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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1위로 뽑힌 영화<흑수선>의 홈페이지가 18일 오픈하였다.이번 영화<흑수선>의 홈페이지는 영화의 내용이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이야기”라는 것에 착안하여 ‘미스터리’를 컨셉으로 하여 살인사건의 발생지와 형사, 용의자, 단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흑수선> 홈페이지(www.lastwitness.com)에는 그 동안 화제가 되었던 흑수선의 로케이션, 세트장, 국내외 지자체 지원, 한국전쟁, 장기수에 대한 풍부한 내용은 물론, 그 동안 화제가 되었던 장면들의 메이킹 필름, 영화 컷, 방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화 소스가 담겨져 있다.
플래쉬로 한정된 화면은 다소 답답해 보이지만 알찬 내용과 다양한 영화 정보는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영화<흑수선>은 11월 16일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cinews
<흑수선> 시사회 신청하기
<흑수선> 홈페이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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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0일 누벨바그 출신의 노장감독 자크 리베트의 <알게 되리라>(Va Savoir)가 개봉되었다. 이는 올해 같이 칸영화제에 초대되었던 고다르의 <사랑의 찬가>, 칸영화제에서 제외돼 논란을 일으켰다가 결국 베니스영화제에 초대됐던 로메르 감독의 <영국여인과 공작>에 뒤이은 누벨바그 출신 노장감독의 세 번째 개봉작이 된다.여기에 차이밍량 감독의 누벨바그, 특히 트뤼포 감독에 대한 존경이 저변에 깔린 작품이자, 트뤼포 감독의 영화적 분신이었던 의 장피에르 레오가 우정출연한 <거기 지금 몇시니?>가 같은 시기 개봉해 새삼 누벨바그에 대한 논의를 열어주었다.집단적인 운동으로서의 누벨바그는 60년대 초에 사라졌지만 그 구성원이었던 감독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비평가들을 가장 놀라게 해주는 작품들을 2∼3년에 하나씩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여전히 가장 혁명적인 영화를 계속 만들고 있는 노익장 장 마리 스트롭과 다니엘
[파리통신] 거장의 `이유있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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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땅에 사는 필리핀인이 필리핀 동포들의 자본을 모아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는 ‘필리핀영화’일까 ‘할리우드영화’일까. “나의 영화는 할리우드영화”를 당당히 내세우는 한 필리핀-아메리칸 영화 청년의 씩씩한 행보가 이곳 영화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른살 동갑내기인 진 카자욘 감독과 작가 존 마날 카스트로 콤비가 만든 <데뷰>는 지난 10월5일부터 LA의 6개 극장에서 상영중인 코미디영화다. 전통적인 필리핀 이민 가족으로서의 자신을 혐오하는 한 고교 졸업생이 동생의 18번째 생일파티를 치르면서 미국인이 되고 싶어하는 자신과 부모세대의 갈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이다. 필리핀 전통 대나무 춤과 힙합 댄스가 교차하고, UCLA 메디칼 스쿨에 장학생으로 아들을 보내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바람과 칼 아츠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아들의 소원이 엇갈리는 영화는 이곳에서 거의 접할 기회가 없었던 필리핀-아메리칸들의 삶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좋은 평
[LA통신] 필리핀 피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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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조승우 주연의 <후아유>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0월 9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바이준>의 최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후아유>는 명필름과 화이트의 합작영화사인 디엔딩닷컴의 창립작품.
