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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최근 사회 문제화하고 있는 외국 연예인에 대한 인권유린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의 국내 공연 추천 기준을 강화했다.
영등위가 24일 발표한 ‘외국인 국내공연 추천 및 연소자 유해공연물 확인기준’ 가운데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우선 이들 외국인 공연단이 공연 이외의 활동을 하거나 추천 받은 장소 외에서는 공연하지 못 하게 했다. 또 공연단, 공연기간, 공연장소 등 공연 관련 추천 사항을 바꿀 경우는 미리 변경 추천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공연을 할 수 있는 관광업소는 주한 미8군 영내클럽과 3급 이상 관광호텔 또는 관광유람선, 국제회의시설의 부대시설 등으로 제한했다. 공연 추천 신청자의 자격 요건도 강화됐다. 이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서울=연합뉴스)
영등위, 외국인 국내공연 추천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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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급성장으로 2005년까지 이 분야의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화관광부는 23일 대통령 주재 교육인적자원분야 장관회의에서 “매년 문화산업부문 종사자가 약 11%씩 증가해 2005년에는 22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게임, 애니메이션 등 새로 부상하는 산업영역에서 2005년까지 3만9천400명 정도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산업부문 종사자는 약 16만4천명이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산업분야 전문인력의 부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대학 교육과정을 제작.실무 중심으로 개편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영상 등 전략분야별 공공 아카데미를 확대.개선 ▲온라인 교육시스템 운영 ▲해외 연수교육 및 교류확대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화산업분야 전문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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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다음엔 이 책을 빌려보세요.” 현채가 빌린 화집에 적힌 사랑의 메모. 그의 권유대로 책을 빌리는 현채.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메모. 항상 꿈꾸던 로맨스를 만난 현채는 기쁨에 가득 차고 이 ‘미지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영화 <밑줄 긋는 남자>는 항상 남자에게 차이는 ‘곰탱이 여자’ 현채가 어느 날 도서관에서 화집에 적힌 사랑의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귀여운 멜로물. 현채 역에는 배두나가 모델 출신 김남진은 현채를 어릴 때부터 짝사랑해온 ‘일편단심형’ 동하 역을 맡았다. 도서관 사서 지석 역에는 가수 윤종신이 등장한다. 물론 이 영화의 음악도 담당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용이 감독은 UTO, 메가패스, 엔시아 등의 CF와 영화 <마리이야기> <두사부일체>의 예고편을 연출했던 신예이자 현재 ‘JUNE’이란 광고의 모델로도 출연 중이
책갈피마다 사랑을 담아,<밑줄 긋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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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위기의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워렌 슈미트. 평생을 증권 전문가로 살아온 그는 60대 중반을 지나 이제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이상 직장에 나갈 필요가 없어진 어느 날, 여느때처럼 청소기를 돌리던 아내가 뇌출혈로 돌연 그의 곁을 떠나버린다. 음식도 청소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이 남자는 몇날 며칠을 폐인처럼 지내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가자던 먼 여행을 홀로 떠난다. 수난은 이제부터다. 외로운 슈미트는 여행 중에 만난 중년 여인에게 구애하다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고, 소원했던 딸의 신랑감이 마땅치 않아 훼방을 놓다가 딸에게 절연 선언을 당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슈미트는 자신이 후원해온 캄보디아 소년의 편지에 그만 눈물을 쏟고 만다. 그것은 슈미트와 소년이 다정히 손을 맞잡고 있는 그림 편지였다.<어바웃 슈미트>는 정신없이 웃다가 울게 만드는 영화다.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장인 슈미트는 일과 아내를 떠나 보내고 심리적 공황에 빠진다. 고독과 상실감에
위기의 남자,회한의 황혼 <어바웃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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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미숙(40)을 모델로 한 컴필레이션 앨범 ‘다이어리’의 제작사인 니들필름은 23일 오후 “음반의 계약 파기 및 음반 제작 판매를 고의로 방해했다”며 이씨와 이씨의 소속사인 스타즈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니들필름은 소장에서 “스타즈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월 말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계약금 지급의 지연’, ‘음반 컨셉을 알지 못하고 속아서 계약했다’면서 계약파기를 주장하더니 결국 제작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제작 및 판매를 고의로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니들필름은 “우리는 섭외 당시 기획안 등을 이미 이씨의 소속사에 제출했고 충분히 컨셉을 설명했다. 증거자료로 당시 제출한 e메일도 보관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이씨와 소속사는 지난달 18일 “제작 전 기획안과 제작이 완료된 이후음반의 컨셉이 확연히 달랐고 계약금을 정해진 기한에 지급하지 않아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제작 판매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으나 지난 11일 기각
