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인 코엑스 앞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본관을 방문 했을 때, 스타 졸업생 및 재학생들의 사진이 빼곡히 붙어 있는 로비에 스타를 꿈꾸는 수많은 학생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배우 이준기·박해진·이상엽부터 드라마 <굿와이프>에 출연한 애프터스쿨 나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타이니지 도희,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등 연기자부터 아이돌, 뮤지션까지 익숙한 얼굴들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출신이다. ‘스타가 스타를 키운다’는 슬로건 그대로, 스타 교수진이 스타 졸업생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영화 <역린>, 드라마 <더 킹 투 하츠>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올 하반기 69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럭키>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 <국가대표2>의 김종현 감독, <용서는 없다> <간기남>의 김형준 감독 등 감독들부터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교수, 개그맨 표인봉 교수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화려한 교수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한편, 각종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강남 코엑스 앞에 위치해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변 환경만큼이나 교내 시설도 빼어나다. 학교 본관에는 SAC갤럭시홀, 아리랑홀, 방송국을 재현한 시설 및 무대가 갖춰져 있으며 SAC아트센터에는 500석 규모의 최신 극장식 시설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외적, 내적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직군 총망라… 전문성을 담보하는 심화 교육
영화, 방송, 연극, 뮤지컬, 디자인, 패션, 뷰티 등 엔터테인먼트에 관련한 모든 직군을 총망라해 대중문화 전반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키우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는 계열별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는 방송영화제작계열과 연기예술계열을 두축으로 삼아 제작과 연출, 연기 분야의 전문 인력들을 양성하고 있다. 먼저 방송영화제작계열은 영화제작과 방송제작 두 분야로 나뉘며 영화와 방송, CF 등 매체에 최적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영화제작의 경우, 영화연출, 제작마케팅, 프로듀서, 촬영, 시나리오 극작, 디지털 영상 편집, 미술, 이론 총 8개 영역의 세분화를 통해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커리큘럼은 철저히 실무 위주다. 영화계열과 방송계열 모두 1학년 때부터 실습 수업을 수강하며, 매주 5시간씩 제작 워크숍을 진행한다. 학기마다 한 작품 이상 참여하는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6~8개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연출 및 제작 트레이닝과 더불어 시나리오 창작연습, 사운드디자인, 영화조명, 영화편집론, 프로덕션 디자인 등 각 파트에 세분화된 전문 교육도 준비돼 있다. 연극, 방송연예, 개그시트콤, 뮤지컬 네 분야로 세분화된 연기예술계열은 매체별 연기를 심도 깊게 교육하고, 전 분야에서 카메라 연기 방법론을 학습해 실전에 강한 인재를 키운다.
현장 적응력을 최대화하는 실전형 워크숍 강의
서울예술종합실용학교는 이름 그대로 ‘종합’과 ‘실용’에 방점을 두는 교육을 실시한다. 강의실마다 실습 수업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재규 감독이 카메라 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의실은 실제 촬영현장을 방불케 하는 단편 워크숍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의 주도로 단편을 촬영하는 가운데, 지켜보고 있던 이재규 교수가 연기 디렉션을 돕고 컷과 대사의 타이밍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직접 붐마이크를 들어주고 카메라앵글을 체크하며 동선을 정리하기도 하는 등 섬세한 지도가 이어졌다. 이재규 교수는 “현장과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줘서, 학생들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어색함을 최소화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한다. 연기예술계열 수업이지만 연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단편을 만드는 연출 및 제작 스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종합예술을 지향하는 학교답게 “배우 지망 학생들이 직접 영화의 연출 및 제작 인력을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스탭들의 노고도 알기 쉬울뿐더러 연출자의 콘티, 현장의 마이 크 위치 등 세밀한 것부터 각 파트의 스탭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일하는지 파악하기 쉽다”는 것이 이재규 감독의 부연 설명이다.
실전에 강한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은 실제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방송영화제작계열 04학번인 이승원 감독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신인감독이 됐다. 2014년에는 제12회 아세아태평양대학영화제에서 신창현(11학번)이 작품 <란>으로 최우수작품상을, 20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권민정(12학번)의 작품 <10분>이 KNN관객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열린 2015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로 대상을,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는 연극 <오월의 석류>로 금상과 연출상(정다희, 12학번), 우수연기상(김준희, 11학번)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2013년 이호재(08학번) 감독을 비롯한 방송영화제작계열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다큐멘터리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또한 화제가 됐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실전 중심 교육은 재학생과 졸업생의 영화와 TV, 무대 안팎의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배우와 가수 등 스타뿐 아니라 스타 감독과 프로듀서의 배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입시전형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입학전형은 12월17일부터 2017년 2월까지 매달 진행된다. 방송영화제작계열은 심층면접 100%로 진행되며, 지원 및 학습동기, 학업계획, 계열에 대한 기초지식과 관심도 등을 평가한다. 연기예술계열은 연극계열(연기), 방송연예계열, 개그시트콤계열, 뮤지컬연기연출계열(연기)은 실기 50%와 면접 50%로 진행되며 연극계열(연출), 뮤지컬연기연출계열(연출)은 심층면접 100%로 평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산학간의 거리감이 가장 적은 예술학교라 자부한다”
이재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방송영화제작계열·연기예술계열 전임교수
김태형 연기예술계열 교수(이사)
-<역린>과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 뮤지컬 <잭 더 리퍼>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모델인 김태형 교수 모두 현업에서 활동 중이다. 학생들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재규_ 물론이다. 이런 교수진 덕에 산학과의 거리감이 가장 적은 예술학교라 자부한다. 현장에 나갔을 때 본인의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방송영화제작학부의 중점 교육 목표다. 따라서 학생들이 현장에 당장 투입되어도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워크숍 중심의 수업을 한다. 문화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진을 비롯해 실전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큰 강점이다.
=김태형_ 요즘엔 배우나 모델의 데뷔가 빠르기 때문에 이른 학습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익혀야 한다. 1학년 1학기 학생들의 수업을 맡아 그들의 몸과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내가 지닌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커리큘럼에서 자랑할 만한 수업 하나를 꼽으면.
이재규_ 방송영화제작계열 커리큘럽의 핵심은 창작물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연출해내는 워크숍이다. 방송영화제작계열은 그 과정의 양과 질이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작품이 창조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자질을 길러주려고 노력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교수들이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주나.
이재규_ 교수들은 실전에 임하는 태도와 능력을 키워 경쟁력과 가능성을 높여주고, 학생들은 현업에 종사하는 교수들의 작업과 작품에 참여하며 인턴십과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우수하거나 열망이 있는 학생들은 내 프로덕션에 고용하기도 하고, 선후배 및 동료들에게 추천해 잡커리어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김태형_ 배우, 모델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겐 캐스팅 취업센터에서 오디션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일년에 한번 정도 대형 기획사를 초청해 오디션을 진행한다. 업무협약(MOU)을 맺은 싸이더스, JYP엔터테인먼트, 씨제스, 심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등 대부분의 중견 기획사가 참여하고 있다.
-심층면접은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
이재규_ 책에 나온 조언을 되풀이하거나 타인의 중론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길 바란다. 영화 일을 왜 좋아하는지 충분히 고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깨닫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남들이 다 하는걸 하기보다는 자신만이 가진 매력과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도 관건이다.
김태형_ 당장 연기를 잘하는 것보다는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태도가 더 중요하다. 성실성과 열심히 하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인재를 양성하려 하나.
이재규_ 실력은 물론이고 상상력이 뛰어나고, 상황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일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