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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칸국제영화제]
[조현나의 CANNES 레터 - 2025 개막작 리뷰] <리브 원 데이>
유명 셰프인 세실(줄리엣 아르마네)은 돌연 일터를 떠나 고향으로 향한다. 원치 않던 임신 소식에 혼란스러워진 탓이다. 처음으로 셰프의 꿈을 키웠던 가족의 식당에서 숨을 돌리며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나이든 부모님, 달라진 친구들이 시간의 흐름을 체감케 하는 동시에 세실이 택할 수 있던 또 다른 삶을 가늠하게 한다. <리브 원 데이>는 아멜리아
글: 조현나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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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미의 인서트 숏]
[장윤미의 인서트 숏] 마지막 원고
매주 카메라를 들고 집회에 간다. 서울의 성북구청 앞에는 목요일마다 집과 일자리를 잃고 막막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모인다. 그동안 내가 이 지면에서 종종 언급했던, 재개발이 진행 중이라던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에 살던 이들이다. 한곳에서 수십년을 일했던 사람들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쫓겨나야 한다. 나이 들고 아프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은 여
글: 장윤미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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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의 R.E.C]
[정윤석의 R.E.C: 계엄의 시간] 계엄의 밤, 정보의 그림자
2024년 12월3일 밤 10시23분. 뉴스 알림이 떴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긴급 발표 전체 동영상.”
나는 반사적으로 세개의 기기를 켰다. 오마이뉴스 채널은 핸드폰으로, JTBC는 아이패드로, MBC는 노트북으로 로딩했다.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은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한다. 세 기기의 카메라가 동시에 내 얼굴을 인식하는 순간,
글: 정윤석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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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이야기의 중력을 캐릭터의 매력으로, <썬더볼츠*>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가 초반부터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줄 몰랐다. <썬더볼츠*>는 자인하듯 마블 서사에서 탈락한 캐릭터들의 재활용 프로젝트다. 갱생의 여지가 있는 재활용 캐릭터들을 모아두고 바로 한명 탈락시키며 시작하는 걸 보고 마블의 나쁜 습관이 또 시작됐구나 싶었다. 하지만 또 한번 실패의 길을 답습하는 것처럼 보였던 <썬더볼츠
글: 송경원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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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무기력은 무능력보다 나쁘다, <썬더볼츠*>
영화를 자주 챙겨보지 않는 사람에게 영화평론가라는 신분을 밝히면 나오는 가장 흔한 반응 중 하나가 “요즘 볼 영화 뭐가 있냐”라는 질문이다. 나는 최근에 흥미롭게 본 몇몇 작품의 제목을 주워섬기는데, 보통은 저 질문 자체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한 예의 바른 반응에 불과하기에 관련 대화는 여기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상대가 말을 덧붙이는 때도
글: 이병현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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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배창호의 자연주의에 주목하라,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가다
5월3일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에서 배창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 <배창호의 클로즈 업> 공개를 계기로 마련한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박장춘 감독과 배창호 감독이 공동연출한 신작 다큐멘터리는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부터 “15년 전
글: 남지우 │
사진: 오계옥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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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영화의 디테일 비평의 스타일, 기획전 ‘또 다른 호주영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게스트 시네필 에이드리언 마틴
호주영화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시네필의 미개척 영토는 아마도 호주영화일 것이다. 오랜만에 전주영화제를 방문한 호주 출신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은 진귀한 호주영화들을 소개한다. 이번 게스트 시네필 섹션에서 에이드리언 마틴이 엄선한 작품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영화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간 알 수 없었던 다채로운 호주영화에 대해
글: 오진우 │
사진: 오계옥 │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