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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필름(주)의 장윤현 대표이사와 (주)선우 엔터테인먼트의 강한영 회장이 지난 28일 강남의 선우 엔터테인먼트 본사 회의실에서 투자 및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계약서에 서명했다.두 기업이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배경은 선우 엔터테인먼트가 설계하는 영상산업의 미래와 씨앤필름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영화제작의 체계화에 대한 비젼과 일치했기 때문이다.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선우 엔터테인먼트가 씨앤필름의 지분 50%를 인수하고, 씨앤필름에 21억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선우는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할 영화쪽 파트너를 얻었고, 씨앤필름은 작품별 투자유치라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공개를 통해 영화제작에 필요한 프로덕션을 운용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씨앤필름의 경영권은 현행대로 유지된다.이번 투자조인식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선우 엔터테인먼트와 젊고 패기 넘치는 영화제작사인 씨앤필름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가 공히 한국 영상 엔터테인
씨앤필름-선우엔터테인먼트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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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부터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2001 인디포럼’의 슬로건은 ‘영토확장’이다. 슬로건을 얼핏 보면 대중적인 교감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 아니면 눈을 돌려 해외영화제 진출을 통해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쯤으로 넘겨짚기 쉽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이들의 슬로건은 “아직 독립영화 전용관 하나 없는 우리 현실”을 겨냥한다. 독립영화를 둘러싸고 있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독립 미디어센터를 확보하고, 자체 배급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시급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한 고민들이야말로 2001년에도 여전히 독립영화계가 싸워야 하는 이유다.해마다 신청작 수는 늘어 올해는 무려 311편이 선정 대상작에 올랐다. 이중 상영되는 작품은 극·실험부문 42편을 비롯 약 100여편.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조영각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디지털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며 작품들의 질적인 부분 역시 “습작을 넘어 영화적 개성이 돋보이
독립영화의 축제 인디포럼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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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11월 프랑수아 트뤼포가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 왕년의 맹우였다가 1973년에그와 서로를 격렬히 비판하는 편지를 주고받은 뒤 결별했던 고다르는 “이제 우리들의 보호막을 잃어버렸다”고 탄식했다고 한다. 고다르의 이러한발언은 절친한 친구였던 고인에 대한 단순한 예우차원의 말만은 아닐 것이다. 돌이켜보면 트뤼포는 누벨바그 감독들이 각자 다른 개성을 갖고 있음에도불구하고 하나의 응집된 힘으로 표출되도록 했던 중심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자신은 누벨바그 감독 중 가장 대중성이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냄으로써누벨바그 영화가 상업적으로도 일정한 힘을 발휘하도록 했던 것이다. 고다르의 시인적인 직관, 리베트의 이론가적 카리스마, 로메르의 견고한 교양주의,샤브롤의 낙천적인 쾌락주의를 고려하면 이들이 하나로 묶여지기 힘든 사람들이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것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이들보다 나은 자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트뤼포가 짧은 기간이나마 이들을 하나로 묶
프랑스영화 이야기 | 영화의 늪에 빠져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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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질하는 영화장르의 귀재로 연출이면 연출, 제작이면 제작, 안 걸치는 데가 없는 홍콩영화계의 거물 서극을 가리켜 흔히들 홍콩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한다. 오우삼을 발굴하고 주윤발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이소룡을 재조명하고 킹후를 해고한 서극은, 아닌 게 아니라 제작자로서 만만찮은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스필버그보다 브라이언 드 팔마쪽에 가깝지 싶다. 감각적인 폭력의 제단에 줄거리의 일관성쯤이야 언제든 제물로 바칠 채비가 돼 있는데다, 뽀시시한 스테이지 세트 촬영에 중독증세를 보이며, 앞뒤 안 맞는 얘기들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는다는 점에서.
드 팔마가 그렇듯, 서극의 갈지자 걸음도 때로는 도발적이리만치 심하다. <미녀 삼총사>의 원조격 영화로, 전자에 비할 수 없이 탁월한 <도마단>(1986)은 지금까지도 걸작으로 남아 있다. 2차원적인 이 여성액션코미디영화가 성공한 부분적인 이유는, 그저 외곬으로 한 우물을 판 데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l
서극이 옛 고지 탈환의 도전장으로 내놓은 <순류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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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이 자신의 새 영화 <블로우>의 프리미어 시사회장에 파격적으로 ‘지저분한’ 옷차림을 하고 나와 화제다. 뎁의 오랜 친구 한명에 따르면 그는 꼭 “더럽고 늙은 떠돌이” 같았다고. 컬러 없는 셔츠에 녹색 편물조끼와 바지를 입고, 다 쭈그러진 공업노동자용 부츠를 신은 뎁은 “저 맞아요”라고 조크를 던졌다. <블로우>에서 악명높은 마약 밀수업자 ‘조지 영’으로 분한 조니 뎁. 시사회장에 함께 참석한 감독 테드 뎀은 “그는 배우가 아니라 감독”이라며 <블로우>에서의 뎁의 연기를 높이 샀다.
