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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에서 다큐멘터리 감독 장-루이 코몰리 회고전 열려파리의 퐁피두센터가 11월13일부터 24일까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장-루이 코몰리 감독에게 존경을 바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네필들에게 코몰리란 이름은 무엇보다 60년대 후반 <카이에 뒤 시네마>가 급격히 정치화된 역동적이면서 혼란스런 시기 편집장을 맡아 ‘기술과 이데올로기’라는, 인간의 개입 이전에 카메라 자체의 객관성에 의문을 던지는 일련의 글들을 발표한 전설적인 평론가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시기 활동한 장 나르보니가 영원한 평론가로 강의와 출판에 전념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몰리는 68년부터 작품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1983년까지 전념한 픽션영화가 평론가로서의 명성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 89년부터 <르몽드> 기자인 미셸 삼송과 공동감독한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시의 선거를 기록한 7편의 다큐멘터리는 이론가, 평론가로서 훈련된 코몰리의 시선이 현실의 역동성에 부딪혔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파리 리포트] 카메라로 쓴 프랑스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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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초창기 캐릭터들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디언> 온라인 버전은 최근 <보물성>의 실패를 맛본 디즈니가 가장 인기있었던 고전 캐릭터들을 다시 등장시킬지도 모른다면서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 구피로 이루어진 <삼총사> 프로젝트에 관한 소문이 그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런 조짐에는, 추수감사절을 노린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보물성>이 나쁘지 않은 리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악의 흥행을 기록한 점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디즈니, 초창기 캐릭터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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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가 SF영화 <아이, 로봇>을 신작으로 선택했다. 1940년대 집필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소설집을 원작으로 하는 <아이, 로봇>은 한 형사가 범죄를 저지른 로봇을 추적하는 스릴러. <인썸니아>의 힐러리 자이츠와 <뷰티풀 마인드>의 아키바 골즈만이 시나리오를 썼고, <다크 시티>의 알렉스 프로야스가 연출을 맡는다. 내년 4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
윌 스미스 신작 <아이,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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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가 <룰 넘버 스리>에 출연한다. 코미디와 드라마가 섞여 있는 <룰 넘버 스리>는 오만한 소화기 재벌이 평범한 남자를 괴롭히는 이야기. 그러나 이 두 남자 사이에는 좀더 복잡한 사연이 얽혀 있다. <룰 넘버 스리>는 폭스2000이 제작하고 <X파일> <레인 오브 파이어>의 롭 바우먼이 감독한다.
로버트 드 니로 차기작 <룰 넘버 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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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판 DVD 구매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장당 1만엔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교토 지역의 세 구매자는 월드 디즈니 재팬이 배급한 이 DVD가 붉은 톤이 가미되면서 원작보다 훨씬 어두워졌다고 불평했다. 이런 불만은 미야자키 하야오 팬사이트와 월트 디즈니 재팬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현상. 디즈니는 이에 대해 “DVD 색상은 재생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반응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DVD 환불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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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픽처스 사장 셰리 랜싱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11년째 ‘우먼 인 엔터테인먼트’ 리스트를 발표해 선정하고 있는 <할리우드 리포터>는 “다른 스튜디오와 공동제작 형태를 취해 위험부담을 줄이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안정시켰다”면서 지난해 2위였던 그녀를 1위에 올려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랜싱은 1992년 파라마운트 사장에 취임한 뒤 1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인물.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유니버설픽처스 제작담당 사장 스테이시 스나이더는 2위로 밀려났고, 콜럼비아픽처스 사장 에이미 파스칼은 <스파이더 맨>의 성공 덕분에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자격으로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CBS 사장 낸시 텔렘과 소니뮤직 수석 부사장 미셸 앤서니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여배우들보다는 제작자나 경영자가 대거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재능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여성
할리우드 우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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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사원 건설과정을 다룬 대하 사극이 타이와 캄보디와의 합작으로 영화화된다. 타이의 부수상 샤발리 용차이유드는 지난 3일의 시네아시아 행사에 참석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사원역사 전문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타이 정부도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이 전문가는 할리우드 각색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코르와트 건설과정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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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영화평론협회 선정, 감독상은 <콰이어트 아메리칸>의 필립 노이스전미영화평론협회(The National Board of Review)가 2002년 최고의 영화로 스티븐 달드리의 <세월>를, 감독상으로 <콰이어트 아메리칸>과 <토끼 보호용 울타리>의 필립 노이스를 선정했다. 오스카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첫 번째 영화상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스티븐 달드리와 필립 노이스는 내년 오스카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걸출한 데뷔작 <빌리 엘리어트>를 내놓았던 영국 출신 감독 스티븐 달드리의 두 번째 영화 <세월>는 버지니아 울프를 비롯,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세 여인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줄리언 무어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필립 노이스는 올해 <콰이어트 아메리칸>과 <토끼 보호용 울타리> 두편의 영화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아 감
