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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愛麻)부인 김부선과의 연락은 쉽지 않았다. 연락을 시도한 지 3일째인 10월19일, 처음으로 통화를 할 수 있었지만 그는 개별 인터뷰는 싫다고 했다. 이날 오후, 그는 대마초를 마약으로 규정한 현행 법률에 대해 해당 법원에 위헌법률 제청신청을 냈고,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의 답변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전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굳이 그가 배우 인생을 걸고 왜 새로운 싸움을 시작했는지 알 순 없었다. 게다가 대마초 옹호는 누가 봐도 불리한 싸움이었다(김부선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이 소송을 맡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법적으로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여론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고, 먼저 최근 출연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출연 분량이 많지 않다며 인터뷰는 다음에 하자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심경이 복잡하다고 했다. 끈질긴 전화 공세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대마초 마약규정 법률에 위헌법률 제청신청을 낸 배우 김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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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노래 <All You Need Is Love>가 뮤지컬 영화화된다. 레볼루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이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영국 남자와 미국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비틀스에 관한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들이 비틀스 노래 10여곡을 부르고 춤을 추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 제작자 딕 클레멘트는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비틀스를 좋아하고, 비틀스와 관련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기획 동기를 밝혔다.
비틀스 노래, 뮤지컬 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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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4 SPEED - 자동차와 자동차, 몸과 몸이 부딪히는 속도
<썸>은 빠른 영화다. 24시간이라는 제약, 순간순간 닥치는 느낌과 사건이 중요한 영화인 만큼 컷도 많고 편집도 빠르다. 그런 속도감이 두드러지는 대목이 테크노 음악과 함께 간간이 끼어든 자동차 추격신. <접속> 같은 멜로영화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교통사고’를 어떤 중요한‘운명의 전환점’ 삼아 연출해 넣었던 장윤현 감독은 <썸>의 기획 단계부터 자동차 액션에 대한 욕심을 많이 품었다. “할리우드영화에선 자기 개발을 계속해서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데, 우린 이야기만으로 끌고가다보니 식상해지고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액션 분야에서 우리만의 볼거리로 키울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현실적인 액션이었고, 그중에서도 CG와 자동차였다.” 환각상태, 전속력으로 달리던 차가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고 바닥이 보이도록 뒤집어지는 장면이나, 추적하는 뒷차를 피해 역주행하는 장면은 카스턴트
도시를 질주하는 젊은 퓨전 스릴러, <썸>의 재구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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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이 3D애니메이션 <아더>를 만든다. 99년 <잔다르크> 이후 5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하는 이 작품은 <슈렉>에 맞먹는 제작비가 들어가며 2006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소년이 할아버지를 찾아 미니모이즈라는 세계를 여행하는 내용으로, 뤽 베송이 2002년에 쓴 동화책이 원작이다.
뤽 베송의 새 영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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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센터 1호인 미디액트를 둘러싸고 국정감사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미디액트가 본래 목적을 벗어나 이념교육에 이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말로 색깔논쟁에 불을 댕겼다. 고 의원은 ‘카메라를 든 남자’ 등의 강좌제목을 논거로 제시하며 “영화강좌를 통한 이념 교육과 투사 양성의 불순한 목적이 엿보인다”고 성토했다. 또한 지방 최초의 미디어센터 사업자로 선정된 전북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의 자격을 문제삼으며 “영화 이념 운동의 거점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대조적으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해마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종합촬영소 영상체험교육센터와 미디어센터의 실질적인 운용 성과를 비교하며 미디액트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2002년 연간 참여자가 329명에 그친 영상체험교육센터와 달리 미디액트는 연간 6천여명의 교육인원을 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비대여나 교육수강료를 통한 자체 자금
[충무로는 통화중] 미디어사업에도 색깔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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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모호한 베일에 싸여 있던 <썸>이 그 실체를 공개했다. <접속> <텔미썸딩>에 이은 장윤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썸>은 5년의 긴 기다림만큼이나 다양한 기대와 추측을 불러왔다. 결국 <썸>은 세간의 예상과도 다르고, 장윤현 감독의 전작들과도 닮은 점보다 다른 점이 많은 영화로 나타났다. 마약 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 그의 죽음을 (예견하는 게 아니라) ‘기억’하는 교통 리포터가 24시간 안에 정해진 운명을 바꾸려 한다는 기둥 줄거리는 비교적 심플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운명은 의지다’라는 믿음을 설파하려는 시도는 물론 여전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야기의 모티브인 데자부의 여운, 빠르고 화려하고 역동적인 영상의 힘이 압도하는 영화다. “온갖 스타일과 장르를 몰아 만들었다”는 감독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7개월 동안 촬영하고, 3개월 넘게 매만진 정성은 영화 곳곳에
도시를 질주하는 젊은 퓨전 스릴러, <썸>의 재구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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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마부키 사토시처럼 ‘미소년’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도 드물다. 이 25살의 일본 청년은 참으로 기분 좋게 웃을 줄 알기 때문이다. 멋지게 웃는 것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었던가. 그런 재능을 지닌 쓰마부키 사토시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홍보를 위해 지난 10월20일 서울을 방문했다. 인터뷰 자리로 들어서니 예의 그 웃음이 먼저 사람을 반긴다. 상대방을 완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다.
