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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여름방학이다. <그놈은 멋있었다>와 <늑대의 유혹>이 같은 날 개봉했다. ‘귀여니 월드’는 드디어 아니 기어코, 스크린으로 열려버리고 말았다. 독자들의 욕구와 소녀 작가의 환상 사이로, 깜박이는 커서를 앞으로 앞으로 외롭게 밀어갔던 인터넷 연재물은, 종이책에 활자로 또박또박 박히더니, 이제 영화가 되어버렸다. 쿠궁! 영화는 리플도 달 수 없고, 여백에 낙서를 할 수도 없다. 영화는 ‘귀여니 월드’를 확장하는 척하면서 실은 닫아버린다. 그들은 당연히 두 시간짜리 필름으로서 예정된 오독을 원작 옆에 놓는다. 판본이 늘수록 궁금해지는 것은 진본이다. 귀여니 팬클럽의 멤버로서 귀여니(본명 이윤세)를 만나기를 소원했지만, 귀여니 영화를 보기는 두려워했던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망설임을 떨치고 두편의 영화를 (귀여니와 송승헌과 강동원과 조한선의) 10대팬들과 함께 보았다. 애장한 귀여니 책들을 밤새워 재독했다. 그리고 귀여니를 만나 오래오래 대화했다. 우리는 그 결과물
영화평론가 정성일, 귀여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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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봇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
<아이, 로봇>의 캐릭터들
<아이, 로봇>은 제목과 로봇공학 3원칙을 제외하면 아시모프의 소설집과 거의 관계가 없다. 그러나 앨프리드 래닝과 수잔 캘빈, U.S. 로보틱스는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원작에서 캘빈은 U.S. 로보틱스에서 일하는, 개척자에 해당하는 로봇공학자 래닝의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이었다. 그녀는 로봇이 말을 할 줄도 모르던 시대부터 인류의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을 만큼 발달한 시대까지 지켜보았고, 그 곁에는 언제나 래닝과 U.S. 로보틱스가 있었다. 영화 <아이, 로봇>은 캘빈을 새로운 캐릭터 델 스프너의 파트너로 초대했지만, 원작대로라면 2035년엔 53살이 되었을 그녀를 젊고 아름다운 로봇 심리학자로 바꿔놓았다. 캘빈은 오직 논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로봇을 사람보다 신뢰하고, 그 때문에 스프너와 충돌하곤 한다. 로봇 심리학자는 로봇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의 두뇌에 인
철학이 있는 SF 블록버스터 <아이,로봇>의 모든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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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들은 한권의 책을 쓰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려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그런 작가였다. 그는 <로봇>과 <파운데이션> 시리즈로 아직 오지 않은 역사를 내다보았다. 두 시간에 불과한 영화는 아시모프로부터 로봇을 물려받았지만, 섣불리 그 장대한 시간의 중심을 건드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이, 로봇>은 SF의 전설이 된 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쓰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아시모프를 안다면, 그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보이콧 운동을 벌인 어느 아시모프의 팬도 인정했듯 알렉스 프로야스는 기대할 만한 영화를 내놓을 감독이기도 했다. 프로야스는 <크로우> <다크 시티>로 희망없는, 그러면서도 시선을 빨아들이는 미래 도시를 창조했다. SF문학의 뼈대를 세운 로봇공학 3원칙, 사막을 건너는 모세의 지팡이처럼 신천지를 예언하는 비전, 고풍스러운 이율배반의 미래. 드문 개성과 재능을 지
철학이 있는 SF 블록버스터 <아이,로봇>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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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정씨는 사견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인기가 <파리의 연인>으로 어떻게 확장된 것인지 그 맥락을 생각해본다. <파리의 연인>의 현재 인기몰이를 정리해보기로 한다. 이하는 정씨 생각.
