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된 소감은. =난 사실 마티(그는 마틴 스코시즈를 애칭으로 부른다.-편집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휴고>에 출연한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어마어마해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게 됐다. 출연을 확정짓고 마티의 영화 <에비에이터>와 <셔터 아일랜드> <디파티드>를 봤는데 정말 좋더라. 그에겐 다른 감독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조르주 멜리에스의 영화는 좀 봤나. =촬영에 들어가기 전 마티가 숙제로 내줘서 봤다. 또 다른 숙제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꿈>과 <7인의 사무라이>, <매직 박스> 등 마티에게 영감을 준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들을 보며 나 역시 영감을 받았다. 언젠가 감독으로 카메라 뒤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 중 선배들이 연기에 대해 조언을 해주던가. =촬영 초기에 벤(킹슬리)이 가르쳐줬다. 카메라를 보고 연기해야 할 때는 카메라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눈을 보면서 하라고. 그는 또 “연기는 듀엣이다. 상대방 없이 이룰 수 없는 것이 연기다”란 말도 해줬다. (킹슬리를 보며) 감사하다. (모두 ‘오…’라고 탄성.)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어린 제임스 본드. 내가 꿈꾸는 역할이다. <스타워즈>가 다시 제작된다면 그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엔더의 게임>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그동안 <휴고>나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처럼 진지한 작품들을 많이 해왔는데, 이 작품은 한층 편안하게, 재미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그게 바로 <엔더의 게임>이 지향하는 바니까.
(<휴고> 뉴욕 정킷 통신원 인터뷰와 무비폰, 인디런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인터뷰 기사를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