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참석한 수상감독과 이석훈 감독. (왼쪽 네 번째)
한국과 중국의 젊은 감독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장차 양국의 문화교류를 이끌어갈 신인 영화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지난 11월24일부터 3일간 베이징 CGV인디고에서 열렸다. CJ중국법인,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CJ문화재단, CJ CGV, CJ E&M 등이 후원한 올해 영화제는 양국을 대표하는 공동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의 이석훈 감독과 중국의 시아강, 우스시엔 감독이 청년감독들의 멘토로 참여했다. 중국단편경쟁부문에서는 중국의 청년감독들이 총 375편을 응모한 가운데, 중국의 칸뤄한 감독이 연출한 <만풍>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일간의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의 이모저모, 그리고 수상자 칸뤄한 감독과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단장의 인터뷰를 전한다.
마스터클래스 - 중국 단편 우수 입선작에 참석한 이화정 기자, 이석훈, 시아강, 완리양, 칸뤄한 감독(왼쪽부터).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 단편영화의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이하 한중단편영화제)에 심사위원 겸 멘토로 참석한 이석훈 감독(<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히말라야>(2015) 등)은 다양한 소재, 접근방식 등에서 중국 단편 작품들이 보여준 뛰어난 점을 평가했다. 특히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는 한국 단편과 달리 중국 단편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며 “스케일이 큰 시대극 형식이나 장르영화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으며, 대중상업영화의 완성도와 비교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영화제가 열리는 3일 동안 경쟁 섹션인 중국단편경쟁부문은 총 375편의 출품작 중 30편의 예선작이 상영되었다. 그중 칸뤄한 감독의 <만풍>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항일전을 주제로 한 <만풍>은 한정된 공간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밀도 있으면서도 풍부한 이야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완리양 감독의 <악의>와 왕이위 감독의 <집으로 헤엄쳐 가기>가 우수상을, 리지 감독의 <홍잉>이 대외우호협회특별상을, 완톈 감독과 리엔 감독의 공동작품 <미소 짓는 100달러 지폐>가 CJ꿈키움특별상을, 탕옌폐이 감독의 <대광명>이 미디어창조상을, 그리고 이관이 감독의 <요리의 신>이 미래의별상을 수상했다.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표현이 중요
한중단편영화제는 젊은 신인감독 발굴 육성 및 한·중 양국 문화교류를 통해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CJ그룹이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와 협업하여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한중단편영화제의 올해 슬로건은 ‘Keep Your Dream Alive’로 단편영화감독들의 꿈을 지지한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다. 개막작은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참여한 우스시엔 감독의 <44번 버스>(2001)가 선정되었다.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우스시엔 감독의 국제적 명성을 높인 <44번 버스>는 한 여자 버스 운전사가 외진 도로에서 강도를 만나 성폭행을 당한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끔찍한 사건을 통해 피해자와 그를 방조하는 버스 안 사람들의 표정과 심리를 섬뜩하게 그려낸 우스시엔 감독은 “어느 국가 어느 민족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심리 반응을 그리고자 일부러 시간과 장소를 희미하게 표현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한다. 그는 또 “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우스시엔 감독은 이번 심사에서도 “기술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청년감독들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한국과 중국 단편영화가 경쟁부문에서 경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쟁부문에서는 중국 단편에 집중했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경쟁작들은 중국의 전통 신화뿐만 아니라 중국영화에는 취약해 보이는 스포츠, 현대사회에서 자주 접하는 루게릭병, 자폐증, 강박증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30편의 중국단편경쟁부문과 별도로 한국단편 특별초청 섹션도 따로 마련됐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영화제에서 각광받은 한국 단편 10편을, ‘주제전’, ‘한국신작전’으로 나누어 상영했다. 한국 단편 상영작 선정에는 <씨네21>도 함께했다.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 김광빈 감독의 <자물쇠 따는 방법>, 오성호 감독의 <연애경험>, 방우리 감독의 <자기소개서>, 구세미 감독의 <가정식> 등 교육, 취업난, 외모,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그린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신인 스토리텔러를 지원하는 ‘CJ문화재단 프로젝트 S’ 섹션을 통해서는 프로젝트 S의 지원을 받은 이수연 감독과 경지숙 감독이 초청되었다.
프로젝트 S 특별전 - 경지숙, 이수연, 완톈, 리지 감독(왼쪽부터).
