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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졸업과 취업준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명문대생 케이티(케이티 홈즈)는 2년 전 실종된 남자친구 엠브리(찰리 휴냄) 사건을 조사하려는 형사 핸들러(벤자민 브랫)의 방문을 받고 더욱 신경이 예민해진다. 경찰이 사망으로 종결지을 무렵 느닷없이 엠브리가 돌아오고 아무도 모르게 그녀 주변을 맴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케이티는 극도로 불안해진다.
■ Review
<어밴던>에서 공포의 진원지는 사람의 마음이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졸업을 앞두고 압박감에 시달리는 졸업생들의 총총한 발걸음, 경쟁심과 조바심이 만들어내는 신경질적인 공기를 푸르스름한 필터와 심도 얕은 화면으로 포착해낼 때부터 영화는 이것이 다루고자 하는 공포의 소재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한다. 영화 <트래픽>의 치밀한 각본을 써내 오스카 트로피를 안은 바 있는 스티븐 개건 또한 자신의 장기가 빠른 리듬으로 피와 섹스와 아드레날린을 쉼없이 퍼내게 만드는 여타의 캠퍼스 공포영화에 있지 않다는 것
자신이 통제할 수도 인식하지도 못하는 상태,<어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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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칸토리안은 바티칸으로부터 파문당해 단 2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 교단이다. 독일에 있는 수도원에는 고지식한 원장, 젊었을 때 ‘좀 놀아본’ 벤노, 시골 농부 출신의 타실로,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라 속세를 전혀 모르는 아르보가 식구의 전부다. 수도원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갑작스런 원장의 사망으로 위기에 몰리자 남은 3명의 수도사들은 교단의 보물인 규범집을 마지막 남은 이탈리아의 수도원에 전해주러 긴 여행길에 오른다. 걸어서.
■ Review
cantus:(라틴어) 노래, 선율. cantor:(성가대의) 선창자. 칸토리안 교단은 이름이 의미하는 바, 주에 대한 찬양을 생명처럼 여긴다. 대체로 ‘침묵수행’을 생활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이들이 한번 입을 열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멜로디와 화음이 밝은 빛처럼 쏟아진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권위로 가득 찬 중세의 수도원이 웃음을 금지시켰듯, 교회는 신에 대한 예의
흥미로운 성장영화,<신과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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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미국에서 스페인의 한적한 시골주택으로 이주해온 레지나(안나 파킨)의 가족. 이들은 새로운 생활과 화목한 가정을 기대하고 이곳까지 왔지만, 집안에서는 자꾸 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 불길한 기운에 의심을 품게 된 레지나는 집에 얽힌 비밀을 밝히려 노력한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갈수록 레지나의 가족관계엔 더 큰 균열이 생긴다.
■ Review
<다크니스>의 무대는 공포영화의 단골손님 ‘귀신들린 집’이다. 40년 전 근방에서 있었던 아이들의 실종사건과 연관된 공간이 <다크니스>의 집이다. 여기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왔으니, 영화의 갈 길이 빤해 보인다. 이상한 일들이 집 곳곳에서 일어나고, 가족들은 공포에 떨고 차츰 비밀이 드러나고 등등. <디 아워스>가 그랬고 <혼팅>이 그랬고 넓게 보면 <버닝> 같은 별장 공포영화들도 패턴이 비슷하다. 선배 공포영화들에 비해 <다크니스>는 공포 효과나 세팅에서 새로운
별장 공포의 차별화,<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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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홍련>(제작 마술피리ㆍ영화사 봄)이 다음달 1일 모바일을 통해 먼저 개봉된다. SK텔레콤은 27일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June)을 통해 15분 분량의 <장화, 홍련> '모바일 버전'을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극장 개봉될 영화가 모바일을 통해 먼저 선을 보이게 되는 경우는 <장화,홍련>이 처음. SK는 이미 '준'을 통해 예고편, 인터뷰, 메이킹필름, 뮤직비디오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극장 개봉에 맞춰 김지운 감독의 모바일 편집본 '디렉터스 컷'도 공개할 계획이다.다음달 13일 극장 개봉하는 <장화, 홍련>은 두 자매(임수정, 문근영)가 새어머니(염정아), 아버지(김갑수)와 귀신 들린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개봉을 기념해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역삼동의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에서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팬미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장화, 홍련> 모바일서 먼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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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해군 정신과 의사 제롬(덴젤 워싱턴)은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수병 앤트원(데릭 루크)을 환자로 받는다. 억지로 병원에 끌려온 앤트원은 할말이 없다고 선언하지만, 제롬은 그가 입을 열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린다. 마침내 앤트원은 불행한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단 한번도 가족을 가져본 적이 없는 앤트원은 유일하게 의지했던 친구마저 잃은 채 홀로 세상에 던져졌다.
