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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이 영화 어때? 컴퓨터에게 물어봐
이주현 2012-12-04

IBM과 USC 애넌버그 연구소, SNS 영화 호감도 분석 결과 공개

<브레이킹 던 part2>

트위터의 글을 분석해 영화팬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슈퍼컴퓨터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IBM과 USC 애넌버그 연구소는 최근 <브레이킹 던 part2>와 관련한 트윗글을 분석했다. 개봉 2주째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브레이킹 던 part2>에 대한 트윗글은 500만건 이상이었고, 트윗글의 대부분은 영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담고 있었다. 재밌는 건 개봉 전에는 긍정적 글이 90%였는데, 개봉 2주차 주말에는 긍정적 글이 75%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반면 <브레이킹 던 part2>와 함께 극장에 걸린 영화들- <007 스카이폴>(긍정 90%), <레드 던>(긍정 96%), <라이프 오브 파이>(긍정 91%), <가디언즈>(긍정 99%)- 은 무조건적 지지로 보일 만큼 호감도가 높았다. IBM 연구원들은 <브레이킹 던 part2>와 같은 흥행영화의 호감도가 곧이어 개봉하는 영화의 호감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런 연구는 소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관객의 감정을 읽어내면 사람들이 어떤 동기로 영화를 보러 가는지, 어떤 이유로 TV 채널을 돌리는지 예측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IBM은 올해 오스카 시상식 때 자연어 분석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트위터의 시상식 관련 글들을 분석해 수상자(작)를 예측한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빈정대는 말투까지 파악 가능하다고 한다. 또 IBM은 2011년 슈퍼컴퓨터 왓슨을 TV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시켜 왓슨의 지능을 뽐내기도 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을 분석하는 로봇이 나올 판이다. 예를 들면 <브레이킹 던 part2>를 향한 일부 부정적 트윗글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감정을 모두 아우르는 건지, 영화의 엔딩에 실망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광팬들의 의견인지, 신파조의 특정 장면에 실망한 이들의 생각인지 자세히 분석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소프트웨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훌륭한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다. 과연 소셜 네트워크에 집결된 인간의 감정을 분석하는 슈퍼컴퓨터는 영화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