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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총결산⑦] 칸에서 호평받은 영화들의 국내 개봉 일정
이화정 2018-05-30

황금종려상 수상한 <만비키 가족>, 언제 볼 수 있나?

<태양의 소녀들>

올해는 다르덴 형제, 켄 로치 감독 등 이른바 ‘빅네임’ 감독들의 경쟁 진출이 없었던 만큼 국내 수입사들도 예년보다 선구매작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 이후 마켓이 폐막하는 지난 5월 15일까지 경쟁작 21편 중 절반에 해당하는 작품이 수입되어 곧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수상권에 든 작품 중 수입된 작품들이 적지 않다. 먼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은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온 티캐스트를 통해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특별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도 영화제 막바지에 수입이 결정됐다.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했으며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다른 영화, TV영상, 문자텍스트 등을 콜라주한 작품으로 고다르의 끊임없는 도전, 실험 정신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레바논의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은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혹은 내년 초 개봉예정이다. 레바논의 척박한 환경 속에 놓인 아동들의 이야기로 마켓 바이어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 경쟁이 뜨거웠던 작품이다. 감독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콜드 워>는 찬란이 수입,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개봉예정이다. 2차대전 속 합창단 선생과 제자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전작 <이다>(2013)에서 보여준 감독의 촬영미학을 엿볼 수 있는 수작이다.

<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

개막작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즈>는 오드(AUD)가 수입, 내년 아카데미 시즌에 개봉할 예정이다. 동생의 결혼식으로 고향집을 찾은 여성에게 닥친 비극적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이란 감독이 스페인을 무대로 스케일 있는 스릴러 드라마를 선보인다. 하비에르 바르뎀페넬로페 크루즈의 동반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배우 유태오의 출연으로 국내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러시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는 엣나인에서 수입,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1980년대 러시아의 영웅 빅토르 최의 초창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담은 음악영화다. 지아장커 감독의 <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는 에스와이 코마드를 통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개봉한다. 조직의 보스와 그 여자친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필름누아르 혹은 갱스터물로 장르영화를 꾸준히 선보이는 지아장커 감독의 최근 흐름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프랑스 작품도 두편 개봉한다. 에바 위송 감독의 <태양의 소녀들>은 더 쿱에서 수입, 내년 초 개봉한다. 프랑스 종군 여기자의 눈으로 쿠웨이트 여전사의 투쟁을 따라간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쏘리 엔젤> 역시 더 쿱에서 수입, 올해 말 개봉예정이다. 동성애자인 40대의 성공한 작가와 20대 청년의 순수한 사랑과 아픈 이별을 그린 멜로드라마. 주목받는 미국 감독인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의 <언더 더 실버레이크>는 콘텐츠게이트가 수입, 오는 10월 개봉예정이다. 사라진 이웃집 여성의 행적을 뒤쫓다 할리우드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스릴러물로 앤드루 가필드가 주연을 맡았다. 음모론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비튼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감독의 독특한 장르 해석이 돋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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