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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의 무협블록버스터 <영웅>이 2002년 12월20일 중국에서 개봉해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영웅>은 개봉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 200개 스크린에서 모두 145만달러의 매표수익을 올렸다. 베이징에선 연이은 폭설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 몰려든 관객 중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의 항의로 새벽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상영 횟수를 늘려 상영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영웅> 흥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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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8일 미국 개봉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반지원정대> 흥행 훌쩍 넘어<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화려한 흥행성적과 함께 두 번째 원정을 시작했다. 2002년 12월18일 미국에서 개봉한 <두개의 탑>은 5일 동안 1억200만달러를 벌어 역대 12월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두개의 탑>은 1편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국내 흥행뿐 아니라 해외 흥행 역시 능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26개국에서 개봉한 <두개의 탑>은 같은 국가에서 올린 <반지원정대> 해외 흥행수입의 약 22%를 이미 달성한 상태. <두개의 탑>은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한국 등에서 선전했고, 호주와 브라질, 일본 등이 추가되면 그 수입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작사 뉴라인시네마의 공동대표 밥 샤에는 “이런 영화의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매우 기쁜 일이다. 이
두개의 탑,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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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 <도쿄 이야기> 등을 통해 서구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의 3대 영화거장으로 존경받아온 오즈 야스지로에 관한 행사가 2002년 12월을 시작으로 1년간 계속된다. 1962년 <가을 오후>를 끝으로 생을 마감한 오즈 야스지로는 마틴 스코시즈,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의 스승으로 추대되었으며, 빔 벤더스는 자신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오즈를 영화의 ‘천사’라고 부르기도 했었다.“두부장수는 두부를 만들 뿐”이라는 말에서처럼, 오즈는 평생 54편의 영화를 쇼치쿠영화사에서만 제작(그러나 현재 보관하고 있는 필름은 33작품)했으며, 그만의 순환적이면서도 반복적인 독창적 영화스타일(다다미 숏, 필로 숏, 360도 공간 사용 등 수많은 영화적 개념들이 그의 영화를 설명하기 위해 따라붙었고, 전통적인 것과 모더니즘적인 것 사이의 논쟁지점이기까지 했던)을 창조해냈다.오즈에게서 순환은 영화의 운명만이 아니었다. 19
일본, 1년 내내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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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스페인 극장가가 전년도에 비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어티>는 스페인영화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2002년 스페인 극장가를 찾은 관객이 1억2070만명으로 2001년의 1억4680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국영화의 부진 때문. <디 아더스> 같은 흥행작이 있던 2001년보다 자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줄고(18%⇒14%), 할리우드영화의 점유율은 크게 늘어난 것(62%⇒72%)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영화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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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개봉일 확정 유행 갈수록 심해져오늘날 할리우드에서 ‘개봉박두’(Coming Soon)는 진짜 박두한 개봉을 뜻하지 않는다. 영화를 다 찍고 다듬어 필름 캔에 넣은 뒤에야 슬슬 개봉날짜를 택일하던 시대는 까마득하게 지나갔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이른바 배급 스케줄상 ‘기둥 영화’(tentpole)라 불리는 흥행 대작들의 개봉일 예고를 점점 앞당기고 있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신경증적 유행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2, 3년 전만 해도 빨라야 9개월 앞서 개봉일을 결정했던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개봉 첫 주말을 비롯해 초반 10일간 박스오피스 성적이 전체 흥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개봉날짜 택일을 앞다투기 시작했다. 먼저 개봉일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다른 스튜디오가 흥행작을 같은 날 층돌시키는 사태를 피하자는 의도. 큰 영화 두편이 동시에 극장에 나설 경우 파이 전체(총관객 수)가 커지는 효과도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2배가
개봉날짜, 내가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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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할리우드 터프가이 브래드 덱스터가 2002년 12월12일 타계했다. 그는 세르비안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나 구두닦이와 정육업자 등을 거쳐, 브로드웨이에서 코미디를 하던 중 존 휴스턴의 눈에 띄어 <아스팔트 정글>(1950)에 출연했다. 조셉 폰 스턴버그의 영화 <마카오>(1952)에서 갱스터로 등장하여 로버트 미첨과 연기대결을 벌였으며, 대표작으로는 존 스터지스 감독의 서부극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1960)이 있다. 노후에는 주로 제작자로 활동했다.
