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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3일 서울독립영화제의 한 행사로 열린 ‘독립영화인의 밤’에서 ‘올해의 독립영화’와 ‘올해의 독립영화인’ 시상이 있었다. 독립영화인들은 ‘올해의 독립영화’로 2002년 한·일월드컵의 이면을 풍자한 최진성 감독의 <그들만의 월드컵>을,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처장인 함주리씨를 뽑았다.
올해의 독립영화, <그들만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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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상집단 이마리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친 시간>과 노동자뉴스제작단 이지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젊은 그들>이 제4차 CJ 디지털 장편영화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응모에는 극영화 21편과 다큐멘터리 4편 등 총 25편이 접수되었고 그중 2편의 다큐가 선발됐다. <미친 시간>은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을 다루며, <젊은 그들>은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그뒤를 기록했다.
<젊은 그들> CJ 제작지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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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 열린다. ‘금기와 저항: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청춘 잔혹 이야기> <일본의 밤과 안개> <의식> <감각의 제국> 등 오시마 나기사의 걸작 12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는 데이비드 보위가 출연하고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도 상영작 목록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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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연구소 운영비 지원을 둘러싼 문화예술인들과 서울시의 대치가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2002년 12월20일 독립영화인들과의 면담 끝에 “활력연구소의 정상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며 “사업을 위탁한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의 운영계획서를 검토한 뒤 연말까지 지원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충무로 지하철역사 내 미디어문화공간인 활력연구소는 서울시가 문화공간 조성계획에 따라 제안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을 맡아 1년 넘게 개관을 준비해온 사업. 그러나 지난 8월 말 서울시가 운영비 지원 불가 방침을 고수해 개관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11월30일 서울시의 무책임한 자세를 비판하며 개관을 강행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항의집회를 열어왔던 독립영화인들은 서울시의 태도 변화에 대해 결과를 지켜본다는 분위기. 이처럼 독립영화인들이 서울시의 발표를 두고 시큰둥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날 면담에서 한독협이 수차례 제안했던 운영계획서에 대해 서울시가 전혀 검토하지 않
[충무로는 통화중] 활력연구소, 한 걸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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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SK텔레콤 모바일영상창작제가 2002년 12월23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총 19편의 수상작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작품은 프로페셔널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엔들레스 타겟>(서강대학교 영상 대학원 팀).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온 세계를 돌아다니는 총알의 이야기”로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요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프로페셔널 부문 △최우수상 <WHO>(나운경) △우수상 <직딩초인>(정현철)/ 마니아 부문 △대상 <자살>(임성룡) △최우수상 <우유, 설사, 그리고 손수건>(김동준) △우수상 <스파이월드>(김형준) △<가위와 재단사>(이영일)
모바일영화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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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9일 개막하는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Palm Springs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초청됐다.
<오아시스>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출품된 작품을 소개하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 섹션(Foreign Language Academy Award Submissions)에, <취화선>은 마스터 시리즈(Master Series)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
<취화선><오아시스>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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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Lord of the Rings:The Two Towers)>이 2주 연속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지켰다.2003년 미 영화과학아카데미상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팬터지 액션물 속편 <두개의 탑>은 29일 뉴 라인 시네마 등 영화흥행사들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간 흥행수입 4천890만달러를 기록, 개봉 12일만에 모두 2억100만달러의 대박을 기록했다. 지난 해 발표됐던 제1탄 <반지원정대>는 같은 기간 2억달러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두개의 탑>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영화시장이외에 전 세계적으로 관객동원에 성공, 지난 26일 현재 영국에서만 2천800만달러, 독일에서 2천500만달러의 매표수입을 기록하는 등 모두 3억9천만-4억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범죄 흥미물 <잡을테면 잡아봐(Catch Me If You Can)>는 3천만달러의 흥행
<반지의 제왕>, 2주째 북미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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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사이 ‘폭발물 설치 협박’사건과 ‘폭발물 소포’사건으로 빚어진 관객감소 우려와 달리 주말인 29일 서울 시내 4개 CGV 극장에는 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수만명의 관객들이 몰렸다.이날 ㈜CJ CGV는 “서울 시내 4개 CGV극장에 5만여명의 관객이 입장한 지난주와 비교해 약 3% 정도의 관객감소가 나타났으나 주요 흥행작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매진이 나오고 있어 이번 사건의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 게시판과 e-메일도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사건 관련 문의는 하루 2~3건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실제로 폭탄이 등장한 것은 아니어서 관람객들도 이번 사건을 극장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회사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평소보다 두배 가량 증원된 보안요원을 극장 곳곳에 배치했으며 매회 상영전에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구로점의 경우 다음달 3일부터는 상영준비시간을 10분 늘려 매회 안전점
주말 극장가 ‘폭발물 소포’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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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아카데미영화상은 과연 누구의 몫이 될까. 세밑 할리우드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제75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후보작 선정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지난 주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금까지 아카데미상 후보그룹에 편입될 것으로 꼽히는 작품은 대체로 화면을 태워버릴 듯한 관능과 쇼 비즈니스 세계의 그늘을 그린 <시카고(Chicago)>와 시간을 초월한 세 여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 <세월(The Hours)>, <뉴욕의 갱들(Gangs of New York)>,<피아니스트(Pianist)>.과거 영화 프로듀서들이 해마다 1월2일까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 작품을 출품해 온 탓에 연말 흥행기록과 영화 관계자들의 평가도 상당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영화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에서도 시카고를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이미 지난 주 코미디ㆍ뮤지컬부문 작품상
<시카고> 선두, <세월> 등 아카데미상 후보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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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0일 개봉하는 <찰리의 진실>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박중훈이 출연하는 메이저 영화’로 알려진 작품이다.
