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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영화, 2002년 감독 장규성 출연 김정은, 임원희, 김수로, 서태화 장르 코미디 (시네마서비스)
‘한국 최초의 패러디영화’를 선언하며 <쉬리> <반칙왕>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주유소 습격사건> 등의 설정과 장면들을 패러디한 코미디영화.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방해하려는 일본의 극우세력인 천군파가 서울에 잠입한다. 서울에서는 천군파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체포에 나서지만, 천군파와 경찰 모두 실수연발로 우왕좌왕한다.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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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Hawk Down 2001년,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조시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톰 시즈모어, 에릭 바나, 윌리엄 피치너 장르 전쟁영화 (콜럼비아)
‘전투’의 스펙터클을, 마치 현장에서 목격하는 듯한 영상으로 전해주는 전쟁영화. 1993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은 군벌 에이디드의 부관을 납치하는 작전을 시작한다. 시가지에 진입하여 건물을 장악하고 목표물을 빼오는 간단한 작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의 저항에 부딪히며 헬기가 추락하고 지상에서는 최악의 전투가 벌어진다.
블랙 호크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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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Night Falls 2000년 감독 줄리앙 슈나벨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 올리비에 마르티네즈, 안드레아 디 스테파노, 조니 뎁, 마이클 윈코트 장르 드라마 (크림)
2000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최우수 남우연기상 수상작. 쿠바에서 태어난 동성애자이며 작가인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십대 시절부터 카스트로 혁명군에 참가하며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키워간다. 그러나 혁명 이후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으로 감옥에도 들어간다. 1980년 쿠바에서 추방된 아레나스는 뉴욕에 정착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다.
비포 나잇 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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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군생활을 보냈다. 80년대 세대의 선입견이었겠지만, 입대 전엔 흑인 병사들과 좀더 친해질 거라고 예상했다. 쑥스런 용어를 쓰자면, 프란츠 파농과 말콤X를 떠올리며 피억압자들의 연대의식 같은 걸 기대했던 것 같다. 현실은 달랐다. 못된 상관은 대개 흑인이거나 히스패닉이었다. 그중에서도 레슬러처럼 생긴 흑인 칵스 중사는 정말 악질이어서, 일과 뒤에도 카투사들만을 골라 사역을 시켰다. 반면 백인 상관은 부드럽고 공정했다.집단적 갈등도 주로 카투사와 흑인 병사들 사이에 일어났는데, 옆 중대에선 집단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머리로야 그들의 억압적 현실이 빚어낸 왜곡된 보상심리로 이해하려고 했지만, 마음이 인종주의자로 변해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흑인들의 꽥꽥거리는 말투는 물론이고 그들의 냄새, 그들이 즐겨듣는 랩도 모두 싫어졌다. 그리고, 그들의 피부색까지. 단 한 가지, 노는 데는 흑인들을 따를 자 없었다. 걸음걸이부터 너무나 리드미컬해 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
카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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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Q. 2002년 감독 닉 카사베츠 출연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듀발, 제임스 우즈, 앤 해치, 에디 그리핀 장르 드라마 (엔터원)
노동자인 존 큐의 아들 마이크가 심장 이상으로 의식을 잃는다. 심장 이식수술을 해야 하지만, 존 큐가 가입한 의료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는다. 성금도 받고, 언론에도 호소하며 동분서주하지만 수술비는 어림도 없고 병원에서는 퇴원통고를 내린다. 분노한 존 큐는 병원의 응급실을 점거하고, 마이크를 수술 대기자명단에 올리라고 명령한다.
