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극장가를 강타한 팬터지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의 개봉에 맞춰, 1편인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4장짜리 확장판 디브이디가 출시되었다. 본편 영화에서 삭제되었던 30분 분량이 추가됐다. 특히 올 여름에 출시되었던 일반판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다양한 부록들로 인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전체 디브이디 시장을 놓고 보면,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와 같은 대작 디브이디 타이틀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출시된 몇 편의 소품 타이틀들은 그런 상황을 잘 반영해준다. 북적대는 도시 생활 속에서 각자의 외로움을 해소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두 여자의 인간관계를 기발한 리듬감으로 그려낸 화제작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삭제장면 외에는 별다른 부록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상당히 섬세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97년 한국
<연애소설> 묻혔던 매력 섬세한 사운드로 빛 되찾아
-
SOFA(한미 주둔군 지위에 관한 협정) 개정 등을 소재로 한 에로영화 <태극기를 꽂으며>가 `등급보류`를 받아 원본대로 비디오 출시를 못하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26일 비디오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노계원)를 개최해 클릭엔터테인먼트가 등급분류를 신청한 <태극기를 꽂으며>에 대해 `등급보류 5일`을 결정했다.영등위의 배평호 비디오부장은 "지난 11월 태극기에 관한 규정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선정적인 영화 제목과 내용에 사용한 것은 국민정서에 위배되며, 주한미군 사령관 및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과의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도 외교관계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연출자인 공자관 감독은 "부시 대통령 및 주한미군 사령관 부인과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표현과 태극기 팬티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삭제할 예정"이라면서도 "흑인 병사의 강간 시도와 제목에 대한 지적은 승복할 수 없어 사유서를 첨부해 재고를
`반미 에로비디오` <태극기를…> 등급보류
-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지난 10-15일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필름느와르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필름느와르 페스티벌은 매년 영화와 문학으로 나뉘어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에 맞는 수작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인간적인 연민, 영상미학, 사실적인 폭력성을 균형감있게 스크린에 펼쳐보이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필름느와르페스티벌 심사위원특별상
-
MBC프로덕션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산학발전위원회는 내년 1월20-25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영화, 애니메이션 캠프를 개최한다.
디지털영화 캠프와 애니메이션 캠프에 각 60명씩이 선착순으로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29만원이다. 참가자들은 내년 1월10일까지 MBC프로덕션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홈페이지(www.mbcpro.co.kr, www.anigo.or.k)나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행정실, MBC프로덕션 기획사업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790-9055(디지털영화), (031)790-9058(애니메이션), (02)789-0115
(서울=연합뉴스)
MBC프로덕션 영화, 애니 제작캠프
-
-
<오버더 레인보우>, <로드무비>의 정찬이 영화 <그 집 앞>(제작 픽쳐 북 무비스, 청년필름)에 노개런티로 출연한다.
<그 집 앞>은 유부남과의 사랑 없는 섹스 후 거식증을 앓는 재미교포 가인과 충동적 성관계로 원치않는 임신을 한 후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학생 도희 등 두 여자의 이야기. 마케팅비, 후반작업비용을 포함해 제작비 3억의 저예산 영화로 <김진아의 비디오일기>로 밴쿠버영화제 등에 초청됐던 김진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정찬은 “비교적 적은 비중임에도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 때문에 먼저 노개런티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찬이 맡은 역은 가인의 옛 남자친구로 그녀를 미국에 남겨둔 후 귀국해 도희를 만나게되는 희수로 슈퍼 엘리트모델 출신 이선진, TV시트콤 <그래서 이웃사촌>의 최윤선과 호흡을 맞춘다.
(서울=연합뉴스)
정찬, <그 집 앞>에 노개런티 출연
-
시네마테크부산은 내년 1월 4일부터 20일간 프랑스 의 신예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 10편을 초청,‘프랑수아 오종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프랑수아 오종은 <진실 혹은 대담>,<베드신>,<섬머 드레스>,<크리미널 러버>등 사이코드라마와 코미디,시트콤,공포영화와 같은 다양한 장르를 재치있게 이야기속에 결합시키는 실험을 거듭하면서 세계 영화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신예 감독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사랑과 추억>,<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 등 장편 5편과 <엑스 2000>,<베드신> 등 5편의 단편이 초청됐다.