이미숙, 손해배상청구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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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중문화ㆍ미디어연구회와 국회 과학기술연구회(회장 김덕룡)는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취화선>과 월드컵 응원단 ‘붉은 악마’ 등을 ‘2002 국회 대중문화ㆍ미디어대상’수상자로 선정했다. ‘2002 국회 과학기술대상’에는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과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등이 뽑혔다.시상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작(자)은 다음과 같다.◇국회 대중문화ㆍ미디어대상▲영화 = 취화선 ▲연극 = 블루 사이공 ▲대중음악 = 윤도현밴드 ▲국악 = 푸리 ▲만화ㆍ애니메이션 = 마리 이야기 ▲스포츠 = 붉은 악마 ▲방송 = TV동화 행복한 세상 ▲인터넷 = 즐거운 학교 ▲문화지킴이 = 한국대학생 대중문화감시단 ▲특별상 = 고 손기정 ▲공로상 = 고 이주일◇국회 과학기술대상▲올해의 과학기술인 =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 ▲올해의 과학기술단체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올해의 과학기술언론 = 한국과학기자협회 ▲특별상 = 전무식 전국과학기술
국회 대중문화ㆍ미디어대상에 <취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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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는 영화사 미로비젼과 공동으로 오는 2부터 내년 1월9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회의 테마는 ‘세상의 모든 사랑’으로 선생님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그린 <일장춘몽>(감독 송예진)과 소년, 소녀의 사랑얘기 <그 남자가 나를 안았다>(임나무), 20대 청춘 남녀의 러브스토리 <괜찮아, 괜찮아>(이정화) 등 세 편이 상영된다. 관람료는 3천 원.
(서울=연합뉴스)
중앙시네마 단편영화 정기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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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보다 10만 명을 속이는 것이 더 쉽다”1월 17일 개봉하는 <시몬>(원제 SIMONE)은 대중매체와 대중스타를 이용한 한 영화감독의 대중 사기극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사회학자의 말처럼 사실 우리가 TV나 영화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보는 스타들을 볼 때 그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조작된 이미지를 보는 것일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는 세상도 원본의 세상과는 다른 것. 일거수 일투족이 24시간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 <트루먼 쇼>의 시나리오를 썼던 앤드류 니콜 감독은 <시몬>에서는 디지털화된 여배우 ‘시몬’을 내세우고 있다.빅터 타란스키(알 파치노)는 대중적인 성공도 작품성에 대한 인정도 얻지 못한 할리우드의 2류 감독. 아카데미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흥행에도 계속 참패해 제작사와의 재계약도 불투명해지자 빅터는 신작 ‘선라이즈 선셋’ 준비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영화감독의 대중 사기극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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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의 경기도 부천 상동신도시 촬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성탄 전날인 24일과 25일, 31일 특별행사를 개최한다.행사 내용은 1930년대 종로거리에서 일본 야쿠자 패에게 희롱당하는 조선 소녀를 김두한이 구출하는 내용의 ‘김두한, 위기에 처한 조선 소녀를 구하라’는 연극으로 스튜디오 자체 공연팀이 김두한과 미와 경부, 하야시, 각설이패 등의 복장을 하고 출연한다. 특히 1930년대 모습의 종로.청계천 거리와 건물에 조명을 설치, 당시 야경을 재현해 놓아 시민들이 당시의 밤거리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시, 5시 등 하루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평소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5시이지만, 특별행사 기간인 24일과 31일엔 오후 10시까지, 25일엔 오후 9시까지 각각 연장된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4세 이상~ 초등학생 1천원이며, 20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에는 할
「야인시대」촬영장서 크리스마스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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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초-중-고교의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디오 체인점 영화마을은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제외한 가족영화 20편을 올 겨울방학 추천 비디오로 선정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볼 만한 비디오를 장르별로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최근 출시된 일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차지한 수작. 지난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빙하시대를 배경으로 한 20세기 폭스의 <아이스 에이지>와 천진한 소녀와 괴물들의 우정을 그린 픽사 스튜디오의 <몬스터 주식회사>도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와이를 무대로 소녀와 외계의 악동이 벌이는 소동을 담은 <릴로&스티치>는 내년 1월 3일 출시된다.
