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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덜의 인생2: 파인애플 왕자
동그라미로만 이루어진 아기돼지 맥덜의 두 번째 이야기. 혼자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맥빙 부인은 중년의 가난한 싱글맘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도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맥빙 부인은 맥덜에게 동화책 대신 “옛날에 외로운 어린 왕자가 있었단다”로 시작되는 허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야기는 스스로 생명을 가지는 법. 두세 문장이 전부이던 짧은 이야기는 조금씩 자라나 가난한 처녀와 사랑을 나누고선 고국으로 떠나가버린 맥덜의 아버지 파인애플빵 왕자의 성장담이 되어가기 시작한다.
스무명 남짓한 스탭들만 데리고 <맥덜의 인생>을 완성했던 감독 토에 유엔은 맥덜이 사탕 포장지와 저금통 디자인을 휩쓰는 캐릭터 상품이 된 다음에도 느슨하고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무너지는 홍콩의 오늘을 근심하고, 어느 순간, 환상처럼
SICAF2005 가이드 [2] - <씨네21>의 초이스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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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홉 번째 만화 축제다!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이 8월11일부터 16일까지 6일 동안 메가박스와 코엑스, 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 개최된다. 예년처럼 전시컨벤션, 산업마켓, 스페셜 이벤트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SICAF에서 <씨네21> 독자들이 가장 군침을 흘릴 부문은 축제의 수라상인 애니메이션영화제. 빌 플림턴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 포함된 경쟁부문, 현재 애니메이션의 경향을 짚어볼 수 있는 ‘시카프의 시선’ 부문, 신동헌 감독의 67년작 <호피와 차돌바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국애니만세전’, 체코의 초현실주의 작가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방, 그외에도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물결을 확인할 수 있는 애니스펙트럼 부문 등,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성찬은 차려졌다. <씨네21>이 소개하는 작품들은 성찬의 주요 메뉴만 간략하게 담아낸 메뉴판이다. 한 작품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독자들은 SICAF 홈페이
SICAF2005 가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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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 영혼의 불안을 잠재우는 안식처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다.
사람들은 흔히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거나 하늘나라에 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타노는 그렇지 않다. 그는 사람이 죽으면 바다로 간다고 믿는다. 기타노 영화에서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이며 영혼의 불안을 잠재우는 안식처다. <소나티네>에서 오키나와 해변은 표면적으론 조직의 안전가옥이 있어 숨기 좋은 곳이지만 세상에서 저지른 죄를 씻는 세례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는 무라카와 일행을 어린 시절로 되돌려 놓는다. 공간이 시간을 움직이고 역행하는 시간은 사람들 마음에 온기를 더해준다. 바다에 대한 기타노의 상념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에서 투명하게 드러난다. 우연히 서핑보드를 주운 벙어리 소년은 매일 바다로 향하고 서핑대회에도 나간다. 승부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서핑과 바다가 좋았던 소
<소나티네> 7개의 키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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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티네>는 기타노 다케시 스타일의 정점이다. 이 영화가 그의 최고작인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소나티네>를 통해 기타노는 온전한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했다. 그것은 거꾸로 <소나티네>가 다른 기타노 영화로 들어가는 비밀의 열쇠라는 뜻도 된다. 사실 기타노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얼음처럼 차가와 보였다가도 느닷없이 천진난만한 장난기를 드러내고, 개패듯 때리는 사디스트가 됐다가 자기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는 마조히스트로 돌변한다. 만담가, 쇼프로 진행자로서 비트 다케시와 배우 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두 얼굴처럼 말이다. 아마 삶과 죽음, 희극과 비극, 폭력과 순수, 격정과 체념, 집착과 달관, 현실과 이상 같은 상반된 의미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소나티네>의 스타일은 기타노의 두 얼굴을 담기에 가장 적절한 그릇일 것이다. 폭력, 야쿠자, 죽음, 바다, 코미디, 하드보일드, 최소성의 미학 등 7가지 단어를 키워드로 이런 이중성
<소나티네> 7개의 키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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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를 보는 남자
