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팝페라계의 F4 목소리면 목소리, 얼굴이면 얼굴, 빠지는 데가 없다. 넷 다 훈훈하고, 품격 있다. 전세계 최고의 팝페라 그룹으로 불리는 ‘일 디보’가 3년 만의 새 앨범 ≪Wicked Game≫을 기념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2012년 3월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2. 나는 도지사다 그를 팔로잉하면 이렇게 묻는다. “이름이 누구요?” 그는 자신을 팔로잉한 사람이 누구든 관등성명을 요구하는 이른바 도지사 봇이다. 무엇 때문에 이름을 물어보냐고 하면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도지사요.” 그에겐 딱 하나의 팔로잉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한나라당!
3. 100년 만의 환향 장기연체도 이런 장기연체가 없다. 1911년 이토 히로부미가 왕실도서관에서 대출해갔던 도서들이 2011년에야 반납됐다. 제일 재밌어 보이는 책은 조선왕실 관혼상제의 변천사가 상세히 기록된 의궤다. 궁금하면 2012년 2월5일 전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가서 확인하기.
4. ‘흐른’ 2집 앨범 ≪레저 러브≫ 여전히 섬세하고 물결을 타는 듯한 사운드. 80년대 신스 팝 리바이벌 트렌드를 풍겼던 2008년 1집 이후 ‘흐른’이 다시 돌아왔다.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신선함도 여전하다. <늦은 장마>와 <찬란한 존재> 사이에서 겨울이 새롭게 느껴진다.
5. 멜로 사극이 온다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쓴 정은궐 작가의 다른 작품이 드라마로 선보인다.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주연의 <해를 품은 달>. MBC에서 1월4일부터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영 예정이다.
6. 꽃놀이를 가자꾸나~ 롯데월드에서 국내 최초로 한겨울의 꽃축제를 연다. 2012년 1월1일부터 3월4일까지 열리는 ‘플라워 페스티벌’.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역을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등 오십만 송이의 꽃과 허브로 장식한다고. 봄보다 먼저 오는 꽃을 만나보시길.
7. 2012년은 헤밍웨이의 해? 헤밍웨이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사후 50년인 2011년 12월31일로 만료됐다. 당연히 국내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완역본을 쏟아낼 전망인데, 일단 민음사가 1월2일 발빠르게 <노인과 바다> 등 세 장편을 펴낸다. 같은 책이 여러 번역본으로 나올 테니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8. 시네마테크의 오랜 친구들 1년에 한번, 이맘때면 반드시 만나는 친구.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돌아왔다. 벌써 7회째다. 개막작은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 역대 최대 친구들이 모인 이번 영화제의 영화 추천인들은 이준익, 이창동, 이명세, 김태용, 변영주, 이해영, 정지우, 류승완 등 13명의 감독과 배우 안성기, 박중훈, 유지태, 공효진, 김민희, 신하균, 윤진서 등.
9. 도서관 고양이의 친구들 <정말 고마워, 듀이>(걷는책)는 베스트셀러 <듀이: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의 후속편이다. 전작의 저자 비키 마이런은 듀이처럼 사람들에게 기적 같은 사랑을 주고 떠난 고양이 아홉 마리의 이야기를 모아서 책으로 펴냈다. 한 챕터 한 챕터 고양이 쓰다듬듯 귀하게 넘기게 된다.
10. 팍팍한 나날, 뭘 볼까?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라면, 새해 뭘 볼까 리스트에 넣어도 좋겠다. <거리의 소녀 마로아>는 남미판 <빌리 엘리어트>다. 11살 빈민가 소녀 마로아가 우여곡절 끝에 음악을 알게 되고, 상처를 치유받게 되는 이야기.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블랙>과 <어거스트 러쉬> 같은 감동의 영화들이 스쳐지나가도 무리가 아니다.