조니 뎁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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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악몽이에요.” 니콜 키드먼이 지난 5월18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물랑루즈> 홍보차 이 토크쇼에 나온 키드먼은 차분하게 미소지으며 침착함을 보였으나 오프라 윈프리의 질문에 곧 평정심을 잃었다고 한다. “이혼은 누구에게나 힘든 거겠죠. 그건 악몽이에요. 다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할 수 있겠지만요.” 임신중이던 키드먼은 크루즈에게 이혼하지 않을 것을 간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녀는 아이를 끝내 유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제까지고 결혼 상태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느냐”는 윈프리의 질문에 키드먼은 조용히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건 진짜 완전한 결혼이었어요.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어요. 오, 누구 날 좀 구해줘요, 모르겠어요, 난 아직도….” 키드먼은 오프라의 손을 잡았다, 의자에 푹 파묻혔다, 한숨을 쉬었다, 손을 내저었다 하며 불안한 상태를 내비쳤다. 하지만 오프라 윈프리가 “톰 크루즈가 돌아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키드먼은
완전한 결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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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고 싶다.” 지난 23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 리펑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상무위원장의 말에 영문자막이 들어 있는 <친구> 비디오테이프가 신라호텔에 급히 전달됐다. 24일 신라호텔에서 측근들과 관람을 마친 리펑 위원장은 영화가 인상 깊었던 듯, 25일 저녁 신라호텔 만찬에 <친구> 제작진 및 배우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곽경택 감독은 리펑이 연출의도를 묻는 등 관심을 보여와 “지난 시절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고. 이날 저녁 유오성, 장동건은 사정상 불참했고 김동주 코리아픽처스 대표와 곽경택 감독, 배우 서태화, 정운택이 자리를 함께했다.
친구들은 외교사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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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사 주간지 아시아위크가 선정하는 ‘2001년도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중 3위에 <와호장룡>의 리안 감독이 올랐다. <와호장룡>이 올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차지하면서 할리우드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지도를 넓힌 리안 감독. 유력한 기업인들은 물론,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까지 4위로 따돌리고 질주한 걸 보면, 역시 영화의 힘은 ‘쎄다’.
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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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만화 같이 생긴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아∼후! 네모순이 박경림이 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01)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박경림은 8월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재미있는 캐릭터가 만화애니메이션의 성격과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로 선발되었다. 또다른 홍보대사로 <고양이를 부탁해>의 쌍둥이 자매 이은주, 은실이 함께 활동한다.
만화 같은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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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머리깎은 사연은? <인디안 썸머>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박신양이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에서 산골 암자로 피신한 조직의 중간보스로 출연한다. 절로 피신한 조폭들, 느닷없이 들이닥친 놈들로부터 절을 보호하려는 스님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 이 영화는 분명 코미디지만 박신양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유지해 ‘자기는 안 웃고 남은 웃기는’ 코미디의 경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진지하게 웃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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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에 체조하던 이성재,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외치던 ‘적’ 설경구가 ‘적’으로 만났다? 그동안 제작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한번도 ‘파워50’의 일인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강우석이 본업인 감독으로 돌아와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공공의 적>에 이성재, 설경구가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공공의 적>은 복서 출신의 악질 경찰과 지능적인 살인범이 펼치는 스릴넘치는 대결을 그린 영화. 설경구는 합리적 판단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단순무식형 인간이지만 한번 잡은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을 선보이는 형사 강철중 역.<박하사탕> <단적비연수>를 통해 광기어린 모습을 보이다 최근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는 평범한 은행원의 모습을 담백하게 표현한 설경구가 보여주는 무데뽀 형사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성재는 <하루>에서 보여주었던 자상한 이미지를 깨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펀드매니저이자 잔인하고
한치도 물러설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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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술에 취해 있지만 그 손끝만큼은 취하지 않았다던 조선말의 화가. 세간의 명성을 뒤로 하고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위해 치열히 한 생을 살다간 화가 장승업의 생을 담은 임권택 감독의 신작이 제목을 <취화선>(醉畵仙)으로 결정하고 주요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미 <파이란>을 통해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 최민식을 장승업 역으로 내세운 <취화선>은 그와 평생을 벗하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던 기생 ‘매향’ 역으로 <거짓말> 등의 TV드라마를 통해 가녀린 듯 강한 연기를 펼쳤던 유호정을 캐스팅했다.유호정은 지난해 3월 아침드라마 <송화>를 끝으로 CF출연을 제외하고는 연기를 잠시 접은 상태. 그는 스크린 데뷔작인 <취화선>에서 “우리 나라 최고의 감독,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어린 장승업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화가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인생의 스승 ‘김선비’의 삿갓은 최근 <무사>
장승업의 삶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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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서울예전 사진과, 상명대 영화학과 졸업<자카르타> 연출부·<실제상황> 시퀀스 감독·<수취인불명> 조감독나, 허성욱은 조감독이다.엄살부리는 건 아닌데, 조감독 일이 좀 많은 게 아니다. 헌팅에 섭외에 현장 진행에. <수취인불명>의 개 섭외를 했다. 개장수(조재현)가개가 끄는 밧줄에 감겨 죽는, 말 그대로 개죽음을 당하는 장면. 20마리 정도면 사람이 딸려 올라가지 않을까 해서 20마리를 구했다. 조련사와개주인이 조언하기를, 그중 수놈이 두 마리가 있으면 싸움 난단다. 암놈을 다 구할 수 없어서 수놈이 두 마리 이상 되었다. 정말 그랬다. 개싸움이벌어졌다. 결국 그 장면은 다음 날로 넘겨야 했다. 수놈을 빼고나니 스펙터클이 부족했다. 아, 통한의 눈물. 20마리가 끄는 장관을 내가 흐트러뜨린게 아닌가, 하고. 실제로는 20마리가 사람을 끌어올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니, 20마리라는 건 감(感)이다. 영화적 비약. 그런데
나? 전문 조감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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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3탄] <간장선생> - `친구`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