첫 번째, ‘엑조티즘’(이국성)이다. 두 드라마를 제작한 SBS 특별기획팀뿐 아니라 타방송사에서도 이국에서의 사랑은 지금 인기가 높은 소재다. 일에 매여 오도가도 못하는 시청자들은 매주 저녁마다 주중에 지쳤던 몸을 이끌고 돌아와 앉아 브라운관 안에서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들 안으로 상상의 여행을 떠난다. 현실을 잊게 할 만한 아름다운 풍경의 어느 도시. 과연 홀리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생각해보니, 정씨가 처음 <발리에서 생긴 일>의 첫회를 보면서 자리를 잡고 앉은 이유도 난생처음 나가본 해외 여행지 방콕의 풍경이 언뜻 스쳐서인 것 같다. 엑조티즘으로 현실의 고통을 날려버리는 것. 정씨는 스스로에게 이 점이 옳지 않다고 반복
‘럭셔리 멜로’ <파리의 연인> 열풍 분석 - 인기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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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생긴 일>은 어떻게 기획된 것이었나. 김기호, 이선미 작가의 이름을 딴 이김 제작단에서 쓰여진 시놉이 있었다. 처음 제목은 <청춘에 건배를>이었다. 기획 자체가 다른 것들과 좀 달랐다. 4명의 이야기인데, 드라마가 시청자들이 따라가기에 굉장히 불편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지금까지 없었던 심리멜로였다. 그런데 오히려 이 점이 좋아 보였다.
(불편하다? 다시 말하면 관습적이지 않았다? 그 일례. 하지원은 드라마의 처음이 아니라 어느 순간 뒤늦게 비참한 몰골로 등장한다)
시작부터 엔딩이 결정되어 있었다고 알고 있다. 발리는 처음 촬영 때 가서 엔딩을 찍고 왔다. 좀 이례적이었다.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어차피 여기에서의 사랑은 100%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힘들다. 어느 쪽이 희생당해야 한다면, 이 사랑 자체를 깨끗하게 끝내자고 판단했다.
(여기에 비해 <파리의 연인>의 사랑 방정식은 이미 이뤄질 항수를 미리 짝지워놓고 그 큰 틀 안에서
‘럭셔리 멜로’ <파리의 연인> 열풍 분석 - 김양 프로듀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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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정씨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다. 오래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인가 하는 긴 제목의 단막극을 보고 대낮에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 펑펑 운 적이 있지만, 그래서 이후 그 작가의 히트작들을 가끔 보면서 달동네 뒷골목의 사랑에 눈을 돌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공감을 하긴 했지만, 친구들의 부지런한 칭찬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은 지루하기만 했다. 어느 날인가는 홀로 잠실야구장에 앉아 김밥을 우겨먹으며 야구를 구경하다, 치어리더 중에 낯익은 얼굴 한명이 끼어 있는 걸 보고는 ‘중학교 동창이었나’ 기억을 더듬던 중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순박하게 생긴 아저씨가 연출하는 <네 멋대로 해라>의 여주인공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뒤로 혹시 텔레비전에 내 얼굴도 나오지는 않았을까 궁금해서 챙겨보기 시작한 적은 있지만, 그리고 재미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그 드라마를 보기 위해 시간 맞춰 집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못 봐서
‘럭셔리 멜로’ <파리의 연인> 열풍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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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한가할 땐, 술을 마십니다. 바쁠 땐, 한숨 돌리려고 술을 마십니다. 밥을 먹다가도 찬거리가 안주될 성싶으면 술을 마십니다. 일을 하면서도, 일이 안 돼서 술을 마시고, 일이 잘 돼서 술을 마십니다. 술은 내 마음을 지배합니다. 술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술 없으면 난 죽을지도 모릅니다. 또 술 생각이 납니다.
술에서 깨어나면 두통과 위통과 복통과 근육통으로 벌레처럼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기억이 남습니다. 술 때문에 쓸데없이 아무한테나 전화를 했고, 술 때문에 되도 않는 말로 우겨댔고, 술 때문에 넘어져 다리를 다쳤고…. 그 나쁜 기억이 싫어서, 또 술 먹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동안 또 같은 짓을 하면서도 기억이 없어서 술로 행복해합니다. 내 몸은 술이 가져가버렸습니다. 정신도 가져가버렸습니다. 개똥 마음의 고향 술 때문입니다. 정신병입니다. 부끄럽습니다.