존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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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lander 2001년,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오언 C. 윌슨, 밀라 요보비치, 윌 페렐, 크리스틴 테일러 장르 코미디 (파라마운트)<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트 페어런트>의 웃기는 배우 벤 스틸러의 감독 데뷔작은, 꽤 진지한 드라마 <청춘 스케치>였다. 미국 X세대의 초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청춘 스케치>에서 벤 스틸러는, 성공을 위하여 여자친구의 꿈까지 희생시키는 여피족의 연기도 했다. 나이브한 ‘패배자’ 에단 호크와는 대비되는, 약삭빠르고 속물적인 인간. 하지만 벤 스틸러의 출발은 애초에 코미디언이었고, 지금도 변함없다. <청춘 스케치> 이후 출연한 영화들에서도 잘난 척하지만 바보인 광대 역을 주로 맡았다. 그런데도 벤 스틸러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여피족’이 다시 떠오른다. 너무 영리한 덕에, 즐겁게 사람들을 속이며 바보 연기를 하는 엘리트가.‘쥬랜더’는 벤 스틸러가 96년 VH1
쥬랜더(Zool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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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비디오 가게 책자의 표지는 <네발가락>의 포스터다. 글쎄… 이 영화가 언제 개봉했더라? 열흘 전쯤에만 해도 전철에서 광고를 본 것 같은데. 책자 안에는 그 밖에도 언제 개봉했는지도 모를 영화들이 신작 프로로 소개되어 있다.예전에는 비디오 출시가 이처럼 빠르지 않았다. 세달은 기본이고 반년에서 일년 가까이 기다려야 출시되는 게 보통이어서 그 기다림의 세월에 대한 무지막지한 짜증이 치솟곤 했다. 그랬기에 극장에서 막내린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그만큼 그 영화를 비디오로 보게 되었을 때의 반가움과 기쁨이 컸다.요즘은 그런 기대나 아쉬움이 별로 없다. 아니, 그런 걸 아예 포기했다고 해야 할까. 꼭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들은 손쓸 틈도 없이 막을 내려버리고 아쉬워할 새도 없이 비디오로 나와버린다. 관객의 호응이 없는 영화일수록 더 빨리 비디오가 된다. 물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나쁠 건 없다. 돈도 절약되고, 목놓아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까.다만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
잔인한 영화판, 그래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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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미니다큐 5부작 <인간극장>월~목, 오후 7시)이 월드컵 축구 대표팀 `이영표 선수'편을 불방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간극장>은 지난 1~5일 월드컵특집 `대~한민국 나의 아들'편에서 박지성.설기현.이천수.김남일.이영표 선수 등 축구스타 5인방의 가족 이야기를 차례로 방영하기로 하고 예고편까지 내보냈으나 5일 `이영표 선수'편만을 사전예고 없이 방영하지 않은 것. 대신 설기현 선수의 이야기를 4.5부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편성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로부터 `불방 이유'를 묻는 문의와 항의가 잇따랐다.
제작진은 10일 "제작당시 이영표 선수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촬영했으나 이영표 선수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뒤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본인 및 가족들의 사생활을 공개하고 싶지않다고 전해와 부득이하게 내보내지 못하게 됐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미리 공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KBS 인터넷홈페이지에 해명
<인간극장> 이영표편 불방, 네티즌 항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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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텔레비전에 본격적인 심야 성인 토크쇼를 선보였던 쟈니윤이 10여년 만에 다시 텔레비전 무대에 선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예활동을 계속해온 그는 오는 14일부터 방송되는 경인방송(iTV)의 <왓스 업>(일요일 밤 10시30분)에 출연해 새로운 토크쇼의 매력을 선사한다.토크쇼와 시트콤의 장점을 결합한 <왓스 업>은 30~40대 시청자를 겨냥한다. 쟈니윤은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시트콤)이자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토크쇼)로 나선다. 그때그때 화제의 인물을 초청해 진행하는 토크쇼가 40%, 토크쇼 제작을 둘러싼 얘기가 30%,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미국에서 겪는 일상생활이 30%를 차지한다.쟈니윤은 1992년 에스비에스 <쟈니윤 쇼>를 진행하며 국내에 성인 심야 토크쇼의 씨앗을 뿌렸다. 약간 혀꼬부라진 소리로 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농담은 종종 세간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쟈니윤은 한 나라의 부와 자유를 재는 척도가 토크쇼라고 강조한다.
자니 윤 10년만에 토크쇼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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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찬(안양촬영소 초대 사장)씨의 셋째아들에게서 연락이 왔어. 오는 8월쯤 LA에서 아버님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싶은데, 사진전을 열 수 있겠냐고 묻더라구. 이미 예전부터 홍찬 사장과 안양촬영소를 기념하는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두말할 것 없이 오케이했지. 사진전뿐만 아니라 홍찬씨의 기념관 건립건도 현재 안양시와 교섭중이야.
