구누구와 닮았구나”라고 규정지으려는 집착이 있다. 김지운 감독님을 보면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닮았다고 생각하거나, 명필름 S대표님을 보며 여가수 N씨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참으로 안 좋은 습관이긴 한데 아무튼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 노무현님의 얼굴을 보자. 코미디언 한무씨와 똑 닮은 얼굴이다. 요즘은 활동이 뜸해서 얼굴보기가 좀 힘들지만, 386세대들은 다들 한무를 잘 알 것이다(기억이 가물가물한 분들은 옆사진을 참조하시라). 특히 그는 코미디언 정부미와 함께 가장 서민적인 정감을 풍겼던 희극인이었다.
그러고보니 ‘서민의 벗’이었다는 점에서도 노무현과 한무는 서로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89년 TV생중계 청문회 현장으로 플래시백해보자. 지금은 고인이 된 정주영 현대 회장을 증인석에 앉혀놓고, 노무현 국회의원은 외친다. “그럼 우리 노동자들은, 아무렇게나 짓밟히고 다치고 끌려가도 괜찮다는 말씀입니까?” 아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3] -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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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편지를 받으니 또 스크린쿼터 문제냐 싶어 짜증부터 나시죠? 하지만 참으십시오, 오늘은 그 얘기 아니니까요. 이번 이슈는 훨씬 더 짜증스러운 이라크 파병 문제랍니다.
요즘 같으면 미국 사람 마이클 무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무어가 누구냐고요? 왜 그 <화씨 9/11>이란 기록영화 만든 감독 있잖아요, 그이 말입니다. 남프랑스 어딘가에서 황금종려상을 뺏겼기 때문이냐고요? 정녕 사람을 어이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신단 말입니까! 제 질투의 까닭은 그게 아닙니다. 그건 무어 감독이 맘먹고, 대놓고, 질리도록 욕해대는 상대가 바로 조지 부시이기 때문입니다. 좀더 친절하게 말씀드리자면 ‘노무현이 아니라’ 부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당신을 그런 식으로 공격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감히 생각건대, 만약 제가 미국 감독이라면, 또는 부시가 한국 대통령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니 차라리 지금 한국의 대통령이 박정희나 전두환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2] -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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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영화인들의 집회가 있었다. 감독, 배우, 제작자, 스탭, 영화제 관계자 등 605명의 서명을 받아 공표한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한 영화인 선언’에서 그들은 “더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미친 자들의 망동을 막기 위해 우린 나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항공조종사노조의 파병수송업무 거부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이 선언은 그냥 잊어도 좋은 목소리가 아니다. 김선일씨의 목숨으로도 모자라 제2, 제3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부에, 홀로코스트를 방불케 하는 더러운 전쟁을 계속하는 부시에게,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그들의 선언은 한반도 전체로 확산돼야 할 반전운동의 불꽃이다. 그 목소리를 전하는 일에 <씨네21>은 망설임 없이 나설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영화인들의 현실참여는 국내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도 부시를 낙선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운동이 진행 중이다. 마이클 무어의 <화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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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숲의 집>
영화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거미숲의 집은 두개의 다른 시간대에서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 집에서 벌어지는 두번의 잔혹한 살인 사건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지닌 곳이 또 하나의 독립된 공간인 다락방이다. 전남 순천 조계사 부근의 숲속 깊숙한 곳에 실제로 지은 이 집은 1400년 된 원시적인 삼림이 보존된 숲의 이미지와 어우러져야 했다. 송일곤 감독이 의도한 건 이렇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지배>에서 받은 느낌을 담고 싶었다. 빛 같은 게 한 군데에서만 나오는. 구조에서는 방과 다락이 중간에 있는 무시무시한 공간을 떠올렸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이라는 소설에 거미가 나오는데 그게 다락 안에 있다.