상영일정 및 관람문의는 인터넷홈페이지(www.piff.org/cinema)를 참고하거나 전화(051-742-5377)로 하면 된다.
(부산=연합뉴스)
시네마테크부산,프랑수아 오종 영화제
-
문화학교 서울은 내년 1월 18-25일 서울 사당동 문화학교 서울 시사실에서 <금기와 저항,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개최한다. 오시마 나기사는 성과 정치, 범죄 등의 소재와 새로운 영화적 형식을 통하여 일본사회의 억압적 구조를 비판하며 ‘일본의 고다르’라고 불려왔다. 회고전에는 충격적인 성표현으로 화제가 됐던 <감각의 제국>과 <열정의 제국>의 무삭제판, 가수 데이비드 보위, 비트 다케시가 출연하는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 등 1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문화학교 서울은 영화제에 맞춰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에 대한 평론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의 좌담이 들어있는 <시네마테크총서7/오시마나기사>를 발간할 예정이며 평론가 김성욱씨의 진행으로 감독의 영화인생과 작품을 되돌아보는 강연회를 마련한다.다음은 상영작 목록.▲청춘 잔혹 이야기 ▲일본의 밤과 안개 ▲사육 ▲윤복이의 일기 ▲백주의 살인마 ▲교사형 ▲소
문화학교 서울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
-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경계도시>(감독 홍형숙 감독, 제작 서울영상집단)에 국가정보원 요원이 영화 제작진과 접촉하는 장면이 포함돼 국정원과 제작진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다.이 영화의 강석필 프로듀서는 26일 “한 국정원 요원이 서울독립영화제2002에 영화가 상영된 뒤인 24일 전화를 통해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부분이 삽입된 채로 상영을 계속할 경우 초상권 침해 등과 관련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경계도시>는 국내에 입국이 금지되고 있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선정돼 귀국을 시도하던 지난 2000년 6월초부터 2001년 5월말까지를 다룬 7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8월 28일 이 영화의 프로듀서와 감독이 국정원 요원 두 명을 만나는 4분 분량의 장면이 포함돼 있다. 서울 시내 한 호텔의 커피숍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에는 국정원 직원들이 “송교수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구성원이라는 근거를
<경계도시> 국정원요원 초상권침해 논란
-
절대반지와 마법 빗자루의 진검승부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지난 19일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개봉하면서 겨울 극장가의 본격적인 흥행전쟁이 시작된 것.아직 상황은 백중세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은 개봉 첫날 전국 32만6천여 명(서울 10만4천여 명)이 보고 가 개봉일 역대 흥행기록을 깼다. 21~22일 주말기록에서도 <반지의 제왕>이 서울 18만여 명으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서울 15만5천여 명)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반면, 개봉한 지 나흘 만에 10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사흘만에 백만 명 고지를 넘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은 전국의 스크린 수가 <해리 포터>보다 32개나 적은 데다 상영시간도 20분 정도 길고, 무엇보다 12살 이상 관람가이기 때문에 열혈 어린이 관객에 힘입은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밀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래싸움에서 살아남은
‘반지’ 대 ‘해리포터’ 흥행전 아직 백중세
-
캠코더로 찍은 다큐멘터리를 사진과 문자, 그리고 동영상 비디오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마련된다.28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신문로 일주아트하우스 미디어갤러리(02-2002-7777)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침묵의 외침-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목소리’전에서는 반세기 만에 일제의 만행과 식민지 백성의 아픔을 온몸으로 폭로한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보고 들을 수 있다.이번 전시회는 KBS의 「연변르포-무너지는 조선족 사회」와 「우간다 소녀들의 참혹한 전쟁」, 일본 NHK 「일만명의 리스트라」, Q채널 「스타가 되고픈 아이들-오키나와 액터즈 스쿨」 등의 특집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작가 안해룡씨의 비디오를 토대로 이뤄졌다. 할머니들의 인터뷰에 담긴 영상 텍스트와 음성 텍스트를 해체해 이미지 사진과 캡션 형식으로 전통적인 평면 공간에 배치하는 한편 사진과 동영상을 웹 공간에도 올려 소통의 차원을 확장한 것
