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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동성애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할리우드영화는 없었다. 그러나 조너선 드미(감독)와 나는 눈먼 파리처럼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에이즈를 이유로 자신을 해고한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게이 변호사의 투쟁기인 <필라델피아>(1994)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에이즈의 시대였던 1980년대이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성소수자의 삶”이라고 말하는 작가 론 니스워너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30년 후, 작가는 파라마운트+의 8부작 시리즈 <길 위의 연인들>(10월28일 티빙 공개)에서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가로지르며 <필라델피아>의 시대보다 더욱 엄혹했던 미국 역사의 환란기로 사랑하는 두 남자를 데려간다. 영화 <더 노멀 하트>로 2015년 제72회 골든글로브 TV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맷 보머가 야망 강한 워싱턴의 정치 공작원 호킨스를, <브리저튼>의 조너선 베일리가 종교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인터뷰] ‘길 위의 연인들’ 론 니스워너 작가, 못다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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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장건재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이자 배우 김주령이 그와 함께한 세 번째 작품이다. 김주령은 2013년 <잠 못 드는 밤> 이후, 시리즈 <괴이>에 특별 출연한 데 이어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로 장 감독과 10여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왔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를 오마주한 이번 작품은 더이상 배우 일을 하지 않는, 중년에 접어든 주희의 시선을 보여준다. 클레오가 젊은 여성배우의 이야기를 대변했다면 주희는 생애 전성기로부터 살짝 멀어진 시점에서 삶을 반추한다. 유방암 가능성을 진단받은 날, 주희는 홀로 대학 연구실에 돌아와 짐을 싼다. 5시부터 7시까지, 연구실에서 만난 사람들 눈동자를 통해 그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짧은 시간 동안 주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부지런히 그의 삶을 짚어낸 배우 김주령에게 질문을 건넸다.
- <잠 못 드
[인터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배우 김주령, 경험해야만 아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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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팀의 <씨네21> 표지 촬영 날이었다. 단체 컷을 찍기 위해 가죽 재킷을 입은 김동휘가 분장실 밖으로 나서자, 유수빈이 대뜸 그를 붙잡고 농을 걸었다. “오토바이 타러 가세요?” 김동휘는 이에 질세라 (재효의 무표정한 얼굴로) 오토바이의 시동을 거는 몸짓을 흉내내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김동휘는 <거래>뿐 아니라 단편영화 <노마드> <피터팬의 꿈> 그리고 장편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도 동년배 남성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동휘는 또래 배우들과 연기하며 얻는 깨달음이 크다고 전해주었다. “승호 형은 몰입력이, 수빈 형은 샘솟는 아이디어가 상당하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만난 (박)진영 형은 매사에 진중하면서도 주변 모든 이를 살뜰하게 챙긴다. 이들은 앞으로 또 만날, 연기 경력 내내 함께 한길을 걸어갈 사람들이다. 동료들로부터 많은 걸 배운다.”
드라마 <거래>의 원작 웹툰 속 재효는
[인터뷰] ‘거래’ 김동휘, 못다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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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의 일초>의 황태수는 영화 시작 후 4분의 1이 지나서야 처음 얼굴을 비춘다. 그전까지 황태수는 명성만으로 김재우(주종혁)를 과민하게 만드는 대상이다. 마침내 둘이 붙은 첫 대련, 태수는 돌진하며 맹공을 펼치는 재우의 수를 간파했다는 듯이 함묵하며 버티다 단 한번의 치명타로 상대를 압살한다. 태수를 연기한 배우 문진승은 줄곧 ‘고수’의 풍모를 내뿜으며 영화 속에 서 있다. 문진승은 행여 각본과 연출, 촬영과 편집이 세공해 만들어준 일인자의 포스가 자신으로 인해 흩어질세라 끊임없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며 겨눔세가 요구하는 미묘한 선, 고수처럼 보이는 손짓과 발짓을 치열하게 갖추어갔다. 어느새 문진승은 최고 기량을 갖춘 검도 선수 태수가 되어 있었다.
-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 오디션에 가까운 미팅을 했다. 처음엔 정해진 배역 없이 시나리오를 읽었고, 다음날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성환 감독님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에 관한 감
[인터뷰] 백지 같은 일인자, ‘만분의 일초’ 문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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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감독이 그린 <만분의 일초> 콘티를 처음 보았을 때, 주종혁은 자신의 눈을 떠올렸다. 콘티 속 상대방을 응시하는 재우의 눈이 본인의 것과 몹시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형을 죽인 사람과 나란히 대련해야 하는 다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재우는 침묵을 선택한다. 외면이 아닌 인내. 주저함이 아닌 묵묵한 질주. 황태수(문진승)를 이겨내겠다는 승부욕엔 그만의 복잡한 역사가 점철돼 있다. 이제 재우는 자신을 억눌러온 것들을 직면해야 한다. 약점을 여유 있게 읽어내는 황태수를 이겨내고, 이기적이라 믿어온 아버지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한 재우를 위해 주종혁은 그의 외로움을 들여다보았다.
