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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단편 <인플루엔자>의 두 배우. 주연인 윤제문은 이공프로젝트 <싱크 앤드 라이즈> 이후 연속으로 봉준호 감독의 단편에 출연했고, 고수희는 <플란다스의 개>에서 배두나의 친구 뚱녀를 연기했다. 인터뷰 당시 연극 <삼총사>를 공연 중이었던 두 사람은 <정글쥬스>(윤제문), <굳세어라 금순아>, <아 유 레디?>(고수희) 등의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봉준호 감독과 어떤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나.윤제문: 처음에 감독님께서 내가 공연하는 <청춘예찬>이란 연극을 봤다. 두 영화 모두 감독님 제의를 받고는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하겠다고 했다.<플란다스의 개>에서 뚱녀 역할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수희: 사람들이 보더니 “야, 그거 결국 다 니 실제 생활이지?” 그러더라. 사실 뚱녀가 나랑 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어쨌든 그 작업을 계기로 영화에서는 선생님과도 같은 봉 감독님을 알게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인플루엔자>의 윤제문, 고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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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앞>으로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진아 감독이 미국 하버드대학 영화과의 초빙감독 겸 교수로 초청받았다. 그를 초청한 하버드대학쪽은 다큐멘터리와 비디오 아트, 극영화를 넘나드는 감독의 능력에 감명받아 초청 결정을 내렸으며 하버드에 예술적 자극을 부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지금까지 할 하틀리, 샹탈 애커만, 라울 루이즈 등 많은 예술영화 감독들을 초청해왔으며 아시아 지역 감독으로서는 김진아 감독이 처음이다.
김진아 감독은 앞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작품 활동과 함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제작, 현대 한국영화 감상 등의 수업을 강의하게 된다. 개봉관을 잡지 못해 개봉이 불가능해 보였던 그녀의 작품 <그 집 앞>은 다행히도 4월에 개최되는 여성영화제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멀티플렉스와 1천만 관객 시대에 개봉관 하나 잡지 못하는 우리의 독립 영화인들, 그들의 재능을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것은 무척 아이로니컬한 일이다.
하버드 강단 서는 김진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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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의 오채린, <올인>의 서진희. 두 인물 모두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나 자신감이 넘친다. 4살 때부터 고2 때까지 피아노를 배우다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나머지 생을 다 보내야 하는 것이 싫어서” 과감하게 피아노를 그만둔 뒤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에 입문한 박솔미는 이 두편의 인기드라마에서 차갑고 도도한 인물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박솔미의 스크린 데뷔작 <바람의 전설>의 송연화는 어떤가. “신경질적인 여자예요. 웃지도 않고, 사는 게 재미가 없는 거죠. 그러다 엔딩에는 한번 활짝 웃게 돼요.” 세상사 제맘대로 되지 않아 분통을 터트리는 터프한 여자 형사라니. 의외다.
박솔미는 의사표시가 선명하다.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거리낌없이 혼잣말로 “재미있어, 재미없어”를 번갈아 되뇐다. 첫 영화 <바람의 전설>에서 송연화 역할을 ‘따낸’ 사연도 그녀의 솔직하고 직선적인 기질을 단박에 보여준다. 연화 역은 애초 내정된 배우
‘스크린’ 바람 났어요, <바람의 전설> 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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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인터넷 포털/게임기업 플레너스를 인수해 인터넷사업에 본격 진출했다.CJ엔터테인먼트와 CJ㈜는 8일 플레너스와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플레너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CJ그룹이 인수하는 플레너스 주식은 플레너스 최대주주 방준혁 사장의 주식 485만주(22.8%)중 400만주(18.8%)로 매입가격은 주당 2만원씩 총 800억원이다.인수대금 800억원은 CJ엔터테인먼트가 420억원, CJ가 380억원씩 출자하며 방사장의 경영권은 향후 3년간 보장된다.이번 계약에 대해 CJ와 플레너스는 "새로운 성장산업인 인터넷 사업을 육성하려는 CJ의 의지와 인터넷 업계에서 선두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플레너스의 비전이 맞아 어진 결과"라고 밝혔다.플레너스 인수로 CJ는 기존 사업에 인터넷/게임사업을 더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플레너스는 그룹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특히 CJ의 영화, 공연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과 플레너스의 인터넷
[종합]CJ, 플레너스 인수 인터넷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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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창작자의 인격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때가 있다. 장터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윤인호 감독과 그의 영화 <아홉살 인생>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전작 <바리케이드>와 <마요네즈>도 마찬가지다. 그가 만든 영화들에 대한 공통된 반응은 “영화가 착하다”거나 “시선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소외된 이들, 잊혀진 시간, 가족의 이야기를 즐겨 다루는 윤인호 감독은 함께 일한 이들에게도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는 일이 유난히 많다. 특히 <아홉살 인생>에서 함께 일한 어린 배우들과 ‘유사가족’이랄 만큼 밀접해진 그는 영화의 흥행보다 아이들의 장래를 더 많이 걱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홉살 인생>의 아이들, 감독의 아홉살 시절, 그리고 영화 이야기를 윤인호 감독에게 청해 듣는다.
