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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싱그럽고 싱거운 학원 로맨스 '4월은 너의 거짓말'

고등학생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야마자키 겐토)는 모종의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치지 못한 채 모노 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화창한 봄날, 코세이는 운명처럼 동갑내기 여학생 카오리(히로세 스즈)를 알게 된다.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카오리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코세이는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세상을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우정과 사랑, 음악과 꿈이 두 사람 사이를 봄바람처럼 오가는 사이, 코세이의 어두운 과거가 점차 드러나고 카오리 또한 예기치 못한 일들을 겪는다.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벚꽃 핀 4월의 풍경이 꽤 잘 어울리는 학원 로맨스물이다.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남자와 따뜻하고 씩씩한 여자가 만나 다채로운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순정만화 톤으로 그려낸다. 2016년에 제작되었으나 뒤늦게 국내 개봉하는 영화로, 주연배우 히로세 스즈와 야마자키 겐토의 보다 앳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 등 여러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지점들이 있지만, 만화 원작 실사영화들이 흔히 지니는 단점과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선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2006),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2009), <깨끗하고 연약한>(2013) 등의 로맨스영화를 만들어온 신조 다케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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