-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김재우를 어떤 유형의 인물로 분석했나.
= 재우는 굉장히 안쓰러운 인물이다. 단 한번도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지 못한다. 그게 <만분의 일초>의 핵심이다. 실제로 재우를 연기하면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숨을
[인터뷰] 즐기며 나아가기, ‘만분의 일초’ 주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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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 김재우(주종혁)는 어릴 적 자신의 형을 죽인 황태수(문진승)를 마주한다. 친분 있는 코치의 선의로 선발대회에 오게 됐다는 오명과 함께 김재우는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할 수많은 이유를 지니게 된다. <만분의 일초>는 김재우의 싸움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자기와의 싸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소문과의 싸움, 오랫동안 얽매인 아버지의 그림자와의 싸움, 그리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없는 황태수와의 싸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무기한의 분투는 극렬하고 비참한 한편 외롭게만 보인다. IT 기업의 개발자로 일하다 독일 유학길에서 영화에 출연하게 된 독특한 이력을 지닌 배우 문진승은 황태수 특유의 여유로움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갈등을 고조시킨다. 드라마 <D.P.>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으로 대중에게 가까워진 주종혁 또한 김재우의 이글거리는 인정욕구를, 그가 채 드러내지 못한 진실된 감정을 밀도 있게
[커버] 조용한 일격, <만분의 일초> 배우 주종혁, 문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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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트렌드 2024>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20대 전문 연구기관을 표방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신간이다. 2021년까지 <밀레니얼 Z세대 트렌드>라는 제목이던 이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밀레니얼’ 없이 Z세대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앞으로도 계속될) 제목의 변화는 세대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이 짚는 메인 트렌드는 ‘트라이브십’이다. 초개인화 시대에 더 중요해지는 ‘지향성과 공감’ 기반의 트라이브십이 더 강력해지리라는 뜻이다. 이는 SNS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인플루언서의 스몰 브랜드의 인기로 이어진다. 소비자들끼리의, 소비자와 브랜드간의 유대감 형성 역시 중요한데 팬 브이로그의 인기 역시 이와 관련 있다. 대형 브랜드가 스몰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공간 역시 개인적 지향성과 맞닿은 공간이어야 인기를 끌고, 서울에서는 부암동, 신당동 등의 장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Z세대는 젊은 층만 가득한 곳
[리뷰] Z세대 트렌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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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통이 옛날부터 너무 보수적이었다는 말이 있더라.”(어느 정치 평론가) “법조 기자할 때 대화를 나눠본 윤 검사는 전혀 극우적이지 않았다.”(모 언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성향을 두고 정치권 주변 사람들은 ‘선천설’과 ‘후천설’로 나뉜다. 나는 후자다. 보수우익적이다 싶은 것을 강박적으로 모아놓은 정책 체계가 되레 수상하다. 이명박씨와 박근혜씨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는 거울 보고 작심한 사람 같다. “어이 브러더, 이제 고만 선택해라.” 여당의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정기조 전환’에 관심이 모인다. 나는 그런 것은 없거나 있어도 총선 전까지라는 쪽에 건다. 정치9단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임기 중반 전두환 세력을 단죄하고 총선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지만, 그 이후 야당 의원 빼가기, 공안 정국 조성, 노동법 및 안기부법 날치기로 치달았다. 지지 기반이 어느 쪽이냐에 달린 일이다. ‘호랑이를 잡는다’는 포부도 ‘호랑이굴’이라는 조건을 이기지 못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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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마이클 패스벤더)는 타깃(엔드리 휼즈)이 맞은편 건물로 들어서기를 기다리며 명상적 독백을 쏟아낸다. 그중에는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킬러 자신의 작업 계율도 있다. 그렇지만 첫 번째 챕터를 지나 여섯 번째 챕터에 이르기까지 그가 벌이게 될 싸움에는 보수가 따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왜냐하면 <더 킬러>는 타깃 사살 임무에서 실패했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자들을 사살하는 킬러의 이동 경로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가 끊임없이 되뇌는 계율은 진심이 아니거나, 언제든 위반할 수 있는 한낱 독백에 불과하다. 제거하라, 나의 실패를 알고 있는 자들을. 이것이 영화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킬러의 0순위 행동 강령이다. 그는 자신의 실패사를 하나둘 지워나간다. 그리고 최종 관문이자 실제로 보수를 지급하는 자인 클라이언트(알리스 하워드)와 마침내 대면하게 되었을 때 킬러는 클라이언트를 향해 겨눴던 총구를 내려버린다.기이한 양가성의 인물
짙게 드리운 히치콕의 그림자 아래에