나의 첫 직장이기도 하지만, 안양촬영소는 한국 최초의 종합촬영소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그 역사적 의의가 크게 과소평가돼왔어. 한국영화계의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장소가 지금은 그 기억조차 희미한 아파트촌이 돼버린 것에 대해 아무도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씁쓸할 뿐야. 당시로선 첨단기술과 자본을 집약한 한국영화의 산실이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어. 많은 영화인들의 무관심도 한몫한 거지. 그래서 더욱 사죄하는 기분으로 안양촬영소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해. 홍찬씨 관련 기념전시회뿐 아니라 9월에는 영상자료원에서 박구 감독의 작품
한국 최초의 종합촬영소였던 안양촬영소 건립 당시를 회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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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폐막되고 나니 나 같은 사람도 뭔가 허전하다. 여기서 나 같은 사람이란 그동안 축구에 대해서 무지했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열광했던 사람을 뜻한다. 무엇이 아쉬운 것일까. 이젠 다 끝났는데도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월드컵 후일담으로 축구선수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세세하게 읽거나 외출을 해야 하는데도 엉거주춤 선 채로 화면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번 기회로 축구 보는 재미를 새끼손톱만큼 알게 된 사람이 이런데 처음부터 축구에 열광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찾아든 공허는 어떠할까.아직 축구에 대한 열기로 채워져 있는 신문 한 귀퉁이에 일본 산카이주쿠 부토(舞蹈)무용단이 내한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언제 한번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는데도 그냥 넘겼는데 나보다 나중에 기사를 읽은 함께 사는 사람이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하였다. “시체들의 기괴한 몸부림”이라는 헤드라인을 본 순간 속으로 그 사람의 관심을 끌겠군, 했는데 틀리지 않았다. “부토”에 대한 이야기는 언
열광을 재우고 일상을 깨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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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판 무혈혁명(soccer version of velvet revolution). 6월30일자 <뉴욕타임스>가 2002년 6월 한국의 모습을 스케치한 표현이다. ‘얼터너티브’한 성향의 스캇 버거슨(Scott Burgeson)도 혁명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한국사회의 분위기의 급격한 변화를 관찰한 글을 썼다. 웬 ‘혁명’? 혹시 “수많은 군중의 함성과 열광은 15년 전의 6월항쟁을 연상시킨다”라는 견해와 비슷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인가. ‘외국인’들은 무엇을 보고 한국의 2002년 6월을 혁명이라고 ‘착각’한 것일까. 이건 나같이 거리에 나가지 않고 월드컵을 ‘가족화합의 장’으로 만든 사람은 제대로 알기 힘들 것이다(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서로 다른 성(姓)을 가진 세 여자와 축구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엄마, 마누라, 딸 말이다). 그저 다른 지면에 글을 썼다가 현장에 다녀온 사람들이 전하는
축구판 무혈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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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가 <토이 스토리> 1편과 2편에 이어 <토이 스토리3>에서도 우디의 목소리 연기를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직 픽사스튜디오에서 <토이 스토리3>을 만든다는 얘기는 없는 상태. 그걸 알고 있는 행크스는 프로듀서에게 짐짓 “<토이 스토리3>을 만들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우디를 기꺼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과연 행크스가 원하면 그대로 될까? “그쪽(픽사 스튜디오) 사람들은 워낙 똑똑해서 할 만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걸 실행할 것이다”라고 행크스는 자신있게 말했다. 과연 <토이 스토리3>이 기획될지, 두고볼 일.
톰 행크스, <토이 스토리3>에서도 우디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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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자은행에서 가장 인기있는 할리우드의 배우는 누구일까. ‘정자은행 차트에서 가장 요청이 많은 정자’는 맷 데이먼의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아직 정자은행은 맷 데이먼을 공급자로 확보하지 못했다. <피플 뉴스>는, 미국의 한 정자공급회사가 할리우드 배우들의 사진을 보기로 제시하며 고객에게 행한 ‘누가 가장 이상적일까’라는 설문조사에서 맷 데이먼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글쎄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는 카리스마가 있고 외모가 근사하고, 또 목소리도 좋아서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소년 같은 매력도 있으니까요.” 정자회사 대표의 말이다.
정자은행에서 가장 인기있는 할리우드 배우는 맷 데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