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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보라! 아시아의 눈
이주현 2013-03-11

3월14일부터 아시아 다큐멘터리 특별전 ‘AND 쇼케이스 2013’

유순 감독의 <아련한 봄빛>.

특별전 포스터.

여기, 삶을 들여다보는 여섯개의 웅숭깊은 시선이 있다. 아시아 다큐멘터리 특별전 ‘AND 쇼케이스 2013’이 3월14일부터 씨네코드 선재, 부산 영화의 전당,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부산국제영화제 AND(Asian Network of Documentary) 제작 지원 펀드를 통해 완성된 아시아 다큐멘터리로, <달려라, 그랜드라이더스> <돈과 사랑> <뷰티풀 아일랜드> <비랄의 멋진 세상> <아련한 봄빛> <열정> 등 여섯편이다.

후아티엔하오 감독의 <달려라, 그랜드라이더스>(대만, 2012)는 평균 연령 81살의 노인들이 13일간 오토바이 대장정에 오른 과정을 따라붙는다.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유순 감독의 <아련한 봄빛>(중국, 2011)은 재개발로 곧 사라지게 될 마을에서 삶의 마지막 나날을 추억으로 버티고 선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할머니를 대하는 감독의 따스한 시선이 고스란히 카메라 밖으로 전해지는 다큐멘터리다. 대만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10년 동안 밀착취재한 리칭휘 감독의 <돈과 사랑>(대만, 2011)은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고 자조하는 이들의 비애가(悲哀歌)다. 비얌바 사캬 감독의 <열정>(몽골, 2010)은 필름과 영사기를 싣고 몽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영화를 상영하는 어느 몽골 감독의 이야기로, 그의 열정과 고뇌를 통해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비추는 로드무비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가나 도모코 감독의 <뷰티풀 아일랜드>(일본, 2009)는 기후변화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섬들인, 남태평양의 투발루, 이탈리아의 베니스, 알래스카의 시슈마레프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득하게 전한다. 수라브 사랑기 감독의 <비랄의 멋진 세상>(인도, 2009)은 앞 못 보는 가난한 부모를 둔 세살짜리 꼬마 비랄의 일상을 통해 기적을 얘기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한 다큐멘터리니, 그 어느 작품을 고르더라도 후회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