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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이번엔 3D 복싱영화다
이주현 2013-08-20

리안 감독이 그려낼 알리와 프레이저는?

리안 감독.

리안 감독이 차기작으로 3D 복싱영화를 만든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시각효과/음악/촬영상을 수상했던 리안은 3D 판타지에서 3D 스포츠드라마로 관심의 방향을 돌렸다. 차기작에서 리안은 전설의 파이터들을 사각의 링 위에 불러세울 예정이다.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가 그 주인공. 영화는 이 두 파이터를 중심에 놓고서, 복싱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1960∼70년대의 복싱세계를 조망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1975년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펼쳐진 알리와 프레이저의 세 번째 맞대결, ‘마닐라의 전율’이라 회자되는 경기가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던 알리와 “나는 오직 나 자신과 싸울 뿐이다”라고 했던 프레이저는 통상 세번 맞붙었는데, 그중 두번의 승리를 알리가 챙겨갔다. 당대 세계 최고의 헤비급 복싱 챔피언을 가리는 이 경기에서 프레이저는 알리의 펀치에 오른쪽 눈이 찢어져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14라운드까지 버텼다. 그리고 15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프레이저가 기권을 하면서 혈전은 끝났다. 참고로, 스크린이 사랑한 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에 관한 영화로는 마이클 만의 <알리>, 다큐멘터리 <우리가 왕들이었을 때> <무하마드 알리 되기> 등이 있다.

영화의 각본은 <더 퀸> <프로스트 VS 닉슨>으로 오스카 시상식에 두번 노미네이트됐던 시나리오작가 피터 모건이 맡는다. 포커스 피처스의 CEO이자,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와호장룡> <헐크>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서 리안과 손발을 맞춰온 프로듀서 제임스 샤머스가 이번 작품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제목은 미정이며, 유니버설픽처스에서 제작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3D와 서사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준 리안이 복싱 장면들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구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껏 3D 복싱영화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즐겨 하는 ‘모험가’ 리안이 3D 복싱영화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은 이 작품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제작 일정 및 캐스팅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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