한-미동맹 중독증에서 벗어나 파병 철회하길
최근에 같은 질환의 중독자들을 보았습니다. 한-미동맹이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6] - 인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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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할머니에 대해 말씀하실 때 고정 레퍼토리로 꺼내시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한국전쟁 때 일이다. 한집에 하나씩 장정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 아버진 중학생이어서 열외였고 대학생인 큰아버지와 그 또래의 아버지 외사촌형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외사촌형은 우리 할머니의 언니의 아들인데 무슨 일인가로 이모 댁에 와서 지내던 참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둘 중 하나를 전장에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 할머닌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언니의 아들이 아닌 당신의 큰아들을 전쟁터에 내보내셨다고 한다. 할머니의 논리는 당신이야 큰아들이 죽으면 둘째아들이라도 있지만 자신의 언니에겐 아들이 하나뿐이었기 때문이었다지만 그래도 가면 죽을 확률이 100%에 가까웠던 그 상황에서 ‘남’의 자식이 아닌 자기 아들 등을 떠미는 것은 정말 하기 힘든 행동이었으리라.
이 얘길해주실 때마다 항상 부록으로 따라왔던 아버지의 가르침은 ‘내 자식이 중요하면 남의 자식도 중요하다’는 거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5] - 오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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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녹화 테이프가 하나 있다. 그 테이프의 녹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일부 편집된 내용으로 방영되었기 때문에 원본 테이프의 시간은 알 수 없다). 화면 비율은 DV로 찍힌 것으로 보아 두 가지 비율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중 3 대 4의 비율을 택했다. 김선일씨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수를 생각하면 1.66 대 1의 비율이 더 효과적으로 보이지만, 이 테이프는 처음부터 텔레비전 방영을 목표로 만든 비율인 것 같다. 그래서 텔레비전 방영시 레터박스 처리될 수 있는 것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이라크어가 각국어로 번역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 비율을 생각한다면 1.66 대 1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테이프는 알자지라에 제공되었지만, 결국 이 테이프가 해외방송에 방영될 때 번역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은 뒤에 늘어서 있는 ‘유일신과 성전’(이라고 알려진 무장단체)의 테러리스트들과 그 앞에 앉아 있는 김선일씨가 전부이다.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4]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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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인적인 습관인데,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저 사람은 꼭 누구누구와 닮았구나”라고 규정지으려는 집착이 있다. 김지운 감독님을 보면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닮았다고 생각하거나, 명필름 S대표님을 보며 여가수 N씨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참으로 안 좋은 습관이긴 한데 아무튼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 노무현님의 얼굴을 보자. 코미디언 한무씨와 똑 닮은 얼굴이다. 요즘은 활동이 뜸해서 얼굴보기가 좀 힘들지만, 386세대들은 다들 한무를 잘 알 것이다(기억이 가물가물한 분들은 옆사진을 참조하시라). 특히 그는 코미디언 정부미와 함께 가장 서민적인 정감을 풍겼던 희극인이었다.
그러고보니 ‘서민의 벗’이었다는 점에서도 노무현과 한무는 서로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89년 TV생중계 청문회 현장으로 플래시백해보자. 지금은 고인이 된 정주영 현대 회장을 증인석에 앉혀놓고, 노무현 국회의원은 외친다. “그럼 우리 노동자들은, 아무렇게나 짓밟히고 다치고 끌려가도 괜찮다는 말씀입니까?” 아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3] -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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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편지를 받으니 또 스크린쿼터 문제냐 싶어 짜증부터 나시죠? 하지만 참으십시오, 오늘은 그 얘기 아니니까요. 이번 이슈는 훨씬 더 짜증스러운 이라크 파병 문제랍니다.
