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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좋은 노래도 2절까지만이라고, 적당할 때 끊고 나오는 지혜가 상실되었을 때 어떠한 재앙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우리는 이미 본의 아닌 코미디계의 기린아 <연인>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재앙 앞에서, 또다시 ‘3절까지 뽕을 뽑는’ 우를 범하고 있는 영화가 있었으니 그 영화 바로 <우리 형>이다.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진인사필름’의 최신작으로서, 누가 같은 패밀리영화 아니랄까봐 거의 ‘<친구> 주니어 버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부산말로 깔려드는 1인칭 내레이션에서부터 강력한 <친구>성을 풍기고 들어가는 이 영화. 그 내레이션의 여운은 곧바로 원빈의 장동건적 부산말로 센터링받아짐으로써, <친구>의 정통성을 계승한 적자는 오로지 자신뿐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들어간다.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했던 것. 단추 몇개 풀어젖
3절은 지겹다는 거 아이가, <우리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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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 열한 자리 중 어느 하나를 잘못 누른 게 틀림없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보니 타일러와 박경림을 혼합해놓은 것 같은 우리 엄마의 목소리가 이토록 고와진 거냐… 아니면 요즘 달여드신 한약 덕을 보셔서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이냐?… 그래 내가 전화를 잘못 건 것이다…나 어, 난데….목소리 여보세요….나 (당황 시작) …여보세요…?목소리 네, 말씀하세요….나 어… 저기….(뭐라 해야 됩니까!!! 순간 엄마 이름을 까먹었다.)목소리 여보세요.나 (본능처럼 익숙한 호칭이 나온다.) … 거기 종팔이 엄마 없나요?(물론 내 이름은 종팔이다. 나도 모르게 이렇게 나오는 거 보면 우리 엄마는 날 낳으면서 당신의 이름을 잃어버리셨나보다.)목소리 종팔이 어머님이요?이쯤에서 잘못 걸었네 하며 그냥 끊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나의 실수로 이 사람의 시간을 뺏은 것뿐더러 이 여자의 목소리는 너무나 감미로워 천상에서 변성기를 보낸 천사가 분명하리라고 생각이 들 만큼…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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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부터 11월4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에릭 로메르 회고전 열려본명은 장-마리 모리스 쉐레지만 질베르 코르디에라는 필명을 썼다. 그는 1920년 혹은 23년에 태어났고, 다른 누벨바그 동료들에 비해 열살이나 나이가 많았다. 동료들이 데뷔작에서부터 비평적, 상업적 성공을 만끽하며 ‘새로운 물결’을 주도해나가던 시기에 훨씬 느리고 조심스럽게 에둘러가며 영화에 대한 사유와 사랑의 폭을 확장시켰던 사람, 영화에 가장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영화 속에서 묘사하고 싶어했던 사람, 그리하여 문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지성적 사유를 영화의 존재론에 관한 정교한 해석과 함께 기어이 영상으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던 사람, 장 뤽 고다르나 프랑수아 트뤼포만큼 각광을 받지는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는 ‘최후의 누벨바그’로 불리는 노대가. ‘에릭 로메르’라는 예명으로 평론을 쓰고 영화를 만들었던 사람이 바로 그다.오는 10월22일(금)부터 11월4일(목)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에릭 로메르
최후의 누벨바그가 만든 경쾌한 코미디, 에릭 로메르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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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의 연기엔 한석규만의 트레이드마크가 없다. 입이 벌어져 귀밑까지 올라가는 최민식의 웃음, 턱이 떨어져나갈 듯한 설경구의 절규같이 어느 순간에 불가항력처럼 드러나는, 그 배우만의 표정이 있다. 한석규에게선 그게 잘 찾아지지 않는다. 절제된 그의 연기는 희노애락의 감정선을 탈 때도 한석규의 체취를 남기지 않는다. 이건 그 자신의 말처럼 “배우가 저마다 달라 어느 게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단점을 비교해볼 순 있지 않을까.
