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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개입 No! 감정적 갈등 Yes!
하드한 야오이에 비해 소프트한 야오이라고 불리는 로맨스물들에서도 재현된 주체와 여성관객 사이에 마찬가지의 관계가 설정된다. 낭만적 연애 판타지에 대한 욕구와 그 안에서의 여성 주체의 위치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데 꺼림칙함을 미소년들의 연애 판타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팬픽의 경우는 남성 커플링의 동기는 연애 판타지의 충족이라기보다는 스타에 대한 배타적 독점욕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내가 독점할 수 없다면 누구도 그 스타와 연애관계로 연결되지 않기를 바라는 데서 오는 독점욕과 동성끼리의 로맨스라면 로맨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강한 이성애의 발현에 의해 역설적으로 팬픽의 동성애 커플링이 이루어진다는 견해이다. 같은 팀 내에서의 커플링에 집착하는 경향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항상 같이 생활하는 팀 멤버들과 팬들 외에는 인간관계를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개별 팬픽의 구체적인 텍스트 내에서의 인물들과 수용자가
소녀들의 로맨스가 진화한다, 야오이 만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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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로맨스가 진화한다
‘야오이 만화’- 소녀문화에 자리잡은 소년 동성애물
동성애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적 생산물 중 생산자의 표현적 측면이나 소비자의 수용적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 중의 하나가 야오이 만화다. 소년 동성애를 다루므로 BL(보이 러브)로도 통용되는 야오이는 열혈 10,20대 여성 팬층을 확보하는 등 흥미있는 문화 현상을 제공했다. 이번 컬처잼 포커스에서는 야오이 만화와 이에 열광하는 소녀들을 로라 멀비의 ’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에서 보여지는 페미니즘적 테제로 접근, 시선의 대상으로서, 욕망의 규제 대상으로서의 여성바라보기를 시도하였다.
편집자
황미요조/ 문화평론가
아이돌 그룹 신화의 두 멤버인 에릭과 전진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사진집이 기획되었다는 기사가 났다(<스포츠서울> 2004. 4. 30). 그 둘은 실제 동성애자도 아닐 뿐더러 그들의 팬층 역시 10대에서 20대 여성이 대부분으로 동성애 커뮤니티와 별 관련이 없다. 결국
소녀들의 로맨스가 진화한다, 야오이 만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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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 Vol.1> Kill Bill: Vol. 12003년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상영시간 111분화면포맷 2:35 아나모픽음성포맷 DD & DTS 5.1 영어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스펙트럼<킬 빌 Vol.1> Kill Bill: Vol. 12003년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상영시간 111분화면포맷 2:35 아나모픽음성포맷 DD & DTS 5.1 영어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미라맥스(미국)<킬 빌 Vol.1> Kill Bill: Vol. 12003년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상영시간 112분화면포맷 2:35 아나모픽음성포맷 DD & DTS 5.1 영어, DD5.1 일본어자막 영어, 일본어출시사 유니버설(일본)출시가 묘연했던 오리지널 <슈라유키히메>(修羅雪姬)나 <소림 36방>이 <킬 빌 Vol.1>과의 연관관계 때문인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DVD 발매되고 있다. 이미 발매된 <코피>나 <폭스 브라
한국판에는 없고 일본판에는 있다? <킬 빌 Vol.1> 지역코드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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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1990년감독 톰 사비니상영시간 96분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4:3 풀스크린음성포맷 DD 2.0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콜롬비아(1장)불멸의 호러스타 톰 사비니. 그는 다방면으로 활동을 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전공인 ‘특수분장’ 분야에서 가장 빛나는 재능을 발휘한다. <시체들의 새벽> <매니악> <버닝> 에서 만나게 되는 눈부신 효과들은 모두 그의 솜씨다. 이처럼 공포영화와 깊은 인연을 맺은 사비니가 감독 데뷔를 한다면, 공포영화가 되는 것은 그의 운명이다. 사비니는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지 않고, 훌륭한 오리지널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데 더 관심을 보인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1968)을 선택한 그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기보다는, 오리지널이 지닌 색깔을 최대한 충실히 옮겨오는 데 주력한다. 이는 각본이 로메로란
