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가 이끄는 익스펜더블은 옛 동료 닥터(웨슬리 스나입스)를 구해 합류시킨다. 이어 또 다른 옛 동료가 나타난다. 익스펜더블의 창립 멤버이자 이미 죽은줄 알았던 스톤뱅크스(멜 깁슨)가 잔혹한 무기상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 바니는 드러머(해리슨 포드)의 지원 아래 익스펜더블을 배반했던 그를 체포하기 위해 새로운 젊은 멤버들을 영입하고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타뎀), 거너(돌프 룬드그렌) 등 기존 멤버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하지만 스톤뱅크스가 극적으로 탈출하고 익스펜더블을 전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위기에 처한 바니 앞에 과거의 멤버들이 의리 있게 나타난다.
‘강해지지 않았다면 돌아오지 않았다!’라는 홍보 카피는 의외로 적절하다. <레드 힐>(2010)로 주목받은 호주에서 온 신예 패트릭 휴스는 새로운 멤버들의 가세와 함께 꽤 다채로운 볼거리를 구성한다. 특히 탱크와 오토바이까지 등장시켜 거대한 폐건물에서 최정예 부대와 뒤엉키는 라스트 액션 신은 말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그저 넋 놓고 보게 만드는 옛 향수의 결정체다. 그처럼 신구(新舊) 멤버들의 충돌과 조화라는 컨셉 아래 해리슨 포드, 웨슬리 스나입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멜 깁슨 등 새로이 가세한 배우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과거 <어쌔신>(1995)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죽음의 게임을 벌였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방정맞게 등장하는 모습이 측은하면서도 반갑다. 아무튼 급속도로 노화하고 있는 배우들의 나이를 감안해서일까. <익스펜더블> 시리즈는 2년마다 부지런히 신작을 내놓고 있으며 현재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가세하는 4편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