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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몰라도 끄덕일 수 있는 음악, 장면이 흐려져도 정서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씨네21>과 강북문화재단이 그 친근한 선율과 이미지를 엮어 강북진달래홀 무대 위에 올렸다. 클래식을 영화음악으로 다시 듣는 <씨네마콘서트>는 1부 토크 세션과 2부 공연 순으로 꾸려졌다. 막이 오르자 ‘클래식 영화음악, 어떻게 들을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뮤지션이자 현대미술가, 그리고 배우인 백현진이 자리했다. 그는 익숙한 클래식이 영화에 흐르면 이야기보다 음악이 돋보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모든 것은 감독의 역량”이라 대답하며 클래식을 영화에 잘 쓰는 연출자로 박찬욱 감독이 있다고 짚었다. 진행자가 <헤어질 결심>을 채운 ‘말러 교향곡 5번’을 언급하자 객석에서도 공감의 눈짓이 떠올랐다. 백현진은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유 캔 카운트 온 미>의 오프닝 직후 등장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도 인
[씨네스코프] 영화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씨네21>과 함께하는 씨네마콘서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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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다시 한번 ‘샤룩 칸 앓이’ 중이다. 이미 올 초 <파탄>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두었던 그는 신작 <자완>으로 또다시 극장가를 강타했고, 이로써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발리우드 역대 흥행작 톱3(인도영화 역대 흥행작 톱6)를 연달아 내놓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매진 사례의 <자완>은 <파탄>의 기록을 넘어 발리우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액션 스릴러 <자완>은 그야말로 샤룩 칸의, 샤룩 칸에 의한, 샤룩 칸을 위한 영화다. 1965년생의 이 슈퍼스타는 영화에서 아버지 비크람과 아들 아자드의 1인2역을 모두 소화해내는데, 먼저 아자드는 여성 교도소의 간수로 약자를 위해 활동하는 의적이다. 그런 그가 위기를 맞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하기엔 도플갱어에 가까운 비크람이 나타나 아자드를 구한다. 한편 비크람은 특공대 출신으로 억울하게 반역자로 몰렸던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기억을 잃고 아내는 투옥되고
[델리] ‘샤룩 칸의 해’가 되어가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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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이 결국 철거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영화인 행동과의 대화를 약속하고 철거 작업 유보를 지시한 지 3일 만인 10월28일 아침, 보존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철거 강행 소식을 접했다. 이날 현장 진입을 놓고 원주시의 용역업체와 시민 단체가 물리적 충돌한 가운데 경찰은 6명을 체포했고, 이에 시민 3명이 잔존한 극장 옥상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다. 고공 농성 3일차인 지난 30일, 원주경찰서와 철거업체가 중장비를 동원해 고공 농성 시위자들을 연행하고 철거 작업을 재개했다. 31일 원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김혁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거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제안했지만 여야의 격돌 끝에 표결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주경찰서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공 농성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은 11월1일 검찰에서 기각됐다. 현재 아카데미극장은 “1층 전면부, 극장주가 살던 가정집을 제외하면 거의 사라진 상태로 11월2일 현
철거 이후에도 모두의 싸움, 60년 역사 뒤로하고 사라진 원주 아카데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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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쳐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인생의 등대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지난 10여년 영화주간지 기자 일을 하면서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장면 하나, 대사 하나가 머릿속에 자동 재생되어 등을 다독여주었다. 소년의 성장을 12년 동안 촬영한 <보이후드>(2014)의 마지막, 어느덧 성인이 된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가 대학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난다. 자식들이 다 떠나고 다시 혼자 살게 된 엄마 올리비아(퍼트리샤 아켓)는 속없이 즐거워하는 아들이 못마땅하다. 올리비아는 급기야 복받친 감정을 이기지 못해 흐느끼며 나지막이 되뇐다. “난 그냥,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허망함으로 쪼개진 심장 사이 스며나온 진득한 감정은 아직도 내 마음속 얼룩으로 남아 있다.
