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콜피온 킹>이 개봉 2주째에도 1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정상을 지켰다. 벤 애플렉과 새무얼 잭슨을 내세운 스릴러 <체인징 레인스>도 900만 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서 밀려나지 않고 버텼다. 새 개봉작 가운데 의 10편격인,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되살아난 제이슨의 살인극인 <제이슨 X>는 6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에 올랐다. 안젤리나 졸리와 에드워드 번즈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인생 그 비슷한 것>은 620만 달러로 5위에 그쳤다.
<스콜피온 킹> 2주째 1위
-
5천년 전 이집트인들은 ‘비키니왁스’(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시에 체모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출 부위 주변을 테이프 등으로 제모하는 것)를 했을까, 안 했을까? 최근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개봉 첫주에 36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스콜피언 킹>에 대한 기사에서 몇몇 꼼꼼한 영화광들 사이에서 제기된 ‘왁스논쟁’을 다루었다. 이들의 주장은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아슬아슬한 수위의 옷을 걸치고 나오는데 그들의 외양에는 왁싱의 흔적이 뚜렷하다는 것. 감독인 척 러셀은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진실에 가까운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고대의 왁싱에 대한 어떤 고고학적 증명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가장 있을 법한 일을 추정했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를 찍기 위해 남자, 여자배우들에게 모두 왁싱을 권했다. 나는 눈부신 몸매의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그 즐거움을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이런 문제가 논란을 일으
털 뽑는 스콜피온 킹?
-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할리우드 영화들의 수익배분수익 향상될 듯중국영화 시장에도 해빙기가 오는 것인가. 현재 세계 최하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조만간 수익배분수익의 향상을 가져올 듯하다. 중영집단공사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미국 스튜디오의 배급담당자들과 만나는 가운데 수익분배율을 개선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수뇌들은 5월에 열리는 칸영화제 동안 중국 내 영화수익 분배율에 대한 의견일치를 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스튜디오들은 지난 1994년 중국 시장 내 수익배분률이 고정된 이후 총수익 중 12∼13% 정도만을 가져갈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17일 동안 상영되었던 한 영화의 경우 총 32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뉴라인쪽은 이 영화로 38만달러를 벌었을 뿐이었다. 예외적으로 435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타이타닉>의 경우에는 스튜디오가 17%를 가져갔다.“수익배분률과 지불조건이 변경된 지 5년
할리우드, 중국에서도 해뜰까
-
<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2>등 화려한 라인업, <터미네이터3> 국제판권도 구입할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이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소니사가 <스파이더 맨>을 필두로 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여름 박스오피스 최강자의 자리를 선점해놓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소니가 올 여름을 접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톱기사에서, 1998년 이래 여름 대전에서 연패했던 소니사가 올해 그간의 부진을 설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 여름 소니사의 야심찬 프로젝트들은 <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2> <스튜어트 리틀2> <XXX> 등의 블록버스터들. 지난해 <미이라2> <쥬라기 공원2> <아메리칸 파이2> <분노의 질주>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유니버설의 라인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맨 인 블랙>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소니의 2002 여름, 일단 맑음
-
-
영화전문 위성방송 제3영화채널(스카이라이프 313번)은 5월 한달간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초기작 20편을 방영한다. 이번에 방송되는 작품들은 1920∼30년대 히치콕이 영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연출한 영화들로, <너무 많이 안 사나이> <사보타주> 등이 편성된다. 자세한 방송시간은 스카이라이프 홈페이지(http://www.skylife.co.kr)의 편성표를 확인하면 된다.
제3영화채널 히치콕 초기작 방영
-
시네마테크 부산은 5월12일까지 ‘아시아영화 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아시아 각국 필름 아카이브에서 보관중인 영화들을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에는 대만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펑꾸이에서 온 소년>, 이란 소흐랍 샤히드 살레스 감독의 <정적인 삶>, 인도 고빈단 아라빈단 감독의 <서커스 텐트>, 일본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폭포의 흰줄기> 등 13개국 2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문의: 051-742-5377).
5월12일부터 아시아영화 필름 페스티벌
-
김진성 감독의 데뷔작 <서프라이즈>가 지난 4월30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 주연의 로맨틱코미디인 <서프라이즈>는 친구의 애인과 12시간 동행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씨네2000이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하는 이 영화는 두달간 후반작업을 거쳐 7월5일 개봉할 예정.
<서프라이즈> 크랭크업
-
“네티즌들이여!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대단히 고맙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곧 극장에서 기상천외한 무협축구영화 <소림축구>를 볼 수 있으니.” <소림축구>가 흥행대박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홍보’와 더불어 ‘단속’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림축구>를 올려놓은 와레즈 사이트 일제 단속을 시작한 것이다. <소림축구>가 인터넷상에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흥행몰이를 한 이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해져왔고, 한때 1천여개 불법 사이트들에 번졌다. “입소문이 나서 홍보가 될 수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보고 극장에 오지 않게 되는 경우 큰 손해”라는 생각에 단속을 시작한 태원은 현재 550여개의 사이트에 대대적으로 폐쇄조치를 내렸고, 사이트 폐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찰 불법콘텐츠 조사부를 통해 불법으로 <소림축구>를 유포한 자를 적발해 사이버 수사대에
[충무로는 통화중] 극장에서 보시라!
