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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소리>의 이길보라 감독은 동명의 저서에서 청각장애인에 대한 오해를 갖게 하는 TV드라마의 뻔한 설정을 짚은 적이 있다. 요약하면, 불의의 사고로 청력을 잃은 인물이 상대의 입술 모양을 읽는 구화 훈련으로 청인과 다를 바 없어지고, 그에게 일어나는 기적이란 청력이 돌아와 다시 청인이 되는 식이었다. 이처럼 역경의 극복과 해피엔딩의 실마리를 청력의 상실과 회복에서 찾는 이야기는 수어로 소통하는 농인과 시각언어 중심의 세계를 불완전하고 불행한 자리에 두곤 했다.
농인 부모에게서 자란 청인 자녀인 ‘코다’ 소년이 주인공인 진수완 작가의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어떨까? 농인인 가족과 청인의 세상을 통역하던 어른스러운 모범생 은결(려운)은 기타로 세상에 말을 거는 기쁨과 밴드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부모에게 이해시키지 못해 갈등한다. 이상한 악기점을 통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한 은결은 18살 동갑내기 아빠 이찬(최현욱)이 청력을
[유선주의 드라마톡] ‘반짝이는 워터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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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넷플릭스 ▶▶▶▷
최고의 축구 선수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할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스타 축구 선수는 의심할 여지없이 데이비드 베컴이 맞다. 반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베컴>은 ‘스타’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베컴의 축구 선수로서의 면모에 주목한다. 고향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시작해 최고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이적과 함께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던 LA 갤럭시행까지. 베컴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연대기순으로 정직하게 담은 이 다큐는 종종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현재의 베컴의 정면 얼굴을 보여준다. 세상의 지나친 관심과 압박에서 살아남은 한 인간의 강인한 얼굴이다.
<시크릿 인베이전>
디즈니+ ▶▶▶▷
어벤져스의 주요 멤버들이 상당수 세상을 떠났음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어벤져스의 설립자 닉 퓨리다. <시크릿 인베이전>은 늘 쿠키 영상에서만 얼굴을 비추던 그를 전면에 내세운다. 모습을 감춘 채
[OTT 추천작] ‘베컴’ ‘시크릿 인베이전’ ‘레밍 인 더 가든’ ‘더 딥 블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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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연출 저스틴 벤슨, 에런 무어헤드 등 / 각본 에린 마틴 등/ 출연 톰 히들스턴, 소피아 디 마티노, 오언 윌슨, 조너선 케 콴, 조너선 메이저스 / 플레이지수 ▶▶▶▷
로키(톰 히들스턴)는 시즌1의 끝에서 ‘계속 존재하는 자’(조너선 메이저스)로부터 시간 변동 관리국(TVA)의 기원과 멀티버스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무거운 진실은 다른 타임라인의 로키인 실비(소피아 디 마티노)와 로키간의 의견 충돌을 낳고, 그 결과 TVA는 무한히 생성되는 새로운 타임라인을 통제할 힘을 잃은 채 붕괴할 위기에 놓인다. 로키는 여전히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확신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지만 일단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TVA 요원인 모비우스(오언 윌슨)와 함께 기술자 우로보로스(조너선 케 콴)의 도움을 받아 시간 여행에 나선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운명은 정말로 로키에게 달려 있는 건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로키는 <로키>를 통해 멀티버스 사가의 메
[OTT 리뷰] ‘로키’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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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런스의 <헝거게임> 이후 시리즈가 프리퀄로 거듭된다. <헝거게임: 모킹 제이> 파트2 이후 8년 만이다. 팬데믹 기간에 젊은 주역들을 새롭게 불러들인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원작 <헝거게임> 1편에서 64년 전으로 돌아간다. 때는 헝거게임이 막 10회를 맞이한 무렵. 전쟁 후 몰락한 가문의 마지막 희망인 젊은 대통령 코리올라누스 스노우(톰 블라이스)는 헝거게임에 멘토제가 도입되자 12구역에서 온 가난한 소녀 루시 그레이(레이철 지글러)의 멘토가 된다. 좌중을 사로잡는 루시의 타고난 매력, 스노우의 지략이 더해져 두 사람은 제목 그대로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를 펼치며 재기를 꿈꾼다. 기존의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등장하지 않으며, 스노우가 인물들 등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소개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재능을 펼쳤던 레이철 지글러가 뮤지션으로
[Coming soon]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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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지자. 프랑스산 SF영화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더군다나 프랑스-작가-SF-걸작-블록버스터를 만나는 건 그야말로 희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개된 후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토마스 카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멀 킹덤>이 바로 이 귀하디귀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의 배경은 사람을 천천히 동물로 변신시키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세계고, 줄거리는 프랑수아(로맹 뒤리스)가 짐승으로 변해가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에밀(폴 키르셰), 지방 경찰(아델 엑사르코풀로스)과 함께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여기서 다시 한번 솔직해지자면, 고전 <인어공주>를 차치하더라도 <울프맨> <버드맨> 등 영화에서 반인반수 돌연변이 캐릭터는 사실 그리 새로운 모티브는 아니다. 그럼에도 <애니멀 킹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단순히 프랑스
