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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이상희
윤혜지 사진 백종헌 2014-12-23

<남매>

영화 2015 <마돈나> <연애담> 2014 <남매> <철원기행>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영도> <발광하는 현대사> 2013 <만신> 2012 <충심, 소소> <뜨개질> 2011 <초대> 2010 <시선>

웹드라마 2014 <모모살롱> <미생 프리퀄>

“다른 배우들은 말 잘하죠? 워낙 말을 못해서 감독님들은 제가 GV(관객과의 대화) 서는 걸 안 좋아하세요. 영화의 여운을 깬다나…. (웃음) 블랙홀이에요. 블랙홀.” 맞다. 이상희는 블랙홀같다. 보면 일단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는 여자다. “첫 인터뷰라 긴장이 된다”며 스튜디오로 들어오자마자 악 소리를 질러 주변을 당황시키고, 인터뷰를 끝내고는 속시원한 표정으로 “이것도 인연인데 허그 한번 하시죠”라며 털털하게 끌어안기까지. 그 매력에 감독들도 이상희에게 푹 빠진 것일 터다. 올해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그가 출연한 <영도>와 <철원기행> 두편이 출품돼 호평받았고, 얼마 전 폐막한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선 단편영화 <남매>로 독립스타상을 품에 안았다.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던 이상희는 뒤늦게 영화에 매혹돼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오디션을 보러다녔다. 그저 “재미있어 보여 뛰어든” 배우의 길에서 즐거이 헤매다 만난 작품이 <충심, 소소>다. “하다보면 어느 순간 정말 이 친구(역할)와 가깝게 마주보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그 뒤로도 몇번 오지 않았던 순간이지만 한번이라도 오면 고맙죠. 그럴 땐 정말 살아 있는 것 같고 좋아요.” <충심, 소소> 이후 작품도 더 많이 하게 됐지만 “숨기지 못하는 기질 탓에 소통에 능숙하지 않아” 어려움도 종종 겪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통하고 나면 또 만나지 않고는 못 배길 배우다. “엄청 싸워댔다”면서도 <바캉스>를 함께한 이현주 감독과 다시 만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8기 장편영화 <연애담>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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