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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도 빛나던 시절이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판타지는 어떤 것일까? <반지의 제왕>처럼 엄청난 스펙터클? <피터팬>처럼 아름답고 슬픈 동화? 에미르 쿠스투리차의 영화 같은 마술적인 세계? 물론 이런 얘기는 마음의 풍요를 일구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지만, 당신의 일상까지 파고들긴 어려울 것이다. 6월30일 개봉하는 영화 <인어공주>는 당신이 매일 접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판타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다. 오랫동안 남자들의 이야기만 봐야 했던 여성관객에겐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는 점이 매력적일 것이고, 그냥 볼 만한 영화를 찾는 이들에겐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세 배우의 연기가 흥미로울 것이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걸작은 아니지만 <인어공주>는 대중영화가 갖춰야 할 미덕에 충실한 작품이다. 진화하는 대중영화적 상상력의 현주소인 <인어공주>를 미리 뜯어본다.
“내
<인어공주>가 이룬 새로운 모녀관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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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교로 수염 붙이는 액션배우의 한말씀
오후 촬영은 3시가 넘어서야 느지막이 시작됐다. 액션배우 H의 턱은 살점이 여러 군데 떨어져 나가 더욱 험상궂었다. 그는 사극에도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었는데, 아교(주21)로 수염을 붙였다 뗐다 하다 보니 상처가 생긴 것 같았다. 유니폼이랄 수 있는 흰색 양복 차림에 백구두를 신고 나타난 그는 피곤에 지쳐 보였다. 게다가 한쪽 팔은 기브스를 한 상태였다. 사정을 들어보니 액션영화를 찍는 도중 뒤로 돈 상태에서 담장에서 뛰어내리는 갸꾸라팅(주22)을 하다 그런 것이라 했다.이번 영화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을 회사에 퍼트리겠다”고 N을 협박하는 건달 역으로 출연하는 H는 20년 넘게 악역만 맡다보니 인상을 쓰지 않아도 얼굴에 골이 패 있다.
“조감독 하기 힘들지?” 잠깐씩 보는 것이지만, 지난 세월이 10년이요 같이 찍은 영화만 해도 수십편은 될 터. K는 H에게 호감을 느껴왔다. 입이 심심할라치면 그동안 자신이 출연한 영화 목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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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녹음, 대사 불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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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있으면 무슨 말이라도 좀 해보시어요.” 불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주인공이 앞서 걷는 남편을 붙잡고 따지다 혼자 남아 울부짖는 장면이 오늘 촬영 분량. 카메라 옆에서 K는 N에게 아무 감정을 넣지 않은 대사를 불러주지만 밤샘촬영까지 하다 차에서 잠깐 눈을 붙인 것이 전부인 N은 자꾸 “말이 있으면 무슨 입이라도 좀 해보시어요”라고 잘못 왼다. 그러나 갈 길 바쁜 감독은 개의치 않고 카메라를 돌린다. 어차피 성우가 후시녹음을 할 것이니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역인 S는 이미 촬영장을 빠져나가고 없다. N이 애원하는 상대의 뒷모습은 S가 아니라 S와 체구가 비슷한 보조출연의 것이다. 카메라 뒤편으로 다소 비껴 서 있는 스탭들은 킥킥대고 있다. 손 한쪽을 내준 것뿐인데 스타의 온기를 느낀 보조출연의 몸은 뒤에서 보는 K의 눈에도 뻣뻣이 굳어 있다. 양복 안에 가려진 그의 심장은 콩닥콩닥 정신없이 펌프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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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 단역배우에 카메라, 소품까지 한차로
오늘 촬영은 창동 근처다. 지금쯤 제작부장은 여배우 N 양의 안국동 자택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을 것이다. 10편이나 가께모찌(주10)하는 N 양은 지난번엔 심지어 다른 영화 제작부장에게 납치까지 당했다. 그 일로 사장에게 밥값 못한다고 핀잔을 먹은 제작부장은 공주를 호위하는 무사마냥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을 게 뻔하다. 한때는 주먹으로 먹고살던 제작부장이었지만 눈에 잔주름이 생긴 뒤로는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다 탔는감? 그럼 일터로 가보자고.” 인원을 눈으로 체크하고서 K는 ‘오라이’하고 생기없는 목소리를 낸다. 동이 트기 시작하는 것을 기다렸던 버스에 시동이 걸린다. 변비 걸려 헛방귀 뀌는 것마냥 버스는 털털거리며 매연을 내뿜는다. 스탭과 단역배우들은 물론이고 카메라부터 소품까지 모조리 집어삼킨 버스는 터지기 직전 김밥 같다. 뒤에서 보면 영락없이 뒤뚱거리는 오리 모양일 것이다. 그래선지 가다가 곧잘 고장이 난다. 그럴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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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10년차 조감독 K씨의 하루 과거여행
대신여관에서 아침 잠을 깨다