남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슴푸레 동이 트는 새벽녘, 몰려드는 한기에 몸을 움찔하며 정신이 들었지만 얼른 눈을 감고 말았다. 다시 살그머니 샛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여기가 어디람? 코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광나는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 큰 맘먹고 몸을 일으킨 그는 ‘악!’ 소리라도 지를 뻔했다. 낯익은 풍경,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 있는 ‘조아저씨 비디오’ 문 앞에 자신이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영화잡지 기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남씨는 새해에는 술을 끊겠다고 동네방네 떠벌렸는데 결국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오늘도 ‘쏜다’는 아무개 선배 기자의 꼬임에 혹해 따라 나섰지만 조용히 분위기만 맞추다가 도망치기로 작정했다. ‘딱 한잔만, 정말 마지막이다’ 주문을 외면서도 선배의 강권에 못이기는 척 폭탄주 한잔을 받아 마신 게 화근이었다. 알싸한 알코올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넥타이를 이마에 질끈 동여매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특유의 허수아비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8] -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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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없는 테이프가 없다
우수 비디오숍 5 - 으뜸과 버금 신길점, 신원철씨
비디오에 문화라는 단어를 굳이 접목해 쓰거나 대여점을 영화수용 문화의 중심이라고 추어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대여점은 포스터를 덕지덕지 붙인 침침한 실내에 먼지 뒤집어쓴 색바랜 테이프가 꽂혀 있고, 콩나물 다듬다 나온 부스스한 주인 아줌마가 지진 나는 액션물 내주면 동전 몇개 건네고 슬리퍼 끌고 돌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대단위 아파트를 낀 시흥 대로변 33평 점포에, 없는 테이프 없이 갖추어 놓고,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맨 양복 차림의 주인이 ‘경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어 한국형 대여점의 모델을 만들 때가 되었다’, ‘고객 감동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화두다’, 라는 말을 하면 이거 진짜인가 싶다. ‘으뜸과 버금 신길점’(02-847-6312, 02-847-7050∼1) 신원철(46) 사장은 도덕 교과서 같은 말만 한다. ‘으뜸과 버금’ 회장직을 맡았을 때, 그가 말을 꺼내려하면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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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숍에도 일본문화
우수 비디오숍 4 - 씨큐브클럽 상봉점, 전대문씨
지금까지 고객들이 집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비디오숍은 통상 비디오와 만화를 구비한 작으면 10평 이하 크면 30여평 정도의 비디오숍이었다. 소자본의 개인 창업에 안성맞춤인 이 사업에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상품 체인점인 씨큐브가 들어온 것이 98년 7월. 현재 씨큐브클럽은 분당에 두개의 직영점과 서울 상봉동에 하나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99년 9월에 열어 5개월이 지난 씨큐브클럽 상봉점은 70평 규모의 대형매장에 고급 인테리어로 단장을 하고 1만2천편의 비디오와 국내 가수의 CD와 게임 CD, 잡지, 그리고 AV 액세서리를 갖추고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며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희귀 명작 프로들의 구색을 거의 다 갖췄고 장르구분을 세분화했다. 또 작은 매장에서는 불가능한 감독과 배우에 따른 진열체계도 부분적으로 도입해 대형 매장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이 숍은 다소 낙후된 주변 문화환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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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만점 하드웨어도 만점
우수 비디오숍을 간다 3 - 영화마을 서대문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없다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두루 만족시켜주는 대여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영화도 출시됐구나 감탄할 정도로 희귀 프로를 많이 갖춘 대여점은 침침하고 좁은 매장에 테이프를 그냥 쌓아두다시피 했다. “<쉘부르의 우산>을 10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딱 두번 대여됐어요. 이러니 뭐 의욕이 나야 매장도 새로 꾸미고 정리도 하지요.” 점퍼 차림의 중년 아저씨 얼굴엔 시름이 가득하다.
미소 띤 얼굴, 단정한 옷차림의 젊은 주인이 상주하고 있는 점포는 밝고 깔끔하다. 테이프도 반짝반짝, 잘 정리해 두었다. 그러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탓인지 오래 전에 나온 비디오는 찾아보기 어렵다. “가끔 청계천에 나가 옛날 프로를 사는데 좀 유명하다 싶은 영화는 가격을 얼마나 높이 부르는지 살 엄두가 나지 않아요. 더구나 나 혼자 만족하려고 사놓는 결과밖에 안 되구요.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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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호호 방문 대기업형 서비스 정신으로
우수 비디오숍 2 - 영화마을 개포점, 김제성씨
매일 자동차로 비디오를 회수하고 한달에 홍보전단 20만장을 돌리는 비디오숍이 있다. 영화마을 개포점. 비디오테이프도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었고 아르바이트생도 상냥하고 매장도 30평 규모로 넓은편에 속한다. 퇴근길에 빌려보고 다음날 회수 차량이 오면 그때 돌려 주면 그뿐이다. 없는 게 없어 마니아, 영화감독, 영화배우나 유명 탤런트도 차를 몰고 자주 찾아온다는 이 비디오숍은 비디오 3만장에 만화 4천여권, LD와 CD까지 구비해 놓았다. 진열할 공간이 부족할 만도 한데 보통 2겹인 진열장을 3겹으로 짜넣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만5천 가구를 회원으로 확보해놓고 월매출액이 2천만원에 이른다. 영화는 잘 모르지만 경영 감각은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이 비디오숍의 경영자 김제성씨를 만나보았다.
-언제 어떻게 이 일을 시작했나.
=96년 7월에 시작했다. 그전엔 삼성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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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영화수용문화의 중심인 비디오숍의 우수 운영자들을 후원하고 전국 곳곳에 숨은 우수 비디오숍들을 발굴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씨네21>은 지난호에서 비디오대여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기획 '비디오숍에도 봄은 오는가'를 실었습니다.