터널은 사건이 종결되는 곳이다. 감독은 낡고 오래되며 비현실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터널을 원했지만 삭막하고 휑한 느낌이 드는 지금의 터널로 낙점됐다. 아직 개통되지 않은 화순의 동복터널을 운
장르로 간 송일곤과 <거미숲> 스토리 - 영화의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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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건은 굉장히 단순하다. 누군가 살인을 했다는 것 하나밖에 없다. 무의식이건 사건이건 주변의 몇몇 인물을 통해서 한명의 주인공을 조망하는 쪽으로 갔다. 스펙트럼을 통해서 하나의 형상이 나오듯이. 스토리는 단순하게 넣고 내 속에서 느끼는 갈등을 채우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장르로 따지면 <거미숲>은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멜로의 복합체이지만 캐릭터와 시간·공간, 내러티브가 지닌 깊이는 장르를 위배한다. 물론 이건 송일곤의 의식적인 배치다. 영화 초반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몇 가지 궁금증을 강하게 던져주지만 해결이 자꾸 지연되면서 감독의 자의식이 곳곳에 깃들기 시작한다.
“사실 사건은 굉장히 단순하다. 누군가 살인을 했다는 것 하나밖에 없다.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인물이 많길 하나, 복선이 많길 하나. 그런 방식보다는 무의식이건 사건이건 주변의 몇몇 인물을 통해서 한명의 주인공을 조망하는 쪽으로 갔다. 스펙트럼을 통해서 하나의 형상이
장르로 간 송일곤과 <거미숲> 스토리 - 장르영화이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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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나온다는 숲에 관한 제보를 받고 떠난 <미스터리 극장>의 강민 PD가 치명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혼수상태에서 2주 만에 깨어난 그는 거미숲에 두 남녀의 시체가 있다며 경찰을 찾는다. 달려온 강 PD의 친구 최 형사는 그의 진술을 따라 사건을 추적하고, 강 PD는 그 나름대로 숲에 잠겨 있는 수수께끼를 풀려고 나선다.
미스터리스릴러 <거미숲>(9월3일 개봉예정)은 15억원의 순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답지 않게 세련되고 깔끔한 매무새를 지녔다. 배우의 연기나 섬세하게 조형된 미술과 공간의 미감,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부럽지 않게 새롭게 만들어진 선율, 제때에 멈추거나 달리는 카메라의 빼어난 질감까지 제작비 30억원대를 넘보는 영화의 ‘때깔’을 폼낸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건 이 영화가 <꽃섬>의 송일곤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꽃섬>에 비하면 <거미숲>은 장르의 관습을 지나치게 노출한다(물론 장르의 클리셰를 동시에 지워
장르로 간 송일곤과 <거미숲> 스토리 - 장르로 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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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로 어느 정도 명성을 얻은 그는 코언 형제가 각본을 쓴 <크라임 웨이브>를 연출했다. 한 남자가 왜 전기의자에 앉게 됐는지 추적하는 이 영화는 샘 레이미가 좋아하는 폐쇄적인 공간과 빠른 이동, 슬랩스틱 코미디를 모두 가진 영화였지만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코언 형제는 이후 냉소적이면서도 진지한 영화로 돌아서 샘 레이미와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샘 레이미는 규모와 유머가 점점 커진 <이블 데드> 2편과 3편을 찍고, 만화책 스타일을 영화로 되살린 <다크맨>을 찍으면서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 샘 레이미는 자신의 영화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샘 레이미는 자기 영화를 보면서도 “말도 안 돼! 어떻게 저런 일이 생길 수 있지?” 혹은 “정말 멍청한 주인공이라니까”라고 말하곤 한다. <이블 데드2>에서 칼에 찔려 죽은 줄 알았던 여주인공이 자꾸만 다시 일어나서 주문을 끝까지 외우고서야 죽는
<스파이더 맨2> 감독 샘 레이미의 짧고 복잡한 영화인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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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는 제임스 카메론과 데이비드 핀처, 팀 버튼, 크리스 콜럼버스를 물리치고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감독이 됐다. 저예산 공포영화 <이블 데드>로 난데없이 나타났던 샘 레이미는 또 한번 느닷없는 영화를 보여줄 것 같았다. 그러나 <스파이더 맨> <스파이더 맨2>는 장난스럽지만 유치하지 않고, 잡다하지만 산만하지 않고, 스펙터클하지만 공허하지 않은 영화로 완성되어 여름을 정복했다. 일곱살에 영화에 매혹되어 열세살에 카메라를 잡았고 스무살에 첫 번째 장편영화를 만들어 스물두살에 유명해진 감독. 샘 레이미의 성공과 변화는 우리가 보는 것처럼 그렇게 갑자기 튀어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히치콕을 사모해 험한 영화현장에서도 재킷과 타이를 착용한다는 이상한 감독의, 짧고 복잡한 영화인생.