90년대 후반 한국영화의 명실공히 ‘넘버 원’ 스타였던 한석규보다 한발 늦게 부상해 지금 톱이 된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의 연기는 한석규와 비교하면 확실히 과잉이 있다. 가끔씩 드라마 밖으로 튀어나갈 것같은 위태로운 순간을 맞는다. 다시 드라마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그 잠깐 동안에 관객은 극중 인물을 떠나 배우를 보게 되는데 그게 나름의 묘미를 준다.(드라마 밖으로 나가버려 느끼해지거나 겉도는 경우가 더 가끔씩 있기도 하다.) 이
<주홍글씨>로 돌아온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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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은 10월23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17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일본 문화청의 초청으로 참석, 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위원장의 강연 주제는 “국내 및 해외 영화 제작에 있어서의 영화제의 역할” (“The role of film festivals to domestic and international film productions”). 강연은 문화청 필름주간 프로그램이 주최하는 심포지움을 통해 이뤄지며 김위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영화 제작자들과 프로그래머,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일본 문화청은 영화 프로모션 등을 포함한 문화홍보와 국제 문화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일본중앙 정부기관으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도쿄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김동호 집행위원장, 도쿄영화제에서 강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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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에 가장 쉽게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를 주제로 한 영화와 공연을 관람한 후 단체토론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는 23일(토) 오후 1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청소년 160여명을 초대해 모건 스펄록 감독의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를 상영한 후 극단 '기막힌 놀이터'가 공연하는 '패스트푸드'를 연이어 소개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된 <슈퍼 사이즈 미>는 미국의 모건 스펄록 감독이 30일간 대표적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수퍼 사이즈 메뉴만 먹으면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기록한 反 패스트푸드 다큐멘터리 영화. 30일 이후 그의 몸무게는 11.3kg 증가했으며, 혈당 및 콜레스테롤 급상승, 고혈압 및 지방간 등의 증상을 보였다. 극단 '기막히 놀이터'가 공연하는 '패스트푸드'는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사람들을 각종 마임과 브라질 전통 무술 등을 통해 풍자하는 마임극이다.
주최측은 "너무나 쉽
서울환경영화제, 청소년 대상으로 <슈퍼 사이즈 미> 및 '패스트푸드' 공연 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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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동 냉면 골목에 가면 한참을 줄 서 기다렸다가 냉면 먹기 바쁘게 일어서야 한다. 명동의 유명 칼국수집도 마찬가지다. 장사 잘 되는 맛난 집에 가면 손님 쪽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미 번창했고 지금도 번창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도 마찬가지다.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고선 영화 보기가 힘들다.
99년, 2000년만 해도 기자에게 발급되는 프레스 ID카드를 지니고 가면 표를 끊지 않아고 객석이 빈 경우에 한해 영화 시작하고 5분 가량 지나 극장 안으로 들여보내 줬었다. 올해는 어림도 없었다. 표 없으면 프레스 ID카드 할애비라도 못 들어간다. ID카드용으로 별도로 수량을 정해놓고 표를 발급하는데, 상영 하루 전날부터 표를 끊을 수 있다. ID카드 발급량이 늘어나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그날 상영작은 물론, 다음날 상영작도 매진돼 버린다. 돈주고 사는 일반 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힘들게 표를 끊은 영화를 상영시작 시간 12분 정도 늦게 갔더니 안 들여보내줬다. 이미 들어가
[팝콘&콜라] 영화제 규모보다 개성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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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일찍이 푸쉬킨은 그렇게 말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철수와 영희가 함께 극장을 찾아 개봉영화를 보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었다. 일상은 전쟁에 가까웠다. 어언 수 년 만에, 단 둘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그들은 다소 흥분했다. “자기야, 우리 무슨 영화 볼까? 니콜 키드만 나오는 거 볼까?” 영희가 소녀처럼 재잘거렸다. <스탭포드 와이프>? 제목에 ‘와이프’ 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게 어째 좀 꺼림칙했지만 별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철수는 기꺼이 표를 끊었다. “니콜 키드만은 이혼하고 나서 더 멋있어진 것 같아. 지질한 결혼생활보다는 아무래도 혼자가 편하겠지?” 영희가 슬쩍 그의 동의를 구했다.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으나, 후환이 두려워 철수는 짐짓 못 들은 척 했다.
“아아, 누가 나 좀 스텝포드 마을에 안 데려가 주나?” 영화가 끝난 뒤, 영희가 긴 탄식을 섞어 말했다. 철수는 의아
[정이현의 해석남녀] <스텝포드 와이프>의 조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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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스카라 극장과 매직시네마에서 제5회 장애인영화제가 열린다. 청각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그린 <안녕! 유에프오>(사진)를 비롯해 <인어공주> <바람의 파이터> <말죽거리 잔혹사> <송환> 등 국내 개봉영화 19편과 애니메이션 및 단편 영화 13편을 상영한다. 자막, FM 청취 시스템, 화면 해설 서비스, 영화관람을 위한 도우미 등 장애인들을 위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며 젊은 미술가 그룹 C-031의 그룹전 <오감+1>이 부대행사로 스카라 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www.pdff.net (02)871-4405/6
인디다큐 페스티벌 2004 28일부터 개최
인디다큐 페스티벌 2004이 28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김훈 중위 의문사를 추적한 김희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진실의 문>이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국내 신작 17편과 해외 신작 6편이 각각 상영된다.
