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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과 연초에 전세계 극장가를 강타한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에 이어 제2편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이 새해 벽두 극장가를 찾는다.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와 홍보사 영화인은 ‘사상 최대의 전쟁…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란 구호를 내걸고 2차 반지원정대를 모집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D-데이로 잡은 날짜는 ‘두 개의 탑’을 연상시키도록 달과 날의 숫자가 겹치는 때. 10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www.banzi.co.kr) 오픈에 이어 11월 11일 극장 예매 개시와 함께 소품과 특수장비 전시회를 마련하며 12월 12일에는 20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거리 의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개봉일도 내년 1월 1일로 계획하고 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거리에 긴급 호외를 배포하면서 문을 열 홈페이지에는 예고편, 메이킹 필름, 하이라이트, 배우 인터뷰, 등장인물 소개, 줄거리 등을 담고
영화 <반지의 제왕> 풍성한 이벤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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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지난 6일 독일 쾰른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페미날레 여성영화제에서 ‘페미날레 데뷔상’을 수상했다.
<물고기와 코끼리>의 리유(중국), <그룹>의 마릴린 프리먼(미국), <브롱크스 바비>의 엘리앙 데 라투르(프랑스) 등 6명의 신인 여성감독들과 경합을 벌인 정재은 감독은 2천500유로(한화 약 245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양이를 부탁해> 페미날레영화제 데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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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007 스무 번째 영화가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11월20일 영국에서 첫선을 보일 는 남북한 사이의 긴장관계를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눈길을 받았던 영화. 물 위를 떠서 달리는 호버크래프트 추격신이 유명한 오프닝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전작들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인 1억달러짜리 액션을 폭풍처럼 쏟아놓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전사의 후예> <멀홀랜드 폴스> 등을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 감독 리 타마호리는 “지금까지 007 시리즈는 사실적인 액션을 추구했기 때문에 스턴트에 크게 의존해왔다. 하지만 는 한번도 보지 못한, <매트릭스>처럼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아이슬란드와 홍콩, 쿠바 등에서 촬영된 의 시작은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충돌. 제임스 본드는 세계를 파멸로 몰아넣을 전쟁을 막기 위해 악당 구스타프 그레이브스와 그 오른팔과도 같은 동양인 심복 자오를 뒤쫓다
해외신작 <007 어나더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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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 고구마섬. 자동차 경기장을 돌아 들어간 곳에는 한강주교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엑스트라만 300명. 옷과 가발, 창 등 소품들을 늘어놓는다면 길이만도 2km는 족히 된다. 신갈승마클럽에서 온 말 10마리가 어가행렬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정조가 주로 사용했다는 주교는 강 위에 배를 일렬로 나열한 뒤 그 위에 몇 천장의 널빤지를 띄워 만드는 다리. 너비 5m, 길이 250m의 주교는 제작비 10억원, 제작기간 1년을 들여 나룻배 37척을 이어 만든 것이다. 영화 <청풍명월>은 17세기 인조반정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친구이면서도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두 검객이 주인공이다. 태평성대를 위해 건설된 조선시대 엘리트 무관양성소인 ‘청풍명월’은 영화에서 창조한 가상의 부대다. 이날 촬영은 반정군에 죽임을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가행렬로 뛰어든 시영(김보경), 반정세력을 처치하는 자객이 된 지환(최민수)과 우정을 맹세한 친구였지만 자객이 되어 돌아온
<청풍명월> 제작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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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보고 그림을 듣고 제3회 장애인영화제10월 10-14일까지 서울아트센터에서 열려..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장애인영화제가 열린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모든 영화에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개폐막작(<오아시스> <YMCA 야구단>)을 비롯한 일부 영화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도 준비되어 있다. 지체장애인을 위해서는 승강기와 극장 내 휠체어 공간, 자원봉사자가 지원된다. 영화제 홈페이지(www.pdff.or.kr)에 가면 좀더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문의 : 02-871-4405~6* 한국의 단편영화: <수화> <Too Happy To Die> <그 해 아폴로 11호는 달에 갔을까?>* 한국의 단편영화: <이른 여름, 슈퍼맨><노을소리>사전제작지원작: <Subway Kids2002> <설문대할망 큰 솥에 빠져 죽다> <테레비>한국의 단편애니메이션:
