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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개봉 33일째인 27일 전국관객 4백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살인의 추억>은 27일까지 전국 402만1천40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 보다 4일 늦은 페이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형사들의 생활을 그린 <살인의 추억>은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 이후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가 강한 뒷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510만 기록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살인의 추억> 전국 4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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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56)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꿈꾸고 있다. 그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안내잡지 <티비 가이드> 최근호와 한 회견에서 “올 여름 <터미네이터3>가 개봉된 뒤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며 “출마를 확정하기 전에 가족·친구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원이지만 그의 아내이자 <엔비시방송>의 워싱턴 주재기자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케네디 가문의 일원으로 민주당원이다. 그는 “아내가 나의 주지사 출마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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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전세계 여름 극장가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꼬마 팬들을 유혹해온 월트 디즈니가 올해는 해저 스펙터클 어드벤처를 표방한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를 선보인다. 제작 파트너는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로 성가를 드높인 픽사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여름이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감안해 6월 6일 일찌감치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호주 동북부 연안의 산호초지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말미잘의 촉수 틈에 사는 클라운 피시(광대 물고기) 말린은 아내와 400개의 알을 몽땅 청새치에게 잃은 채 유일하게 부화한 외동 아들 니모를 애지중지 키운다. 아빠 품을 벗어나 처음 학교에 가는 날, 니모는 친구들의 부추김에 떼밀려 겁도 없이 보트 밑바닥에 접근했다가 다이버의 손에 납치된다.이때부터 말린의 눈물 겨운 `아들 찾아 삼만리' 모험이 시작된다. 건망증 심한 블루 탱 도리와 짝을 이룬 말린은 다이버가 떨어뜨린 물
[새 영화] <니모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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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작비 지원대상작으로 전수일 감독의 <파괴>(동녘필름)와 박지원 감독의 <거류>(몽), 정순애 감독의 <듀얼 인 부산>(시언필름) 등 부산 소재 제작사에서 촬영중인 영화 3편을 선정, 각각 현금 1천만원씩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또 타지역 제작사지만 부산에서 일정부분 촬영하는 박철관 감독의 <돈 스피크>(헬로우타임)에 대해 뒷정리 비용으로 1천만원의 현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2001년부터 부산에 있는 제작사와 타지역 제작사중 부산지역에서 일정분량을 촬영하는 영화에 대해 현금과 현물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영상위 <거류> 등에 제작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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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공포영화들이 몰려오고 있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는 우리 영화 <장화,홍련>, <여우계단>, (사진), <거울 속으로>, <아카시아> 등과 <다크니스>, <어벤던>, <이도공간>, <주온> 등의 외화를 포함 어림잡아 열 편 이상은 돼 보인다. 오는 30일부터 잇따라 시작되는 공포영화의 '습격'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더위를 식히려는 영화팬들이 늘고있다.인터넷 홈페이지가 영화 못지 않게 풍성해진 것은 이미 오래된 일. 홈페이지의 제작비만 2천~3천만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효과음, 스틸사진, 배우 더빙, 인터뷰 등의 콘텐츠도 홈페이지 업체가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장화,홍련>과 의 제작사 영화사봄의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 이정은씨는 "홈페이지는 영화의 분위기를 네티즌에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공포영화 홈페이지에서 먼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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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여배우인 수전 서랜든(56)이 아카데미상 조직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고 텔레그래프지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서랜든은 영국 BBC의 방송프로그램 소개잡지인 `라디오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에게 수여되는 오스카상 처분까지 아카데미상 조직위가 통제하려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수상자들에게 황금상을 처분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는 아카데미상 조직위측의 관행에 격분했다. 