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리다니 미친 거 아냐?
날 버리다니 미친거 아냐?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는 맹장수술로 병원에 갔다가,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완벽남이자 엄친아 제프!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행복하다’는 엄마의 잔소리도 이제 끝! 그리고 달콤한 2년의 연애 그리고 두달 후면 완벽한 결혼! 하지만, 그녀는 제프에게 차.인.다! 맹장수술로 입원한 당대 최고의 탑여배우 안나(판빙빙)와 눈이 맞아버린 것!
사랑에 눈먼 소피, 복수에 눈을 뜨다!
눈물 콧물로 엉망이 되어버린 웨딩드레스. 하지만 아직까지 소피는 인정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낮에는 제프 스토킹, 밤에는 실연의 아픔에, 행복했던 추억에 눈물 흘리던 그녀. 그러던 어느날, 기분전환을 위해 간 파티장에서 고든(허룬동)을 만나고 그와 함께 ‘배신한 애인을 되찾는 과학적인 다단계 복수극’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너 인생에 기스 한번 나봐라!
사랑보다 더 짜릿한 복수가 시작된다!
복수 첫 번째 단계부터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있던 소피. 하늘이 도운 것일까? 머피의 법칙처럼 만날 때마다 일이 터지는 사진작가 고든이 안나의 옛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니! 동병상련의 파트너와 타오르는 복수심으로 점점 강도높은 전략을 구사해나가는 소피. 그녀의 마지막 전략은 제프가 돌아오면 다시 차버리는 것! 과연 소피의 과학적 다단계 복수매뉴얼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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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아시아 로맨틱 코미디 프로젝트more
30억 아시아 팬들을 사로잡을 신화탄생!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그런데 왜, 아시아를 상징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없을까? 왜, 설렘에 환호할 사랑스러운 영화는 없었던 걸까? 그래서 뭉쳤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 장쯔이와 소지섭, 그리고 중국 최고의 스타 판빙빙과 허룬동까지! 한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아시아의 별들이 모두 모였다. 최초의 판아시아 로맨틱 코미디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가 중국과 힘을 모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역사에 새로운 이름을 새길 <소피의 연애매뉴얼>.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이미 6개국에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로 30억 아시아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상징할 첫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 2009년 8월, 가장 행복한 신화가 시작된다.
장쯔이?소지섭 최초의 로맨틱 코미디
월드스타들의 아주 특별한 변신!
우리가 기억하는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의 장쯔이는 다가서기 어려운 도도함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은 넘보기 어려운 멋이다. 숱한 할리우드 발 토픽을 쏟아내는 월드스타 장쯔이. 그리고 글로벌 프로젝트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소지섭이 그동안 지니고 있던 무거운 이미지들을 모두 벗어 던지고 최초의 로맨틱 코미디로 만났다! 둘의 첫 만남이자 두 톱스타 모두에게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의 새로운 도전이 될 <소피의 연애매뉴얼>. 특히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에 매료된 장쯔이는 이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할 만큼 뜨거운 열의로 자신을 던졌다. 변신을 향한 그들의 새로운 도전. 둘이 만들어 낸 하모니와 이들이 창조해 낸 새로운 매력은 어떤 모습일까? 설렘의 두근거림이 시작된다.
사랑에 눈먼 그녀가 복수에 눈뜬,
아주 특별한 연애담
상상초월의 스캔들이 터졌다. 터프한 간지남의 대명사 소지섭이 우유부단한 나쁜 남자로 등장한 것. 뿐만 아니다. 세계의 연인 장쯔이는 톱스타에게 애인을 빼앗긴 비운의 실연녀다! 결혼 두 달 전, 새로운 사랑을 만나 약혼녀를 차 버린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의 변심. 결혼 두 달 전, 애인을 빼앗기고 2년간의 달콤한 사랑에 눈 멀었다가, 복수에 눈뜬 만화가 소피(장쯔이). 빼앗긴 사랑에 관한 두 연인의 특별한 복수극은 대한민국 모든 실연남녀에게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애의 끝은 이별이 아니다! 날 버리고 떠나간 남친. 그가 내게 돌아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면? 돌아오면 이번엔 내가 차주리라는 유쾌한 상상! 실연당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지는 환상이 2009년 8월, 아주 특별한 연애담으로 찾아온다.
