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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시작한 문화방송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권석장)는 제목만 봐서는 그저그런 또하나의 드라마로 짐작하기 쉽다. 결혼을 두고 밀고당기는 뻔한 스토리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0, 30대 젊은 여성들의 트렌디가 있다
기존 드라마가 배역이나 줄거리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은 드라마 주 소비층인 40, 50대 아줌마들을 겨냥한 것이 대부분이다. 방송사로서는 텔레비전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중년 여성들의 입맛에 맛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시청률에서 안전하다. 지고지순한 사랑이니,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러브팬터지’가 판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자기 이야기 같은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모처럼 젊은 여성들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이 시대의 진정한 트렌디 드라마라고
한국판 <섹스&시티>?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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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아메리칸>, 자유 진영의 주도권을 둘러싼 오래된 싸움을 묘사하다
보들레르가 저 유명한 <파리의 우울>에서 “삶은 순진한 악마들로 넘쳐나는 것이니”라고 통찰한 바 있듯이, 그레이엄 그린의 1955년작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콰이어트 아메리칸>은 이 “무고함”이라는 가치에 정치적, 혹은 (제목이 암시하듯) 민족적 측면을 두드러지게 부각하고 있다(원작소설은 이미 1958년에 한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영화는 프랑스가 디엔 비엔 푸 전투에서 패퇴하기 2년 전 식민지 시대의 인도차이나 반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영화의 주요 내용은 순종적인 여인 퐁(그녀는 파울러의 정부이다)을 차지하기 위해 매사에 냉소적인 영국인 기자 파울러(마이클 케인)와 못 말리는 미국인 인도주의자 파일(브랜든 프레이저)이 벌이는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 노이스가 멋대로 꾸며내고
낡은 향취에 젖은 ‘조용한 미국인’, <콰이어트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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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은 확실히 데뷔작으로서는 빼어난 완성도를 지닌 영화다. 하지만 보고 나서 별로 할말이 없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즉 이 영화를 ‘재구성’하고픈 욕망을 그다지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리 밝혀두자면, 이건 <범죄의 재구성>을 비아냥거리려는 의도로 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재구성’하기보다는 차라리 한번 더 보고 싶다. 그 이유는 영화를 보고 나서 극장을 나서는 이에게 ‘뭔가 사기당한 기분인데…’라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범죄의 재구성>의 반짝이는 공허함이 약간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갓 첫 영화를 만들었을 뿐인 최동훈이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속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우선 무엇보다 장르에 현혹되어 있는 인물이고 그 안에서 승부를 걸어보려 하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한편의 장르영화는
<범죄의 재구성>의 반짝이는 공허함을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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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귀엽다’. 요새 이 배우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귀엽다’는 표현이다. 문근영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귀엽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배우의 동글동글한 얼굴이 스크린 위에 떠오를 때마다 마구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통통한 볼을 잡아당기면서 불쾌한 코맹맹이 소리로 “우리 그녕이 오늘 머하고 지내쪄” 따위의 유치찬란한 아기나라 말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그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자연인 문근영씨에게는 정말로 미안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해도, 그런 귀여움이 최근 문근영 인기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문근영은 외모부터 행동에 이르기까지 전형적인 유아적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 활동하는 배우들 중(아역배우들을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문근영만큼 완벽한 ‘귀여움’의 패키지를 제공해준 사람이 또 있던가?
귀여움과 성적 매력 사이
귀엽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며 그런 귀여움을 감상하는
듀나, <어린 신부>의 문근영을 염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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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
배두나가 일본영화에 출연한다. 그녀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부루하자우루스>에서 주연을 맡게 되었는데, 그녀의 역할은 고등학교 소녀밴드의 보컬로 합류하는 한국인 전학생 ‘곤’.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를 본 야마시타 감독이 <고양이를 부탁해> 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배두나를 직접 찾아가 시놉시스를 전달하며 출연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원 >>
스타 하지원이 호러퀸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가위>와 <폰>의 안병기 감독이 촬영 중인 신작 공포영화 <분신사바>에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스크림>의 드루 배리무어처럼 영화의 시작에 깜짝 등장해 공포의 첫막을 여는 중요한 역할. 스타덤에 오르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준 안병기 감독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보은하는 셈이다.