이번호에는 이번 '2000 씨네21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에서 뽑힌 30개 숍 가운데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5개 숍을 탐방하고 운영자를 소개합니다.
또 비디오숍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여문화 백양백태를 콩트로 엮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를 관심갖고 지켜봐준 비디오숍 운영자 및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영화 컬렉션, 이보다 많을 순 없다
우수 비디오숍 1 - 경희대 앞 미래영상, 손태영씨
통신을 통해, 혹은 비디오를 컬렉션하는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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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에 대해 다 동의하는 분위기인데 혹자에 따라서는 더 세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정색하고 욕을 한다든지 동성애 느낌이 드는 면을 더 줄 수도 있고, 하여 본인이 더 욕심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어요.
=감독님하고 조율한 부분인데 감독님이 표현하려고 하는 게 오히려 어색함에서 오는 섬세한 뉘앙스랄까 이런 게 있는데. 물론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 테고. 오히려 이영애의 연기력 여하에 따라 달라졌다고 하면 할말이 없겠지만 저도 더 갔으면 좋겠는데 감독님은 줄여서 가고 오히려 낯선 게 더 재미있지 않겠느냐 하세요. 감독님이 한번 더 한번 더라는 닉네임을 저한테 주신 이유도 그래요. 저는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모르겠는 거예요. 이게 좋은 건지, 저게 좋은 건지. 그래서 감독님은 확신을 하고 오케이를 주셨는데 내 선에서는 이게 정말 맞는 것인지에 대한 모호함이 현장에서 많이 있었죠. 그래서 전 계속 테이크를 많이 가고 싶어했고 감독님 선에서는 왜 자기를 못 믿느냐는
이영애의 재발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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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게 가길 원했는데 감독님이 줄여 가자고…”
낯을 많이 가릴 거라는, 또는 지적으로 난감한 질문을 잘 피해갈 거라는 선입견은 이영애의 다갈색 눈동자 앞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지그시 상대방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때로는 까르르 웃음을 던지고 때로는 신중하게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한명의 배우가 있을 뿐이었다. 자신이 오히려 불쑥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답을 하는 그에게서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금자씨의 단면을 보았다. 박찬욱 감독이 양보해서 더 세게 찍을 수도 있는 걸 약하게 간 것이 아니냐는 음모성 질문부터 왜 스캔들이 없느냐는 잡담성 질문에까지 웃음을 머금고 일일이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복수하는 금자씨의 여유를 보았다. 인터뷰 중간에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절한 금자씨> 전야제 표를 잃어버렸다는 아버지에게 친절하게 일러주는 장면에서 여느 상냥하고 귀여운 여염집 딸을 보았다. 그는 소속사
이영애의 재발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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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에서 13년간 갇힌 금자씨 이영애는, 스스로 후광을 발하며 한밤중 어두운 교도소를 은은하게 빛낸다. 그 빛은 옹색한 감방 창살을 넘어서 교도소 밖까지 미친다. 중세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그림을 패러디한 이 장면은, 여신 같은 이미지로 지상에 현현한 CF모델로서의 이영애를 패러디하는 듯하다. 그러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CF모델로서의 이영애가 아니라 데뷔한 지 13년 된, 그리고 재능이 흘러넘치는 배우 이영애의 후광이다. 이영애는 대중의 선입견에 갇혀 있지만, 배우로서의 연기력과 잠재력은 관객의 편견을 넘어서 비추고 있다는 것이 이 장면의 또 다른 메시지가 아닐까.
여신처럼 보이는 우아한 자태와 산소만 먹고 사는 듯한 살결과 그리고 길게 늘어뜨린 옷자락 때문에 종종 배우 이영애가 보이지 않거나 잊혀질 때가 있다. 노희경의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의 작부 애숙이나, 드라마 <대장금>에서의 장금, 또는 허진호 감독의 <
이영애의 재발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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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인력이 16년이라는 시간을 끌게 만들었다”
“오토모씨가 쓰러졌어요. 병원에 입원하셨답니다”라는 비보를 들은 것은 서면 인터뷰의 답변을 받기로 했던 날로부터 겨우 이틀 전이었다. 혹여나 인터뷰가 성사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하는 동안, 병원에 누워 있는 오토모 가쓰히로의 구술을 받아 정리하고 있다는 영화사의 소식이 전해졌고, 인터뷰는 어렵게 도착했다.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이 중요하다는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의 병상에서 쓴 인터뷰.
-<아키라> 이후 16년 만의 장편애니메이션이다. 산고 끝에 개봉시킨 감회는.
=시간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자금 조달 사정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계의 인재가 부족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한 부분 한 부분 미묘하게 표현돼야 하는 수작업이 많은 관계로, 능숙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을 확보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스팀보이>는 어떻게 떠올린 프로젝트인가.
=<메모리즈>의 에피소드
<스팀보이>와 오토모 가쓰히로 [4] -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