K는 요즘 술을 먹다 말고 종종 정신을 잃는다. 간밤에도 동료 P군의 등에 업혀 이곳까지 왔던 것 같다. 보나마나 충무로(주1) 대신여관 202호일 것이다. 벌써 3일째 외박이다. 스카라극장 뒤편 대폿집에서 삿대질한 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뿐이다. 누구랑 언성 높이며 싸웠는지는 도통 모르겠다.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러시는 겁니까?” P가 잠꼬대를 한다. 만사 무덤덤한 P인데, 꿈에서만큼은 그도 성깔을 돋우나 보다. ‘상대가 혹시 나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K는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방의 불을 켠다. P는 얼굴만 내놓은 채 때가 꼬질꼬질한 이불을 몸에 두르고 있다. 고치를 만들고 있는 누에 같기도 해서 K는 웃는다. 괘종시계가 곧 4시를 가리키기 직전이다. 거울을 보니 웃음이 가신다. 땀과 먼지로 번지르르, 누리끼끼한 머리. 까치집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누가 보기라도 하듯 K는 머리 속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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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건설’이라는 표현만큼 적절한 것은 없었다. 1966년부터 남한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고가도로를 세우고, 아파트를 짓고, 대규모 상가를 마련했다. 한강의 기적은 ‘자식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옛말을 굳이 부모가 일러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지방의 아들과 딸이 서울을 찾는 기이한 풍경을 만들어낼 정도로 파급이 컸다. 가난을 입에 물고 살던 시절. 스크린의 환영이 던져주는 낭만만큼 현실의 배고픔을 망각하게 하는 최면제가 있었을까. 충무로가 동경의 공간으로 여겨졌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충무로에 걸었다. 그러나 정작 충무로로 뛰어든 이들의 삶은 각오로 버텨내기에, 열정으로 지탱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했다. “그거 쓰면 누가 보려고나 하겠어.”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호기심에 당시 활동했던 영화인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가 조롱의 대상이 될까봐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추악한 시대를 버텨낸 자신들의 삶을 긍정했다.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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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음침한 디멘터들, 진짜 음침할까?
프로듀서가 되어 한발 물러난 여유를 즐긴 콜럼버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매번 발전하는 시각효과”라고 자부했다.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지만,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역시 매순간 마법을 거는 듯한 시각효과로 가득 차 있다. 아즈카반의 간수 디멘터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가장 호기심을 모으는 존재였다. 사람을 죽음보다 비참한 지경에 몰아넣는 디멘터는 누구도 그 두건 밑을 본 적이 없다. 그 때문에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제작진은 온전한 상상력에 의존해 디멘터를 창조해야 했지만, 쿠아론의 말대로 “검은 두건을 뒤집어쓴 사신(死神)이란 오랜 세월 영화에 등장해왔으므로” 참고할 문헌은 풍부했다. 쿠아론은 <반지의 제왕>의 악령 나즈굴과 <제7의 봉인>의 사신을 본받아 검은 두건 사이로 미라 같은 손을 뻗는 디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대한 괜한 걱정 세 가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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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블록버스터 초짜의 <해리 포터>라고?
알폰소 쿠아론은 해리 포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전혀 모르는 감독이었다. <소공녀> <위대한 유산> <이 투 마마> 등을 만들어 평단의 찬사를 얻어온 이 멕시코 감독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본 적도 없었고 연출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곧 이 시리즈에서 자기 영화의 고향과도 같은 요소를 발견했다. 그것은 인생의 한 시기에서 다른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너무나 많은 것이 한꺼번에 변해버려 불안해하는 어린아이였다. “열세살은 침대 밑이나 벽장 속 부기맨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무언가가 더 두렵다는 사실을 깨닫는 나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 또한 자기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도.” 쿠아론은 해리가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디멘터와 대적하는 세 번째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기억하지도 못하는 과거에 묶여 있는 어린 소년에게 공감을 보여주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대한 괜한 걱정 세 가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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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미리 만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5월25일 런던에서 장막을 걷어냈다. 오래전부터 가장 무섭고 어두운 영화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해리 포터> 세 번째 영화는 그 소문이 근거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다치기 쉬운 십대의 감성과 부모 잃은 소년의 슬픔 또한 품고 있었다. 새로운 감독 알폰소 쿠아론과 훌쩍 커버린 세명의 소년 소녀, 조금은 걱정하면서 낯선 세계로 들어온 신참 어른배우들을 런던에서 만났다.