<워터 보이즈> 이후 그의 행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 영화계 소식에 어두운 이 나라 사정 때문일 테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남자 배우다.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블랙잭에게 안부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역시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재난영화 <드래곤 헤드>에 출연했으며, 작년 개봉한 <사요나라 쿠로>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비평가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쓰마부키 사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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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걸음과 한 걸음의 차이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지어야 할까. 세 걸음과 한 걸음은 물리적으로 두 걸음의 차이지만 심리적으로는 낯선 관계와 친밀한 관계를 구분하는 거리일 수 있다면, 장윤현 감독의 신작 <썸>에서 가까운 미래를 데자뷰로 보는 여자 서유진 역의 배우 송지효(24)는 그 세 걸음과 한 걸음의 차이가 전혀 없거나, 있는데 기준이 아주 특이한 사람이거나였다.
기자를 대하자마자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때 만났던 얼굴임을 상기해내고 얼굴을 활짝 편다. 일단 웃으면 마냥 좋아라 싶은 표정이 어린애처럼 흐트러진 말투와 뒤섞이니 그는 그저 소녀 같다. 시나리오보다 감독에 대한 명성을 먼저 듣고 영화에 출연했다며, 그때의 자격지심을 쉽게 이야기한다. “무서운 거예요. 너무 무서웠어요. 생짜 신인인데 내가 정말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부담스럽고…. 그래서 처음엔 막 피해다녔어요. 감독님이 너는 시나리오를 볼 때 캐릭터랑 스토리
솔직함을 담보로 내 욕심을 믿어주세요, <썸>의 배우 송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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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는 눈물이 많지 않은 배우다. 울지 않는다, 가 아니라 울지 못한다, 고 말하는 김선아는 <S다이어리>를 찍으면서 “울보라고, 어울리지도 않는 별명”을 얻었다. 한달 반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 자신의 감정을 밑바닥까지 쏟아넣은 <S다이어리>는 스물아홉살 지니가 겪은 성장의 기록이면서 서른살 김선아가 기억해낸 옛 감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초반에 이 영화를 찍었으면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선배들이 그러더라고요. 배우는 뭐든 다 겪어봐야 한다고. 여자들은 열네살이나 열다섯살쯤, 초경 시작하면 어른이 됐다고 믿는데, 저는 지금은 스물여덟, 아홉은 먹어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해요. 나이 먹어서 나쁜 점도 있어요. 사람 만날 때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 나가요. 전에는 무조건 좋아했는데. 그러지 말아야지 마음먹기는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거죠.” (웃음) 영화로 시작됐던 대화는 그처럼 김선아 자신의 이야기로 끝이 나곤
몰래카메라로 찍고 싶은 그녀, 의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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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부터 열리는 제5회 서울유럽영화제, 10개국 총 29편의 영화 상영2004년 한해 동안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유럽 거장들의 신작들, 유럽 각국의 박스오피스를 달구었던 대중영화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 이 모든 것을 한곳에 아우르는 먹음직스러운 뷔페 ‘제5회 서울유럽영화제’가 오는 10월27일(수)부터 31일(일)까지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10개국에서 초청된 모두 29편의 영화들로 풍족하게 구성된 영화제는 각각 ‘내셔널 초이스’, ‘유러피안 뉴웨이브’, ‘핫 브레이커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특별상영-유럽의 향취’까지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섹션은 내실있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다. 이미 40%의 인터넷 예매분 중 화제작들은 거의 매진된 상황이지만, 60%에 달하는 현장 예매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매상황이나 각 프로그램들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www.meff.co.kr