이나영과 조승우가 각각 수족관 다이버와 게임기획자로 분하는 감성멜로 <후아유>의 촬영은 60% 이상이 63빌딩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후아유> 당신,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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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등급 영화의 마케팅이 은연중에 17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미국 상원 연방통상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가 할리우드를 공격하는 리포트를 발표한 것이 지난해 9월11일의 일. 워싱턴은 이후 청문회 등을 통해 메이저 스튜디오에 압박을 가했고, 할리우드와 미국 극장업계는 정치권의 간섭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자율 규제조치를 취해왔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연방통상위원회의 후속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할리우드가 ‘품행’이 현저히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을 게 분명하다고 예상했다.할리우드가 기울인 제도적 노력의 대표적 예는 미국 영화협회(MPAA) 잭 발렌티 회장을 의장으로 하고 각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파견된 대표자로 이뤄진 특별 마케팅위원회의 구성. 스튜디오들은 발렌티가 골자를 잡은 12개 협정에 따라 R등급 영화의 매체 광고가 적어도 ‘의도적으로’ 17세 미만 관객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없도록 관리해왔다. 워너
“우리 품행 방정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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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세트는 좋은데, 왜 영화는 별볼일 없냐는 말은 안 들어야 할 텐데….”걱정하는 말투지만, 완성된 <취화선> 세트를 안내하는 임권택 감독은 연신 밝은 표정이다. 총제작비 60억원 가운데 22억원이 투입된 2765평 규모의 초대형 세트. 기와집 26동, 초가 35동이 들어서 조선조 말기의 서울거리를 재현한 <취화선> 세트는 규모와 제작비에선 물론이고, 고증의 정확도에서 한국영화사상 최고라는 게 제작진의 자랑이다.지난 10월10일 으슬으슬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의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취화선> 세트 완공기념식에는 제작진과 보도진 외에도 최재승 문화관광위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유길촌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홍준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범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 세트장을 가득 메웠다. 세트작업을 진두지휘한 MBC미술센터의 주병도씨는 영화의 질감과 어울리도록 문짝은 대부분 고문짝을 수집해왔으며,
조선 말기 서울거리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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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진구 가야2동 폐쇄된 페인트 공장. 날은 어둑해지고, 빗방울이 흩뿌리는 가을날 저녁. 잡초가 우거진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낡은 시멘트 건물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중성적이고 묵직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투명한 비닐 휘장이 길게 드리운 너머는 현란하고 이국적인 말라카베이 바가 펼쳐진다. “Yester-me, yester-you, yesterday….” 재즈가수 김현정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순간 감독의 목소리가 노랫소리를 가른다. “컷! 다시 한번 갑시다.”<예스터데이>는 2020년, 통일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가상도시 인터시티에서 벌어지는 납치극의 미스터리를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그리는 SF액션 스릴러.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말라카베이 바에는 스모그가 자욱하고, 비닐 소재의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웨이트리스는 물론, 흑인 청년, 기모노 차림의 여인, 비녀를 꽂은 금발의 백인 여성 등 초현실적이고 이국적인 분장과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2020년, 납치극의 실타래를 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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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조폭마누라」가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인 미라맥스에 의해 리메이크된다.이 영화의 투자자사인 서세원프로덕션은 16일 "미라맥스와「조폭…」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미니멈 개런티 95만 달러에 체결했다"면서"이는 그동안 외국과 리메이크 판권을 체결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가격"이라고 밝혔다.또「조폭…」의 한국 버전은 미라맥스와 15만 달러에 판권 계약을 맺었다.미라맥스측은 리메이크 버전에서 할리우드 배우 카메론 디아즈나 홍콩 여배우 양자경 등 `A급 여배우'를 조직폭력배의 부두목으로 나온 신은경 역으로 캐스팅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조폭」의 할리우드 버전은 앞으로 1-2년내 제작 ,전세계에 배급ㆍ 개봉될 예정이며 세계 각 국가의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라 5%의 추가 런닝 개런티를 받기로 했다고 서세원프로덕션은 덧붙였다.이럴 경우 서세원프로덕션은「조폭…」으로 최소 1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 17일 낮 12시 호텔 홀리
<조폭마누라>"할리우드 버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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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예매가 오는 18, 19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 폐막작은 타이영화 <수리요타이>이고 입장료는 각 1만원이다. 입장권은 인터넷(www.pusanbank.co.kr)을 이용하거나 부산은행 전국 각 지점과 부산 영광도서에서 살 수 있다.
개막작은 다음달 9일 오후 7시, 폐막작은 다음달 17일 오후 7시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상영된다.