좀비 공포, 오리지널의 충격을 다시 한번,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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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즈 작품집> The Work of Director Spike Jonze1993∼2001년감독 스파이크 존즈화면포맷 4:3 풀스크린음성포맷 DD 2.0 영어자막 없음출시사 Directors Label(미국)<크리스 커닝햄 작품집> The Work of Director Chris Cunningham1995∼99감독크리스 커닝햄화면포맷 4:3 풀스크린음성포맷 DD 2.0 영어자막 없음출시사 Directors Label(미국)<미셸 공드리 작품집> The Work of Director Michel Gondry1987∼2003감독 미셸 공드리화면포맷 4:3 풀스크린음성포맷 DD 2.0 영어자막 없음출시사 Directors Label(미국)81년 MTV의 등장이후 뮤직비디오계는 데이비드 핀처 등을 배출하며 영화와의 교감을 이뤄왔다. 뮤직비디오 감독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발매된 3장의 DVD를 소개해본다. 스파이크 존즈는 팻보이 슬림의 〈Pra
뮤비 감독 3인의 영화와의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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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신혼부부들이 육아라고 답한다. 그런데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오히려 지금이 더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그런 걸 보면 무자식이 정말 상팔자인지도 모르겠다. 기록상으로는 69명의 자녀를 낳은 여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12명의 자녀도 상상하기 힘든 숫자다. 보니 헌트와 가족영화의 장인 스티브 마틴이 12명을 낳은 괴력의(?) 부모로 등장하여 12배의 고민과 12배의 사랑을 보여준다. 맞벌이가 선택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부모들은 가족과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빈번하게 내몰린다. 평범한 코믹영화를 만들기보단 그런 긴장감이 있는 가족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며 감독 숀 레비는 DVD에서 밝힌다. 부록으로는 코멘터리가 지원되는 11개의 삭제 및 확장신, 4개의 피처릿, 스토리보드와의 비교장면 그리고 감독 및 아역배우들의 코멘터리 2개가 수록되었다. 피처릿에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아침식사 중의 개구리 소동과 딜런의 생일파티 장면
부모노릇 쉽지 않지, <열두명의 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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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장르영화가 그렇듯 필름누아르도 백인남자들의 영화다. 그런 점에서 흑인감독인 칼 프랭클린이 유색인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몇편의 모던누아르는 색다르다. 고전적인 필름누아르가 몽환적인 세상과 주인공으로 꾸며져 있었다면, <광란의 오후>와 <블루 데블>에선 절박한 현실과 짙은 살냄새가 풍겨나온다. 근작 <아웃 오브 타임>은 결말이 짐작되는 밍밍한 전개로 인해 평범한 스릴러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칼 프랭클린 작품의 연장선에 놓고보면 은밀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작은 마을의 경찰 서장이 사라진 돈 때문에 난관에 봉착해 있다. 해맑은 플로리다와 흰색 티셔츠에 귀걸이를 한 주인공 그리고 과장된 해피엔딩은 정통 누아르와 느낌을 달리한다.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네이키드 시티>의 배경을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겨놓은 듯하다. 하지만 음모에 빠진 주인공과 배신과 살인으로 어지러운 세상, 팜므파탈의 존재는 <아웃 오브 타임>을 영락없
필름누아르의 산뜻한 변주, <아웃 오브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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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1994년감독 로렌스 캐스단상영시간 191분화면포맷 2.35:1 아나모픽음성포맷 DD 5.1 영어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워너와이어트 어프는 와일드 빌과 함께 서부 최고의 총잡이이자 법 집행자로 통했다. 총에 맞아 죽은 와일드 빌과 달리 와이어트는 오래도록 살아남으면서 초기 영화산업에도 관여했던 사업가였다. 그에 관한 영화가 적을 리 없다. 전설의 고전적 재현을 보여주는 <황야의 결투>와 부터 화끈한 액션이 덧입혀진 <툼스톤>까지 스타일도 다양하다. 그중 <툼스톤>과 1년 간격으로 개봉하는 모험을 감행한 <와이어트 어프>는 결국 3시간짜리 허풍선이로 남게 된 작품이다. <와이어트 어프>는 1990년대 초반, 각자 그리고 같이 경력의 정점에 오르고 있던 로렌스 캐스단과 케빈 코스트너가 이후 감내해야 했을 몰락의 시작이었다.<와이어트 어프>의 장대한 서사는 그간 단편적인 접근만
정통 웨스턴에 대한 지독한 향수, <와이어트 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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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감독 앤드루 애덤슨, 켈리 어즈베리, 콘래드 버논 인터뷰
"대중문화 아이콘 활용한 가족 이야기다"
2인 공동감독 체제였던 <슈렉>과 달리, <슈렉2>는 세 사람의 이름을 감독 크레딧에 올렸다. 그러나 전편에 이어 연출은 맡은 앤드루 애덤슨쪽에 좀더 비중이 실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켈리 어즈베리와 콘래드 버논, 두 사람은 모두 전편의 작업을 도왔으며, 어즈베리는 <스피릿> 등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바 있다.
전편의 통쾌함을 넘어서는 또 다른 재미를 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이번에는 어떤 부분에 치중했나.