처음 알려진 대로 ‘주연급 조연’은 아니지만 박중훈은 호평을 받을 만하지도 않지만 악평을 받지는 않을 정도의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가 맡은 ‘이일상’도 우려했던 것처럼 할리우드 스테레오 타입의 악역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영화 자체를 보고는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60년대 누벨바그 영화와 왕가위에 대한 오마주라는 영상은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만년필같은 카메라’의 자유로움도, <중경삼림>의 감각적인 아름다움도 없이 심하게 흔들리기만 한다. 선악을 떠난 이야기구조와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화면진행도 관객들을 산만하게 만든다.
미국 개봉 당시 총 제작비의 10분의 1인 1천만 달러를 못 넘고 간판을 내렸으며 인터넷 영화전문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의 네티즌 별점에서도 10점 만점
박중훈 연기한, <찰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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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폭발물 협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본부는 28일 현상금 700만원을 걸고 범인을 공개수배했다.경찰은 175㎝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혀가 짧은 말투에 전라도 억양의 표준말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로 추정되는 범인의 인상착의와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강복씨에게 협박용으로 보냈던 책자와 폭발물 장치사진을 실은 수배전단 3천 장을 이날 전국에 배포했다.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구로동 애경백화점내 구로 CGV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지난 5일 오전 9시40분부터 11시30분 사이에 극장을 운영하는 ㈜CJ CGV 본사에 2천 만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세차례 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도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입금을 재촉하는 전화를 두 차례 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인은 앞서 범행 두달여전인 10월 9일 50대 노숙자에게 8만원을 주고 명의를 빌린 뒤 은행에 통장계좌를 개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달 중순께 범인을 유인하기위해 노숙자 명의의 범인
소포폭발물 협박사건 범인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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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전국 영화관을 찾은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아이엠픽쳐스가 최근 발표한 ‘2002년 영화산업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전국 관객은 약 1억3백 명, 서울관객은 4천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 영화의 작품당 평균 관객은 지난해 29만86명에서 22만4천75명으로 약 6만 명 줄어들어 한국영화가 높은 점유율(45.4%)을 기록한 데 비해 개별 영화의 경쟁력은 저하된 것으로 드러났다.일본영화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3%로 나타났으며 한국, 미국, 일본을 제외한 나라들의 점유율은 2.6%로 지난해(6.3%)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어 영화 관객들의 국가별 ‘편식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급사별 점유율은 시네마 서비스가 22.3%로 제일 높았으며 CJ엔터테인먼트는 18.0%로 2년 연속 시네마 서비스에 1위를 내줬다.한편, 전국 스크린 수는 1천 개를 돌파하며 지난해 820개에
올해 영화 관객 1억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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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녁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 서울독립영화제2002에서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가 대상을 수상해 1천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최우수 작품상인 CJ상(상금 각 5백만 원)에는 중편 <장애인 이동권 투쟁보고서 -버스를 타자>(감독 박종필)와 단편 <아버지의 노래를 들었네>(감독 이기선)가 공동으로 뽑혔으며 부문별 우수작품상은 △단편 <연분>(감독 이애린) △중편 <빗속의 휴식>(감독 채기) △장편 <경계도시>(감독 홍형숙)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독립영화협회가 시상하는 독불장군상은 <빗속의 휴식>(감독 채기)에 돌아갔으며 집행위원 특별상은 <먼지, 사북을 묻다>(감독 이영)와 <비가 내린다>(오점균)가 공동수상했다. 관객상은 <경계도시>(감독 홍형숙).한편, 영진위 자막 번역 및 프린트 제작 지원작에는 <몸>(감독 김남기), &
서울독립영화제2002 대상에 <안다고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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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간 극장을 상대로 한 폭발물 협박에 이어 영화사 대표 사무실에서 소포로 위장된 사제폭발물이 폭발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경찰이 범인 조기검거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5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애경백화점내 구로 CGV 극장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하고 운영회사인 ㈜CJ CGV측에 2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27일 오후 CJ그룹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부사장 이강복(50)씨 사무실에서 배달된 소포폭탄이 폭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소포폭탄은 앞서 폭약이 장착되지 않아 폭발 위험성은 없었던 극장의 사제 폭발물과 달리, 실제 이씨가 소포로 받은 책표지를 넘기는 순간 폭발, 이씨의 이미와 손 등에 화상을 입혔다. 경찰은 일단 돈을 요구하며 극장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던 범인이 실제 영화사 대표에게 사제 폭발물을 보내 터뜨린 점에 주목, 동일범 소행으로 확신하고 28일 남대문 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본격
경찰, ‘폭발물’ 시민불안 해소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