영화 끝나고 소감을 물었을 때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무슨 잘못을 했기에.
거짓말을 많이 한 게 미안하다. 누가 누굴 좋아하고, 그런 일이 많았는
우린 모두 추억의 힘으로 산다, <아홉살 인생>의 윤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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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영화진흥위원회와 맥스무비(www.maxmovie.com)가 8일 밝힌 '3월 박스오피스 자료'에 따르면 1-3월 서울 기준 전체 관람객은 1천257만3천343명으로 한국 영화는 이 중 72.6%에 해당하는 912만7천86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9%보다 29.7% 높아진 수치다. 2001년과 2002년 1사분기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26.9%와 37.3%였다.월별 한국 영화 점유율은 1월과 2월 각각 62.4%과 82.0%, 3월에는 80.4%를 기록해 한국영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전체 관객수도 24.6%의 증가율을 보였다. 1사분기 전체 관객 수는 2002년 39.1%의 증가세를 보인 후 2003년에는 3.2%로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한국 영화가 초강세를 띠는 동안 미국 영화는 26.4%의 점유율을 내는데 그쳤으며 중
1~3월 한국영화 점유율 7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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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젊고 아름다운 배우의 육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거부할 수 없는 본능에서 튀어 나오는 것이므로 일단 무죄다. 개봉을 기다리는 <허니>에서 힙합 리듬을 타고 움직이는 제시카 알바의 육체는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의 싱싱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출해낸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섹슈얼한 욕망을 넘어서서 태평양 수면으로 튀어오르는 돌고래를 바라보는 순수한 시각적 쾌감과도 같다. 그렇다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새로운 시대의 <플래시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춤추고 싶어지게 하는 영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허니>를 선택했구요”라고 당차게 이야기하는 이 젊은 배우는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아직까지 그는 우리에게 참으로 낯선 존재다.
제시카 알바는 12살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오며 <크레이지 핸드>나〈25살의 키스> 등의 슬리퍼 히트작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명성은 작은 TV 브라운관에서부터 불
허니 허니 스위트 허니, <허니>의 제시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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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정치풍자 패러디물의 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만화가 자리잡고 있다. 고도로 숙련되어 잘 그려진 만화를 소비하던 독자들은 디지털 툴을 활용해 스스로 만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생산된 만화는 자연스럽게 게시판을 통해 복제되어갔다. 대중매체가 등장하며 시작된 근대만화 이래 가장 놀라운 변화다. 독자들은 만화의 미학적 특징과 형식적 특성을 몸으로 채득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생산했다. 지난 3월24일 경찰에 구속된 권세일도 그런 독자의 하나다.탄핵정국이 본격화되기 이전, 그는 김성모 만화를 재해석해 새로운 만화를 만들어내는 요상한 재주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가 보여준 불멸의 히트작은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운 지식을 동원해 한나라당을 풍자한 ‘병렬연결의 특징’이라는 만화였다. 아무리 연결하고 연결해도 빛의 밝기는 변화가 없고, 다른 사람에 의지해 긴 수명을 자랑하고, 한두명쯤 빠져도 빛의 변화가 없다는 그의 일갈은
만화의 기술적, 정치적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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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좋아하는 한국인만큼, 한국 좋아하는 일본인도 많다. TV에서나 책에서나 많이들 봐왔다. 가수도 있고 교수도 있고, 그리고 ‘나오키스넷’(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그렇다)을 운영하는, 나오키라는 평범한 청년도 있다. 우연히 한국을 여행하고 나서 한국어로 된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모양인데, 사이트에는 한국 여행기가 연재되고 있고,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서 싼 방을 구한다는 공지까지 올라 있다.이 정도의 사연은 사실 흔한 스토리다. 대개 그렇게 이국을 좋아하게 되고 대체로 그 정도의 메뉴들로 호감을 표하고 있지 않던가. 하지만 이 청년의 이야기는 평범함 속에서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내용 자체만 보면 고만고만한 사건들이지만, 이걸 풀어내고 보여주는 방식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어설프고, 때론 멍청해 보이기도 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슬기롭게(?) 난관들을 해쳐나간다. 번역투 한국어인 탓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의 글들은 한편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이
