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 <해리 포터>의 시사회가 12월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6일 열렸다.영화 <해리 포터>는 소설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던 매혹적인 환상과 마법의 세계를 스크린 위에 어떻게 펼쳐 놓았을까, 라는 게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편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놀라울 만큼 원작에 충실했다. 원작의 중요한 내용은 거의 모두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구성도 소설에서의 사건의 흐름을 쫓았다. 그리고 등장인물과 장면들은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머리 속에 그려봤을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영화는 밤하늘을 나는 부엉이가 위엄있는 풍모에 긴 수염을 늘어뜨린 마법사를 향해 내려앉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인적 없는 거리를 걸으며 가로등 불빛을 하나씩 거둬 들이고 이어 강보에 싸인 아이를 안은 거구의 해그리드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마에 번개모양의 흉터가 나 있는 그 아기가 바로 해리 포터. 악의
해리 포터, `떠나자 환상과 마법의 세계로`
-
첩보영화 ‘007’ 시리즈의 스무 번째 작품이 북한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엠지엠이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갈 계획인 007시리즈 제20탄은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이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 하자, 007이 이 장군을 보호하기 위해 북의 특수요원과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인다는 줄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최근 엠지엠 쪽의 배역 책임자가 간접적으로 최민식, 송강호씨 등 주연급 배우들에게 출연 제의를 해옴으로써 알려졌다.최씨와 송씨의 매니저인 전영민씨에 따르면 엠지엠 쪽은 “북한군 배역을 맡을 한국인 배우가 세 사람 필요하며, 한 명은 중요한 배역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007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과 쫓고 쫓기는 대결 신을 벌이게 된다”며 출연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최민식씨와 송강호씨가 이 제안에 대해 “영화의 컨셉에 예민한 점이 있고, 국내 촬영 일정과도 맞지 않아 거절했
`007` 새영화 북한 소재로
-
△임순례 감독의「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내년 초까지 장기 상영된다.지난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씨네코아에서 평균 좌석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대관 상영됐던「와이키키…」 는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서울 중구 스카라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장기 상영된다고 제작사 명필름이 28일 전했다.명필름은 관객들을 위해 평일 4회(8시 50분~9시 20분) 상영을 마친 뒤 제작진 및 출연진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와이키키…」는 현재까지 서울 5만7천350명, 전국 8만9천576명을 동원했다.△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한국 영화「화산고」(제작 싸이더스, 감독김태균)가 내달 8일 개봉한다.싸이더스는 당초「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하는 12월 14일에「화산고」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일주일 앞당겨 개봉키로 했다고 28일 전해왔다.초특급 흥행작「해리포터…」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면서 겨울 극장가를 먼저공략해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이
<와이키키 …> 장기상영 등 영화계 소식
-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소·중극장에서 `부산독립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 2편, 단편 9편, 다큐멘터리 3편, 에니메이션 14편 등 모두 28편의 작품이 무료로 상영된다.
출품작들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이 지난 1995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에서 만든 영화 가운데 손꼽히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장편 <내 안에 우는 바람>은 지난 97년 깐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과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범일동 블루스>는 지난해 제1회 대구단편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나머지 영화들도 대부분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거나 초청 상영된 작품들이다.
민예총 부산지회 조성봉 영상분과 위원장은 “민예총 부산지회의 창립을 맞아 독립영화에 대한 내부담론을 정리하고 논의의 틀의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번 영화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051)247-0426.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
부산독립영화제 다음달 3~5일
-
-
한국 근대무용의 기초를 다진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16mm 다큐멘터리 영화 '전설의 무희 최승희'가 내달 7-9일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다.일본의 여성감독 후지하라 도모코(藤原智子.68)씨가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예술영화 상영관으로 유명한 도쿄 이와나미홀에서 처음 상영된 뒤 이번에 한국으로 건너오는 것이다.'김매자가 찾아가는 민족의 혼'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창작무용가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씨가 일본-중국-한국 등지로 최승희의 족적을 찾아가는 리포터가 되어 안내를 맡는다.1911년 11월 24일 서울에서 최준현과 박성녀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최승희는 어려서부터 성적이 우수해 소학교를 4년만에 졸업하고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그 뒤 연령미달로 자신이 원하는 도쿄음악학교나 경성사범학교 같은 곳으로 진학하지 못했다.그러던 중 서울에서 열린 일본 전위무용가 이시이 바쿠의 공연에 감명받아 무용을 배우기로 결심, 도쿄로 건너가 이시이 바
최승희 다큐영화 내달초 서울서 상영
-
한 해 동안 이뤄진 여성 영화인들의 활동과 성과를 결산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 내달 18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해 4월 발족한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의 여성영화인' 상 외에도 여배우에게 주는 연기상과 원로 여성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공로상도 이번에 신설돼 함께 시상한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에는「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신라의 달밤」의 제작자 김미희(좋은영화 대표)씨,「봄날은 간다」의 분장을 맡은 송종희씨, 다큐멘터리「팬지와 담쟁이」의 계운경 감독이 올랐다.
