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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1, 2편으로 명성과 부를 다져놓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행보가 분주하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3D애니메이션 <샤크>(Shark Tale)가 10월 미국의 극장가를 휩쓸었다. 국내 개봉은 12월24일. 드림웍스는 내년 봄 또 다른 3D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도 선보인다. <슈렉> 1, 2편처럼 그 시기가 칸영화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뉴욕에서 만난 제작자 제프리 카첸버그는 그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미국 개봉 직전,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이 뉴욕에 모여 <샤크> 시사회를 갖고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로버트 드 니로, 마틴 스코시즈 감독, 윌 스미스, 르네 젤위거 등을 만났다.
드림웍스의 새 3D애니메이션 <샤크>의 미국 개봉 즈음, 뉴욕 월가의 투자자들은 코도 뭉툭, 배도 뭉툭한 3D 상어가 바닷속으로 맥없이 가라앉을지, 제대로 헤엄쳐나갈지 몹시 궁금해했다. 아니, 그냥
뉴욕에서 미리 만난 드림웍스 신작 애니메이션 <샤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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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대폭파 新幹線大爆破(1975)
감독 사토 준야 l 출연 다카구라 겐, 치바 신이치 l 152분 l 컬러
도쿄발 하카타행 고속열차에 폭탄을 장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시속 80km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한다는 설정은 <스피드>의 원조격이다. 의협의 캐릭터로 각인된 다카구라 겐이 분한 주범은 도산한 양심적인 중소기업 사장. 공범은 “혁명이 성공한 나라로 가고 싶다”는 도쿄대 학생운동 베테랑과 미국에서 반환된 오키나와로부터 흘러든 절망한 노동자로 설정해, 범인들에 대한 동정 속에 1970년대 고도성장의 그늘을 반추하도록 유도했다. 스크린 프로세스와 미니어처 촬영을 동원한 이 영화는 긴박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편집이 아쉽지만 제작연도를 상기하면 대단한 면이 있다. 작은 이상에도 멈춰서는 신칸센의 안전대책이 거꾸로 올가미로 작용한다는 구도가 자연재해 대비가 늘 철저한 일본인이 상상하는 악몽답다. 모험을 해서 모두를 살리느냐, 승객을 희생하고 기차를 세워 도심의 피해를
일본영화 회고전 ‘사랑과 청춘 1965-199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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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나
동경 あこがれ(1966)
감독 온치 히데오 l 출연 아라타마 미치요, 나이토 요코 l 85분 l 컬러
고아원 ‘의남매’ 러브스토리. 무정한 아버지는 고아원 현관에 어린 딸을 밀어넣고 황망히 사라진다. 아빠를 기다리며 울기만 하는 노부코에게 소년 이치로가 “우리들 아빠는 아무 데도 없어”라고 가르친 날부터 둘은 뗄 수 없는 사이가 된다. 세월이 흘러 이치로는 부유한 그릇 가게에 입양되고 노부코는 음식점 종업원 자리를 전전하며 떠돌이 막노동자인 아버지를 뒷바라지한다. 이치로는 아버지에게 매인 노부코를 안타까워하지만 며느리 욕심이 큰 이치로의 양부모는 중매에 열심이다. “부모는 있어도 없어도 골치구나.” 고아 출신 이치로가 읊조리는 대사는 과거와 절연한 새로운 가족을 꿈꾸었던 당시 젊은이들의 욕망을 드러낸다. 브라질 이민으로 영원히 가족의 관계망을 떠나는 이치로의 생모가 모든 갈등을 해소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고슴도치 같은 소녀에서 살기
일본영화 회고전 ‘사랑과 청춘 1965-199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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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무관한 일본은 생각할 수 없다”
이번 회고전을 주도한 일본 문화청의 문화부장 데라와키 겐은 매우 열정적인 공무원이다. 뿐만 아니라 알고보면 정책적으로 사고하는 영화평론가이기도 하다. 고교 2학년 때 <키네마준보>에 기고한 것을 시작으로 영화평을 쓰며 청춘을 보냈으나, 대학 졸업과 동시에 문부성에 채용되면서 영화는 그에게 ‘방과후 특별활동’이 됐다. 그럼에도 1987년부터 89년까지 3년 동안 나온 일본영화를 모조리 보고 리뷰를 썼다는 열의는 전업 평론가 못지않다. “실어주는 매체가 없어 회원제 잡지 <B급 영화평론가 통신>을 매년 자비 출간했다. 평론가가 B급이라는 뜻이었는데 다루는 영화가 B급이라는 뜻으로 오해한 독자도 있었다”는 ‘귀여운’ 일화를 자못 근엄한 표정으로 들려준다. 27년 문부성 공무원 생활 끝에 2002년 받은 문화청 발령은 데라와키 겐 부장이 영화와 공무를 드디어 통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난 3월 도쿄에서 개최한 ‘한국 독립영화
