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에 춤추다
포스터를 가득 채운 뮤지션들의 이름으로 먼저 두근거릴,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이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공개된 팀은 자미로콰이, 타워 오브 파워, 혼네, 세실 맥로린 살반트까지 넷이다. 4년 만에 내한하는 자미로콰이의 그루브, 데뷔 50주년을 앞둔 10인조 브라스 재즈 밴드 타워 오브 파워의 관록, 신스팝 듀오 혼네의 낭만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 2016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재즈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한 세실 맥로린 살반트의 보컬을 기대해보자. 5월27일부터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연두고등학교를 내 손으로 꾸밀 기회, <화이트데이> 사생대회 이벤트
대한민국 공포 게임의 전설 <화이트데이>가 올 3월 PC 및 플레이스테이션4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대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연두고등학교 사생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학교 곳곳에 걸릴 그림과 사진, 급훈 등의 창작물을 접수받아 실제 출시될 게임에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매될 때마다 진행해 이젠 전통이 된 이벤트인 만큼 팬이라면 놓칠 수 없다. 접수는 1월27일까지 받으며 입상자에겐 소정의 부상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화이트데이> 공식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재하를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뒤 서른해가 흘렀다. 유재하 사망 30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공연, <유재하 30주기 추모 릴레이 동문음악회>가 열린다. 이 공연은 한달에 한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의 젊은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미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1월20일, 아이리시 포크 밴드 바드의 박혜리가 서두를 열고 2월24일 인디신에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김거지와 조영현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한달 후인 3월24일에는 지난해 말 미니앨범을 발표한 곽은기와 <K팝스타>에서 주목받은 이설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릴레이 공연 외에도 추모 앨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의 합동 공연, 해마다 지속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이 열릴 계획이다.
식물의 존재감
꽃이나 잎을 공들여 말려본 적 있는가. 한층 선명해진 색상과 세세하게 두드러진 조직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죽은 생물에서 되레 식물의 존재감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3월1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식물 도감: 시적 증거와 플로라>가 열린다.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가다듬고, 식물을 둘러싼 독특한 문화적 현상들을 탐구해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식물분류학, 문화사학, 인지과학, 시각문화연구라는 네 영역에서 식물 현상을 연구한 흔적과 창작물로 구성된다. 살아 있는 식물, 표본화된 식물, 식물을 표상한 그림과 모형뿐 아니라 책, 논문, 신문기사, 조형적 해석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예리X박소담X정형돈
배우 한예리, 박소담이 추천하는 한국영화를 개그맨 정형돈의 연기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하는 ‘한국영화 다시보기 프로젝트’가 그것. 영화사학자와 평론가, 영화산업 관계자 62명이 선정한 한국 고전영화 100선 중 한예리는 이만희 감독의 유작 <삼포 가는 길>(1975), 박소담은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를 추천한다. 정형돈은 이 영화들의 베스트 신을 골라 직접 1인다역 연기를 소화한다. 네이버TV의 한국고전영화극장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설원에서 즐기는 클래식X재즈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 정신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제2회 평창겨울음악제가 2월15일부터 19일까지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와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행사는, 베토벤, 슈베르트, 라벨, 굴다, 번스타인, 거슈윈 등을 연주하는 정통 클래식 공연을 비롯해 존 비즐리의 솔로 리사이틀, 웅산 밴드의 재즈 콘서트 등 알찬 공연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