[비평] 실패사를 지우는 이 자의 정체는, ‘더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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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처음 본 건 지난해 부산영화제를 통해서였다. 때는 2022년 10월 초였고, 이번 극장 개봉을 맞이해 또 한번 영화를 보게 되었다. 관람 시기를 밝히는 이유는 그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처음 영화를 보고 떠올린 사건과, 이번에 다시 영화를 봤을 때 떠올린 사건이 달라졌다. 두 사건 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인 참사였으며, 남겨진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사회의 제대로 된 위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운이 좋게도 두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닐 수 있었고,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너와 나>를 보며 이 영화가 소재로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10·29 이태원 참사로 고통받은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질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조심스레 해야만 하는 이 생각이, 영화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떠올랐다. 죄책감을 가진 채
[비평]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하기,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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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패배했다. 그리고 그 어떤 위대함도 없었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삶이 패배라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이다. 삶이라고 부르는 이 피할 수 없는 패배에 직면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그 패배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커튼> 중
쿤데라가 죽었다. 부고 소식을 접했을 때 텅 빈 서점에서 오래도록 휴간 중인 잡지를 읽고 있던 차였다. 그가 만든 세상에 빠져 친구들과 쿤데라 전집 읽기를 했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 쿤데라도, 그의 글을 함께 읽던 동료들도 이젠 기억 속에 너무 멀어져 있다. 과거에 분명 밀란 쿤데라가 쓴 모든 책을, 심지어 외국 잡지에 기고한 단편이나 인터뷰까지, 찾아 읽었던 적도 있다. 마치 눈을 가린 사람처럼. 그때는 영영 그 순간이 영원하리라 믿었다. “우리는 눈을 가린 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을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예술과 문학섹션: 불멸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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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화산귀환>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어느샌가 영화 속 연기가 가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아예 허황하고 말 안되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데, 특히 웹툰 <화산귀환>을 재밌게 보고 있다. 덕분에 다른 무협지들까지 섭렵 중이다.
<진격의 거인>
스토리의 짜임새가 정말 탁월하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애니메이션들은 화려하긴 하지만 내용에서 무언가가 느껴지진 않는 편이다.
<호문쿨루스>
너무 징그럽긴 하지만, 이런 유의 만화도 좋아한다.
<사채꾼 우시지마>
또 좋아하는 만화다. 단행본까지 다 샀다. 진짜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범죄 다큐멘터리
요즘 (윤)미래 언니랑 같이 범죄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실제 살인마들의 인터뷰를 보
[LIST] 김형서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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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탄적일천>
왓챠, 웨이브, 티빙 ▶▶▶▶
1980년대 초, 웨이칭(후인몽)은 유럽 유학 후 스타 피아니스트가 되어 고국 대만으로 돌아온다. 웨이칭의 옛 연인의 동생인 자리(장애가)는 웨이칭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그녀를 만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웨이칭과 연인이었으나 부모가 점지한 여자와 결혼한 오빠의 행복하지 못했던 삶, 그런 오빠와 달리 사랑하는 남자 더웨이(모학유)와 결혼했으나 위태로운 결혼 생활에 고통받았던 자신의 삶을 회고한다. 에드워드 양의 장편 데뷔작인 <해탄적일천>은 1970, 8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미스터리로 점철된 삶의 본질을 은유한다.
<웬디와 루시>
티빙 ▶▶▶▷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반려견 루시와 함께 알래스카로 향하던 웬디(미셸 윌리엄스)는 차가 고장난 뒤 최후의 수단으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던 중 직원에게 발각되고 만다. 경찰서를 오가는 사이 루시마저 잃어버린 웬디는 루시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OTT 추천작] ‘해탄적일천’ ‘웬디와 루시’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보살핌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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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 연출 대니얼 미나한 / 각본 론 나이스워너, 디 존슨 / 출연 맷 보머, 조너선 베일리, 앨리슨 윌리엄스, 크리스 바워 / 플레이지수 ▶▶▶
1986년, 밀라노 부영사 발령 기념 파티 중이던 호킨스(맷 보머)는 자신을 찾아온 오래된 친구 마커스에게서 옛 연인 팀(조너선 베일리)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한때 호킨스와 열렬히 사랑했으나 지금은 연락이 끊긴 팀은 에이즈로 고통받으며 삶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킨스와 팀,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원 의원 매카시(크리스 바워)의 당선 기념 파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고 격정적 사랑에 빠져든다.
토머스 말론의 2007년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길 위의 연인들>은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미국 워싱턴 DC를 배경 삼아 두 남성의 사랑을 그린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1화부터 상당한 수위의 러브신으로 구성된 바, 실제 동성애
[OTT 리뷰] ‘길 위의 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