[파리] 판타스틱하게, 스타일리시하게, 프랑스 리얼리즘 SF 걸작 <애니멀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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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콘텐츠 마켓 행사인 MIPCOM에 참석한 많은 기업들이 6개월, 12개월, 18개월 후에 기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많은 콘텐츠를 수급하던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이제 한두개의 프로그램만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었다고 한다. 앞으로 두 기업의 눈에 띄지 않으면 어떤 콘텐츠도 팔지 못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고예산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는 하이엔드 시장이다. 대부분의 방송사와 OTT가 프리미엄 콘텐츠 투자를 줄이는 추세다. 더군다나 중소 제작사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고 채무 불이행 위험이 증가하면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 AVOD 플랫폼인 필름라이즈(FilmRise)의 대니 피셔 CEO는 이 사태가 끝나기 전에 모두가 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급 드라마가 위험한 프로젝트가 되었다면 예능과 리얼리티는 MIPCOM에서 부흥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배우 파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프랑스 최대 콘텐츠 마켓에서 본 콘텐츠 시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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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토리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단편영화 상영회와 기념행사를 연다. 11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선 ‘인디스토리 25주년 WEEK: 단편, The Road to 25’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11월10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릴 ‘인디스토리 25주년 DAY’에선 장건재 감독의 미공개 작품을 상영하는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스토리 25주년 WEEK: 단편, The Road to 25’는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단편 30편을 엄선하여 인디스토리가 주목해온 단편영화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다. 상영작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인디스페이스가 기획했던 ‘단편영화의 시간-작품으로 보는 한국 단편영화사’를 참고해 선정됐다. 총 7개 섹션으로 이루어진 상영작엔 박찬욱 감독의 <심판>, 정지우 감독의 <생강>,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 등 90년대 이후 한국 단편영화
독립영화의 힘, 인디스토리 창립 25주년 상영회,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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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는 <천공의 성 라퓨타>의 도라다. 해적이자 선장, 비행사이자 할머니인 도라는 배짱과 기세와 낭만을 갖췄다. 멍청한 해적 아들들을 거느린 도라가 양 갈래 머리를 휘날리며 박력 있게 등장했을 때, 선실에 걸린 액자 속 젊은 시절 모습이 스치듯 지나갔을 때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해적 선장 할머니를 본 적이 없어서였겠지. 구름의 영화라고도 부를 만한 <천공의 성 라퓨타>는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가 스즈키 도시오,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이후 세상에 공개한 첫 작품이다.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는 오랫동안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꿈과 환상과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그러니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 소식은 영화 팬들에게는 슬픈 이별 통보가 될 수밖에 없다.
그간 은퇴를 번복해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진짜 은퇴작이 될지도 모르는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주현 편집장] 그대들은 어떻게 마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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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라서 오히려 정확한 초점과 거리를 맞출 수 있었다.” <한 채>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위장 결혼과 아파트 분양이라는 첨예한 소재 뒤로 사람의 그림자와 온기가 드리운 영화다. 자극적으로 흐를 수 있었던 이야기를 절제된 영상과 연출력으로 표현한 허장, 정범 감독은 “세상에 쓸모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수줍지만 단호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 LG 올레드 비전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셨다.
허장 영광이다. 앞으로 더 진중하게 영화를 만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비전상을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도록 이후 계속될 영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범 전혀 생각지 못했던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진정성을 알아봐준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 <한 채>는 상황을 결론내지 않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정범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많아서 처음엔 긴장하면서 봤다가 휴먼 드라마적인 따뜻함으로 넘어가는
[기획] 메이킹보다 테이킹, 어둠의 결을 포착하다, <한 채> 허장, 정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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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바이 더 씨>는 태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퀴어 로맨스다.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수료하며 부산과 깊은 인연을 맺은 파티판 분타릭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장편영화를 들고 부산을 찾아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제도와 억압을 예술과 자연으로 해방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자신의 영화처럼 파티판 분타릭 감독은 앞으로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영상언어를 발견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수상을 축하드린다.