전 세계 실연남녀들을 위한
100% 공감 무비!
애인 뺏기고 억울해 하면 지는 거다! 먼저 전화하면 지는 거다! 찾아가서 울면 지는 거다! 세상 여자 99%는 공감할 이야기. 세상엔 나보다 예쁘고, 몸매 좋고, 스펙 좋은 그녀들이 너무 많다! 그들로부터 빼앗긴 애인을 되찾기 위한 ‘과학적인’다단계 지침서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전격 공개된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바로 그것! 난데없는 이별 통보에 억울해하며 눈물짓는 이들을 위한 필람무비가 탄생했다. 2009년 8월, 대한민국 실연의 여왕들이 행복해진다.
소지섭, 중국어 완벽 마스터! 대륙 접수 완료!
남성적이고 과묵하면서 강렬한 캐릭터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소지섭. 늘 무거운 역할을 맡아 왔던 그였지만 마음 속에는 남을 즐겁게 하고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의 ‘제프’는 그런 그가 완벽히 꿈꾸었던 캐릭터!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으니 바로 언어장벽. 실제 인터뷰에서도 ‘촬영 중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국어로 대사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지섭에게도 중국어 연기는 첫 도전이자 넘어야 하는 산이었다. 특히 모든 대사를 100% 중국어로 소화해내야 했던 탓에 촬영 전부터 그는 중국어 대사 외우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렸고 촬영장에서도 역시 슛 들어가기 바로 직전까지도 대본을 놓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막상 슛이 들어가면 머리 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되어버려 수많은 NG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되면서 함께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고, 훌륭한 발음으로 칭찬까지 들었을 정도. 첫 로맨틱 코미디로의 변신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의 작품 활동까지 또 한번 멋지게 해낸 소지섭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소피> 안에 숨겨진 명곡을 찾아라!
클래지콰이, 러브홀릭, 타샤니 등 대한민국 인기곡 총집합!
눈과 귀가 즐겁다! 팬아시아 로맨틱 코미디 프로젝트인 <소피의 연애매뉴얼>속엔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명 가수의 곡들이 총출동, 중국어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어 OST로 삽입되었다. 상큼발랄한 클래지콰이의 ‘Stepping out’, 러브홀릭의 ‘loveholic’과 애잔한 발라드인 타샤니의 ‘하루하루’까지, <소피>의 주요 장면들에 속속들이 등장하는 익숙한 멜로디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장쯔이, 제작자를 결심하다!
첫 코믹 캐릭터로의 변신도 놀랍지만, 이번 <소피의 연애매뉴얼>의 장쯔이는 처음으로 제작자로서의 이름을 올리고 있어 흥미롭다. 그녀는 처음 시나리오를 본 순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매료되어 한번에 출연을 결심했고, 제작자로 직접 나설 만큼 작품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첫 제작자로써의 도전인 만큼 현장에서 그녀의 열의 또한 대단했는데, 이는 풍부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영화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판빙빙과 헬스 클럽의 욕실 샤워씬 촬영 시, 서로 때리고 맞는 시늉을 하는 장면도 촬영 당일 날 그녀가 직접 짜낸 아이디어였다고. 또한 제작 관계자와 함께 소지섭을 ‘제프’역으로 적극 추천하며 영화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충실하고 즐거운 책임감으로 임해 주변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만능연기자에 제작까지, 월드스타 장쯔이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허룬동, 실제 사진솜씨도 ‘고든’처럼 수준급!
허룬동이 연기한 ‘고든’은 감정을 숨기고 많은 내면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었지만,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이미지를 풍기는 허룬동의 이미지는 이미 ‘고든’ 그 자체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사진작가인 ‘고든’처럼 실제 허룬동의 사진 솜씨도 수준급 이상이어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많은 소품사진들과 현장의 사진들은 모두 허룬동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소지섭도 그의 뛰어난 사진 솜씨에 반해버렸다는 후문.
할리우드 출신감독 에바 진
섬세한 감수성으로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 연출!