-
<스파이더 맨>, <집으로…>에 도전장, 예매율 높아<스파이더 맨>의 슈퍼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5월3일 개봉한 <스파이더 맨>이 지난 4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집으로…>를 밀어낼 것인가? 5월 첫주 극장가의 최대 관심사는 <스파이더 맨>의 위력을 둘러싼 것이다. 일단 예매결과는 좋다. 서울극장에서 7천장, 메가박스에서 1만장이 예매로 팔렸다. 서울 61개, 전국 134개 스크린이 거미줄처럼 관객을 잡아당기고 있으니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5월2일까지 서울 100만명, 전국 248만명을 동원한 <집으로…>는 예매스코어에서 <스파이더 맨>에 밀리는 양상. <집으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 맨>의 파괴력이 장기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준다 해도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사실을 고
왕거미와 할머니의 한판 승부
-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원빈 캐스팅
"실감나는 전쟁영화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대신 민족의 역사 속에서 지울 수 없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해왔던 프로젝트 중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제)를 다음 연출작으로 점찍은 것. 여기에 장동건, 원빈 등 충무로에서 탐내는 두 남자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이미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쉬리>(1999) 이후 강제규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것은 3년 만이다. <단적비연수> <베사메무쵸> 등의 제작자로 활동해왔을 뿐 그동안 직접 연출한 작품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영상사업단 출신의 최진화 대표에게 CEO자리를 넘겨준 뒤부터 차기작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노출에 뜸을 들여온 탓에, 그의 신작에 대한 궁금증은 그 어느 때
강제규 비밀 프로젝트 윤곽 드러나
-
아트서비스 실내세트장 5월11일 기공식시네마서비스가 투자한 영화제작, 후반작업 지원업체 아트서비스(대표 오상만)가 5월11일 실내세트장 기공식을 갖는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 통일동산에 자리잡은 이 세트장에는 4500평 부지에 스튜디오 3개동이 들어설 예정. 공사기간을 10개월로 잡고 있어 내년 3월에는 완성된 모습이 드러난다. 영진위 종합촬영소와 마찬가지로 영화, CF,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장소로 임대, 운영할 이 세트장은 양수리보다 교통이 편하며 제작진이 묵을 숙소를 갖추고 있다. 아트서비스쪽은 종합촬영소로 소화할 수 없는, 넘치는 물량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현실적으로는 시네마서비스에서 투자, 제작하는 영화부터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아트서비스는 이번 실내세트장 기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촬영기자재 대여, 편집, 녹음, 컴퓨터그래픽 등 각종 제작지원, 후반작업 등을 한 군데 몰아 기업화한다는 구상. 현재 야외세트를 위한 공간을
새로운 영화촬영의 메카
-
21세기의 할리우드는 거대한 만화 가게를 방불케 할 것이다. 88년의 <배트맨>부터 <블레이드> <엑스맨>과 같은 영화들로 인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감독의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을 과시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2002년 여름, <스파이더 맨>은 원작만화 40년만의 첫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만화책 컬렉션을 팔아 영화제작 비용을 마련했다는 만화광 출신 감독들의 뒷이야기, 그리고 만화 혁명으로 촉발된 수퍼 히어로의 변화와 만화광들이 주도하는 만화의 영화화의 의미를 영화평론가 김봉석이 짚어보았다. 그리고 <스파이더 맨> 감독 샘 레이미의 인터뷰는 무엇이 슈퍼 히어로들을 잠에서 깨웠는지를 좀더 분명하게 알려줄 것이다.격렬하고 선동적인, 성인을 위한 ‘그래픽 노블’이 낳은 만화광들이 할리우드로 갔을때, 그 21세기 극장의 풍경을 미리 만난다. 여기, 쌍생아처럼 닮은 듯하지만 어쩌면 다른 만화와 영화, 그리고 ‘만화
<스파이더 맨>, 혹은 음울한 만화영웅들의 신세기 영화세상 점령기
-
배트맨이 무장봉기를 일으킨다?영국에서 <캡틴 브리튼>으로 출발한 앨런 무어는 <마블맨>(미국명 <미라클 맨>)에서 슈퍼 히어로를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니체의 초인사상을 만화에서 논하고, 자신의 힘에 도취되어 파시스트적인 폭력을 가하는 슈퍼 히어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앨런 무어는 <스웜프 싱>에서 늪의 괴물을 신화적, 환경문제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앨런 무어의 대표작 <워치맨>은 핵전쟁의 예감이 감돌던 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동료의 죽음의 수수께끼를 찾아나선 왕년의 슈퍼 히어로들이 부닥치는 거대한 음모를 그린다.‘20세기의 소설 베스트 200’에도 꼽힌 <워치맨>은 장르는 슈퍼 히어로물이지만 50년대풍의 SF스타일과 냉전에 대한 정치비평, 시각적으로는 상징주의와 대위법을 적절하게 구사하여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처럼 볼 때마다 새롭게 읽’히는 위대한 작품이다. 앨런 무어는
<스파이더 맨>, 혹은 음울한 만화영웅들의 신세기 영화세상 점령기
-
미국 만화에서 슈퍼 히어로의 역사는 거의 100년에 근접한다. 미국 만화에서 등장한 최초의 히어로는 1929년 등장한 <버크 로저스>다. 우주에서 악당과 싸우는 버크 로저스에 이어 <타잔> <섀도우> <독 새비지> 등이 등장한다. 당시 만화는 주로 신문연재 형식이었다. 1934년에 최초의 만화잡지 <페이머스 퍼니>가 등장한다. 다음해에는 DC 코믹스의 첫 만화잡지인 <뉴 펀>이 발매된다. 36년에는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복면을 쓰고 등장하는 히어로 <더 팬톰>이 신문만화에 등장한다.슈퍼 히어로의 대명사인 슈퍼맨이 등장한 것은 1938년의 일이다. <슈퍼맨>은 <액션 코믹스>(DC 코믹스)에, 다음해에는 <배트맨>이 <디텍티브 코믹스>에 등장한다. 39년에는 DC 코믹스의 영원한 라이벌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가 <마블 코믹스>를 창간하
1986년까지, 미국 슈퍼 히어로 만화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