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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어느 실패한 등정의 기록
알래스카에선 경비행기가 택시였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원시림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문명이 싹트기 전 태고의 지구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문득 알래스카 사람들이 부러웠다. 한국과는 삶의 결이 다르겠지. 마음의 넓이와 생각의 크기까지도.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니까. 나는 네명의 산악인 선배와 함께 북미 최고봉 ‘디날리’로 향하는 중이었다. 눈과
글: 박 로드리고 세희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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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맨살과 맨살을 맞대고
행복, happiness의 어원은 happen이고, 행복이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happen)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라고, 어느 책에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행복의 요건은 두 가지인데, 먼저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려야 하고, 둘째로 그 일에 대해 긍정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후자도 어렵지만 사실 정말 어려운 것은 전자인데, 나는
글: 김신록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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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운명의 사각형, 김소희 평론가의 <페니키안 스킴>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적인 선택을 우연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 우연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애쓴 시간을 부정하고, 자신의 능력치가 현재의 결과보다 큼을 강조한다. 다른 하나는 저절로 된 일의 필연성과 운명을 강조한다. 우연을 지향하는 세계 속에서 계획이나 의도, 노력 같은 인간의 의지는 저평가된다. 의도적인 것은 불순하고 저열하다. 영화
글: 김소희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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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주요 OTT 플랫폼 2025년 하반기 기대작 미리 보기
그 모든 소란과 불안에도 OTT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스타 작가의 차기작, 톱배우의 복귀작, 신예감독의 영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굳건한 팬덤을 지닌 예능프로그램의 새 시즌도 마찬가지다. 믿음직한 창작자들의 귀환과 신선한 재능의 출현을 고대하며 국내 주요 OTT 플랫폼의 2025년 하반기 라인업을 소개한다. 각사의 콘텐츠 전략을 엿볼 수 있
글: 남선우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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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다섯 가지 질문으로 그려보는 신OTT 지형도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이후 OTT 시장은 어떤 새로운 꼴을 갖추게 될까. 현재 OTT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요금제 유형 및 효과부터 이재명 정부의 OTT 정책 기조, 라이브 스트리밍과 FAST TV를 기반으로 살펴본 OTT 플랫폼의 확장과 새로운 매체의 가능성, 이에 따라 창작자들이 체감하는 변화 등을 5개 주제로 나눠 살펴보았다.
1. 다변화하는
글: 조현나 │
글: 정재현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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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한국을 겨냥하되 한국만을 겨냥하지는 않는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 겸임 방식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2024년 11월 CJ ENM과 SK스퀘어가 티빙과 웨이브의 단계적 통합을 위해 2500억원대의 전략적 투자를 실행한다고 밝힌 지 반년여 만이다. 공정위가 이번 사안을 심의하면서 중점적으로 검토한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구독료
글: 남선우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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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누가 시청자의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
토종 OTT 양대 산맥이 합쳐질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 6월 티빙과 웨이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수년 전부터 오르내리던 양사의 합병 소식이 현실로 다가왔다. 많은 OTT 사용자들, 그중에서도 티빙과 웨이브 구독료를 모두 부담하던 유저들이 이를 반기는 가운데 영상·콘텐츠 업계에서는 각자의 입장을 내세운 질문들이 쏟아지고
글: 씨네21 취재팀 │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