스칼렛 요한슨, 케네스 브래너 >>
스칼렛 요한슨(사진)과 케네스 브래너가 <미션
[캐스팅 소식] 하지원의 결초보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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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그림같은 집> 감독 이동희<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비밀>의 연출부, <다찌마와 리>의 조연출, 현재 <그림같은 집>의 감독인 이동희(27)씨. 4월28일 성북동 덕수슈퍼 앞에서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지도를 하고 있는 그를 만난 것은, 1주일 전 ‘손수’ <씨네21>에 전화하여 취재를 요청한 그의 열성 덕이었다. 촬영 중인 영화는 군 제대 뒤 그가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이며, 2004 인권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이기도 하다. <그림같은 집>은 현재 총 5회 촬영 중 3회까지 마친 상태. 완성기한은 5월21일 인권영화제 개막 전까지다.<씨네21>에 연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그림같은 집>은 내 영화이기 전에 인권영화제를 위한 영화다. 예전에 장애인인권영화제에 갔는데, 일반인들의 참여가 너무 저조해서 이런 행사에 무관심한 언론이 야속했다. 인권영화제는 작지만
모든 것은 ‘나’를 찾은 다음부터, <그림같은 집> 감독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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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매그놀리아>의 존 C. 라일리가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맨덜레이>에서 도중 하차했다. 그는 이 영화에 당나귀를 실제로 도살하는 장면이 포함될 예정이라는 것에 격분해서 촬영지인 스웨덴을 떠나버렸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피터 알백 젠슨은 “그 당나귀는 어차피 너무 늙고 아파서 죽이는 것이 더욱 인간적인 일이다”라고 항변. 그러나 7만개에 달하는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에서 쏟아질 비난을 헤쳐나갈 라스 폰 트리에의 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
야만인들과는 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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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애니스톤과 브래드 피트 부부가 <피플>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었다. <피플> 표지를 장식한 제니퍼 애니스톤은 “10대 때 난 정말 못생긴 소녀였고 한번도 내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한번도”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리스트에는 이 빛나는 커플 이외에도 TV 스타이자 가수인 제시카 심슨과 닉 레이치 커플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야흐로 요즘은 쌍으로 묶여서 팔리는 커플 스타들의 전성시대가 온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플, 애니스톤·피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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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볼>의 오스카 여배우 할리 베리가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2001년 1월에 알앤비 가수인 에릭 베넷과 결혼한 그녀는 계속되는 불화 소문으로 타블로이드들에 시달려오기도 했다. 사실상 두 사람은 3년의 결혼생활을 접고 지난해 10월부터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할리 베리는 야구선수인 데이비드 저스티스와의 파경에 이어 두 번째 쓰라린 이혼을 맞게 되었다. 오스카 여신을 숭배할 다음 타자는 얼마든지 있으니 슬픔을 감추고 연기에 몰두하기를.
오스카는 인! 남편은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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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고도 출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감독이 있다. 단편영화 <나무들이 봤어>(사진)의 감독 노동석(32)씨가 그 사람. 지난 4월28일, 그는 자신의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됐다는 것과 출품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연이어 들었다. 감독주간 상영을 위해서 영문·불문 자막프린트는 물론이고, 16mm 영화를 35mm로 블로업해야 하는데, 영화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쪽이 초청소식을 들은 것은 지난 23일. 영화제 개막 전 20일 동안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나무들이 봤어>는 흑백영화. 국내에서는 35mm 흑백필름을 구할 수 없었기에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일정 때문에 칸행이 좌절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감독의 허탈함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이러한 해프닝에 대해 노동석씨는 농담처럼 “이번에 완성한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도 흑백인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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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거장들이 총출동한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의 기자시사회가 6일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언론사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먼저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 감독, 이번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신중현 씨, 제작을 맡은 이태원 태흥 영화사 대표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신중현 씨는 "거장들의 틈에 끼여 열심히 음악을 만들었다."며 소감을 밝혔고, 임권택 감독은 "나이 들어 영화에 힘이 빠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했다."라며 무대인사를 했다.
뒤 이어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네 명의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주인공 최태웅 역을 맡은 조승우는 "촬영을 하는 6개월 동안 힘들기도 했고 공부도 많이 했으며 재미있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혜옥 역을 맡은 김민선은 "한 가지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
<하류인생> 언론에 처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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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파워50에 34위로 선정된 문성근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전념’. 그는 파워50 기사에 등장한 “앞으로는 영화에 전념하겠다”는 짧은 멘트에 대해, “그 표현만은 절대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이제 언론에서, ‘전념한다더니 또 딴 짓한다’고 말꼬리를 잡을 텐데 정말 지긋지긋하다”면서 ‘장난 섞인’ 항의를 하고 있다. 그를 취재했던 기자는 실제로는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기사를 줄이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문성근이 가장 싫어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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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올드보이>의 경쟁부문 진출에 가려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올해 칸영화제의 한국영화 초청작 가운데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나간 김의석 감독의 <청풍명월>이 들어 있다. 거의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에 당사자인 김의석 감독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제 초청 소식 들으니까 물론 기분이 좋았다. 흥행도 안 되고 비평적으로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던 영화인데 뒤늦게나마 좋은 반응을 얻었으니까.” 그러나 그는 이번 초청을 계기로 <청풍명월>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한다. 그저 우리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알아줘서 기쁠 뿐이다. 아무튼 지금은 전작에 대한 기억을 잊고 다음 영화를 해야 할 시점이다.”최근 김의석 감독은 1988년 일어난 지강헌 탈주 사건을 다룬 <유전무죄>(가제)라는 영화를 준비하
<유전무죄> 만드는 감독 김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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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지만 <효자동 이발사>에서 문소리의 존재는 맑게 빛난다. 화면 중심에서 비껴 있지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겨주는 연기는 그가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알린다. 그런데 문소리는 차기작 <사과>의 출연을 앞두고 예상 밖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단순히 연기의 문제만은 아니다. 여자배우로서 이제껏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는 형편과 맞물려 있다. 4·15 총선 때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간판 선수처럼 떠올랐던 것에도 말 못할 속앓이를 했다. 그가 “난 자유로운 배우가 되고 싶은데”라고 주저주저하면서도 그동안 쌓아왔던 속내를 용기있게 보여줬다. 문소리가 배우로서 간절히 원하는 영역의 확장은 한국영화의 경계를 넓히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효자동 이발사>에서 문소리가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맙다. 솔직히 말하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바람난 가족>이나 <오아시스>
‘다르다’는 평가는 싫다, <효자동 이발사>의 배우 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