■ Review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몇년 동안 영화를 보고 울지 않은 적도 있지만, <앤트원 피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앤트원 피셔>는 돌덩이가 아니라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 상처투성이 어린 소년이 아버지 같은 남자의 도움을 받아 과거와 대면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난다는 평범한 이야기. 그러나 <굿 윌 헌팅>의 흑인 버전처럼 낯익은 이 여로는 실화이며, 분노로 주먹쥐었던 바로 그 손끝에서 생명을 얻은 것이다. 소니픽처스 안전
소박하고 적당히 무게있는 영화,<앤트원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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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비키(서기)는 하오하오(투안춘하오)와 고등학교도 못 마친 채 동거 중이다.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비키에게 알짜배기 백수 하오하오가 베푸는 사랑이라곤 의심과 질투뿐. 그를 떠나려 해도 그의 애원은 늘 비키의 발목을 붙잡는다. 우연히 만난 일본 형제를 따라 홋카이도의 유바리에도 갔다오지만 상황은 변함없다. 클럽 손님이었던 야쿠자 중간 보스 잭(잭 카오)은 이런 그녀를 사려 깊게 포용해준다. 하지만 하오하오의 집착도 만만치 않고, 잭은 조직사건에 말려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비키는 잭의 메시지만 좇아 일본으로 건너간다.
■ Review
허우샤오시엔의 대표작 <비정성시>에는 “이토록 찬란한 청춘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고 자살했다는 메이지 시대 어느 젊은이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찬란함의 쇠락을 못 견뎌 아예 생을 반납해버리는 낭만이 통용되던 시절은 오히려 아름다웠을지 모른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뭘 하려 해도 안 되던 20대를 “가장 한심하고 가장 찬란했던
추억과 미래가 뒤섞인 시간의 주름,<밀레니엄 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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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사인> 등 3편의 영화로 디즈니에 10억달러 넘는 수익을 안겨준 감독 M.나이트 샤말란이 디즈니에서 2편을 더 연출하기로 계약했다. 두편 중 먼저 나올 영화는 <더 우즈>(The Woods). 애시턴 커처, 와킨 피닉스, 커스틴 던스트가 출연하고 스콧 루딘과 샘 머서가 제작을 맡아 2004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 두 번째 영화에 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트 샤말란, 디즈니와 2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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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실사영화로 만들어진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회사 가이낙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베타 워크숍, 재패니메이션을 북미에 배급했던 영화사 ADV필름 등 3자가 제작 주체가 될 예정.
<신세기 에반게리온>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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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카셀이 프랑스의 유명한 범죄자 메스린으로 변신한다. 프랑스의 ‘공공의 적 1호’로 손꼽히는 자크 메스린의 일대기를 그릴 영화 <메스린>의 감독은 바벳 슈로더가 맡을 예정. 절도, 유괴, 강도 등으로 감옥을 전전했던 메스린은 1978년 탈옥해 18개월간 도주하다 1979년 경찰에 사살됐다. 뱅상 카셀은 최근 프랑스에서 11월26일 개봉예정인 얀 쿠넹 감독의 영화 <블루베리>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뱅상 카셀, <메스린>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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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의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가 일본 만화 <외로운 늑대와 컵>을 실사영화로 만들 예정이다. 28권으로 발행된 만화 <외로운 늑대와 컵>은 3살난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암살 전문 사무라이의 이야기. 전세계적으로 1500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배트맨> 5편에 해당하는 <배트맨 영년>도 개발 중인 애로노프스키는 <파운틴>(The Fountain)이라는 제목의 서사극도 준비 중이었으나 진전이 되지 않아 <외로운 늑대와 컵>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파운틴>은 주연으로 생각했던 브래드 피트가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서사극 <트로이>에 아킬레스 역을 맡으면서 출연을 고사해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일본 만화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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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가 밥 딜런과 그의 음악이 문화적, 정치적으로 끼쳐온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한다. 다큐는 딜런이 <블로잉 인 더 윈드>와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을 발표한 1963년에서 시작하여 일렉트릭의 세계로 접어들어 청중에게 충격을 안겼던 66년에서 끝맺을 예정이다. 스코시즈의 <마지막 월츠>에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 딜런은 이번에 스코시즈와의 완전한 협력을 통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인터뷰를 필름에 담게 될 것이라고.
스코시즈, 밥 딜런 다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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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는 팀 버튼이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알드 달의 고전동화인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워너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이어지기를 희망할 정도로 애지중지해온 아이템으로, 1971년에 이미 한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이로써 팀 버튼은 지금 마지막 손질이 한창인 장편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콥스 브라이드>에 이어 연속 워너와 작업하게 되었다.
팀 버튼 차기작, <찰리와 초콜렛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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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플래너>의 애덤 솅크먼 감독이 유니버설이, 요즘 제작하는 리메이크 <카르멘>에서 그를 해고하도록 했다며 25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솅크먼은 <웨딩 플래너> 촬영 중 그가 연출하고자 한 현대판 <카르멘> 아이디어에 로페즈가 동의해 작가, 상대역 배우 스튜디오와 접촉을 가졌으나 나중에 자신을 배제한 채 유니버설과 로페즈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웨딩 플래너>의 애덤 셰크먼 감독, 제니퍼 로페즈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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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클라크 감독이 새 영화 <죽기 좋은 방법>을 연출한다. 미국의 컬트 소설가 짐 해리슨의 원작을 각색한 이 영화는 두 청년과 그들이 동시에 사랑하는 한 여자의 여행을 그린 연대기다. 한편 클라크는 제작자로서 신작 <애스버리 파크>에도 착수했다. 뉴저지 해변 마을의 두 소녀의 성장영화로 <오렌지 카운티>의 모니카 키나와 <일렉션>의 제시카 캠벨이 주연한다.
래리 클라크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