편집자
샘 레이미는 한 사람이 만든 영화치고는 굴곡이 심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거칠고 분방한 공포영화 <이블 데드>로 1980년대를
<스파이더 맨2> 감독 샘 레이미의 짧고 복잡한 영화인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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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꽃이 달린 절풍모를 쓰고,
백마를 이끌며 잠시 멈칫 돌아
펄럭펄럭 넓은 소매 날리는
바다 동쪽에서 날아온 새와 같구나.
金花折風帽/白馬小遲回/翩翩舞廣袖/似鳥海東來
<高句麗, 李白>
최근 한류의 자장이 일본에까지 강력하게 미치는 사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한류스타들의 일본에서의 약진을 두고, 일본 문화는 이미 역동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우리가 먹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한류를 가져간 NHK의 막대한 순익에서 확인되듯이 일본 문화자본이 일본색의 탈색과 해당국의 아이돌스타 육성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이용하여 동아시아를 파고드는 정황을 놓고보면, 우리 한류스타들이 그 구도상에 정확하게 편재되고 있음을 확인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게다가 그것이 일본 정부의 신대동아공영권 구상과 교묘히 결탁하면서 패권적으로 지역전략을 구사해가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면 ‘한류, 일본 점령’, ‘한류 홍보대사 임명’ 등 우리 사회가 한류를 둘러싸고 벌이는 야단법석이 참
한류열풍 진단 [9] - 한류의 정치석, 산업적 함정을 넘어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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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타고 역류해 들어오는 초국가적 금융자본
한류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움직임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문화경쟁력이 21세기의 경쟁력이란 단순한 화법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중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로 수출되고 중국, 일본에서 김희선, ‘욘사마’가 인기를 얻는 한류열풍은 우리의 대중문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고 아시아권역으로 확장되는 것(마치 한국의 ‘쥬라기 공원’처럼)으로 보이지만 그런 표면적 현상의 이면인 ‘자본’으로 논점을 이동시켰을 경우 몇 가지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한류 열풍을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초국가적 자본이 만나 만들어진 영화로, 아시아 각국이 가질 수 있는 지역적 특수성을 스타시스템을 통해 통합시키는 서사적 국제화와 국제금융자본을 투입하는 산업적 국제화, 두번의 ‘국제화’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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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진단 [8] - 한류 프로젝트 <여친소>의 자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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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아시아영화의 한 부분일 뿐이다"
-홍콩에서 한국 스타들을 좋아하는 것과 한국영화를 관객이 보는 것, 이 두 가지가 같은 것이라고 보나.
=물론 배우가 매력적이어서 영화를 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사람들은 스토리, 영화 자체로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보는 것 같다. <살인의 추억>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 스토리가 정말 흥미로웠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아주 독창적이었다. 홍콩에서 수많은 외화들이 개봉하지만 한국영화들은 그중에서도 특히 독창적인 것 같다. 물론 홍콩에서는 한국영화 중에서도 주로 좋은 영화들만 보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으로선 좋은 한국영화들이 아주 많다.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저작권이 잘 팔리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과거엔 홍콩영화가 아시아 영화계의 중심에 있었다. 그 시절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지금 한국영화가 대체했다고 보는가.
