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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의 차기 영화 출연작이 결정되었다.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배용준의 선택은 바로 허준호 감독의 세번째 멜로영화 <외출>(가제/제작 블루스톰,투자배급 쇼이스트)이다.
지난 2003년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바람둥이 조원역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주위에서 밀려드는 엄청난 러브콜을 다 제치고 결정한 그의 차기작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의 주요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영화제작사 블루스톰에 따르면, 배용준은 <외출>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섬세한 사랑의 흐름과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은 영상을 그려내는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을 소원해 왔다"고 밝혔다고 한다.
영화 <외출>은 아주 특별한 상황에서 만나게 된 두 남녀가 겪는, 불안하고 복잡하고 행복한 만남과 이별을 허진호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표현하게되는 영화라고 한다. 배용준은 이 영화에서 콘서트 조명 감독인 인수 역
배용준, 허준호 감독 신작 <외출>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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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클레이터의 신작들
SF, 코미디 그리고 <비포 선셋>의 속편도?
<스쿨 오브 락>의 대성공 이후 링클레이터의 작업목록은 빽빽해졌다. 가장 먼저 준비된 작품은 필립 K. 딕 원작을 영화로 옮기는 <스캐너 다클리>(오른쪽 사진). 인간의 정체성을 이분시키는 약물에 중독된 형사 프레드(키아누 리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 영화는 링클레이터가 오래전부터 판권을 구입해 준비해온 작품. 프레드는 약물에 취하면 악명 높은 마약상 밥으로 ‘변신’하는데, 프레드를 위시로 한 경찰이 밥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짜면서 극적 긴장이 발생한다. 실사 촬영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덧붙인다는 소식이 <웨이킹 라이프>에 매료됐던 링클레이터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이 영화는 위노나 라이더, 우디 해럴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할 예정이며 2005년 9월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그 다음은 데이비드 시클러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l
<비포 선셋>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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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등장인물은 B급… 본인은 A급의 “아트영화 건달”
제시: 미국엔 왜 이런 카페가 없을까?
시답지 않은 농담이나 따먹으려고 오스틴 변두리를 쏘다니는 슬래커들처럼 그의 영화에는 주로 B급 인생들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 취향마저 B급은 아니다. 그는 영화감독인 동시에 시네마테크인 ‘오스틴 필름 소사이어티’의 공동 창립자이다. 예술영화 애호가인 그는 현재까지도 이곳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자신의 영웅 파스빈더, 오즈, 브레송, 브뉘엘 등의 영화를 소개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장르에 무관심하고 지적인 수다에 집중하는 그의 영화는 주로 미국영화보다 유럽영화에 비교돼왔다. 영화평론가 존 피어슨은 <스파이크, 마이크, 슬래커즈&다이크스>에서 “간단히 말해, 그는 독학한 최고 수준의 아트영화 건달이다”라고 평가한다. “<웨이킹 라이프>는 철학적인 대화가 전면에 나서고 대화가 액션을 대체하는 <모드 집에서 하룻밤> 같은 에릭 로메르 영화의
<비포 선셋> 링클레이터 감독론 - 그를 이해하는 7개 키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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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댄스 키드의 아름다운 성장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세계를 이해하는 7가지 키워드
<비포 선셋>을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선댄스 세대 중 독립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대중과 호흡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생존자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빠르게 주류의 흐름에 몸을 맡겼고 그렉 아라키와 톰 디칠로, 존 조스트는 수면 아래로 잠겼다. 하지만 링클레이터는 1991년 <슬래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후 <비포 선라이즈> <웨이킹 라이프> <테이프>, 그리고 <비포 선셋>까지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꾸려왔으며, <라스트 스쿨> <서버비아> <스쿨 오브 락> 같은 개성있는 스튜디오 영화를 만들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어떻게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영화세계를 지켜왔나. /편집자
<비포 선셋>이 뿜는 광채는 값비싼 다이아몬드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비포 선셋> 링클레이터 감독론 - 그를 이해하는 7개 키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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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구차하게’ 계속된다
이 영화의 신화- 통속의 공포를 피하는 잔인한 위로
사랑이 늙으면 통속이 된다. <비포 선라이즈>의 속편이 <비포 선셋>이라는 이름으로 개봉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두려웠다. 1995년은 오래전에 지나가고 이제는 2004년이었다. 어떤 청춘도 결국 소멸하고 만다는 것을, 그 시간들은 내게 담담히 가르쳐주었다. 스물세살, 순수한 유목민이던 제시와 셀린느가 서른두살이 된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나는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다. 제도의 안도 밖도 아닌 곳에 어정쩡하게 엉덩이를 걸치고 있으리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머물지도 못하고 떠나지도 못한 채, 얇은 사과 껍질처럼 무감한 생을 견디고 있으리라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삼십대 초반에 다시 만난 그들은 한순간도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서로 경쟁하듯 삶에 대한 불만을 과장하고, 자조 섞인 냉소를 허공에 날린다. 9년 전 그 하룻밤에 대한 추억
<비포 선셋> 5인5색 감상문 - 그리고 삶은 ‘구차하게’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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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감당도 생각해 보셨나요?