일본영화 회고전 ‘사랑과 청춘 1965-199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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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일본, 그 낯설지 않은 과거
듣도 보도 못한 영화들이 몰려온다. 우리가 이들을 듣도 보도 못한 까닭은, 오지에서 만들어진 영화라서도 아니고 해괴망측한 영화여서도 아니고 희대의 걸작이라서는 더욱 아니다. 이유인즉슨 그 반대에 가깝다. 11월10일부터 24일까지 2주일간 서울 메가박스에서 상영될 44편의 영화(개·폐막작 포함 46편)는 가장 가까운 나라의 가장 평범한 영화, 1965년부터 1998년까지 보통 일본 국민들이 퇴근 뒤 데이트를 하며 보았던 일본영화들이다. 국제영화제 수상경력도 없고 시네마테크에서 특별전을 기획할 만한 거장의 작품도 아닌 터라,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1998년부터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오락영화들이다. 같은 이유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바깥에 소개된 일이 거의 없는 이들은 기차역 없는 마을처럼 지도에서 눈에 띄지 않는 일본영화의 영토인 셈이다. 요컨대 ‘일본영화: 사랑과 청춘 1965-1998’은 질보다 양이 중요한
일본영화 회고전 ‘사랑과 청춘 1965-199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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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감독들이 실패했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한다”
아시아 감독과의 조우4 - <낮과 밤>의 왕차오 감독,/p>
왕차오는 이제 막 두 번째 장편영화 <낮과 밤>을 완성한 감독이다. 그러나 그는 데뷔작 <안양의 고아>로 중국의 현실을 포착할 수 있는 방식에 또 한 가지의 길을 추가한 사람이었다. 실업자와 창녀와 그녀의 아이를 통해 도시에서의 삶을 고찰해본 왕차오는 극한적인 롱테이크와 롱숏을 선호했다. 그 수준은 거의 고집에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특이한 것은 왕차오의 영화적 지향이 다른 6세대 감독들과는 좀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는 첸카이거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맡았고, 나이로 치면 젊은 동세대 감독들보다는 조금 더 먹었다.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그는 독특하게 5세대 감독들이 가졌던 미학적 열망과 집착을 인정하는 편이고, 5세대가 변질되기 전에 갖고 있던 영화적 가능성을 현재의 지점에서 다시 시도해보려고 하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이쯤에서 그는 다른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9] - <낮과 밤>의 왕차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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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나무의 숲보다 한 그루 특별한 나무가 되려 했다”
아시아 감독과의 조우3 - 인도네시아의 대부, 가린 누그로호 감독
투박한 외모를 가진 가린 누그로호는 거친 땅을 일구듯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다가 1991년 <사랑은 빵 한 조각>으로 데뷔한 그는 외국영화를 철저하게 규제했던 인도네시아 정부 때문에 책만 읽으면서 영화를 배웠다. “책에서 언급되는 영화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나는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어 볼 수밖에 없었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매우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이 붕괴한 1980년대에 혼자 살아남았던 그는 마치 여러 감독이 존재하는 것처럼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 모국의 공백을 채워넣었다. 대중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베개 위의 잎새>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배우로 기용해서 만든 영화다. 가린은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이 영화에 어떤 감상도 섞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기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8] - 가린 누그로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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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그늘에서 전진한다”
