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게임 Spy Game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브래드 피트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3월8일
이보다 친절할 수 없는 제목 그대로 <스파이 게임>은 위기에 처한 선후배 CIA 요원이 생명과 신념을 걸고 벌이는 ‘작전’을 그린 첩보스릴러다. 때는 냉전의 빙벽이 녹아내리던 1991년. 30년간의 범상치 않은 경력의 막바지에 이른 CIA 고참요원 네이단 뮈어는 명예로운 은퇴를 코앞에 둔 어느날, 요원 톰 비숍이 중국 쑤차오 감옥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됐다는 정보를 접한다. 뮈어가 베트남전에서 점찍어 발탁한 이후 유능한 요원으로 활동하다 중국 정부 도청작전 중 행방이 묘연해졌던 비숍의 갑작스런 투옥에는 베이루트에서 만난 여인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연루돼 있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한 조직 상부가 극비리에 비숍의 제거를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뮈어는 그를 구출해내기로 조용히 결심하고 24시간 동안 모두를 속여넘기는 생애 최악의 미션에 뛰어든다. 브래드 피트가 감성이 로맨틱한 이상주의자 톰 비숍으로, 로버트 레드퍼드가 냉정하고 도덕적 지향이 모호하면서도 정신적 도제인 비숍을 위해 몸을 던지는 베테랑 요원 네이단 뮈어로 분했다.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레드퍼드의 연기가 <스파이 게임>이 영화적 설득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저격수를 방불케 하는 날렵한 스타일리스트 토니 스콧은 베트남, 베이루트, 모스크바, 사하라 사막을 누비면서 두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부산한 편집과 흥분으로 전율하는 카메라워크를 원없이 과시했다.미국에서는 11월21일 개봉해 5일간 30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해리 포터>의 위세에 맞서 선전했다.
마제스틱 Majestic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짐 캐리, 마틴 랜도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개봉예정 4월중
이념적 마녀사냥이 횡행한 1950년대 초를 무대로 한 <마제스틱>은 ‘프랭크 카프라’ 브랜드의 재미와 감동을 구하는 드라마. 주인공 피터 애플톤은 스튜디오 간부들이 자기의 각본을 조롱하는 동안 백일몽에 빠지곤 하는 할리우드의 B급영화 시나리오 작가. 그러나 대학 시절 잠시 몸담았던 클럽의 모임에 참석한 이튿날, 그와 무관하다고만 여겼던 매카시 광풍이 애플톤의 삶을 강타한다. 하루 아침에 생계수단을 박탈당하고 술에 취한 채 차를 달리던 애플톤은 캘리포니아 북부의 로슨마을에서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나고, 2차대전에서 아들이 실종된 해리 노인은 애플톤을 돌아온 아들이라고 믿는다. 타인의 운명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 애플톤은 폐허가 된 마을의 유일한 극장 마제스틱 재건에 아버지를 도와 나선다. <마제스틱>에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인간의 품위와 휴머니즘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짐 캐리는 <트루먼 쇼>에 이어 코미디 이외 장르에서 주연을 걸머질 만한 연기력을 입증하기 위해 애쓴다.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우리 생애 최고의 해>도 간간이 인용된다.미국 박스오피스 데뷔 성적은 7위로 스튜디오에 다소 실망을 안겼다.
워크 투 리멤버 A Walk to Remember
감독 애덤 솅크만 출연 맨디 무어, 셰인 웨스트 수입·배급 감자 개봉예정 4월 중순
<병 속에 든 편지>의 원작자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소설을 각색한 <워크 투 리멤버>는 잊을 수 없는 젊은 날의 산책, 마음 아픈 첫사랑을 돌아본다. <워크 투 리멤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8살 동갑내기인 생각 깊은 소녀 제이미와 망나니 소년 랜든. 또래들에 휩쓸려 무의미하게 방황하던 랜든과 뚜렷한 자기 세계를 확립한 대신 외로움을 감수하는 제이미는, 학교 연극공연을 계기로 서로를 발견한다. 청춘영화의 컨벤션 안에서 개성을 구축한 영화라는 호평이 적지 않아 <크레이지/뷰티풀>에 이은 아담한 수작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월25일 미국 개봉당시 1220만 달러 수입으로 3위로 데뷔했다. ▶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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