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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가 카메라맨인 남자친구 대니얼 모더와 결혼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결혼은 이번이 두 번째로, 그녀는 지난 1993년 10살 연상의 배우 라일 로베트와 결혼, 1년9개월간 결혼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이번 로버츠의 결혼식은 비교적 조용한 결혼식이었다. 대변인은 “줄리아 로버츠와 대니얼 모더가 가족친지와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멕시코의 로버츠의 자택에서 한밤중에 식을 올리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로버츠가 입은 드레스나 하객 명단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대변인은 “이것이 이번에 발표할 수 있는 전부”라고 입을 닫았다. ‘미드나잇 세리머니’로 불린 이날 결혼식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골목길에 장사진을 이뤘다. 어떤 기자는 로버츠 집의 대문 앞에 텐트를 치고 호시탐탐 취재기회를 노리기도 했으나 허사였다고. 결혼식이 거행된 시간이 한밤중이라, 평소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 데 일가견을 보여온 영국의 <아나노바> 역시 “어둠이 미드나잇 세리머니의 디테일을
줄리아 로버츠, 카메라맨 남자친구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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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임스 본드 무비인 테렌스 영의 <닥터 노>(1962) 개봉 40주년을 맞아서 과거와 현재의 본드 무비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임의 장소는, 영화 <골드핑거>(1964) 속에서 007과 골드핑거가 골프시합을 벌였던 바로 그 골프장이자 시나리오 작가 이언 플레밍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골프코스라는 영국 버킹햄셔의 스트로크 파크 골프클럽.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본드’ 조지 라젠비(63), ‘미스 머니페니’ 사만다 본드(40) 등의 배우는 물론 007 테마음악을 작곡한 작곡가 존 배리(69)도 참석해 기념 골프를 치고 저녁을 함께했다.
영화속 과거와 현재의 제임스 본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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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니 이제는 영화배우 김장훈이 콘서트까지 늦추며 어디로 달려갔을까? 김장훈은 지난 6월13일 훈련중이던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에 여고생이 숨졌던 사건을 접한 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4일 ‘여중생 살인사건 규탄 제3차범국민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뒤 대책위원회를 통해 숨진 여고생들의 유가족에게 성금 500만원과 위로편지를 전달했다고. 최근 <긴급조치 19호>에 홍경민 등과 함께 출연해 ‘전천후 연예인’임을 만방에 알린 김장훈은 현재 ‘엑기스’라는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날 김장훈은 집회 소식을 듣고 콘서트를 예정보다 30분 늦춰가며 위로방문을 진행했다고.
김장훈, 미군 장갑차에 숨진 여중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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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 전 뱀이 좋아요.’ 돌발행동의 여왕인 김정은의 기이한 동물사랑에 <가문의 영광> 촬영장이 서늘해졌다. 유동근, 정준호등이 출연하는 <가문의 영광> 중에는 극중 김정은과 정준호를 가깝게 만들기 위해 김정은의 오빠인 유동근이 컴컴한 엘리베이터 안에 뱀을 집어넣는 장면이 있다. 이 신의 촬영을 앞두고 스탭들은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1m짜리 뱀을 준비했는데 김정은은 이 뱀을 맨손으로 잡는 것도 부족해 심지어 뱀을 팔찌처럼 두르기까지 해서 촬영장에서 ‘대담한 여자’로 통했다고. 학력 제로인 여자와 똑똑한 남자의 결혼작전을 담은 코미디 <가문의 영광>은 오는 9월 개봉예정이다.
뱀을 무서워 하지않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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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교수님’이 영상원을 떠난다. 1997년부터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제직해온 홍상수 감독이 지난 학기를 마지막으로 영상원을 떠난다고. 중앙대부터 영상원까지 10년 가까이 강단에 섰던 홍 감독의 사직 이유는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홍 감독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과 함께 적절한 배우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상중인 새로운 작품 역시 <생활의 발견>과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없이 현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라 배우가 정해져야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듯. 촬영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시작해 내년 3월쯤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 영상원 영화과 교수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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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던 투견장 선글라스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그 누구보다 다음 작품의 행방이 궁금했던 전도연이 스크린을 잠시 떠나 친정인 브라운관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아름다운 날들>의 이장수 PD가 연출하고, 윤성희 작가가 극본을 쓸 예정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제목 미정)의 주인공을 맡은 전도연은 “드라마를 보면서 내심 욕심나는 작품들도 많았다. 하지만 별다른 휴식기간 없이 영화출연이 이어졌고 그렇게 영화작업만 하다보니 대중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마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고 오랜만의 안방 컴백에 기대를 내비쳤다. 코믹멜로풍의 러브스토리라는 것을 제외하면 어떠한 스토리인지, 전도연 외에 누가 출연할 것인지 모두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지만 전도연은 이장수 PD가 제시한 “기획단계부터 함께 만들어보자”는 프로포즈에 꽤나 강한 매력을 느낀 듯하다.