10월 10-14일까지 제 3회 장애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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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강력부(노상균 부장검사)는 지난 7월이후 연예계 비리 수사를 통해 39명을 적발, 이 중 16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11명을 기소중지했다고 8일 밝혔다.검찰은 이로써 수사를 일단락짓고 기소중지로 수배된 미검자 검거에 주력키로 했다. 기소중지 대상에는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와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 프로덕션 운영자인 개그맨 서세원씨, 유명 PD 은모.배모씨 등 해외로 달아나거나 잠적한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구속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방송출연 및 홍보 등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방송사 PD 등 7명, 스포츠지기자 3명,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기획사 임직원 5명, 연예인 단체장 1명 등이다. 검찰은 방송출연 등 청탁과 함께 5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PD와 스포츠지기자들을 입건하고 이들 중 금품수수 규모가 2천만원을 넘는 관련자들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국내 첫 코스닥등록 기획사인 SM 대표 김경
검찰 수사결과 발표 - 이수만 서세원 기소중지, PD등 39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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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BS대하드라마<야인시대>의 등급표시가 매회 달라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지난 1일부터 드라마 등급제를 확대 시범 운용 중인 SBS는 <야인시대>의 1일 방영분(20회)에는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줬다가 7일 방송분(21회)은 한등급 올린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매긴 것. 따라서 이 드라마를 즐겨 보던 중고생들은 ‘한주 전까지만 해도 ‘15세’더니 갑자기 ‘19세’로 바뀐 이유가 뭐냐9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SBS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SBS 심의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격투신이 너무 많아 이처럼 등급을 매겼다’면서 ‘등급제가 시범 운용 중인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자는 의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낮에 방영될 21회 재방송은 재편집 과정을 거쳐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달고 방영될 예정이다.드라마는 매회 등급심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매회마다 등급이 달라질 수 있어 청소년 및 어
SBS <야인시대> 등급표시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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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가 주춤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반전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유명한 영화배우 수전 새런든을 비롯한 수 백 명의 유명인사들은 지난 4일 자신들의 서명이 담긴 반전성명서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게재했다.「낫 인 아워 네임(Not In Our Name)」이란 제하의 이 성명서에는 팀 로빈슨, 대니 글로버, 마틴 쉰, 제시카 랭, 올리버 스톤, 로버트 알트먼, 제인 폰다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 스타는 성명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대이라크 강공책에 반대를 천명하고 시민 자유에 관한 기본 인권 위협과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정부의 처우에 대해 항의했다. 마틴 쉰 등은 지난 7일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반전 집회를 열어 부시 대통령의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해 의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자고 군중에게 호소했다. 특히 쉰은 NBC
할리우드스타들, 反戰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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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의 여왕' 김정은이 액션멜로영화 <나비>(제작 태원 엔터테인먼트)에 3억원의 개런티로 캐스팅됐다.김정은이 받은 개런티 3억원은 두번째 출연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받은 액수보다 두배 이상 많은 금액. <가문의 영광>은 개봉 24일만에 전국 360만을 돌파하며 흥행 행진을 하고 있다.<흑수선>, <가문의 영광>의 비주얼 디렉터를 맡았던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는 80년대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뒷골목 깡패 민재와 고급 술집 출신 여주인공 혜미의 사랑을 그린 영화. 김정은은 혜미역을 맡아 멜로연기에 도전한다.<나비>는 남자주인공 등을 캐스팅한 후 오는 10월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김정은, 영화 <나비>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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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남자가 있다. 긴 머리와 거친 수염의 그는 ‘정글’과도 같은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의 리더격이다. 언뜻 보기엔 ‘마초’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 앞에 어느날 증시폭락으로 모든 걸 날려버린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밥 한끼, 몸 뉘일 좁은 공간, 누구하나 챙겨주지 않는 그곳에서 이 남자의 다른 한 남자에 대한 누추한 사랑은 시작된다.동성간의 섹스장면에서 서울역의 노숙자 집단으로 이어지는 <로드무비>의 전반부는 이야기도, 화면도 거칠고 강하다. 카메라는 동성애자나 노숙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그대로 지닌 채 거침없이 휘둘러댄다. 그런 점에서 몹시 도발적이다.돈이고 아내고 미래마저 잃은 ‘먹물’ 석원(정찬)은 이제 거친 노동으로 삶을 살아온 대식(황정민)에 기대어 여행을 떠난다. 아마 대식이 없으면 석원은 죽을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동성애혐오자인 그가, 대식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 뒤 대놓고 혐오감을 드러내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부두의 얼음공장