한편 일반작품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예매한다.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
부산영화제 개폐막작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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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색 눈을 반짝이며 이웃들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아멜리에는 오드리 토투의 연기로 생생한 숨결을 얻었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다가 다른 이를 위해 선행을 하기로 맘먹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상상력으로 메마른 일상에 행복의 윤기를 더하는 아멜리에는, 토투에게도 프랑스의 스타로 떠오르는 행복을 가져다줬다. 78년생인 오드리 토투는 프랑스 보몽 출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파리로 건너온 토투는 플로랑 연기학교에 다니면서 대학에서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믿거나 말거나, 부모님들이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서 오드리란 이름을 갖게 됐다는 그녀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95년 무렵부터다. <카오스 테크닉>과 같은 TV영화,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수업을 쌓던 그녀는 장편 데뷔작인 <비너스 보떼>로 프랑스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여성감독 토니 마샬의 99년작 <비너스 보떼>는 ‘비너스 보떼’라는 뷰티 살롱의 미용사들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코미디. 사랑을 불신하는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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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 대위의 만돌린`이라는 원작 소설의 제목처럼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은 이탈리아 장교 코렐리의 등장은 인상적이다. 코렐리는 말쑥한 군복을 입기는 했지만 총 대신 만돌린이란 악기를 메고 나타난다. 나치와 손잡은 무솔리니의 포병을 이끌고 그리스의 작은 섬 케팔로니아에 점령군으로 입성하지만, 전쟁이나 정치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보인다. 부하들과 매춘부들을 이끌고 아름다운 해변에서 걸쭉한 파티를 즐기며, 막사에서는 오페라 합창을 지휘한다. “하일, 히틀러”라고 인사하는 독일 장교에게 “하일, 푸치니”라고 멋지게 대꾸하는 건 그래서 자연스럽다.코렐리의 낭만적이고 낙천적인 분위기는 점령군과 피정복민인 섬 주민의 기묘한 동거로 이어진다. 섬의 청년들이 2차대전의 한복판으로 달려간 사이, 그리고 그들이 게릴라가 되어 산으로 올라간 사이, 섬의 여자들은 마을 광장에서 코렐리의 부대원들과 여유로운 댄스파티를 갖는다. 정복의 의지가 전혀 없어보이는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축제는 어색하지만 평화롭다. 도
만돌린을 든 점령군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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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주네 감독이 만들어 올해 프랑스에서 800만명이 관람한 흥행작 <아멜리에>는 그의 전작 <델리카트슨>(91)이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95)와 분위기나 정서가 사뭇 다르다. 전작들이 기괴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선보였다면 <아멜리에>의 상상력은 조금 엉뚱하기는 하지만 친근하고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지하철의 즉석사진 촬영대에서 남들이 찢어버린 사진조각을 주워 모으는 남자, 방안에 틀어박혀 명화들의 모작을 그리면서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을 연구하는 데 골몰하는 늙은 화가, 식당 여자에 집착한 나머지 하루 종일 그 식당에 앉아 여자의 말을 녹음하고 일거수 일투족에 시비거는 습관성 스토커…. 주네가 수집해 놓은 인물들은 꽤나 별나다. 그러나 이 영화의 배경인 지금 파리에는 이런 인물들이 실제로 있을 법하다. 그 중에는 사랑에 굶주린 이들도 빠지지 않는다. 외국으로 떠나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남편을 그리워하며 사는 여자, 사별
<아멜리에> - 장 피에르 주네의 깜찍한 `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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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으로 무역센터 빌딩의 폭발을 보았을 때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영화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함께 텔레비전을 보던 엘살바도르 출신 친구가 내뱉은 첫마디는 `저건 전쟁이다'였다.”뉴욕 사건 직후 필자가 다니고 있는 USC 대학은 정상수업을 하기는 했지만 학생들이 받았을 충격을 고려해 결석을 용인해주었고, 수업 시작 전 이번 참사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으로 충격을 완화·흡수시키려고 했다. 영화학과의 경우, 토론의 주제는 할리우드와 폭력, 또 이번 참사가 폭력과 액션에 대한 할리우드의 태도를 변화시킬 것인가란 질문으로 압축되었다.앞서 인용한 학생의 말처럼 대부분의 미국학생들은 무역센터의 폭발과 붕괴,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뛰어 달아나는 장면을 묘사할 수 있는 말이 “영화같다”는 표현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고, 그런 비극적인 순간에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액션영화의 장면이라는 사실에 당황해했다. 태어나서 영화 이외엔 그런 일을 가까이 겪어본 적이 없으므로 더더욱 뉴욕의 사태가
테러참사가 할리우드 변화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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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10월12일 영국 리즈에서 막을 내린 제15회 리즈국제영화제에서 국제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이 영화제 뉴디렉터스 부문과 페노메논 부문에 함께 출품됐던 <파이란>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송 감독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결정을 통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해성 리즈영화제 신인감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