젊은 감각과 과감한 시도 돋보여
베이징 CGV인디고 상영관이 단편영화 상영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영화제 이튿날은 한·중 영화인들이 함께 영화 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먼저 ‘마스터클래스-중국 단편 우수 입선작’ 시간에는 심사위원 이석훈 감독, 중국의 시아강 감독과 경쟁작 중 선정된 두편의 영화인 <만풍>의 칸뤄한 감독, <악의>의 완리양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만풍>은 1940년대 초 상하이, 폭발물을 만든 작가가 일본군의 조사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반전 시대극이며, <악의>는 잇따라 발생하는 어린이 유괴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형사가 자신의 양녀를 수사에 이용하면서 느끼는 죄책감을 심도 깊게 그린 스릴러물이다. 이석훈 감독과 시아강 감독은 두 작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풍>에 대해 “관객을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감독, 뛰어난 이야기꾼”(이석훈), “스토리를 잘 구축해 형식을 만들었다”(시아강)라고 평가했으며, <악의>에는 두 감독 모두 스릴러 장르에서 영화가 성취한 시각적 긴장감, 촬영기술 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특히 이날 자리를 함께한 칸뤄한 감독과 완리양 감독은 베이징영화대학 연출전공으로, 시아강 감독의 제자이기도 했다. 시아강 감독은 완리양 감독에게 “단편으로는 조금 무리한 진행이었을 수 있다”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한·중 멘토 감독과 청년감독이 자리를 함께한 만큼 단편뿐만 아니라 장편영화 만들기에 대한 청년감독들의 궁금증도 풀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국 5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시아강 감독은 “단편, 장편 모두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다르지 않다. 세부적인 구상에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다. 단 연출자가 맹목적으로 시장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라며 상업영화 제작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이석훈 감독 역시 “한국의 주요 투자사들은 시나리오를 수치로 계량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모니터단을 통해 영화의 각 장면을 점수로 계량화하는 분위기다”라며 “이런 상업영화계의 풍토가 자칫 영혼 없는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장의 생리를 받아들이되 연출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흥행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작가영화 역시 사라지지 않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석훈 감독은 “과거 영화제에 참석하고 관객과 만나는 그 경험이 영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청년감독들도 이번 영화제 참여가 앞으로 영화 만드는 데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중 청년감독간 대화 - 김광빈(왼쪽 두 번째), 이지원(왼쪽 세 번째) 감독.
서로의 자극제가 되길
이어진 ‘프로젝트 S 특별전’ 행사에서는 장편 <해빙>의 후반작업 중인 이수연 감독의 단편 <가족시네마-E.D.571>(2012)과 장편 <행복한 살인>을 준비 중인 경지숙 감독의 단편 <너의 결혼식, 나의 결혼식>(2011) 상영 후 두 감독과 중국 청년감독인 <홍잉>의 리지 감독, <미소 짓는 100달러 지폐>의 완톈 감독이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가족시네마-E.D.571>은 근미래, 성공한 30대 독신 여성에게 어느 날 난소 기증으로 태어난 생물학적 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또 <너의 결혼식, 나의 결혼식>은 경찰 임용을 받고 고향에 들른 여성이 다방을 운영하는 절친한 친구를 만나 벌이는 이야기다. 두 여성은 서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지만 현실은 이들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왕톈 감독은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만으로 인물간의 감정을 쌓아올린 <가족시네마-E.D.571>의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말로 하는 SF라고 할 만큼 대사가 많은 영화”라고 소개한 이수연 감독은 “단편영화는 적은 예산으로 이야기를 풀어야 하다보니 일부분으로 전체를 상상하게끔 하는 연출이 필요하다. 예산이 형식을 결정한다고 봐야 한다”며 단편 만들기의 묘미를 전달했다. 특히 “논리를 통해 구축한 스토리텔링으로 긴장감을 전달하려고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게 관건이었다. 정확한 대사와 숏사이즈, 편집으로 지루하지 않은 연출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연출의 변을 전했다. 또 리지 감독은 경지숙 감독의 <너의 결혼식, 나의 결혼식>에 대해 “학생 습작의 경우 특유의 유치함이 보이기 마련인데, 경험이 많은 감독의 작품으로 보였다”며 완성도에 대한 칭찬을 이어나갔다. 경지숙 감독은 “나 역시 중국 청년감독들의 작품을 보면서 배운 점이 많다. 우리 모두 같이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 있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서로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영화제 참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두 감독 모두 프로젝트 S 지원으로 장편을 만드는 만큼 프로젝트 S 같은 지원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지숙 감독은 “프로젝트 S는 장편 데뷔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제도다. 중국 감독들과 옴니버스로 함께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이수연 감독은 “감독들은 아이템이 있어서도 시나리오로 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피칭의 기회를 갖고 업계와 연결되는 프로젝트 S가 그런 점에서 큰 도움이 된다. 영화 한편은 결국 자본을 가진 자와 아이디어를 가진 자가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성사된다. 중국도 산업계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폐막식에 앞서 영화제 마지막 날은 <자물쇠 따는 방법>의 김광빈 감독, 그리고 지난 25일 제37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여름밤>의 이지원 감독이 한국 청년감독 대표로 직접 참석해 중국 청년감독 그리고 관객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GV 시간도 가졌다. 양국 감독들의 소중한 만남을 끝으로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며 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
최우수상 수상한 <만풍> 칸뤄한 감독
“내용과 형식의 균형감각, 관객을 몰입시키는 힘. 뛰어난 이야기꾼.” 심사를 한 이석훈 감독은 칸뤄한 감독의 <만풍>을 이렇게 평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칸뤄한 감독은 베이징영화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한, 중국영화계의 샛별이다. 1940년 초 상하이, 작가 바오가 폭발사건에 대한 취조를 받는 도중 일어나는 반전 드라마로, 영화제 내내 모두가 최우수상을 점쳤을 만큼 형식과 스토리의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다.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을 들려달라.