=지금 한국영화가 아주 좋은 상황을 맞고 있는 건 사실이다. 홍콩뿐 아니
한류열풍 진단 [7] - 홍콩의 제작자가 본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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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으로 확산 중인 한류, 이제는 영화로
어느 ‘한류’(韓流)족의 하루- 한국산 휴대폰으로 친구의 전화를 받고 한국영화의 포스터로 도배된 버스 정류장의 광고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한다. 창 너머로 보이는 각종 건물 위로는 요즘 잘 나가는 한국 모델들이 제각기 자신의 이미지를 선전하며 눈길을 당긴다. 친구와 만나 한국 음식점에서 ‘조선랭면’ 한 그릇씩 해치우고, 한국 물건이 많다는 쇼핑몰로 발길을 돌린다. 한국 상표 혹은 한국 상표를 가장한 옷이며, 신발이며, 장신구들이 눈을 현혹한다. 장내에 한국 가요가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잡지에서 본 최신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나왔는지 확인하러 음반점에 들어선다. 한국과 동시 출시된 한국영화 DVD 몇장을 구입하고, 친구가 열광하는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것인가, 이곳에서 캠코더판 DVD로 구입할 것인가로 망설이다가 그 한국 배우가 영화관으로 온다는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해 영화관으로 향한다. 중국어로 더빙
한류열풍 진단 [6] - 중국 내 한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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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사들의 구매 증가는 위험 신호
얼마 전 TV도쿄에선 ‘한류를 시작한 인물’이란 제목으로 이봉우 시네콰논 사장의 특집 다큐를 방영했다. 시네콰논은 최근 도쿄 유락초에 직영 극장을 추가시키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 등 주목되는 작품개봉을 앞두며 새로운 일본영화의 전진기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쉬리> 때는 무모하다는 말도 많았다던데, 어느 정도가 ‘무모’한 건가.
=130만달러에 사서 프린트 마케팅(P&A)에 3억5천만엔 들었다. 94년 <서편제>를 나름대로 성공시켰다는 자신감이 배경이었다. <서편제> 때 집착한 건 긴자에서 상영하는 것이었다. 긴자는 흥행의 중심가이면서 좋은 영화의 상징이다. <쉬리> 때 생각한 건 한국영화가 마이너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메이저로 보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가장 큰 극장 상영을 고집했다. 당시 가장 큰 게 1200석의 시부야 판테온과 1250석의 신주
한류열풍 진단 [5] - 이봉우 시네콰논 사장 인터뷰 + ‘서촌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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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되는 한국영화 30편 넘어
그렇다면 영화는? 올해 일본에서 개봉되는 한국영화는 30편을 훌쩍 넘는다. 몇주씩 상영이 보장되는 블록부킹시스템을 감안하면 하루도 한국영화가 걸려 있지 않은 날이 없는 셈이다. 같은 날 두편 개봉도 드문 일이 아니다. <스캔들…>과 <조폭마누라>, <실미도>와 〈4인용 식탁>, <태극기 휘날리며>와 <고양이를 부탁해>가 같은 날 극장에 걸렸다. 콧대 센 도호를 제외하곤 3대 메이저인 도에이, 쇼치쿠도 움직이고 있다.
지금의 한국영화 ‘개봉 붐’ 앞에는 몇편의 영화가 있다. 2000년 <쉬리>가 대중적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면 그 전해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일본 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도쿄국제영화제의 아시아부문 디렉터 데루오카 소조는 “한국영화를 색다른 게 아니라 ‘공통의 문화’로 수용하는 데는 <쉬리>보다 〈8월의…>
한류열풍 진단 [4] - 일본 내 한류의 오늘과 내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