아시아 감독과의 조우2 - <아무도 모른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원래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 위해 영화계에 뛰어든 사람이다. 그를 영화로 이끄는 데 주요한 계기를 마련했던 것은 20대 초반에 보았던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이다. 대학 신입생 때 오즈의 영화를 접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그전까지 몰랐던 이상한 형식의 힘을 느꼈다. 주인공의 의미없는 듯한 대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어느 순간 리듬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아내고 궁금증은 더해졌다. 그리고는 그것을 모방하는 시나리오를 써보기 시작했다. 그의 20대 오즈 습작시기는 그렇게 갔다. 30살이 막 넘어가며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환상의 빛>으로 데뷔한다. 그 첫 번째 영화는 수작이었지만, 오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습작이었다. 그는 “내가 찍은 것이 정적인 느낌이라면 오즈의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정적이지만 그 안에 역동적인 감정이 흐른다”고 뼈아프게 고백한 적이 있다. 그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7] - 고레에다 히로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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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가 아니면 이 영화는 없었다”
아시아 감독과의 조우1 - <피와 뼈>의 최양일 감독
최양일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로 한국 관객에게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그러나 그 이해에는 오해도 섞여 있다. 일본 내 재일한국인 문제를 풍자적으로 풀어나가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의 관심사는 그보다 더 굽이치는 편이다. 2000년대 들어 최양일은 감옥을 무대로 한 <형무소 안에서>로 “조용한 웃음”이라 부를 만한 요소를 표현해보려 노력했고, 한편으론 <퀼>처럼 “감정의 고양도, 형식의 정형도 없는 방식으로 개와 인간의 공생관계를 생각해보는 영화”에 관심을 표했다. 이런 근황을 두고 일본의 평단은 최양일이 “전향했다”는 말들을 하지만, 그의 판단은 다르다. “흔히 일본에서는 나이를 먹을수록 좁고 깊게 주제를 가져가면서 그걸 평생의 일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예외인 것 같다. 왔다갔다하는 시계추, 또는 어디로 튈지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6] - <피와 뼈>의 최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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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말의 지극한 러브스토리다”
PPP에서 만난 신작2 - 장선우 감독의 <천개의 고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이후 장선우 감독은 영화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수백번 했다. 흥행 참패와 평단의 외면 때문은 아니었다. “10년을 돌아보니 하고 싶은 영화 많이 했구나, 이제 그만 해도 되겠구나 싶었거든.” 그냥 빈둥댈까, 귀농할까, 그것도 아니면 입산할까. 행로를 찾아 헤매고 있었던 장 감독을 지인들과 후배들이 가만뒀을 리 없다. 시집 <이별에 대하여> 출간과 영화 <귀여워> 출연은 그렇게 이뤄졌다. 그렇다면 이번에 그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혹시 <귀여워>의 배우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니다. 그가 부산에서 꺼내든 것은 몽골의 마두금 전설을 바탕으로 한 신작 <천개의 고원>(가제)이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았나봐. 다시 돌아온 것 보면.”