한국 첫 동성애 상업영화 등장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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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6일은 한국 영화사의 선구자였던 춘사(春史) 나운규(羅雲奎)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 그러나 영화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기념사업과 행사가 자금 부족과 영화인들의 무관심 때문에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춘사 나운규 영화예술제를 주최해온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는 함경북도 회령에 춘사 탄생 사적비를 건립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남북한 공동 기념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북한측의 소극적인 자세와 자금 부족 때문에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한민족아리랑연합회도 지난 8월 초 북한의 대외초청영접위원회와 △<아리랑> 주제의 다큐멘터리 평양영화축전(9월 4∼13일) 출품 △유현목 감독 <아리랑>의 상영 및 세미나 개최 △춘사 어록비 건립 및 전집 발행 등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규동 시인이 시를 쓴 춘사 탄생 100주년 기념시비도 기념일에 맞춰 세워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빈약한 나운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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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막을 내린 `인디다큐페스티벌2002` 시상식에서 최현정 감독의 <평범하기>(58분)가 장편부문 `올해의 인디다큐상`을 차지했다.<평범하기>는 남녀의 생식기를 모두 지닌 최감독의 친구 박주용을 주인공으로 삼아 개인의 정체성, 연출자와 대상의 관계 등을 진지하게 탐색한 작품이다.단편부문 `올해의 인디다큐상`은 청계천 재개발 예정지역에서 텃밭을 일구며 사는 85살 하오종 할머니의 이야기 <폐허, 숨을 쉬다>(26분ㆍ감독 이승준)에 돌아갔다.(서울=연합뉴스)
`올해의 인디다큐상`에 <평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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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사태로 본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문제점과 개선책“죄인 취급하지 마라. 심의절차는 공정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등급위) 김수용 위원장의 항변이다. <죽어도 좋아>에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등급위 규정에 한치의 어긋남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제한상영관이 없어서 상영되지 못했는데 “왜 등급위 탓으로 돌리냐”고 되묻는다. 등급위가 9월23일 발표한 ‘<죽어도 좋아> 사태에 관한 위원회의 입장’도 결국 “이번 일을 계기로 제한상영관 설치에 관한 현실적 논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문화관련 단체들은 좀처럼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영화인회의,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등은 오히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등급위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월25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소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원재, 김재용씨는 추가 사퇴 성명서에서 “<죽어
영상물등급위원회, 이것이 문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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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원장은 임금님? <죽어도 좋아>표결 결과 가부 동수가 나왔을 경우,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상황도 개선이 요구된다. <죽어도 좋아>의 초심 표결시, 4:4 동수가 나와서 결국 소위원회 위원장이 결정권을 쥐게 됐다. 위원장은 결국 2표를 행사한 셈. 등급위 입장에선 규정에 따른 것이라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대부분 연장자가 위원장을 맡게 되는 관행을 고려한다면, 팽팽한 의견대립이 나왔을 때 위원장이 해당 위원회의 뜻을 결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영화인회의 유창서 사무국장은 “오히려 동일수의 위원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면, 등급분류를 신청한 이에게 유리하게끔 해석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등급 심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재심위원회를 따로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등급위원으로 위촉된 이들이 해당 소위원회에 들어가고, 또 재심이 있을 경우 다시 표를 던지는 지금의 방식은 여론을 환기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기구의 권위(
영상물등급위원회, 이것이 문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