에바 진 감독을 비롯하여 촬영감독 아만도 살라즈, 미술을 맡은 세컨 챈, VFX 슈퍼바이저를 맡은 싱-충-푸, 음악감독인 네이든 왕, 사운드 디자이너인 블루캡 김석원 등 <소피의 연애매뉴얼>의 메인 스탭들은 모두 할리우드, 홍콩, 한국에서 다년간 일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스탭들로 구성되었다. 때문에 기존의 중국 코미디영화와는 다른, 철저히 상업적이고 오락적인 할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여성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있어 여자감독 특유의 섬세한 기질은 플러스 요인이 된 것이 사실.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는 전 세계 여성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현장의 모든 배우와 스탭들은 “에바 진 감독은 아주 섬세하고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확실하다. 때문에 우리 모두 감독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밝히며 그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Interview with 장쯔이
Q. <소피의 연애매뉴얼>(이하 <소피>)은 어떤 영화이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소피>에서 만화가 소피를 연기했다. 소피는 현대적인 도시 여성이고, 아주 유머러스하면서도 상상에도 곧잘 빠지는 한편 집착도 많은 여자다. 약혼남을 빼앗기고 오로지 사랑을 다시 되찾을 생각만 하는 여자이고,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자신의 진정한 사랑 또한 찾게 된다. 아주 귀엽고, 활발하고, 약간 어리숙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만한 여자캐릭터이다. 영화 <소피>는 아주 현대적인 스타일의 영화이다. 아름답고 세련된 의상스타일, 독특한 프로덕션 디자인 그리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흥미진진하고 코믹한 디테일이 많아서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거라 믿는다.
Q. ‘소피’의 역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 코미디 장르는 처음이다. 소피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다. 내가 <소피>의 시나리오를 접한 타이밍이 절묘했고, 소피의 심리 또한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소피 캐릭터와 나는 간극이 먼 듯하면서도 연기를 하는 도중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내 주변의 많은 여성들도 모두 자신의 삶에 열정이 가득하고 사랑에 대한 희망이 가득하리라고 믿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실패를 하기도 하고 망설일수도 있지만 그녀들의 낙관적인 모습은 언제나 사람들을 감동 시킬 것이다. 망설임 없이 소피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연기했다.
Q. 정말 능청스러워서 실제 모습 같다는 착각도 든다. ‘소피의 연애관, 특히 복수의 다짐’ 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 복수? 나는 복수 못한다. 증오로써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과 착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소피>에서의 복수는 ‘복수’에 따옴표를 넣는다고 생각해달라. 영화에서의 복수는 그냥 과정일 뿐, 소피가 정말 제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거나 꼭 어떤 증오와 복수가 있어야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Sophie's Revenge'다! 관객분들이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소피는 아주 착한 여인이다.(웃음)
Q. 네 배우의 조화가 재미있고, 촬영 자체가 매우 즐거워 보였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 얼마 전에 한 인터뷰를 봤는데 현장 컷들이 교차로 보이더라. 그 많은 컷을 보고 너무 웃겨서 혼자 웃었다. 모두들 너무 기쁘고 편해 보였다. 사실 모든 배우들이 촬영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화목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집중하게 할 수 있고, 또한 더 쉽게 캐릭터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나도 이번에 소지섭씨를 포함한 여러 배우들과 첫 연기호흡을 맞추는데 개인적으로도 아주 상큼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각 배우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Q. 그 동안 양조위, 금성무, 장첸, 오다기리 죠 등 수많은 멋진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 소지섭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는지? 코믹한 장면이 많았던 만큼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 소지섭씨를 만난 것도,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도 이번이 모두 처음이다. 전에 지섭씨의 작품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그와 함께 촬영을 하다 보니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전작에서 지섭씨는 쿨하고 멋진, 주로 거친 캐릭터를 많이 선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서 지섭씨는 용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한 듯하다. 자신이 늘 해왔던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으니까. 보기에는 쉬울지 몰라도 제프 캐릭터에 도전한 것은 대단히 용기있는 일이다. 더구나 중국어로 대사를 해야 하고, 사람들이 알다시피 중국어는 한국어 만큼이나 많이 어렵다.(웃음) 지섭씨도 현장에서 중국어선생님과 함께 많이 공부를 했다. 나는 이러한 지섭씨의 모습을 존경한다. 그리고 지섭씨에게는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이 너무 많다.