수상자는 내달 3~14일 여성영화인모임 인터넷사이트(www.wifilm.com)에서 3백여명의 여성영화인모임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여성영화인 시상식, 내달 18일 개최
-
1888년 빅토리아시대의 런던, 빈민가로 알려진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10주 사이에 5명의 매춘부가 난자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한 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지만 그의 별명은 지금도 연쇄살인마의 대명사로 쓰인다. 악마의 이름은 ‘난도질 잭’. <프롬 헬>은 난도질 잭에 관한 영화이다. 빅토리아시대 런던의 음울하고 창백한 분위기와 달빛에 빛나는 예리한 칼날을 떠올리면 <프롬 헬>의 이미지도 뚜렷해질 것이다. 물론 <프롬 헬>은 난도질 잭 사건을 소재로 만든 첫 영화가 아니다. B급 공포영화로 여러 번 각색됐던 이야기가 새로운 탄력을 받은 것은 앨런 무어와 에디 캠펠의 그래픽소설 <프롬 헬>부터다. 소설은 당시 떠돌던 루머를 토대로 난도질 잭이 영국 왕실과 관련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데뷔작 <사회에의 위협>부터 부패한 미국사회에 카메라를 들이댔던 휴즈 형제는 빈곤과 타락과 위선이 넘치던 빅토리아
해외신작 <프롬 헬>/ 살인광 시대!
-
스산한 강바람에 갈대가 너울대는, 제법 초겨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시골의 강변. 두 사내가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든다. 한참 뒤 ‘컷’ 소리에, 강가에 몰려 있던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나온 두 사내는 추위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때, 다가온 한 사내가 한마디 내뱉는다. “업고 나오니까 하균이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강호가 한손으로 목을 잡고 끌고 나오면 어떨까?” 사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 사내는 다시 차가운 강물 속에 뛰어든다.
지난 11월 중순 전북 순창군의 섬진강 상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 성공 이후 메가폰을 잡은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라스트신 촬영현장이다. 복수심에 가득찬 동진(송강호)이 딸의 유괴범 류(신하균)를 강물로 끌고 들어 가는 장면. 원래 오전에 찍기로 했지만 눈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오후 4시가 넘어서 촬영이 진행됐다. 두 번
“왜 이렇게 사는 게 뜻대로 안 되니…”, <복수는 나의 것> 촬영현장
-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장.단편 애니와 다큐멘터리 상영빛과 그림자의 마술빛과 그림자의 마술사 로테 라이니거의 실루엣 필름 상영회가 열린다.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아트선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로테 라이니거, 실루엣 필름’은,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독일의 여성 애니메이션 작가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행사. 유럽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장편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과 단편 6편, 로테 라이니거의 작업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인물과 배경을 종이로 오려서 만들고, 뒤에서 조명을 비추어 그 그림자와 흑백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개봉했던 미셸 오슬로의 <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소개된 바 있다. 종이로 오려낸 공주 의상의 레이스 무늬나 발명가 마녀의 요새 같은 성에 빛을 비추어 실루엣의 장관을 보여준 오슬로도, 로테 라이니거의 후예인 셈이다. 실
로테 라이니거의 실루엣 필름 상영회
-
온라인과 병행 199편 상영, 11월 28일~ 12월 2일 시네마 오즈와 코엑스에서 새로운 영상예술의 현재에 관한 풍성한 보고, 서울넷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관객과 만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서울넷페스티벌 행사 중 오프라인영화제는 11월28일부터 12월2일까지 서울 신사동 시네마 오즈와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릴 예정. 올해 서울넷페스티벌은 온라인 상영작과 오프라인 상영작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으며, 총상영작은 18개국 199편에 달한다. 지난 11월1일부터 열린 온라인영화제(www.senef.com)가 웹아트, 플래시애니메이션 등 컴퓨터상으로 보기 적합한 짧은 작품들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면, 이번 11월28일 시작되는 오프라인영화제는, 디지털 장편영화들의 경쟁섹션인 ‘디지털 익스프레스 오프라인’을 비롯해 ‘극장용’ 메뉴로 마련돼 있다. 대니 보일, 마이크 피기스, 앙드레 테시네 등 유명감독들의 최신 디지털 화제작 모음인 ‘퍼스펙티브 디’, 미주
SeNef 2001, 날아라, 디지털 영화!