=기분 좋다. 특히 마스터클래스 때 이석훈 감독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난다. 청년감독 시절 이런 경험이 앞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만풍>은 1940년대를 다룬 시대극이자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스릴러 작품이다.
=4년 동안 베이징영화대학에서 공부했다. 시대극은 보통 드라마에서 많이 하지 단편으로는 별로 시도하지 않는 편이라 반대가 많았다. 그래도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해보자, 졸업작품이니 한번 도전해보자, 고 생각했다. 티엔주앙주앙 감독님에게 수업을 들었는데, 그분이 작은 이야기라도 모든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시대극이라 제작비가 부족했다. 무대는 창고를 빌려 만들었다.
-시대 묘사와 설정의 디테일이 뛰어나다. 어떻게 접했나.
=할아버지가 교수라 집에 역사책이 많았다. 그 책들을 접하면서 자연히 지난 시대에 관심이 생겼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지금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 남들은 관심을 갖지 않으니 내가 직접 만들고 싶었다. 시나리오는 열번 이상 고쳤다.
-어떤 작품에 관심이 있나.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해 아버지랑 살았는데, 아버지 취향으로 홍콩 누아르를 많이 봤다. 이전 단편들도 남자들의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다. 두기봉, 크리스토퍼 놀란, 나홍진 감독을 좋아한다. 특히 나홍진 감독의 작품은 단편부터 다 봤다. 세 감독 모두 소재를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감독들이고, 나 역시 그들의 장점을 본받고 싶다.
-중국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금 준비 중인 작품이 있나.
=웹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장편 투자 제안이 많았지만 거절했다. 아직 23살이고 공부할 게 많다. 영화 만드느라 빚을 많이 졌는데, 상금은 아버지에게 드리려고 한다. 당분간 아버지의 도움을 얻으면서 공부를 할 거다. <만풍>을 장편으로 만들 계획도 있다.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단장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3회째를 맞이했다.
=2014년 시작해 3회째인데,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한 것 같아 뿌듯하다. 특히 올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신인감독의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수준이 뛰어나고, 또 그에 대해 한·중 감독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제가 장기적으로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더라.
-영화제에서 중국 청년감독들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올해는 유독 가족을 말하는 작품이 많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왕잉 감독의 <집으로 헤엄쳐 가기>가 인상적이었다. 수영 코치인 엄마와 대머리 아빠를 둔 딸이 본인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영에 소질이 없지만 엄마, 아빠의 진짜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수상 소감에서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는데 감동이 배가 되더라.
-영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한·중 감독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
=CJ그룹의 문화사업 역량과 한·중 영화인들의 교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수상 감독에게 제공하는 한국 연수 프로그램뿐 아니라 영화제 동안 오기환, 강제규, 이석훈, 왕샤오솨이 같은 ‘한·중 유명감독과의 만남-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해 청년감독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상하이과학기술제 단편영화부문에서는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최우수 조직상을 받아 중국 청년감독 발굴 및 지원과 한·중 청년감독들의 교류 등의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 결과 영화제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작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제의 한 섹션으로 ‘CJ문화재단 프로젝트 S’ 상영전도 함께 열렸다. 그간의 성과와 계획은.
=프로젝트 S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94명의 창작자를 발굴, 육성해왔고 그 결과 총 7편이 개봉되어 관객과 만났다. 2010년에 선정된 <나의 PS 파트너> <마이 리틀 히어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6개국에 수출되었고 2017년 상반기에는 2012년 선정작 <해빙>과 2013년 선정작 <눈발>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S를 통해 완성된 장편 <2호선 세입자>와 <리프레인 러브>는 웹툰 플랫폼으로 진출되어 스토리의 확장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그외에도 프로젝트 S를 통해 완성된 극영화 시나리오 21편 중 12편이 제작사와 계약이 완료되어 영화 제작의 실현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 이어 타 아시아 지역의 청년단편영화제 확장에 대한 계획도 궁금하다.
=청년감독 지원과 각국의 청년감독들의 교류는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거라 확신한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마련되면 좋겠다. 젊은 청년감독들이 영화로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