얼룩이란 게 참 희한한 것이 관점에 따라 상상하지 못했던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결국 내 인생은 이렇게 끝나는 거야”라며 울음을 터트리던 올리비아의 한탄은
[송경원 편집장] 끝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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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하나인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클라나드> 등을 연출한 이시하라 다쓰야 감독이 BIAF를 찾았다. 그는 2015년부터 다케다 아야노의 원작 만화 <울려라! 유포니엄>의 TV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맡고 있다. <울려라! 유포니엄>은 키타우지 고등학교의 취주악(관악기를 중심으로 하면서 타악기를 합해 대규모로 연주하는 음악) 연주 동아리 소속 유포니엄 연주자 오마에 쿠미코의 고등학교 3년을 다룬 청춘물이다. 시리즈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실제 취주악기의 연주 장면이다. 이시하라 다쓰야는 처음 작품의 연출을 맡았을 때만 해도 취주악에 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실제 취주악부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취재하러 다니기 시작했”고 “그들이 악기를 어떤 식으로 다루고, 연주하지 않을 땐 어떻게 두는지를 관찰”하며 작화의 디테일을 잡아갔다. “전공자의 연주 영상을 토대로 작화
[인터뷰] 관객 덕분에!,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 이시하라 다쓰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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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바론이 지은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인 <로봇 드림>은, 고독에 인이 박인 뉴요커 개가 반려 로봇을 집으로 들이며 시작한다. 개와 로봇은 동거를 택한 이후 서로의 삶에서 다시 마주하기 어려울 찬란한 우정을 나눈다. 2010년 처음 원작을 읽고 단숨에 매료된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은 2018년부터 영화화 작업에 돌입했다. 영화는 19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로 1990년대에 뉴욕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은 자신의 거주 경험보다 10년 앞선 뉴욕을 그리며 도시가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길 바랐다. “도시까지도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고 확신한 순간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 영화 속 뉴욕은 프로타고니스트인 동시에 안타고니스트다. 뉴욕은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도시고, 무슨 일이든 가능한 도시지만 동시에 생존해내야 하는 정글 같은 거친 도시다. 영화 속 개와 로봇의 재회를 막는 것도 결국 도시의 규칙 때문이다.”
행복은 우리 모두가
[인터뷰] 시네마란, 잠에서 깬 상태에서도 꿈을 꾸는 것, ‘로봇 드림’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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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애니메이션의 혁명.” <마크로스> 시리즈의 시작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1982)가 받았던 평가다. <마크로스> 시리즈는 40년 넘게 일본 리얼로봇 SF 애니메이션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디테일이 남다른 전투기 디자인과 창공을 가르며 펼쳐지는 전투기 액션은 물론이고 시리즈마다 여성주인공의 감미로운 노래와 삼각관계 로맨스를 넘치지 않게 탑재한 <마크로스> 시리즈는 여전히 신규 팬들을 유입하며 비상 중이다. 이 시리즈가 지금껏 사랑받을 수 있는 데엔 총감독 가와모리 쇼지의 영향이 지대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항공 기체의 디자인부터 액션 시퀀스 및 라이브 콘서트 시퀀스의 연출 그리고 애타는 멜로 플롯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2023년 BIAF는 그를 마스터클래스의 연사로 초빙했다. 올해 BIAF는 ‘마크로스 - 노래, 사랑, 메카의 복합예술’ 특별전을 통해 시리즈의 극장판 중 <마크로스 플러스 -MOVIE
[인터뷰] 애니메이션만 할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해야 한다, 특별전 ‘마크로스 - 노래, 사랑, 메카의 복합예술’ 가와모리 쇼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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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9월, 사이렌이 울리고 화염에 휩싸인 하늘이 붉게 물든다. 이라크가 이란을 침공하자 오미드의 엄마와 동생들은 피신하고 그의 형은 전장으로 뛰어든다. 할아버지와 함께 형의 무사생환을 기다리며 아바단에 남은 오미드. 날이 갈수록 도시는 폐허가 되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 쓰러져간다. 세피데 파시 감독의 <사이렌>은 1980년, 8여년간 100만명 넘는 사상자를 낸 이란-이라크 전쟁을 14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영화다. 애니메이션 장르를 경유해 전시 상황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은 피했지만, 모든 것이 한순간에 재로 뒤바뀌는 전쟁의 참혹성은 여전히 관객에게 깊은 절망을 안긴다. “그럼에도 영화를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세피데 파시 감독은 자신의 첫 애니메이션 <사이렌>으로 2023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영화 최고 오리지널음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25회 BIAF에서 본상-심사위원상(장편), 특별상-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상을 거머쥐었다.
[인터뷰] 나의 예술은 결국 자유를 위한 것, ‘사이렌’ 세피데 파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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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창작자를 닮는다. 존 머스커 감독의 밀도 높은 에너지를 마주해본 이라면, 그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의 활기를 금세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2012년에 BIAF 심사위원장으로서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존 머스커 감독이 신작 <나는 힙>과 함께 11년 만에 BIAF를 찾았다. 마스터클래스 ‘존 머스커 - 탐정에서 감독까지’에서 신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의 제작 과정을 들려주었고, 애니메이션 장르의 발전에 기여하고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하는 BIAF 명예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칼아츠를 졸업한 뒤 1981년부터 월트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위대한 명탐정 바실>로 장편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데뷔했다. 후에 오랜 파트너인 론 클레멘츠 감독과 <인어공주>(1989), <알라딘>(1992), <헤라클레스>(1997), <보물성>(2002), <공주와 개구리>(200
[인터뷰] “강렬한 시각적 요소가 담긴 스토리가 중요하다”, ‘나는 힙’ 존 머스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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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BIAF에선 총 36개국에서 온 118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애니메이션은 상상력과 예술성, 기술과 감동을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그릇입니다”라는 서재환 조직위원장의 개회사처럼, 올해 BIAF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들은 저마다 경험한 적 없는 환상의 세계와 본 일이 드문 고유의 기술을 관객의 눈앞에 펼쳐 보이며 예술이 줄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감상인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키아라 말타, 세바스티앙 로덴바흐 감독의 <치킨 포 린다!>가 차지했다. 자국 내 개봉 일정과 겹쳐 BIAF에 참석할 수 없었던 두 감독은, 직접 만든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심사위원상은 세피데 파시 감독의 <사이렌>이, 우수상은 제레미 페랭 감독의 <마스 익스프레스>와 브누아 슈 감독의 <시로코와 바람의 왕국>이 공동 수상했다.