이 서류에는 "오스카상을 절대 판매해서는 안되며 다만 조직위에 1달러에 되팔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할리우드의 가장 헌신적인 배우이자 좌파 자유주의자인 서랜든은 또 이라크전 보도와 관련, 방송들이 "리얼리티 TV 쇼"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은) 수치심을 느껴야한다고 공격했다. 아카데미상 여우주여상 수상자이기도 한 서랜든은 지난 93년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남자 친구인 팀 로빈슨과 함께 아이티 난민 처리문제를 비판한 이후 일시적으로 시상식 참여가 금지된바 있다. (연합뉴
수잔 서랜든, 아카데미상 조직위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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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벨 강스’라 불린 마이클 파웰이 한때 독일의 우파영화사 등지에서 작업했던 헝가리 출신의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 에머릭 프레스버거를 만난 것은, 1930년대 후반에 알렉산더 코다의 런던 필름즈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이후 두 사람은 영국적 리얼리즘의 전통에서 벗어나 거의 사치스럽다고 표현해도 좋을 매혹적인 이미지의 영화들을 함께 만들어냈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삶과 죽음의 문제>(1946), <흑수선>(1947), <분홍신>(1948) 등을 비롯해 모두 열다섯편의 인상적인 영화들을 만들어낸 이 둘의 공동창작 활동은 영화사상 가장 눈부신 창조적 협력관계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할 만한 것이었다. 1939년쯤에서 시작되는(<검은 옷을 입은 스파이>) 그 특별한 협력관계는 1942년에 와서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해에 파웰과 프레스버거는 그들 자신의 제작사인 아처스(The Archers)를 설립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로
어느 군인의 인생,<코로넬 블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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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세일즈는 정말 신기한 감독이다. 한국에서 그의 영화는 결코 ‘개봉’할 수 없지만 비디오와 DVD라는 매체로 꾸준히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작 <림보> 이후에 완성한 <선샤인 스테이트>의 이야기는 얼핏 전형적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의 작은 섬 플랜테이션에서의 삶은 퍽퍽하기만 하고, 이곳에 부유층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개발업자들은 달콤한 유혹의 손길을 늦추지 않는다. 이쯤 해서 <선샤인 스테이트>가 계급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 섣불리 짐작할 수도 있지만, 존 세일즈는 예상을 아주 천천히, 우아하게 비켜간다. 치열한 대립구도의 익숙한 드라마 사이로, 상처투성이인 주민들의 일상이 불현듯 튀어오르면서 부모의 꿈이 결코 자식들에게로 전수될 수 없다는 가슴 아픈 진실은 거듭 되풀이되고, 그렇게 모두가 욕망하지만 소유할 수 없는 플랜테이션 섬의 대지는 삶의 다층적인 축소판이 되어간다. 결코 서두르지 않지만 동시에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지 않는 존 세일즈의 진
미국 인디계의 버팀목 존 세일즈,<선샤인 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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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의 영화들은, 모순을 허락한다면, 눈으로 들어야 한다. 촬영감독 로비 뮬러와 함께, 그리고 음악 친구 라이 쿠더나 U2와 함께 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시청각적 체험을 스크린 위에 투사하면서 관객의 오감을 간지럽힌다. 만들어진 지 20여년 만에 다시금 DVD로 마주한 <파리, 텍사스> 역시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응에 대한 빔 벤더스의 도저한 매혹을 체험케 한다. 라이 쿠더의 미니멀한 기타음이 울려퍼지는 오프닝, 그 사운드와 겹쳐져 사막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낯선 남자의 얼굴은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혀가 잘렸나보군. 아님 비밀이 있던가.” 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나 사랑했던 이로부터 달아났던, 어떤 언어도 국적도 정체성도 필요없어지는 곳을 갈망했던 남자는 영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비로소 쉴새없이 기나긴 고백을 토로한다. “난 이 두 사람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그 순간조차 카메라는 그의 얼굴이 아니라 듣고 있는 여자