켈리 어즈베리: 속편을 만들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전편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결국은 똑같은 영화를 두번 만드는 것. 두 번째는 더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인데, 좀더 전편을 발전시켜서 각각의 영화가 따로따로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부> 시리즈처럼. <슈렉2>를 만들
<슈렉2>의 공동감독들 / 목소리 연기자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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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슈렉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의 기자들이 LA 시내에 위치한 랜드마크 리젠트 극장에 모였다. 그러나 새로운 슈렉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들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 절반의 우려. 동심을 설레게 만들었던 어여쁜 동화책을 사정없이 찢어 화장실 휴지로 사용했던 초록괴물은 2001년 여름 우리에게 정말로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했었다. 영화는, 당신이 기억하는 동화의 세계는 모두 잊으라고 과격하게 선언했다. 그리하여 <슈렉>은 그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할리우드 여름영화 챔피언 등극 등 전세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속편을 시작하기에, <슈렉>의 결말은 너무 단호한 감이 있었다. “슈렉과 피오나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맺은 이야기의 속편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세간의 호기심은 당연했고, 전편만큼 새로운 속편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제작진들이 직
[현지보고] 유머와 문제의식, 역시 수준급! <슈렉2> LA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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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수상작 발표를 하루 앞둔 21일 올해 황금종려상이 어떤 영화에게 돌아갈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0일까지 공개된 영화는 경쟁부문 상영작 19편 중 <피터 셀러스의 삶과 죽음>을 제외한 18편. 현지 일일소식지 중 상영작에 별점을 매기고 있는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르 필름 프랑세즈는 2~3편을 제외한 모든 경쟁작에 대해 평가를 내놓고 있다.두 소식지에서 공통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는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나를 봐(Look at me)>. 스크린의 별점에서는 3.0의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으며 르 필름에서도 4점 2개와 3점 4개를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별점에서 <나를 봐>의 뒤를 좇는 영화는 후반 공개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월터 살레스)로 이보다 조금 낮은 2.9점을 얻었으며 <화씨 9/11>(마이클 무어), <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 <올드보이> 등이 뒤
[칸 2004] 황금 종려상 주인공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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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를 맞은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TFF)가 관객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영화들의 축제로 맨해튼 다운타운에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있다. 지난 5월1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42개국의 장단편 250여편이 소개됐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패널토크와 패밀리 페스티벌, 무료 콘서트, 야외 영사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렸다.
해마다 급성장하는 TFF
뉴욕 다운타운의 재건을 위해 시작된 TFF는 첫회 15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104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003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35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4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같은 성과로 TFF는 대기업 스폰서를 15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영화제 직원 수도 100명으로 급성장 했고, 자원봉사자도 2500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시와 주정부는 물론 맨해튼 다운타운 재건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무상으로 장소와 시설을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따라서 이같은 수익과 파급효과가 일시적일 것
다운타운과 함께 쑥쑥 자라나다, 제3회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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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칼 말라디>(Tropical Malady>의 기자회견장은 타이 기자들을 빼면 텅비었다고 할 만큼 한산했다. <스크린 데일리>는 “뭐, 좋은 영화겠지만 (화면이) 깜깜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빈정거리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함께 최악의 점수를 줬다. <슈렉 2>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팔레 드 페스티발 주변에서 아피차퐁 위라세타쿨 감독이 당한 수모는 별 것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드레스입고 멀티플렉스 가는 기분으로 칸을 찾은 사람이 아니라면 올해의 칸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이 영화의 발견일 것이다.
건축을 공부하다가 전공을 바꿔 미국 시카고 예술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한 아피차퐁은 독일 영화 <에듀케이터>의 한스 바인스가르트너와 같은 70년생, 올 경쟁작 감독 중에 제일 젊다. 2002년 <친애하는 당신>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
[칸 2004] <열대병>의 아피차퐁 위라세타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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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물고기 주제에 초밥을 어떻게 먹나
“물고기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진 후로 초밥을 먹는 게 쉽지 않아졌다. 물고기 역을 맡은 주제에 생선을 먹는다는 건 식인종이나 다름없지 않나.”
(윌 스미스. 애니메이션 <Shark Tale>에서 주인공 상어 오스카의 목소리를 맡은 후 여전히 초밥을 먹느냐는 질문에 대해)
“100여년 전 영화가 탄생한 이래 약 네 새대의 감독들이 있었다. 첫 세대 감독들은 인생을 돌아보고 영화를 만들었다. 두 번째 세대는 첫 세대의 영화와 인생을 보고 영화를 만들었다. 내가 속해 있는 세 번째 세대는 1세대와 2세대의 영화를 보고 영화를 만들었다. 이들에게서 인생은 사라져 버렸다. 요즘 세대인 4세대는 어느 세대의 영화도 보지 않는다. 한 손에 영화들의 목록을, 다른 손에 테크닉을 들고 영화를 만든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텐`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10 on Ten)>의 대사 중에서)
[칸 2004] 칸 영화제 말, 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