[영화가 단신] 장애인 영화제, 인디다큐 페스티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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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빈 집>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2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8회 상파울로 국제영화제(Sao Paul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초청됐다. 두 영화는 비경쟁부문인 '세계의 시선'(International Perspective)에서 상영된다. 한편, <빈 집>은 22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제49회 바야돌리드 국제영화제(Valladolid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빈 집>은 다른 20편의 작품과 최고상 '골든 스파이크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빈 집> <올드보이> 브라질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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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델피>>
줄리 델피가 또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비포 선셋>을 통해 9년 전의 사랑 에단 호크를 다시 만났던 줄리 델피는 차기작으로 <루시 케예스의 전설>을 택했다. 이 작품은 프린스턴에 살던 케예스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755년 네살배기 딸 루시가 사라지고 그로 인해 어머니 마샤는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마샤는 31살의 나이로 죽음을 맞고 두 모녀는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이 원작의 내용. 영화는 250년 뒤를 배경으로 프린스톤으로 이사온 두딸을 가진 가족을 설정으로 한다. 델피는 짐 자무시의 신작이 끝나는 대로 <루시 케예스의 전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앤디 맥도웰>>
앤디 맥도웰과 올리비아 윌리엄스가 인디영화 <타라 로드>에 출연한다. 1999년 출간된 마에브 빈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타라 로드>는 <나의 왼발> 각본작업에 참여했던 질리스 매키넌이 연출하고 노엘
[캐스팅 소식]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줄리 델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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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PPP 홍보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한소미씨는, 부산영화제와 서울여성영화제를 오가며 일하는 영화제 전문 스탭이다. 지난 9일을 끝으로 PPP가 폐막한 이후에도 “홍보팀 소속”이라는 당연한 책임 때문에 다른 업무를 돕느라 인터뷰룸 근처를 떠나지 못하던 한소미씨. 인터뷰를 돕기만 하다 막상 인터뷰 대상이 되니 몹시 쑥스러웠던지 보일 듯 말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홍보 스탭다운 다정함과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언제부터 영화제 스탭으로 일하기 시작했나.
지난 7회 부산영화제 때 자원봉사로 시작했다. 그러고나서 8회 때 정식 홍보팀 스탭으로 합류했고, 올해 5월에는 6회 서울여성영화제 홍보팀에서도 일했다.
스탭으로 결정되면 일은 언제부터 시작하나.
포지션마다 다른데, 보통 넉달 전부터 시작한다. 서울에서 준비하다가 영화제 시작하기 3주 전에 부산에 내려온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기상·취침 시간이 어떻게 되나.
많이 자면 네 시간, 못 자면 1시간도 못 잔다. 평균 3
부산프로모션플랜(PPP) 홍보담당 한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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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뷰티>의 극중 사랑이 실제로 번져가고 있다. <스테이지 뷰티>에서 야심찬 여배우를 연기한 클레어 데인즈와 그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 역을 맡았던 빌리 크루덥이 현실에서도 열애 중이라고 한다. 영화의 프리미어 상영이 이루어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감독 리처드 에어는 “둘 다 위트있고 매력을 가진 영리한 배우들이다.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이지 뷰티>는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당대의 풍습대로 여자 역을 연기하던 남자배우들과 처음으로 여자 역을 맡는 데 성공하는 여배우를 다룬 작품이다.
클레어 데인즈, 현실에서도 그들은 열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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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이 화났다. 그는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팀 아메리카>의 감독 트레이 파커(<사우스 파크>)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투표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 할 필요없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반박 편지를 보냈다. “전쟁으로부터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사람들이 투표의 무효성을 말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라는 것이 편지의 요지. 이에 대해 파커는 “액티비스트 배우들은 웃기는 사람들”이라며 비웃는 중이다. <사우스 파크> 꼬맹이들의 의식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닌 듯.
참정권 행사는 국민의 권리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