유럽영화의 화려한 만찬, 제5회 서울유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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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28일부터 제4회 인디다큐페스티벌 개최국내 유일의 독립다큐멘터리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한해 동안 제작된 국내외 독립다큐멘터리의 다양한 흐름을 조망해왔던 인디다큐페스티벌은 그간, <영매> <송환> 등 굵직한 다큐멘터리들이 일반 관객과 가장 먼저 조우하는 소중한 장이었다.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게 될 인디다큐페스티벌 2004는 대중적인 화법과 독특한 시선으로 무장한 총 32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개막작 <진실의 문>부터 폐막작 <왕과 엑스트라>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무시할 수 없는 내공이 엿보이는 이 작품들을 준비한 영화제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소와 시간,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한정된 작품만을 소개해야 함이 안타깝다고 전한다. 점점 더 많은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요즘, 동시대를 고민하는 다양한 시선을
사려깊은 독립다큐를 만나자, 제4회 인디다큐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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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자기 애인을 “우리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어떤 사람들에게 ‘우리형’은 묘한 성적 뉘앙스를 가지는 단어다. 더구나 주인공이 선남선남, 원빈과 신하균 커플이라니, “한국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형제애”라는 영화 카피를 “한국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동성애”로 오독할 뻔했다.
영화 속 형제의 애정행각이 장난이 아니다. 터프가이 동생 종현(원빈)과 모범생 형 성현(신하균)의 캐릭터는 야오이 만화의 주먹질 잘하는 매력남 ‘공’과 공부 잘하는 연약남 ‘수’의 이미지를 닮았다. 내러티브도 야오이의 공식을 따른다. 둘은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은 사랑을 확인한다. <우리형>은 영화의 전반부는 애인을, 후반부는 엄마를 두고 사랑싸움을 벌이지만, 형제를 갈라놓은 죽음 앞에서 결국 형을 사랑했음을 뒤늦게 깨닫는 동생의 가슴 아픈 멜로드라마다. 그래서 영화 <우리형>의 성 정체성은 바이섹슈얼, 뭐 그쯤 된다.
무심하지만 다정한 터프가이의 매력
애정행각의 방식
<우리형>에서 박정희 숭배의 이데올로기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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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영화에 대한 노스탤지어 <우리형>
<우리형>은 참 묘한 영화다. 영화에는, 주인공 두 형제의 성격만큼이나 대조되는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애틋한 가족드라마와 누아르풍으로 과장된 비극적 정조와의 이상한 동거. 영화는 ‘상처’를 지닌 한 가족의 일상에 밀착하려는 진심어린 태도와, 거리낌없는 영화적 상투구에의 안이한 의존 사이에서 방황한다. 가족 안의 일상을 ‘리얼’하게 관찰하던 카메라는, 그 가족의 경계를 벗어나면 수많은 영화적 장면들을 복사해 옮기는 재생기가 된다. 고등학생이 된 두 형제의 삼각관계는 버스 안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마지막 그 비극의 날에는 비가 와야만 한다.
누아르적 비극정서 ‘빌린’ 가족 드라마
그간의 노스탤지어영화들에 대한 일종의 노스탤지어처럼 보이는 그 영화적 인용들은, <가족>에 이어 또 한편의 ‘가족누아르’가 되고자 하는 <우리형>으로서는,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아르가 되기엔 너무 착한 영화,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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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일 오후 1시30분부터 부산 메가박스 10관에서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허우샤오시엔감독의 마스터클래스의 주제는 ‘나의 영화, 나의 인생’. 객석을 빼곡히 메운 관객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감독의 “내 영화와 나의 인생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라는 말로 시작된 30분 동안의 강연은 “단 한순간도 영화를 떠나본 적이 없었던”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그것이 자신의 영화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이었고, 이후 1시간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제한된 시간, 통역을 거쳐야 한다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영화에 대해 고민했던 거장의 구체적인 사고와 정확한 예시들은 충분히 감동스러운 것이었다. 강연과 질의 응답을 몇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그의 육성을 그대로 전한다.
감독이 되기까지 - 가짜표로 극장가기
47년 중국 대륙에서 태어나 바로 대만으로 건너왔다. 천식을 앓았던 아버지 때문에 대만 남부 지역으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는 전국 연극대회가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말하는 ‘나의 영화, 나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