이 영화의 아쉬움 - 상상과 다른 현실이 걱정된다
너무 오랜만에 본 까닭일까요? 그는 그야말로 아저씨가 되었더군요. 특별한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소개로 만나서 얼마쯤 만나다가 지금은 가끔 안부전화를 묻는 사이가 된, 다소 어정쩡한 관계쯤으로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스스로도 부끄럽다 싶었는지 결혼하고 나서 10kg쯤 살이 쪘다고, 요즘 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시키지도 않은 변명을 해댔습니다.
흐르는 세월을 어쩌지 못하기는 잘난 배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9년이 지난 뒤에 만난 에단 호크는 참 볼품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건 그의 옆모습이었습니다. 청춘의 치기와 감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반듯한 이마와 사람의 마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그의 모습은 이미 간데없었고 그를 바라보는 제 마음까지도 무너져버릴 정도였으니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하시겠죠.
마르고, 초췌하고, 제시의 모습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제시의 파리 나들이는
<비포 선셋> 5인5색 감상문 - 뒷감당도 생각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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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요 안 돼요… 돼요 돼요!”
이 영화의 정체- 유부남과 노처녀의 짜릿한 연애담
궁금하긴 한데 그들의 재회를 들여다보는 게 두려웠다. 안 보기도 뭐하고 보기도 뭐한 이런 심정,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거다. 피천득의 <인연>을 떠올리며 불안(?)해한 사람 역시 나만이 아니었을 거다. 그만큼 9년 전 그들의 만남은 영화를 본 사람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로 전이됐기 때문이다(혹은 제발 자기이야기가 되길 간절히 바랐거나…). 하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난 개인적으로 스무살 짝사랑 오빠를 다시 만나 실망했을 때도 인생이 뭐 별거 있나 했고 죽을 듯이 사랑했던 전 애인을 봐도 그저 무덤덤했던 내 자신의 실체(?)를 생각하고 그냥 보기로 했다. 해 뜨기 전 상태(Before Sunrise)라면 밤이니 환상을 얘기한 것이고 해 지기 전 상태(Before Sunset)라면 낮이니 현실을 얘기했겠거니 했다. 밤에 쓴 편지는 아침에 꼭 다시 읽어보고 보내야 하는 법이니까
동양인에 비해
<비포 선셋> 5인5색 감상문 - “안 돼요 안 돼요… 돼요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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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그들에게 무엇을 남겼나
이 영화의 후기- 결국 다시 고독의 숲으로 들어가리라
“서른 두살이 된 꿈을 꿔. 깨어나면 스물 세살의 나인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쉬지. 하지만 그게 바로 꿈이었어.” 셀린느는 서른이 넘었고, 나름 열성적인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 <비포 선라이즈>의 제시와 셀린느는 낯선 여행지의 낭만적인 로맨스에 취해들었던 20대 초반이었고, 6개월 뒤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6개월은 현실적인 시간이었지만, 10년이란 세월은 정말,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구름 같은 날들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보면, 20살 시절에는 서른이란 나이를 믿을 수 없었다. 노래마을의 <나이 서른에 우린>이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란 노래를 부르거나 들을 때에도, 그건 한없이 추상적인 미래에 불과했다. 언젠가 서른이 찾아오겠지만,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상이란 게
<비포 선셋> 5인5색 감상문 - 시간은 그들에게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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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만난 그들의 매혹적인 후일담
삶은 계속된다. 6개월 뒤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플랫폼에서 헤어진 뒤 9년 동안 궁금증과 미련, 그리고 찬란한 기억을 머금은 채 살고 있었던 제시와 셀린느의 재회를 그리는 <비포 선셋>은 그렇게 얘기한다. 그들 각자는 작가로, 환경운동가로 살아왔고 그런저런 이성을 만나며 삶을 꾸려왔다. 하지만 9년 전 비엔나에서 보낸 낮과 밤, 그리고 새벽은 너무 소중했기에 그들 마음속 추억의 액자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비포 선셋>은 그렇게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됐던 감정의 보관함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단번에 풀려나오는 마술 같은 80분의 순간들이다. 근래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내밀하며 낭만적이고 현실적인 이 영화를 본 소설가, 시인, 배우, 아나운서, 영화평론가가 짧지만 깊은 사념의 꾸러미를 보내왔다. 이 영화를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세계 또한 함께 소개한다. / 편집자
니들이 정녕 연애를 돕는구나!
이 영화의
<비포 선셋> 5인5색 감상문 - 니들이 정녕 연애를 돕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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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우작’(Uzak)은 ‘멀리 떨어진, 소원한’(distant)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누리 빌게 세일란의 세 번째 장편영화 <우작>은 쓸쓸한 울림을 품은 그 제목처럼 고향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멀어진 도시인을 바라보는 영화다. 고향을 떠나 수도 이스탄불에서 살고 있는 세일란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누구도 돕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도시에서의 삶은 매우 폐쇄적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건도 없는, 어떤 사건도 일어날 수가 없는 혼자만의 삶. 세일란의 전작 <작은 마을> <5월의 구름>처럼 반(半)자전적인 이 영화는 좁은 아파트 안에서조차 한없이 멀리 떨어져 사는 두 남자를 건조하고 냉정하게 관찰하고 있다.