나오키짱의 귀여운 한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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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액션배급 EA 코리아플랫폼 PS2/Xbox언어 영어 음성/ 영어 자막쓰이는 방법에 따라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나노 기술의 연구 책임자인 나다노바 박사가 납치되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는, 전직 KGB 요원 디아볼로(윌렘 데포).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여, 다시 한번 전세계를 구하시라. 남미의 지질학자(섀넌 엘리자베스), 루이지애나의 미국 국가안전보장국 요원(미야) 등이 본드 걸이 되어 그대를 도울 것이다.세편의 007 시리즈물의 시나리오를 쓴 브루스 페어스타인이 스토리를 담당한 최신 제임스 본드 게임 은 시점을 1인칭에서 3인칭으로 옮김으로써, 시리즈 팬에게 이미 익숙해진 총격전 이외에도 모터 사이클, 스포츠 카로 질주하고, 자일에 몸을 싣고 높은 벽을 오르내리는 등 본드의 명성에 어울리는 화려한 액션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형적인 총격전 이외에 원격 조종 폭탄, 잠입에 이은 암살, 일대일 격투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전부 혹은 전무! <007 에브리씽 오아 나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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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유니버설 발매가수 겸 작곡가인 노영심이 <미인>에 이어 두 번째로 음악감독을 맡은 O.S.T. 노영심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피아노 연주가 33트랙에 걸쳐 쉼없이 흘러나온다. 여기에 우쿠렐레와 틴 휘슬 등의 목관악기가 아홉살 인생들의 에피소드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한다. 앨범 전체가 ’사운드 트랙’, ’피아노 스케치’, ’영화를 마치고…’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나 구분하면서 들을 필요는 없다.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 서태화가 앨범 맨 마지막에 실린 노래 <아홉살 찬가>를 직접 불렀다.<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소니뮤직 발매<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감독 멜 깁슨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앨범은 이 땅과 하늘 사이를 유영하는 듯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런던 보이시스와 트란실바니아주 필하모닉 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 두두크와 얼후와 우드 등 아시아의 이국적인 관악기 소리,
[OST] 아홉살 인생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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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마노비치 <뉴미디어의 언어>뉴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제공하는 책인 <뉴미디어의 언어>(레프 마노비치 지음, 서정신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를 시작하면서 저자인 레프 마노비치는 일종의 안내자로서 한편의 영화를, 그것도 지금으로부터 거의 70여년 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영화를 끌어들인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그는 지가 베르토프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에서 뽑아온 스틸 사진들과 많은 부분 그 영화에서 도출된 생각들을 한데 배열해놓고는 영화의 언어, 영화의 가능성, 영화의 조건 등에 대해 이론적인 일종의 아포리즘이라고 할 만한 것을 우리에게 제시해준다. 물론 마노비치는 뉴미디어의 인식론과 언어 등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단상들을 병치해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흥미로운 프롤로그에서부터 우리는 마노비치의 이 책이 뉴미디어를 다루는 데 있어서 과연 기본적으로 어떤 시각을 갖고 전개될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 시각이란 건 <디지털 시대의 영화&
뉴미디어의 기술적이고 문화적인 고고학, <뉴미디어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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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은 왜 백주에 옷을 벗고 거리로 나섰나지난 3월22일 서울의 홍익대 앞에서는 ‘문화예술장례식’이 열렸다.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심장을 쿵쾅대는 북소리와 함께 8·15퍼포먼스록밴드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애국가’, ‘순수예술 장례식’을 마친 뒤, 검은 천으로 아슬아슬하게 성기를 가린 나체의 20여명 문화예술인들이 상여를 멨다. 오는 4월 폐관을 맞게 될 극장 씨어터 제로의 운명이 이 지역 문화에 위기를 몰고 올 것임을 염려하는 문화예술인들의 퍼포먼스였다. 압도된 좌중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거리 퍼포먼스를 시작하려는데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의 죄목으로 경찰이 저지에 나섰다. 검은 천 대신 팬티를 입으라고 요구했고 다음에는 다시 바지를 입으란다. 전자음악의 긴박한 리듬과 쟁쟁한 악소리, 경찰의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다.문화지구 지정이 문화를 죽인다?씨어터 제로 앞에서 시작하여 홍익대 앞까지 상여를 메고 퍼포먼스를 벌였던 이들 행위의
인디문화의 힘, 홍대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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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흑백 98분감독 이만희 출연 윤정희, 최남현, 김석훈EBS 4월11일(일) 밤 11시10분제4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 연기상제3회 백마상 남우주연상‘이 얘기는 결코 신화가 아니다’라는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풍기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만희의 영화 <싸리골의 신화>는 선우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반공영화이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한국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지만, 공간적 배경이 된 싸리골은 허구의 장소이다. 아마도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당시 어느 마을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이기에 이에 좀더 신비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이런 신비로운 기운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강 노인(최남현)의 성격에서 한층 고조된다. 선이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많이 맡았던 최남현의 연기는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노인에게서 어딘가 모를 비범함을 느끼게 하고, 이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신비롭게 만들며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영화에는
신화 아닌 신화, <싸리골의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