2002 최고의 영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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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태극기 휘날리며> 등 내년 개봉예정작들 속속 크랭크인내년 개봉예정인 영화들이 속속 크랭크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2일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 크랭크인한 데 이어 12월20일경 안재모 주연의 <명랑유곽>이 첫 촬영을 시작하며, 내년 1월부터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김성호 감독의 <거울속으로>, 오종록 감독의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권칠인 감독의 <싱글즈> 등이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할 예정. 내년 봄부터 가을까지 극장가를 장식할 이들 영화는 하나의 장르나 흐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색다른 이야기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강제규 감독이 99년 <쉬리> 이후 3년 만에 연출하는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이 갈라놓은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금까지 알려진 줄거리는 동생
2003년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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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스페이스는 12월6일 개봉하는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를 영문 자막 프린트로 상영한다. 상영은 오후 3시10분부터 1시간20분 간격으로 4회.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인사동에 위치한 미로 스페이스는 극장 차별화 방안으로 이후에도 한국영화 영문 자막판 개봉을 고려 중이다.
<죽어도 좋아> 영문 자막판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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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공주>의 광고선전물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이하 등급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등급위 예심위원회는 12월6일 <휘파람공주>의 극장용 전단내용 중 “남북이 똘똘 뭉쳐, 미국과 맞장 뜨자”, “양키쉐이 때려잡는”등 8군데의 문구가 사회분위기상 반미감정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제작사인 마로이엔티에 교정을 통보했다. 이봉운 예심위원은 “영화내용과 무관한 카피인데다 표현수준이 최근의 반미감정을 의식해서 지나치게 과장됐다”면서 “우방국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해서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제작사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 같은 날 “양키쉐이…” 등의 표현이 들어 있는 벽보 광고도 그대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마로이엔티의 김수경 대표는 “마케팅 차원에서 다소 적나라한 표현을 썼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카피가 영화 속 내용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등급위는 “전엔 한 문장이었고 이번 전단은 반미 포스터를
[충무로는 통화중] 양키‘님’으로 바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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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등 영화홈페이지 작업을 활발히 해온 ‘포스트비주얼’의 설은아씨의 홈페이지, ‘설은아닷컴’(seoleuna.com)이 내년 1월16일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선댄스영화제의 온라인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설은아닷컴’은 웹사이트에 접속한 사람과 웹사이트를 만든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플래시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둔 웹아트 사이트다. 선댄스영화제의 온라인 부문 사이트 (festival.sundance.org/pages/program/soff/soff01.aspx)는 2002년 12월16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설은아닷컴, 선댄스 온라인 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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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한국영화 점유율 45%, 관객증가율도 18.5% 상승한국영화의 강세가 2002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관객을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영화의 국적별 관객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한국영화는 147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43.3%(1240여만명)를 1.7%P 상회한 수치. 한국영화의 관객 증가율도 18.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한국영화의 호조는 여름 시즌만을 제외하면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의 정상권을 꾸준히 유지한 데 따른 것. 같은 기간 동안 미국영화는 48.1%, 일본영화는 3.9%, 기타 외국영화는 3.0%를 기록했다. 미국영화의 점유율은 지난해 48.5%에 비해 약간 떨어졌지만, 직배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배사는 107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3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관객 수에서 지난해 820여만명보다 29.7%나 급상승한 수치이며,
한국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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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주말도 1위,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은 예매 경쟁 시작<광복절특사>가 개봉 두 번째 주말에도 흥행순위 1위를 기록했다. 11월21일 개봉한 <광복절특사>는 12월5일까지 서울 63만, 전국 1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서울 3만, 전국 7만∼8만명의 관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 영화는 개봉 3번째 주말에도 흥행 수위를 고수하면서 2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코미디치고는 서울을 제외한 지방관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차례로 개봉하는 12월 중순까지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돼 300만 관객 동원은 무난할 듯하다.수능시험날인 11월6일 개봉한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몽정기>는 개봉 4번째 주말을 넘기며 200만 고지를 점령했다. 12월5
흥행 특사는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