살굿빛 볼의 열일곱 홍연이부터 불륜을 저지르는 농염한 여인,
전도연,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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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가 짠한 무대에 올라서면, 그녀는 자신의 이름 그대로 ‘금별’이 된다. 조선족 출신 중국 무용가 진싱(金星). 무용계에선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녀가 과연 스크린 위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을까.<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의 후시녹음을 위해 7월1일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 녹음실을 찾은 진싱은 “아니, 이렇게 간단한 일이었으면 상하이로 올 것이지…”라며 특유의 애교섞인 한국어를 구사한다. 6월 중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예술축제 ‘In Transit’에서 공연을 가졌고, 뒤셀도르프와 뉘른베르크, 파리를 들렀다 상하이를 거쳐 서울로 들어왔지만, 이날 그녀의 녹음에 든 시간은 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장시간의 여행으로 지친 탓에 짜증을 낼 만도 하지만, 태도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액션훈련에 돌입한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 자신이 등장하는 분량의 촬영을 모두 마칠 때까지 “매일 한 군데씩 다쳐가며” 찍었던 이 영화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출연한 중국 무용가 진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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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우짜노….’ 최휴진(47) 교수는 “<챔피언>, 잘 봤십니더”라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곤혹스럽다. 시사회를 다녀와서 주위 동료와 담당 환자들에게 “내가 나온 장면은 다 잘렸더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결국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역할로 출연했기에, 최 교수는 그토록 밝히길 꺼려했던 것일까. 처음도 아니고, 그간 특별출연한 영화가 <닥터K> <친구> <달마야 놀자> <재밌는 영화> 등 4편이나 되는데 말이다.여기서, 문제의 영화 <챔피언>을 돌려보자. 혹, 권투 중계방송을 하는 캐스터와 해설자 사이에서 연신 V자를 내보이던 40대 중년 남자를 기억하는가? 포마드 기름으로 고정한 8:2 비율의 가르마가 흐트러질까 조심하면서도, 철없는 코흘리개 꼬마들과 다투며 얼굴을 들이밀던 바로 그 남자. 최 교수가 이처럼 ‘코너’에 몰린 건 다 ‘경택이 그놈’ 때문이다. 그는 요즘 “이거, 교수님 아니믄 아무도 못합니다”
<챔피언> 출연한 신경외과 전문의 최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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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느낌이 딱 이랬을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노래한 <I am not a girl, not yet a woman>의 제목 그대로, 소녀와 여인 사이에서 묘한 떨림을 내는 ‘마리’의 목소리는 음악감독 박정원(40)의 귀와 가슴으로 예민하게 파고들었다. 50여명이 모여든 오디션장에서 열에 아홉이 R&B창법으로 박화요비,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카디건스 등을 불러젖힐 때, ‘마리’는 조금의 기교도 없이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지정곡 <Graduation Tears>(진추하 노래)를 소화해냈다. 그 순간 박정원의 가슴속에는 ‘와! 멋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노래를 불러줄 가수가 결정됐지만, 주제곡 <Surprise>는 더디게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진작에 작곡을 마친 뒤에도, 가사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공모된 여러 편의 가사 중에서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스무편 정도를 반려하고 난 뒤였나. 문득 가사 한줄이 눈
<서프라이즈> 음악감독 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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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은 김득구의 영화지만, 챔피언의 꿈을 품고 함께 달린 동세대 복서들의 영화이기도 하다. 그중에는 귀에 익은 이름, ‘동양 챔피언 박종팔’도 있다. 그런데… 그 박종팔이 이 박종팔이란 말인가. <챔피언>에서 그는 실없는 농담과 엉뚱한 행동으로, 공기가 팽팽해지거나 무거워질라치면, 여지없이 풀어주고 띄워준다. 흔히 ‘감초’라 부르는 코믹한 캐릭터. 기억 속의 늠름한 챔프 박종팔이 실제로 저런 코믹한 인물이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또 다른 궁금증이 일기 시작한다. 박종팔을 연기한 저 배우는 대체 어디서 나타난 누구일까.