= 소소한 삶에 대한 작은 이야기에 높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세상을 바꾸는 큰 이야기들이 많지만 나는 항상 주변에서 이야깃거리를 찾는다. 사소한 곳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불평등과 억압, 작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내 역할은 이런 일상의 균열에 확성기를 가져다주는 거라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상은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큰 응원이 되었다. 1년간 함께해왔던 이들과
[기획] 벽을 허무는 아름다움을 찾아서, <솔리드 바이 더 씨> 파티판 분타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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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지지한다. LG 올레드는 지난 10월13일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2개 부문 상을 후원했다. ‘뉴 커런츠’ 부문에 선정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선정된 영화 가운데 시상하는 LG 올레드 비전상이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3천만원의 상금과 77인치 LG 올레드 evo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감독들의 장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적 비전을 지닌 한국 독립영화 최신작을 소개하는 비전 부문은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길 원하는 전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는 부산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는 LG 올레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네필 관객들에게 시각적 감동을 선사하는 영상 콘텐츠를 소개하고 크리에이터들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LG 올레드상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L
[기획] 크리에이터의 신세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 LG 올레드 비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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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BIAF에선 총 36개국에서 온 118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애니메이션은 상상력과 예술성, 기술과 감동을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그릇입니다”라는 서재환 조직위원장의 개회사처럼, 올해 BIAF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들은 저마다 경험한 적 없는 환상의 세계와 본 일이 드문 고유의 기술을 관객의 눈앞에 펼쳐 보이며 예술이 줄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감상인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BIAF의 개막부터 폐막까지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전한다.
BIAF 2023의 홍보대사인 YENA(최예나)가 개막식에서 개막작 <로봇 드림>과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를 소개하고 있다. 최예나는 이번 영화제 기간 중 영화 관람 전 에티켓을 설명하는 트레일러 영상에도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얼굴을 익혔다.
개막식의 축하 공연은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가 맡았다. 고상지는 애니메이션으로
제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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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근대적 플랫폼이다. 기차역, 학교, 지상파 방송, 대부분의 제조업 공장이 그렇다. 지난 100~200년 사이에 틀을 갖췄다는 점, 소수의 공급자가 다수에게 같은 재화를 제공한다는 공통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근대 플랫폼의 공급자들은 하루 24시간을 축으로 시간표를 짠다. 수용자는 특정 장소로 가야 한다. 기차를 비롯한 근대 플랫폼의 콘텐츠들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정확히 도달한다. 공급자들은 스스로 정한 규칙을 생명처럼 여긴다. 규칙에 맞추지 않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것이 그들에게 권위를 부여했다. 지상파 드라마 <모래시계>(1995)는 ‘귀가시계’로 일컬어졌다. 상징적이다. 그 재미있는 걸 보려면 시간에 맞춰 집에 가야 했다. 그때 고현정과 최민수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시공간은 방영시간 TV 앞뿐이었다. 인기 드라마는 시청자의 흥미만 사로잡은 게 아니다. 사람들의 시간과 공간을 손에 쥐었다. 근대적 플랫폼은 이처럼 시간성과 장소성에서 절대 지위에 있
[특집] 오래된 미래 송형국 평론가가 바라본 한국영화의 근대적 서사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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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과 추석 한국영화 시장엔 한 가지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다. 신진감독들의 유의미한 약진이다. 단편 <숲>에서부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엄태화 감독은 첫 텐트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의 김성식 감독은 첫 장편으로 추석 시장에서 준수한 흥행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여름과 추석 극장가를 살짝 비껴간 두편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올해 칸에서부터 동행하며 비평적 성과를 거둔 유재선 감독의 <잠>과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그들의 첫 장편이다. <잠>은 146만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에 누군가는 이른바 한국영화 감독의 세대교체 조짐을 언급한다. 기성세대의 논리가 아닌 젊은 감각을 견지한 영화 창작자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영화의 성패를 감독의 나이나 경력으로만 판가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특집] ‘새바람은 부는가’, 여름, 추석 극장가 포스트 르네상스 세대의 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