편집자
해리 포터는 방학을 좋아하지 않는 이 세상 유일한 소년이다. 그는 방학이 되면 자신을 숨겨야 할 흉터로 여기는 더즐리 가족과 지내야 하고, 진짜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친구들과 편지 한장 마음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그러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개학 즈음 시작했던 전작들보다 좀더 서둘러 모험의 길로 뛰어든다. 이모부의 폭언을 침착하게 견디던 꼬마 해리가 열세살이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대한 괜한 걱정 세 가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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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조우_ 재일동포 구수연 감독
영화란 재미있는 말걸기이다
구수연(44) 감독의 이름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영화로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개봉한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이라는 작품 한편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선 데뷔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손꼽히는 CF 히트감독이며, 음반 프로듀서에 뮤직비디오 연출과 노래 작사가, <하드 로만티카>(2001)와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2002)이라는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우연히도…>는 일본 가요계의 스타 나카시마 미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조연, 단역까지 일본의 유명스타들이 줄줄이 포진했다. CF에서 인연을 맺어온 스타들이 그의 첫 영화데뷔에 흔쾌히 나선 결과였다. 흥행수입은 1억1천만엔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과 화제에 비해선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최근 출시된 비디오와 DVD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두개의 정체성 두겹의 눈, 아시아의 한인감독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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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조우_ 재일동포 3세 리상일 감독
소통과 자극의 문을 두드리다
어떤 이에게 ‘재일’이란 단어는 삶의 굴레였다. 오직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일본사회 밑바닥에서, 때론 불법의 일도 가리지 않아야 했던 재일동포 1세들. 그들은 ‘고난’의 상징이었고 차별의 대상이었다.
세월이 흘렀다. 보통 재일동포 2세, 대부분 3세인 영화감독들에게 ‘재일’은 굴레가 아니다. 아마도 영상에서 그 상징적인 모습은 최양일 감독의 블랙코미디 터치 가득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일 것이다. 재일동포는 여전히 차별받는 존재지만, 거기에 절망하거나 또는 정치적인 대항을 하는 의미는 엷어졌다. 흠, 그래, 나 재일동포다. 그래서? 자신을 재일동포라고 ‘커밍아웃’하는 단계를 넘어서, 재일동포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보편적인 ‘마이너리티’가 보는 일본사회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재일’이란 창을 통해, 나아가 ‘마이너리티’라는 창을 통해 일본사회에 간절히 말걸고 싶어한다.
두개의 정체성 두겹의 눈, 아시아의 한인감독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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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찾아낼 것”
오기처럼 시작하게 된 〈11세>의 촬영 첫날, “미리 준비했던 시나리오는 현장에서 방해만 될 뿐이었다. 모든 것이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주변의 스탭들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건 처음이니까 연습하는 셈 쳐라’라고 말했지만, 최선을 다하려던 영화를 연습으로 찍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다.” 오전 내내 헤매고 버벅대던 그가 오후부터 전열을 가다듬었다. 현장에서, 배우로부터,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다. ‘영화만의 흐름과 리듬은 무엇일까. 쓸데없는 이야기는 버리고, 정서만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는 천천히 영화를 완성하면서,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갔다. 그리고 〈11세>는 아무런 대사도 없이 음향과 실험적인 음악만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재현하는 영화, 이야기는 모호하지만 영화적 의미로 꽉 차 있는 영화가 되었다.
두 번째 영화이자 첫 번째 장편인 &l
두개의 정체성 두겹의 눈, 아시아의 한인감독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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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쿠엔틴 타란티노가 <올드보이>를 외치는 순간, ‘한국영화’라는 말은 금가루를 날리며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순간이 ‘한국영화’의 외연과 내포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씨네21>이 최근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아시아 네트워크’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한국영화를 재사유하는 개념틀로 제안했던 ‘내셔널 시네마’를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재외한인감독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재중’ 동포감독 장률, ‘재일’ 동포감독 리상일과 구수연은 각각 중국-한국, 일본-한국의 이중적 정체성 속에 포획된 혹은 연접한 혹은 탈주하려는 경계인들이다. 경계인이 만들어내는 사이공간(space between)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한국에서 만난 장률, 일본 현지에서 만난 리상일, 구수연 감독을 통해 듣는다.
편집자
* 455호 잡지 기사에서 리상일 감독의 얼굴 사진이 잘못 실렸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입니다. 또 의 주연배우는 쓰마부키 도시오가
두개의 정체성 두겹의 눈, 아시아의 한인감독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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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 속에서 모던한 여성을 보게 될 것이다”
윤종찬 감독 인터뷰
<청연>은 <소름>과 굉장히 다른 영화다. 의외라는 느낌이 든 가장 큰 이유는 <소름>이 극단적으로 어둡고 비관적인 이야기인 반면 <청연>은 그렇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소름>을 할 때도 저 사람이 왜 공포영화를 하지,
=그런 말을 듣긴 했다. (웃음) 아무튼 <소름>을 찍고 나서 느낌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 드러냈을 때 그 후유증이 나에게도 있었다. 영화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감독이 굉장히 짓눌려서 찍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연>은 그런 면에서 내게 유연성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어둠과 밝음을 잘 분배해서 다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기조가 다른 만큼 스타일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거 같다. 예를 들어 영화의 색조나 조명
<청연> 촬영현장, 일본 우에다를 가다 [4] - 윤종찬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