다시,길 위에 선 그들 <파리,텍사스>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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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잘나시었습니다먼저 축하드립니다. 고된 시집살이를 끝내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랑스런 며느리가 되신 것과 2세를 잉태하신 일, 그리고 그처럼 몸과 마음이 힘든 와중에도 노트북 자판을 놓지 않으시고 드라마를 집필하시어 일일드라마 작가로 활약하게 된 일 등 축하받으실 일이 두루 많으신 듯합니다. 더구나 은아리영 작가와 저는 시집살이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며느리로 상당히 비슷한 처지여서, 이처럼 안팎으로 좋은 일만 생기는 은아리영 작가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진답니다.그럼에도 이처럼 긴급 호소문을 쓰게 된 것은, 어느 날 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인어아가씨>를 시청하면서 겪은 마음고생 때문입니다. 주중에는 한번도 식사준비를 한 일이 없고, 주말에도 간신히 제 방 청소와 빨래나 할까말까한 불성실한 며느리인 저는, 그날 모처럼 일찍 귀가해 시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TV를 보면서 제깐에는 ‘효도’라고 생각했더랍니다. 일 때문에 이틀이나 집에 못 들어간 터라
아리영 작가에게 보내는 긴급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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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이 있다고?이번주 해외 단편은 유머러스하게 세태를 풍자하는 작품들이다. <침묵은 금>(Il silenzio d’oro/ 감독 타이푼 피그셀리모글루/ 2002년/ 35mm/ 이탈리아)은 정작 침묵하지 않으면서, 침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발사인 주인공은 아랍에서 건너온 보잘것없는 외국인 노동자다. 그는 아랍의 어머니에게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고, 곧 결혼할 것이라고 연신 편지를 보낸다. 뜬소문을 듣고 돈을 뜯으러온 양아치에게도 허풍을 떨기는 마찬가지다. 그가 내뱉는 말과 편지, 행동은 어느 하나 믿을 구석이 없다. 하지만 그가 속한 세상도 정작 진실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허풍을 떨지 않으면 강제로 돈을 달라는 인간들뿐이다. 자신을 바라보리라 믿었던 이웃집 여인 또한 정작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없는 상태이다. 세상은 그렇게 속이는 자를 또 속인다. 그런데 침묵한다고 그의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 것 같지는 않다.<적자
[독립·단편영화] <침묵은 금> <적자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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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tanza Del Figlio, 2001년감독 난니 모레티 | 출연 난니 모레티MBC 6월1일(일) 밤 12시25분
의 난니 모레티 감독작. 조반니는 아내 파올라 등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정신과 상담의사인 조반니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일요일 아침, 아들과의 약속을 뒤로 한 채 조반니는 환자를 만나러 간다. 그 사이 친구들과 놀러간 아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조반니는 절망한다. 가족은 이전처럼 생활할 수가 없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족을 잃은 슬픔을 연기하는 배우들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말TV] 아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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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e From Alcatraz, 1979년감독 돈 시겔 |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EBS 5월31일(토) 밤 10시
은행강도 프랭크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알카트래즈 교도소로 보내진다. 감옥에 온 첫날, 울프라는 남자는 프랭크에게 신고식을 하라며 윽박지른다. 싸움이 벌어지고 프랭크는 독방에 갇힌다. 얼마 뒤 동료들이 알카트래즈 감옥으로 이송되자 프랭크는 그들과 함께 탈출할 것을 결심한다. 그에게 힌트를 주는 것은 감옥 내부의 바퀴벌레다. <더티 하리>를 만든 돈 시겔 감독작. 그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다시 손잡고 만든 액션물이다.
[주말TV] 알카트래즈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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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Rush, 1925년감독 찰리 채플린 | 찰리 채플린 EBS 6월1일(일) 낮 2시튀는 영화가 한편 있었다. 조니 뎁 주연의 <베니와 준>(1993)이라는 영화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여성, 그리고 모자란 듯 보이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재능을 지닌 남자의 사랑 이야기였다. 여기서 조니 뎁은 포크와 빵을 사용해 기발한 연기를 보여줬다. 빵이 사람의 발이고 포크가 다리인 듯 춤추게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오리지널이 따로 있다.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에서 빌려온 것이다. <황금광 시대>는 다양한 영화들이 이 작품을 인용했던 적 있다. ‘빵과 포크의 춤’만큼 유명한 것은 굶주린 채플린이 동료와 함께 구두를 통째로 삶아먹는 것. 구두끈을 스파게티 먹듯 돌돌 말아먹는 장면 역시 여러 코미디영화가 패러디했다. <황금광 시대>는 채플린 최고작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에게 상업적 성공과 ‘슬랩스틱’코미디의 일인자로 기억되게끔 만든 영화다.금광을 찾아
떠돌이 돈벼락 맞다,찰리 채플린 감독의 <황금광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