[기획] 제 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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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더 도어>가 시작할 때 나타나는 ‘제작자 송은이’라는 자막이 눈에 띈다. 제작자로서 <오픈 더 도어>의 어떤 점을 가장 눈여겨봤나.
송은이 요즘 영화시장이 상당히 침체돼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움츠러들기보다 다양성 영화가 많이 나와야 시장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 하루는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 극장에 올라오는 영화 대부분이 성공 공식을 따르고 있다고.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오픈 더 도어>는 그런 면에서 이야기가 가진 본질적인 즐거움에 충실한 작품이다. B(birth)와 D(death) 사이에 무수한 C(choice)를 해야 하는 게 인생이라는 유명한 말처럼 <오픈 더 도어>는 계속해서 문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 그 문을 연 다음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묻는다.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을 취했고, 관객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상상할
[인터뷰] 문을 열 것인가, 말 것인가, <오픈 더 도어> 제작자 송은이 · 배우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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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더 도어>는 미국 교민 사회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에 두고 있다. 치훈(서영주)의 가족은 이역만리 낯선 땅에 뿌리내려 자리 잡는 동안 각자의 사정과 어려움, 욕심과 욕망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술에 중독된 윤주(김수진)와 빚더미에 오른 문석(이순원), 세탁소를 운영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어머니(강애심)까지 모두가 냉혹한 이민자의 삶에서 애면글면할 뿐이다. 장항준 감독은 가족 사이에 숨겨진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 다정한 내집단이 어떻게 긴장감 넘치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 다소 냉소적인 시각으로 담아낸다. 다섯 챕터로 구성된 영화는 시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관객이 스스로 이야기 조각을 이어 맞추도록 돕는다. <오픈 더 도어>는 송은이 컨텐츠랩 비보 대표가 제작자로 나선 첫 영화다. 71분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러닝타임과 익숙하지만은 않은 구성으로 컨텐츠랩 비보만의 자유로움과 실험정신을 내비춘다. 이제 질문은 단 하나. 문을 열 것인가 말 것인가
[기획] 영화를 향한 그 문을 활짝, ‘오픈 더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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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지브리 주주총회에서 제작팀 해산이 발표됐다. 수차례의 은퇴 번복 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당시로서는) 마지막 은퇴 선언을 하면서 스튜디오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가구야공주 이야기>가 흥행에 실패하고 <추억의 마니>가 극장에 걸린 때였다. 경영난에 봉착한 지브리는 추후 신작 착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계약직 스탭을 채용하고, 대규모 정규직 제작팀은 해체해 재정적 부담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스튜디오 생명 연장의 꿈을 지속한다. 개봉작 기준으로는 <추억의 마니>가 제작팀 해산 전 마지막 작품이 된 셈이다. 이듬해 독립한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로듀서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스튜디오 포녹을 세우고 지브리 출신 인력들이 대거 합류해 <메리와 마녀의 꽃>을 발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담당했던 안도 마사시는 코믹스 웨이브 필름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기획] ‘지브리는 여전히 움직이는 중’, 스튜디오 지브리의 변화, <바람이 분다> 이후 해체부터 TV 산하로 들어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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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사운드 조형에 있어 두드러지는 특징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강조해온 ‘마’(間)에 있다. 이번 신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여과되지 않은 정수 혹은 염원이 만개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독의 자전적 내용을 풀어 썼다는 것보다 침묵에 개의치 않는다는 점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진정 미야자키 하야오답다. 전쟁 중에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의 동생인 새어머니 밑에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소년이 신비로운 탑 주위를 배회한다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서사적 동력이 없는 내러티브이기에 음악으로나마 극적인 동요를 추구할 법한데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중반부까지 음악은 물론, 바람 소리 같은 배경음까지 최소화하며 면밀한 접근을 보인다. 감독은 2002년에 미국 평론가 로저 이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비어 있는 상태는 의도적으로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그 필연성을 설명했다. “침묵을 두려워하면 끊임없
[기획] ‘히사이시 조의 선율, 요네즈 겐시의 목소리, 그리고 침묵’,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사운드, 음악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