Q. 기브스한 다리를 긁는 다던가, 제프 집에서 들키지 않으려고 숨는 장면, 할로윈 파티 때 양털 옷 입고 토하는 장면 등이 너무 재밌었다. 본인도 NG를 많이 냈을 것 같은데,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제일 힘들었던 장면은?
- 제일 힘든 장면을 꼽으라면, 제프집에서의 숨바꼭질 장면이다. 이유는, 이 씬에서 소피는 걷는 시간보다 기어 다니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무릎도 많이 멍 들었고, 손 껍질도 많이 벗겨졌다. 그리고 커다란 빨래 통에 숨는 장면도 있었다. 물론, 영화로 보면 매우 재밌다. 때문에 아프기도 했지만 행복하기도 했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할로윈 파티에서의 양양이 모습 (양 분장을 한 모습) 이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았다. 촬영장의 난방 때문에 너무 더웠다. 디즈니에서 미키 마우스를 보면, 사실 모두 그 안에 사람이 있지 않은가? 나도 그런 느낌이었다.
Q. 처음으로 제작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로서만 활동하는 것과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차이, 의미가 있는가? 혹시 소지섭 캐스팅에 있어서 참여를 했는지.
- 내가 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스토리에 새로운 형식이 너무 많이 담겨있었고, 소피라는 캐릭터는 나에게 영화제작 참여의 충동을 가지게 했다. 베스트 팀에서 모든 사람의 도움으로 순조로운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주변의 많은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지섭씨 캐스팅 또한 나 혼자의 의견이 아니다. 투자자, 영화사 모두 지섭씨에 대하여 높은 평가를 했다. 내 생각엔 모든 스탭들이 현명한 결정을 한듯하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다시 지섭씨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길 바란다.
Q. 연애에 힘들어하고 있는 전 세계의 ‘소피’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난 이 세상에 소피가 많지 않았으면 한다. 실연은 아주 고통스럽고 사람을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하지만 소피와 같은 경험이 있는 여인들에게 실연 자체보다 더 무서운 건 실연의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연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기도 하고, 우리는 실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많은 소피에게 꼭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사랑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사랑과 동시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자신을 알고, 자신을 보호할 줄 알고, 사랑을 소중히 아낄 줄 알아야 한다!
Interview with 소지섭
Q. 중국 촬영은 처음이다. 소감이 어떤가.
- 중국에서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기하다. 어렸을 때부터 스크린에서 봐왔던 곳에서 직접 영화작업을 해보니까 너무나 신기하고 과연 그 스크린 속에서 내가 어떻게 비춰질지 굉장히 기대되고 떨린다.
Q. 이 영화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 배우가 영화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새로운 세계에서 도전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프’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Q. 중국에서의 촬영이 힘들진 않았는지?
- 한국에서도 촬영을 해보고, 일본에서도 촬영을 해보고, 중국에서도 촬영을 해봤는데 현장은 다 똑 같은 거 같다. 다만 언어 장벽과 문화의 차이가 조금 있을 뿐이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스탭들과 배우들이 노력하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한번도 고생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Q. 중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했는데 어땠는지.
- 처음엔 신기했고, 두 번째는 재밌었고, 세 번째는 배우로서 많이 배웠다. 장쯔이씨는 처음 봤을 때 굉장히 귀여운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같이 촬영을 해보니까 안에 잠재되어 있는 카리스마가 굉장하더라. 이래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구나, 그런걸 느꼈다. 판빙빙씨는 딱 봤을 때 화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자체에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다. 근데 또 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고, 캐릭터와 상반된 모습이 있다. 허룬동씨는 같은 남자인데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배려심도 아주 많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은?
- 마지막에 제프가 사랑에 대해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려서 소피를 찾아가 프로포즈하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언젠간 나도 그런 프로포즈를 해보지 않을까.(웃음)
Q.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어떤 영화인가?
