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황정민·쑨홍레이 배우, 증지위 제작자 겸 배우, 윤제균·이석훈 감독(왼쪽부터) .
CJ E&M이 6월13일 중국 상하이 중화예술궁에서 CJ E&M 한•중 합작영화 라인업 발표회를 개최해 <쿵푸로봇>과 중국판으로 리메이크될 <베테랑> <장수상회> 등의 제작 계획을 밝혔다. 중국판 <베테랑>의 서도철 형사 역엔 <침묵의 목격자> 등에 출연한 배우 쑨홍레이가 캐스팅됐고, <장수상회>는 <무간도> 시리즈로 알려진 배우 증지위가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CJ E&M은 중국판 <베테랑>을 함께 제작할 중국 제작사들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수상회>는 증지위가 대표로 있는 영예인오락제조유한공사와 함께 제작한다. 두 작품 모두 시나리오 개발 단계며 2017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덱스터가 기획한 <쿵푸로봇>은 윤제균 감독이 연출하며 CJ E&M과 중국의 완다그룹이 투자 및 각 국가의 배급을 담당한다. 인공지능을 가진 청소로봇이 쿵후를 배우는 내용으로, 약 3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올겨울 크랭크인하고 내년에 한•중 동시 개봉이 목표다.
한편, 6월17일 크랭크인한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필사의 탈주>(가제)는 2017년 한•중 동시 개봉을 추진할 계획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궁극적 목표가 한국과 중국에서의 흥행만은 아니다. 역사적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 영화산업의 장점이 결합하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게 나올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CJ E&M은 2009년 한•중 합작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을 시작으로 <이별계약>(2013), <20세여 다시 한 번>(2015)을 중국 시장에서 성공시켰다. CJ E&M 홍보 담당자는 “발표한 프로젝트 이외에도 기획 중인 작품은 많다. 역대 한•중 합작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20세여 다시 한 번>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한•중 합작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