브래드 덱스터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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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워너브러더스 홈비디오를 이끌어온 워런 리버파브 사장이 해임됐다. 할리우드 주변 인사들은 계약된 고용 기간 도중에 발생한 이번 해임 사태가 극장 개봉작 마케팅과 홈비디오 마케팅을 통합하길 원했던 리버파브의 구상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워너에 27년 재직한 리버파브는 1999년 DVD 테크놀로지 개발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워너 홈비디오 사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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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했던 로베르토 베니니가 이탈리아 텔레비전에 나와 우파연합의 핵심적 인물이자, 국무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쿠니를 비판했다. 베니니는 베를루스쿠니가 신과 같은데, 그 이유는 국무총리, AC밀란 축구팀 단장, 피닌베스트 언론사 사장을 겸하고 있는 그가 마치 신처럼 ‘성삼위일체’를 완벽히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충동적인 것이 아니다. 베니니는 오랫동안 베를루스쿠니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베니니, 우파 공개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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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초대박 흥행행진 이어가350만 대 180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의 판타지 맞대결이 치열하다. 12월13일 개봉한 <해리 포터…>는 25일까지 서울 92만명, 전국 3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놀라운 흥행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한 지 열흘 만인 23일 전국 300만명 관객을 돌파해, 하루 평균 관객 30만명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불러들인 것. 수입·배급사인 워너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1편이 기록한 서울 170만명, 전국 450만명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12월 말부터 초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가족 관객이 밀려들 것으로 내다본다. 12월19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 또한 순탄한 흥행을 펼치고 있다. 개봉 첫 주말 4일 동안 서울 35만명, 전국 107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이 영화는 25일까지 전국에서 180만
해리와 반지의 환상적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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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제작중지 장면 상영여부 놓고 갈등 심화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경계도시>가 국가정보원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지난 12월21일과 25일, 서울독립영화제에 출품된 <경계도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4분을 추가해 상영했고, 국정원이 제작중지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을 영화와 관련 기사를 통해 고발했다. 이에 국정원은 12월24일 <경계도시>의 프로듀서 강석필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기했고, “나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계도시> 제작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한겨레21>에 기사화된 내용을 보고 전화를 했다는 국정원 직원은 “첫째,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둘째, 국가기관에서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한 것이며, 개인에게 선의로 조언한 것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는가. 셋째, 몰래카메라 장면이 삽입된 영화를 계속 상영할 것인가, 그렇다면 초상권 침해와 내용의 왜곡 등
<경계도시>, 전투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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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2003년 2월 개막하는 제53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홍콩·타이 합작영화인 <쓰리> 중 진가신의 에피소드인 <고잉 홈>도 이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베를린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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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가 각각 2002 국회 대중문화·미디어대상에서 영화 및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와 국회 과학기술연구회(회장 김덕룡)가 수상하는 이 상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연극, 대중음악, 국악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취화선>, 국회 대중문화·미디어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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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과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프루트 챈 감독의 <화장실, 어디에요>가 2003년 1월23일부터 시작되는 제3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 부문에 초청됐다.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은 VPRO 타이거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상태다.
<생활의 발견> 등 로테르담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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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황홀경>등 상영새해, 시네마테크는 ‘한국영화에 대한 기억’으로 문을 연다. 1월3일부터 1월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가 ‘한국영화를 기억하다’ 전을 열며 2003년 시네마테크 행사를 시작한다. ‘한국영화를 기억하다’ 전은 김홍준 감독, 김소영 교수, 장선우 감독, 홍형숙 감독, 평론가 토니 레인즈 등 한국영화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맺고 있는 5명이 한국영화에 관해 만든 다큐멘터리들을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 김소영 교수의 <황홀경>, 김홍준 감독의 <나의 한국영화-에피소드1, My 충무로>, 홍형숙(서울영상집단) 감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장선우 감독의 <한국영화 씻김>, 토니 레인즈의 <장선우 변주곡> 등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중에서 <황홀경>과 <나의 한국영화-에피소드1, My 충무로>는 2002년에 만들어져 이 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l
한국영화에 대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