요즘 같으면 미국 사람 마이클 무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무어가 누구냐고요? 왜 그 <화씨 9/11>이란 기록영화 만든 감독 있잖아요, 그이 말입니다. 남프랑스 어딘가에서 황금종려상을 뺏겼기 때문이냐고요? 정녕 사람을 어이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신단 말입니까! 제 질투의 까닭은 그게 아닙니다. 그건 무어 감독이 맘먹고, 대놓고, 질리도록 욕해대는 상대가 바로 조지 부시이기 때문입니다. 좀더 친절하게 말씀드리자면 ‘노무현이 아니라’ 부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당신을 그런 식으로 공격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감히 생각건대, 만약 제가 미국 감독이라면, 또는 부시가 한국 대통령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니 차라리 지금 한국의 대통령이 박정희나 전두환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2] -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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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영화인들의 집회가 있었다. 감독, 배우, 제작자, 스탭, 영화제 관계자 등 605명의 서명을 받아 공표한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한 영화인 선언’에서 그들은 “더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미친 자들의 망동을 막기 위해 우린 나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항공조종사노조의 파병수송업무 거부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이 선언은 그냥 잊어도 좋은 목소리가 아니다. 김선일씨의 목숨으로도 모자라 제2, 제3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부에, 홀로코스트를 방불케 하는 더러운 전쟁을 계속하는 부시에게,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그들의 선언은 한반도 전체로 확산돼야 할 반전운동의 불꽃이다. 그 목소리를 전하는 일에 <씨네21>은 망설임 없이 나설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영화인들의 현실참여는 국내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도 부시를 낙선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운동이 진행 중이다. 마이클 무어의 <화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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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숲의 집>
영화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거미숲의 집은 두개의 다른 시간대에서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 집에서 벌어지는 두번의 잔혹한 살인 사건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지닌 곳이 또 하나의 독립된 공간인 다락방이다. 전남 순천 조계사 부근의 숲속 깊숙한 곳에 실제로 지은 이 집은 1400년 된 원시적인 삼림이 보존된 숲의 이미지와 어우러져야 했다. 송일곤 감독이 의도한 건 이렇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지배>에서 받은 느낌을 담고 싶었다. 빛 같은 게 한 군데에서만 나오는. 구조에서는 방과 다락이 중간에 있는 무시무시한 공간을 떠올렸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이라는 소설에 거미가 나오는데 그게 다락 안에 있다.
터널은 사건이 종결되는 곳이다. 감독은 낡고 오래되며 비현실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터널을 원했지만 삭막하고 휑한 느낌이 드는 지금의 터널로 낙점됐다. 아직 개통되지 않은 화순의 동복터널을 운
장르로 간 송일곤과 <거미숲> 스토리 - 영화의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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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건은 굉장히 단순하다. 누군가 살인을 했다는 것 하나밖에 없다. 무의식이건 사건이건 주변의 몇몇 인물을 통해서 한명의 주인공을 조망하는 쪽으로 갔다. 스펙트럼을 통해서 하나의 형상이 나오듯이. 스토리는 단순하게 넣고 내 속에서 느끼는 갈등을 채우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장르로 따지면 <거미숲>은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멜로의 복합체이지만 캐릭터와 시간·공간, 내러티브가 지닌 깊이는 장르를 위배한다. 물론 이건 송일곤의 의식적인 배치다. 영화 초반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몇 가지 궁금증을 강하게 던져주지만 해결이 자꾸 지연되면서 감독의 자의식이 곳곳에 깃들기 시작한다.
“사실 사건은 굉장히 단순하다. 누군가 살인을 했다는 것 하나밖에 없다.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인물이 많길 하나, 복선이 많길 하나. 그런 방식보다는 무의식이건 사건이건 주변의 몇몇 인물을 통해서 한명의 주인공을 조망하는 쪽으로 갔다. 스펙트럼을 통해서 하나의 형상이
장르로 간 송일곤과 <거미숲> 스토리 - 장르영화이기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