<천개의 고원>은 몽골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5] - 장선우 감독의 <천개의 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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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일상화된 재앙을 그리겠다”
PPP에서 만난 신작1 - 봉준호 감독의 <괴물>
PPP 참석차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봉준호 감독이 난무하는 풍문들을 잠재우며 신작의 실체를 드러냈다. 그동안 가제 <더 리버>로 알려져 있던 제목은 드디어 <괴물>로 확정됐다. “제목만 바뀌었고, 처음 시놉시스 그대로다. 단지 그전에는 괴물의 존재에 대해서 밝힐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끔찍한 재난이 벌어지는 도시형 재난영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정확히 제목도 <괴물>로 한 거다.” 이 영화의 영문 제목을 듣는다면 좀더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더 호스트>(The Host). “게스트의 반대말 호스트가 아니라(웃음), 숙주라는 뜻의 호스트다.” 바이러스로 인해 변종된 돌연변이 괴물이 한강에 출몰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적인 설정이다. 한강 둔치에 위치한 매점. 아버지와 좀 모자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4] - 봉준호 감독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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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보다
부산의 발견2 -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
이 영화는 어떤 ‘잃어버린 세대’에 대한 ‘놀라운’ 기록이다. 그 놀라움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의 상투성과 그 상투성을 가로지르는 그들의 꿋꿋하고 새로운 태도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된다. 그 세대는 생각했던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씩씩하고 꿋꿋하다. 그들의 일상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테크놀로지에 둘러싸여 있다. 휴대폰, 컴퓨터, 게임기, 자동입출금기, 자동차, 그리고 무비 카메라. 그들은 그것들을 통해 세상과 접속하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만나는 세상은 늘 그들을 배신하고 아프게 한다. 꼭 필요할 때 휴대폰은 응답하지 않는다. 또 꼭 필요할 때 자동입출금기도 반응이 없다. 인터넷은 거짓 응답만을 해온다. 그래도 그들은 세상을 원망하거나 비관하지 않는다.
재경(유재경)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그녀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그녀들보다는 한뼘쯤 성숙해 보이기도 한다.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3] -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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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상처를 이렇게 촘촘하게 그릴 수 있나
부산의 발견1 -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살다보면 한번쯤은 꼭 마주치게 되는 그런 부류의 여자가 있다. 생수 먹을 때 굳이 마개에 입을 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여자. 잘 정리된 책상을 보면서, 저 여자 마음도 저렇게 잘 정리되어 있을까 궁금해 지는 여자. 떡볶이를 먹고 수다를 떨다가도 집에 있는 고양이 땜에 일찍 들어가봐야 한다고 부스스 일어서는 여자. 늘 있는 듯 없는 듯하는 여자. 불행한지 행복한지 외로운지 심심한지 도통 모르겠는 여자. 그러나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여러 번 보아둔 남자의 뒤를 쫓아가 ‘오늘 저녁식사 하러 우리집에 오지 않겠냐?’며 말을 걸 수 있는 여자. <여자, 정혜>는 조용하고 차분한, 간만에 만나는 낮은 목소리의 한국영화였다.
<여자, 정혜>를 보다보면 두번 놀란다. 한번은 근자 한국영화 중 보기 드문 여성주인공의 캐릭터가 갖는 정교함에 놀라고, 이거 틀림없이 여성감독의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2] -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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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딪히며 걷는 일이 유쾌할 리 없다. 한발도 내딛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인파에 둘러싸였다고 생각해보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짜증부터 일지 않겠는가. 그러나 축제는 일상이 아니다. 일상의 경험은 축제의 장막 아래서 역전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남포동에 모여든, 해운대로 밀려온 사람들이 그걸 말해준다. 그들은 타인과 몸을 부딪치는 걸 꺼려하지 않는다. 외려 즐긴다. 영화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날들이 계속된다. 낮엔 극장으로, 밤엔 포장마차로, 아흐레 동안 매일 같은 동선에 몸을 내맡기지만, 절대로 지겹지 않다!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기꺼이 몸을 내맡기고 싶은 유혹의 순간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 모아놓은 기록들은 거장을 만나고, 신예를 만나고, 그때마다 무모하리만치 분비했던 아드레날린을 물감 삼아 그린 긴장과 흥분의 축제도(祝祭圖)다.
먼저, 올해 부산의 초이스라 부를 수 있을 두편의 영화 소개다.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