마흐무트(무자파 오즈데밀)는 아내와 헤어진 뒤에 외롭게 지내고 있는 중년의 사진작가다. 한때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와도 같은 사진을 찍고 싶어했던 마흐무트는
희망없는 현실에 대한 체념, <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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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남학생은 반드시 슬로모션으로 등장해줄 필요가 있다. 그 옆에서 두눈을 빛내며 쓰러지는 여학생들은 필수. 무도회장에 갔다면 집단군무 한판 해줘야 맛이 나고, 입술도장을 찍는 기회는 어김없이 두 남녀가 함께 넘어지는 순간에 찾아온다. 왜냐, 이게 바로 복고의 즐거움이니까.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은 80년대식 흥겨움으로 채워진 로맨틱코미디다. 13살의 제나 링크(크리스타 B. 앨런)는 30살이 되기를 꿈꾼다. 답답한 부모, 괴롭히는 친구들 속에서 유일한 말상대는 옆집에 사는 소년 매트(숀 마케트)뿐. 생일날 ‘천국에서의 7분’이라는 게임을 하던 도중 벽장에 갇힌 제나는 30살이 되게 해달라고 빌고, 다음날 아침 2004년의 30살 커리어 우먼(제니퍼 가너)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영화 <빅>이 떠오를 법한 설정에 곳곳에 화려한 도시생활에 대한 판타지를 <귀여운 여인>식으로 풀어놓은 뻔한 스토리지만, 영화는 2004년의 뉴
80년대식 흥겨움, <완벽한 그녀에게 딱한가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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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와 좀비와 종말론적 분위기가 난무한 가운데 드는 의문. 소재는 이미 진부해진 지 오래인데,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 긴박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전작을 감독한 폴 앤더슨의 시나리오나 배우들의 온몸을 던진 연기 혹은 한층 화려해진 비주얼에 그 공을 돌리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그 긴장은 폐허가 된 어두운 도시와 끊임없이 살아난 ‘이미 죽은’ 좀비들의 명콤비에서 비롯된다. 죽여도 죽여도 살아나는 좀비 무리는 죽은 시체보다 한층 끔찍하다. 그들이 흐느적거리며 배회하는 도시의 희망은 그 자신의 완전한 파멸에서 찾을 수 있을 뿐이다.
게임을 원작으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었던 전편에 비해 속편은 확실히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내세운다. 전편이 하이브 안에서 벌어지는 3시간의 게임에 집중했다면, 속편은 하이브 밖, 라쿤 시티 전체를 무대로 한다.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봉인한 하이브를 엄브렐러가 다시 열면서 바이러스는 도시 전체를 전염시킨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회하는 좀비들, <레지던트 이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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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두눈을 바라보면서 옛 애인 이름을 부르고, 그것도 모자라 사랑한다 말할 때 그걸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줌을 지리며 하나둘 기억을 잃어가는 스물일곱의 아내를 눈물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불치병의 아내를 잃는 영화 <러브 스토리>의 구조를 취하고 있는 순애보다.
벼락처럼 떨어진 조발성 불치병을 앞세워 관객에게 눈물을 요구하는 영화인 만큼 처음 장면부터 클로즈업으로 손예진의 눈물을 잡아낸다. <약속>이나 <편지>류의 과잉 멜로의 뒤를 따르면서도 조금 낯선 점은 기억과 사랑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는 데 있다. “나한테 잘해줄 필요없어. 다 잊어버릴 텐데” 같은 대사들이 오히려 이 영화의 숨은 매력이 될 수 있다. 기억없는 사랑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 사랑이란 기억의 공유인가 같은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기억의 쇠퇴는 숙명처럼 들이닥치는
기억과 사랑의 관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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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칼싸움이란 이런 것
일본의 천년고도인 교토. 파기만 하면 유물이 쏟아져 지하철공사가 난관을 겪었다는, 도시 자체가 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곳에서 올 가을, 그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아는 묻혀 있던 문화재가 또 몇점 공개되었다. 그 문화재란 바로 일본영화.
일본영화 발굴 및 복원의 선봉대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와 교토영화제이다. 1984년의 화재 이후 가나가와현에 최첨단 방재 방화 시스템을 갖춘 보관소를 건설해 필름을 보존하고 있는 필름센터는 1999년부터 러시아의 영화보존기관인 고스필모폰드에 있던 일본영화를 정리하면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자국영화 발굴에 힘쓰고 있다. 고스필모폰드의 일본영화들은 만주에서 상영되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쪽에 의해 접수된 것들인데 필름센터의 연구원 쓰네이시 후미코(常石史子)에 의하면 소련쪽에서 일본영화로 분류하고 있던 영화들 중에는 간간이 중국영화와 함께 한국영화도 끼어 있었다고 한다. 일제 말기까지 만주국에는 한국인이
[현지보고] 교토영화제, 찬바라영화의 원조가 교토임을 천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