- 세상의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다. 그 사람들이 다 한 번씩은 고민해 봤음직한 사랑이야기이다. 그래서 더욱 편하고 즐겁게 공감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거다.
Q. 중국어로 대사를 다 한 것 같은데 공부를 따로 한 건가?
- 공부를 조금 하긴 했는데, 현장에서 너무나 힘들었다. 처음엔 내내 보고 있다가도 대본을 내려놓으면 잊어버리고,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 과연 스크린에서 중국어로 대사를 한 내 모습이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 어쨌든, 정말 힘들긴 했다.(웃음)
Interview with 에바 진 감독
Q. 굉장히 사랑스럽고 귀여운 영화다. 이 영화의 각본을 직접 쓰셨던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셨나.
- 현재 중국영화계에서 좋은 장르영화 시나리오가 적기 때문에, 대체로 내 영화의 모든 시나리오는 직접 쓰고 있다. 내 자신이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기도 하고, 워낙 글쓰기를 좋아한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원래 내가 꾼 꿈에서 시작됐다. 머리에 ‘메모리 박스’를 단 남자아이를 본 꿈이었다. 이 꿈에서 당시에는 ‘연애매뉴얼’이라고 제목을 붙였던 시나리오가 탄생되었다.
Q. 실연을 당한 여주인공이 전 남자친구를 되찾기 위해 복수를 한다는 스토리가 굉장히 공감이 간다. 혹시 본인의 경험이 어느 정도 바탕이 된 것은 아닌가?
- 나의 경험과는 전혀 상관없다. 사실 나는 이성과 교제하다 문제가 생긴다 싶으면 도망가버리는 여자다. 난 주위 사람들에게 부정적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남자 혹은 남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내 무덤을 파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대다수 여자들이 나와는 같지 않겠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복수를 꿈꿀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소피>과 같은 영화가 시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소피는 모든 여자들이 한 번 쯤 꿈꿨을 법하지만,행동으로 못 옮기는 일들을 하기 때문이다.
Q. 영화 속 ‘소피’라는 캐릭터도 굉장히 독특하다. <노다메 칸타빌레> <아멜리에> <브리짓 존스>등 다양한 인물들이 떠오르던데, 혹시 ‘소피’라는 캐릭터를 만들면서 참고한 영화나 캐릭터는 없었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소피'의 행동은 <애딕티드 러브>나 <프렌치 키스>속의 디테일을 연상케 할 것이다.<아멜리에>의 경우는 전체적인 색감을 참고했고 나는 이 영화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으면 한다.할리우드식의 스토리 구조에 유럽과 남미풍의 색깔과 음악을 입힌 꿈 속의 중국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소피’의 직업을 만화가로 설정한 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소피'는 상상력이 풍부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풍부한 상상력을 요하는 직업을 찾아갔다.
Q. 월드스타 장쯔이를 ‘소피’로 캐스팅했다. 그녀가 이제껏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놀랬고, 너무 완벽히 소화해내서 또 놀랬다. 장쯔이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와 함께 작품을 해본 소감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장쯔이는 훌륭한 배우다, 때문에 ‘소피’ 역을 잘 소화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장쯔이 본인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을 하고 싶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보고 ‘소피’ 캐릭터를 연기하려는 충동이 생겼기 때문에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선택한 것이다. 그녀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 장쯔이는 나에게 살아있는 진정한 ‘소피’를 보여줬다.
Q. 소지섭을 캐스팅한 이유도 궁금하다. 사실 그가 그동안 국내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는 굉장히 무겁고 터프한 역할이었는데, ‘제프’역에 캐스팅한 이유와, 그와 함께 작품을 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소지섭은 정말 지혜롭고 훌륭한 배우이다. 그는 나를 놀라게 한다. 내게 능숙하고 여유 있게 코미디 연출을 할 수 있는 아주 국제화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정말 존경스럽다. 그는 늘 현장에서 웃는다, 심지어 후반작업을 할 때, 그의 연기를 볼 때마다 “소지섭씨가 <소피의 연애매뉴얼>에 참여한 것이 정말 행운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다시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
Q. 셋트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공간들이 시각적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미술에서 가장 크게 비중을 두고 간 곳과 각각의 주요 공간에 대한 컨셉에 대해 알려달라.
