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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타계, 영화계 행사 취소 이어져
임수연 사진 오계옥 2017-11-03

슬픔에 잠기다

거짓말 같았고, 거짓말이길 바랐다. 지난 10월 30일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살. 그와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들은 물론 영화계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극장 개봉을 앞두고 각종 행사를 준비했던 작품들이 추모의 의미로 연이어 일정을 취소했다.

먼저 10월 30일 저녁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부라더>의 VIP 시사회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 무대인사가 취소됐다. 같은 날 CGV왕십리에서 열린 <침묵> CGV 스타 라이브톡은 원래 네이버 브이앱으로 생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중계를 취소하기로 했다. <침묵>의 주연배우 최민식은 현장에서 “우리가 참 아끼는 후배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운명했다. 오늘 이 행사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아무쪼록 우리의 소중했던 배우 김주혁을 추모하는 자리로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행사 시작에 앞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서울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예정대로 이어졌지만 수상의 기쁨보다 김주혁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김주혁과 <공조>에 함께 출연했던 유해진은 소감 중 “저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했던 김주혁씨의 명복을 빌겠다”고 언급했다.

31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예정됐던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 역시 취소됐다. 이날 저녁 열리기로 했던 <침묵>과 <내게 남은 사랑을>의 VIP 시사회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 역시 취소됐다. 두 영화 관계자는 “고 김주혁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VIP 시사회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11월에도 영화계의 비통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11월 1일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리기로 했던 <미옥> 언론·배급 시사회 및 홍보 행사는 6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2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막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예정대로 개막식은 진행했지만 김주혁 배우에게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매년 진행해온 개막식 포토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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