판타지
지난해 겨울부터 충무로는 판타지의 세상이 됐다. 올 겨울 극장가에서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
겨울방학에 볼 만한 가족영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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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미로스페이스에서 ‘충돌’을 내건 ‘서울독립영화제 2002’(집행위원장 조영각)가 열리고 있다. 영화평론가 이효인씨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올해의 독립영화 경향과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한 작품을 꼽아보았다. /편집자지옥 같던 축제,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날 ‘서울독립영화제 2002’가 열렸다. 여기에는 42편의 크고 작은 영화들이 본선에 올랐다. 장편 극영화와 단편 다큐멘터리가 있는가 하면 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들도 그 사이를 비집고 치고 올라오고 있다. 성감에 관한 자의식을 은유적으로 거칠게 표현하는가 하면, 정치인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밥맛이야”라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한다. 좋게 말하면 백화제방이고 안좋게 말하면 중구난방이다. 한국 독립영화계는 고상한 예술가 의식부터 싸구려 키치까지 모두 싸안고 있다. 좋게 말하면 다양함이고 안좋게 말하면 공통된 지향점이 보이지 않는다.그렇다고 해서 주목할 봉우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번
쾌감있는 개혁이 요동한다 ‘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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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프랑스 영화의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과 비슷한 점이 하나 발견된다. 즉 자국 영화 시장 점유율이 2001년과 마찬가지로 40%를 상회하고 극장 관객도 증가함으로써 외부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영화 제작 자본을 둘러싸고 심각한 문제들이 지적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카날 플뤼스의 위기로 방송 자본이 급격하게 영화 제작에서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제작자들은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CNC(프랑스의 영화진흥위원회)에 요구해 왔다. 이에 CNC는 지난 9월 말 잠정적인 몇 가지 방안을 발표하였는데, 그 가운데 요즘 CNC와 영화 제작자간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 지방 정부 단체들의 기금 조달이다.현재도 26개 프랑스 지방 가운데 14개 지역이 장편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원 금액이 미미하고 지원 방식도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2001년 영화 제작에 투자된 총 지역 기금은 600만 유로(한화로 약 72억원) 정
2002 프랑스 영화계 한국과 비슷한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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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조용히 보내기에는 2% 아쉬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그렇다고 술집과 노래방을 전전하면서 보내기에는 아까운 시간에 가까운 사람들과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는 부담없고 즐거운 이벤트다. 그러나 무턱대고 나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몰려갔다가 매진으로 허탕치거나 영화 선택을 잘못해 극장을 나오며 서로 썰렁한 눈초리만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한겨레> 영화팀은 가족, 연인, 싱글 등 ‘처해진 여건’에 따른 영화 선택의 몇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오랜만의 가족 이벤트
영화 <로얄 테넌바움>의 가족들처럼 구성원 각각의 개성과 심미안이 넘치더라도 가정의 화목을 원한다면 역시 안전한 흥행작이 최고다. 어른, 청소년들에게 두루두루 평균 이상의 평점을 받을 만한 영화로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를 꼽을 수 있다. 1편보다 웅대한 스케일이 볼 만하지만 상영시간이 세시간이나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매 또한 필수다. 1월1일 개봉하는
크리스마스날 영화관에 눈은 안내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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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에서 괴이한 살인사건이 잇따른다. 몹시도 무더운 날,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숨진 대기업회장의 시신은 마치 얼음물에 빠져 죽은 듯하다. 멀쩡한 아파트에선 한 여인이 고온의 불 앞에서나 가능한 전신 탈수증으로 발견된다. 저명한 외국인 목사는 자신의 교회 침대에서 창자가 다 빠졌다가 다시 꿰매진 채 숨져 있다.대만 첸 쿠오푸 감독의 서스펜스 스릴러 <더블비전>은 쉽게 말하면 ‘아시아판 <세븐>’이다. 여기서 단테의 <신곡>을 대신하는 것은 도교의 한 종파의 성서다. 혹한의 지옥, 혀를 빼는 지옥, 창자를 빼는 지옥 등 5단계를 거치면 6번째 불멸을 얻는다는 성서를 믿는 사교집단과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하지만 영화가 보다 섬세하게 보여주는 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의 사건 한복판에서 절대공포와 맞부딪친 사람들의 심리다. 황후오투(량자후이·양가휘) 형사는 3년 전 친척인 동료경관의 비리를 폭로한 뒤 상처와 자괴감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그와 짝이된
대만서 벌어지는 아시아판 세븐 <더블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