-
국내 최대 경쟁 독립영화제, 경쟁작 38편, 선댄스 수상작 등 초청작 100편 상영“내년에도 경쟁영화제로 치러야 할지 고민입니다.” 지난해 한국독립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이효인 집행위원장은 일정 작품에만 꽃다발을 안겨야 하는 상황의 곤혹스러움을 그렇게 털어놨다. 하지만 올해도 ‘선의의 경쟁’은 계속된다. 12월1일부터 대학로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제27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올 한해 두각을 나타낸 독립영화를 격려하고 고무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나누어 시상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장편, 중편, 단편으로 나누어 장르 구분없이 본선작 심사가 진행된다. 본선 심사는 문성근(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을 비롯 6인의 심사위원이 맡는다. 응모작은 462편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지만, 시상부문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한층 “강화된 형태의 경쟁영화제로 치러진다”는 게 영화제쪽 설명이다. 대신 부문별 상금은 크게 늘었다. 대상에
제27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
꿈속에 살고, 삶을 꿈꾸고“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가장 유명한 인형의 나라에 오셨습니다. 성경과 코란 다음으로 세계에 많이 읽혀진 책의 주인공, 바로 피노키오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베르토 베니니는 촬영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자신의 새 영화 <피노키오> 촬영현장에서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 기자들에게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그의 새 영화를 소개했다. 현재 이탈리아 관객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영화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마을에 차려진 ‘베니니의 꿈동산’에서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멜람포라는 이름의 이 꿈의 동산은 테르니의 작은 도시인 파핀뇨에 차려졌는데, 대형 화학 공장대지에 건설된 이 세트장은 그의 대표작 <인생은 아름다워>의 촬영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멜람포는 약 800억리라의 자본을 투자하여 건설되었으며, 최고의 규모와 장비를 자랑한다. 이제는 거의 텔레비전 세트장으로 이용되는 로마의 치네치타 세트장과 비교되고 있다.
[로마] 로베르토 베니니의 <피노키오>, 촬영현장공개
-
올해 DVD 판매수익 비디오 대여수익 앞질러, 격차 더 심해질 듯일본에서도 DVD가 비디오를 이겼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DVD 가격이 비싸고 보급률도 낮았던 일본에서조차 DVD는 대세가 된 것일까. 일본 DVD시장은 유럽이나 미국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버라이어티>가 입수한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 DVD 판매수익은 13억달러, 비디오 대여수익은 8억2900만달러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DVD는 20억달러, 비디오는 7억99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일본에 DVD가 처음 들어온 해는 1996년으로, 미국보다 1년, 유럽보다 2년이나 빨랐다. 그러나 현재 일본 가구당 DVD 보급률은 7%로 유럽의 9%나 미국의 25%보다 낮다. 일본에서 DVD 가격을 합리화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워너 홈비디오는 다른 배급사들이 좀더 합리적인 가격을 매기면 보급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파라마운트 홈엔터테인먼트 같은 배급사들과 일본의 메이저인 도
DVD, 일본도 대세?
-
11월30일 인천 재개봉과 서울, 분당 등지에서 특별상영을 준비중인 <고양이를 부탁해>가 ‘<고양이를 부탁해> 빅 파티’를 열었다. 11월22일 저녁 7시30분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이킹 필름과 스틸 컷 슬라이드 상영, 그리고 영화삽입곡을 부른 밴드 별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참석자는 인근 바로 자리를 옮겨 조촐한 뒤풀이를 가졌다.
사진 오계옥
고양이야, 가자가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