-이 작품의 준비기간은 단 한달 뿐이었다. 매우 짧다고 할 수 있지만, 난 이 영화의 시각적인 면의 방향에 대해 일년간 준비하였다. 이는 나의 습관이다. 작품을 할 때 마다 시나리오 준비 기간부터 영화의 시각적인 방향을 구상한다. 나는 시각을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투자자를 찾기도 전에 두 권의 책자를 준비한다. 한 권은 모든 캐릭터의 의상디자인, 다른 한 권은 모든 캐릭터의 아파트의 셋트 디자인이다. 내가 직접 스케치 한 부분도 있고, 잡지나 화보에서 잘라낸 것도 있다. 이를 모아서 의상과 미술/세트 디자이너에게 보여주면 아주 구체적인 디자인 방향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직접 의상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나는 어느 배우가 어느 씬에서 어떤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실내디자인은 캐릭터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원했다. ‘소피’의 집은 예술적 분위기, 쟈스민을 좋아하고 실외는 아주 뉴욕적이다. 집안의 물건들은 모두 특별하고 귀엽고 칼라가 다양하다. 메인 칼라는 짙은 레드와 옅은 블루다.
‘고든’은 사진 작가이며 성격도 온순하다. 그래서 집에 많은 원목 재질의 물건들과 중국의 전통적인 물건들, 그리고 식물들을 배치하였다. 또한 레드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볼 때 ‘소피’의 세계와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런 흔적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소피’와 ‘고든’과 왠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느끼게 할 것이다.
‘제프’의 집은 아주 세련미가 있으며 감각적이다. 하지만 ‘소피’와 어울리지 않은 분위기를 그려야 했다. 그래서 칼라와 가구에 주로 신경을 썼다. 블랙과 화이트, 블루와 화이트의 대비적인 칼라를 많이 사용했다. 가구는 강하고 금속 느낌인 것들을 선택했다. 이런 실내 디자인으로 ‘제프’와 ‘소피’의 현실 생활 속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Q.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이 있다면?
-매 장면을 모두 열심히 촬영했다. 그래도 확실히 어떤 씬들은 정말 세심히 기획 했다. 예를 들면 ‘메모리 박스’의 애니메이션 속 남자아이가 동시에 ‘소피’와 ‘고든’의 상상 세계에 나타나는 씬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장쯔이와 허룬동을 찍기 전에, 먼저 애니메이션 회사와 대역을 두고 찍고 편집을 해야 했다. 그래야 배우와 애니메이션 인물의 비율과 거리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실제 촬영 시에는 배우들이 어느 타이밍에 어느 곳을 봐야 하고, 어떤 연기를 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촬영 당일, 마지막 컷이 장쯔이와 허룬동이 함께 날아가는 남자아이(애니메이션 속)를 보는 롱 컷인데 아주 오래 찍었다. 그리고 360도 촬영 시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Q. 중국 제목이 ‘비상완미(非常完美) 이다. 영어제목은 <소피의 복수>. 한국의 제목은 <소피의 연애매뉴얼>이다. 원제의 의미는 무엇이며 한국의 제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지.
-난 한국 타이틀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애초에 시나리오를 쓸 때, 영어 시나리오 이름이’Sophie’s Revenge’ 인데 연애매뉴얼이라고 불렀다. 아주 맘에 든다. 하지만 각 나라의 마케팅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이름이 있는 것도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가장 <소피의 연애매뉴얼>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해달라!
- <소피의 연애매뉴얼>를 본 커플들은 지금쯤 서로 함께 하는 시간들을 더욱 아끼고 소중히 여길 것 같다. 만약 사랑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 분들은 이 영화로 더욱 용감하게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한다.
Q. 영화를 통해 감독님이 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 우리는 항상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원인은 찾지 못한다.내가 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한 명의 귀여운 여자가 버림받고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버림받은 원인이 남자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게 걸맞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면 진정한 사랑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Q. 감독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진정한 사랑이란,서로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기적이지도 않고 대가없이 주는 것도 중요하다.진정한 사랑을 한다면 상대방에게 변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서로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도움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