그의 이름은 김병서다. ‘<챔피언>의 박종팔’을 인터뷰하러 간다고 했더니, 누군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아, 그 대학 가던 개그맨(김종석)!”하고 아는 체를 했다. 그 기억이 나서 ‘누구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듣지 않냐’고 첫 인사를 건넸더니, 김병서는 대뜸 “문천식이요?(‘와룡봉추’의 흰 양복)” 하고 되묻는다. 그러고보니 둘을
웃자 웃어,얼굴에 경련날 때까지, <챔피언>의 김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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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남(60) 감독이 돌아왔다. 98년 <천년환생>과 <망치를 든 짱구와 땡칠이> 이후 3년 만에 신작 <너 없는 나>를 완성했다. 그의 기억에 따르면 남기남의 105번째 영화. 젊은 세대엔 낯선 이름이지만 남기남은 80년대 이주일 주연의 <평양맨발>, 심형래 주연의 <영구와 땡칠이>를 히트시킨 흥행감독이다. 한해에 9편까지 찍은 적 있는 빨리 찍기의 대가 남기남 감독은 임하룡, 이성미 주연의 <철부지>를 촬영 6일 만에 해치운(?) 기록을 갖고 있다. 70년대 외화 수입쿼터를 목적으로 저예산영화를 양산하던 시절, 그는 누구보다 빨리, 많은 영화를 찍는 통에 충무로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P> 89년 비공식 흥행신기록을 세운 걸로 알려진 <영구와 땡칠이>는 남기남식 영화만들기의 정점이었다. 이 영화에서 어린이 영화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심형래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동안 20여년간 제작자들
105번째 영화 <너 없는 나> 만든 충무로의 전설 남기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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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첫 촬영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한 관계자는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내털리 포트먼의 스크린 테스트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류가 흐르는 기운을 감지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크리스텐슨은 경력이 한참 앞선 스물한살 동갑내기 소녀가 그저 무서울 뿐이었다. 포트먼은 드디어 촬영장에 나온 그에게 “반가워, 이제 일하러 가자”는 한마디만 건넸고, 얼마 뒤에는 “오디션 본 사람 중엔 라이언 필립도 있었어. 조지 루카스는 그를 정말 좋아했는데”라며 필요없는 이야기까지 해줬다.
그러나 한겨울 빙산 같던 그 대화는 이제 말끔히 녹아버린 옛이야기가 돼버렸다. 크리스텐슨은 “내털리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녀를 바라보면 금세 빨려들어가는 거죠.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덴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어요”라고 촬영장에서 보낸 시간을 회상하기에 이르렀다. 두 배우가 카메라 뒤에서도 뜨거운 눈길을 주고받았다는 소문이 퍼진 것은
<스타워즈>의 내털리 포트먼과 헤이든 크리스텐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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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텐슨의 천진한 행동은 그처럼 그늘없는 성장과정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는 ‘제왕 루카스’의 재미없는 농담에 웃지 않아 점수를 땄고, 루카스의 보금자리 스카이워커 랜치를 구경하다 다스 베이더의 헬멧을 써보기도 했다. 그러니 마찬가지로 부모를 좋은 친구로 여기며 곧게 자라난 포트먼과 의심스러울 만큼 착 달라붙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크리스텐슨처럼 <스타워즈> 시리즈 첫 세편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어린 나이의 포트먼은 자신이 아미달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스타… 뭐라구요?”라고 반문했다. 포트먼의 부모는 딸을 감싸고 돌기로 유명한 부부. 그들은 포트먼의 데뷔작 <레옹>을 “나이보다 성숙한 역을 맡지 않을” 조건으로 승낙했고, 부모를 존중하는 딸은 관능의 대상이 돼야 하는 <롤리타>와 섹스신이 있는 <아이스 스톰>을 후회없이 거절했다. 그러면서 다른 아역 출신 스타들과 달리 마약과 술을 단호하게 피해가며 채식주의자이자
<스타워즈>의 내털리 포트먼과 헤이든 크리스텐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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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제짝을 만나는 일은 정말이지 드물다. 김승우도 차승원도 그랬다. 처음, 김승우는 브라운관 속에서 곱상한 외모의 스위트가이로 출발했고, 차승원은 언제나 멋져 보여야만 하는 모델로 시작했다. 그 둘이, 가식과 ‘연기’를 벗고, 원래 성격 원래 모습대로 스크린 속에 나타나는 건, 그저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기를 한참 걸렸다. 차승원이 <신라의 달밤>에서 그랬듯, 이제 김승우가 <라이터를 켜라>에서 보란 듯이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차승원은, 한번 탄 레일을 계속 달린다. 장항준 감독의 데뷔작 <라이터를 켜라>에서 각각 잃어버린 라이터를 되찾으려다가 깡패에게 된통 걸리는 백수 허봉구로, 바로 그 깡패인 양철곤으로 분하는 김승우와 차승원은, 그렇게 아주 잘 만난 짝이다.
사진촬영을 하는,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이 두 남자를 보는 일은 정말이지 유쾌했다. 김승우는 차승원에게 근육이 잘 도드라져 보이는 포즈 취하기 방법을 물었고, 차
<라이터를 켜라>의 두배우 김승우·차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