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5일 부산국제영화제 서울 운니동 사무실에서 전양준(왼쪽)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과 <씨네21> 김상윤 대표...
부산국제영화제와 펀딩21이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하 APM)에 펀딩21상을 신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APM은 주목할 만한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영화제 기간 동안 해외의 여러 영화 투자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제작 여건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APM에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가와세 나오미, 웨인왕, 가린 누그로호, 김지운, 장률, 연상호, 오멸 등 총 30명의 감독의 신작이 참가하며, 펀딩21은 이 중 한 작품을 선정해 소셜 펀딩을 통한 후원금 1천만원을 모금한다. 펀딩21은 백승우 감독의 <천안함 프로젝트>, 권효 감독의 <그리고 싶은 것>,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 박찬경 감독의 <만신>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제작, 개봉을 지원해왔다.
9월25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 운니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전양준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은 “그간 필름마켓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 올해는 좋은 작품들이 제작될 수 있는 여건을 다양하게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 새롭게 출발한 펀딩21과의 파트너십은 마켓이 좀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번 APM을 준비, 운영하는 김영 APM 전문위원은 “현재까지 운영된 펀딩21의 소셜 펀딩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슈에 민감한 것 같다. 마켓에 참가한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그런 이슈들을 포함한 작품이 많다. 펀딩21의 성격과 영화제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되는 필름마켓의 성격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러니까 정치/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독립/예술영화를 선정하게 될 것 같다”고 올해 펀딩21상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펀딩21을 운영하는 <씨네21> 김상윤 대표는 “그간 많은 영화의 제작과 개봉을 지원해온 펀딩21이 APM에 참여함으로써 보다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필름마켓과 APM은 영화제 기간인 10월7일부터 10일까지 총나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