동영상ㆍ사진ㆍ문자로 보는 위안부들의 증언
-
최근 대박 행진을 계속해가고 있는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국내 마케팅 비용은 20억에 이른다. 이는 3억짜리 영화를 6편을 만들고도 2억이 남으며 제작비 10억 정도의 영화를 두 편 제작할 수 있는 금액. 대박 영화가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영화계에 10억 미만의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몇몇 기대작들이 ‘소리없이’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마케팅비와 후반작업 비용을 포함해 총 3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그 집 앞>(제작 픽쳐 북 무비스/청년필름)은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로 밴쿠버 국제 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김진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유부남과의 사랑 없는 섹스 후 거식증을 앓으며 집안에만 있기를 원하는 가인(최윤선)과 옛 친구와의 충동적 성관계로 원치않는 임신을 한 후 길거리를 배회하는 도희(이선진) 등 두 여성의 이야기다. 슈퍼모델 출신 김선진, <로드무비>의 정찬 등 비교적 알려진 배우들과 촬영을 맡은 베니
주목받는 저 예산 영화 세 편
-
충북 제천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박달재에서 영화 촬영이 예정돼 있어 이를 계기로 박달재가 새로운 ‘영화 명소’로 뜰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 <박하사탕>과 TV드라마 「왕건」의 촬영지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천에서 이번에는 김승우 주연의 코미디 신작 ‘역전의 명수’가 촬영키로 돼 있는 것.이 영화 제작사인 에이원시네마 측은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박달재 터널에서 주인공 김승우가 승용차를 타고 달리다 터널을 통과하면서 현재와는 전혀 다른 가상 세계로 넘어 가는 장면을 촬영키로 했다. 전체 영화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극 전개상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하는 장면이어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제천 주민들은 박하 사탕을 통해 ‘떴던’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 마을과 왕건의 촬영으로 관광 명소가 된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이어 대중 가요인 ‘울고 넘는
제천 박달재, ‘영화 명소’로 뜰까
-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은 새해를 맞아 ‘영화사 기행’이란 이름으로 월례 정기상영회를 개최한다. 2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시사실에서 펼쳐질 1월 정기상영회의 주제는 ‘잃어버린 몽타주를 찾아서’. 몽타주란 따로 촬영된 필름의 단편을 창조적으로 접합시켜 현실과는 다른 영화적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D.W. 그리피스의 <꺾어진 꽃>(1919년), 그레고리 알렉산드로프와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28년), 지가 베르토프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29년), 루이스 부뉴엘의 <황금시대>(30년), 앨프리드 히치콕의 <살인>(50년),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59년), 장 뤽 고다르의 < 메이드 인 U.S.A >(66년), 브라이언 드 팔마의 <드레스트 투 킬>(80년) 등 몽타주 기법을 활용한 걸작 18편이 선보인다.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4차례, 평일 및 토요일은 오후 3시
몽타주기법 활용한 걸작영화 상영
-
네티즌들은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배우로 최고의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을 꼽았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16∼22일 이용자 1만3천6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2%에 해당하는 3천447명이 김정은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배우로 꼽았다.
올 한해 <공공의 적>과 <오아시스>, <광복절특사> 등 세 편의 출연작이 스크린에 내걸린 설경구는 14%에 해당하는 1천916표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3위는<색즉시공>, <해적, 디스코왕되다>의 임창정(7.8%)이 차지했다.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문소리(7.8%)와 <폰>, <색즉시공>의 하지원(7.4%)은 4~5위로 뒤를 이었으며 <연애소설>에 같이 출연한 차태현(5.8%)과 손예진(5.7%)은 6~7위에 올랐다.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배우는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